책 소개
▪산나물, 산이 품고 키워서 인간에게 주는 고마운 먹을거리!
몇 세대 전까지만 해도, 우리 겨레에게 배고픔은 큰 어려움이었습니다. 먹을 양식이 떨어진 보릿고개가 오면, 칡뿌리도 캐 먹고 나무껍질도 벗겨 먹었습니다. 그 가운데 나물을 캐서 만든 나물죽은 배고픔을 견뎌 낼 큰 힘이 되어 주었습니다. 《고사리야, 어디 있냐?》는 우리 겨레의 삶에서 떼 놓을 수 없는 이러한 산나물에 관한 이야기를 따뜻한 글과 그림으로 담아낸 책입니다.
살을 에는 겨울바람이 누그러들고, 아지랑이 피는 봄이 오면 낮은 산부터 깊은 산까지 온갖 산나물이 돋아납니다. 산나물은 애써 가꾸지 않고도 얻을 수 있는 고마운 먹을거리입니다. 《고사리야, 어디 있냐?》는 할머니와 손녀가 산으로 나물을 캐러 가는 따뜻한 이야기를 통해, 우리 둘레에서 자라는 갖가지 산나물들을 보여 줍니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아름다운 봄 산의 풍경이 펼쳐지고, 그곳에서 자라는 미역취, 떡취, 삽주, 광대싸리, 참나물, 고사리, 어수리 같은 산나물 스물네 가지를 소개합니다. 산나물의 모습을 가까운 눈높이에서 보는 구도로 그린 그림을 살펴보다 보면, 그동안 이름 없는 풀인 줄로만 알고 무심히 지나쳤던 풀들이 사실 우리 밥상에 오르는 나물들임을 알게 됩니다.
책의 뒷부분 부록에서는 ‘산나물을 어떻게 요리해서 먹는지’ ‘어떤 맛이 나는지’ ‘어떤 특징이 있는지’처럼 산나물에 관한 자세한 정보를 정리해서 실었습니다. 또, 나물로 해 먹는 어린 순의 모습과 좀 더 자랐을 때의 모습을 함께 그려, 더 상세히 관찰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아이들은 이 책을 읽으며, 우리 산에서 자라는 여러 산나물의 생김새와 특징을 자연스레 익히고,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도 키울 수 있을 것입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목소리를 담은 따뜻한 그림책
이 책은 평생 산나물을 해 오신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자연과 삶 속에서 직접 겪고 깨달은 살아 있는 지혜가 가득 담겨 있습니다. 나물도 다 때가 있음을, 엇비슷해 보이는 나물들이 저마다 생김새와 특징이 다르고, 먹는 법도 다르다는 것을 자연스레 알게 합니다.
정다운 글과 그림도 인상적입니다. 할머니가 손녀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글을 읽다 보면, 마치 함께 산을 오르며 산나물을 관찰하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운율이 느껴지는 글 속에 정보를 담아, 아이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산나물 이야기를 재미있고 친근하게 전달합니다. 봄이 온 산속 풍경을 석판화와 수채 물감으로 따스하게 표현한 그림도 이야기에 감동과 깊이를 더합니다.
▪우리 겨레의 지혜와 자연 생태를 고스란히 담아낸 <산들바다 자연그림책>
<보리 어린이 살림 그림책>이 <산들바다 자연그림책>으로 새롭게 개정되어 나왔습니다. 판형과 표지를 바꾸고, 표현과 구성도 지금의 정서와 어울리도록 다듬었습니다. 물론 생명의 소중함과 더불어 사는 삶을 배울 수 있게 한 기존 시리즈의 색깔이 흐려지지 않도록 했습니다.
우리 겨레는 오랫동안 산과 들과 바다에서 양식을 얻고, 관계를 맺으며 살아왔습니다. 따라서 ‘산’, ‘들’, ‘바다’를 잘 알아야 합니다. 자연을 잘 알아야 자연과 잘 어우러져 오래 살아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산들바다 자연그림책>은 이 세 자연 영역 안에서 우리 땅의 생태와 겨레의 지혜를 함께 배우고 느낄 수 있게 해 줍니다. 자기 둘레와 뿌리를 살펴보게 하는 이야기가 아이들의 감수성을 건강하게 자라게 하는 바탕이 되어 줄 것입니다.
▶ 나라 곳곳의 산과 들과 바다를 오가면서 취재하고 채집해서 글과 그림으로 담았습니다.
▶ 오랜 세월 어른들이 먹고살면서 터득한 정보와 지혜를 담으려고 애썼습니다.
▶ 본문 뒤에는 정보 글과 그림을 덧붙여 다양한 살림살이와 생태를 더 깊이 배울 수 있습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보리
아이들에게 우리의 좋은 것을 주고자, 우리 자연의 아름다움과 우리 땅에 사는 동식물, 겨레의 기초 살림살이를 보여 주는 그림책과 도감을 내고 있습니다. 또한 겨레의 이야기와 노래를 책으로 담아내며, 아이들이 표현해 낸 글과 그림을 엮어 아이들에게 좋은 읽을거리를 주고, 교육의 새로운 길을 열어 가는 책을 펴내고 있습니다.
그린이 : 장순일
경상북도 예천에서 태어나고 자랐습니다. 덕성여자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습니다. 지금은 도시에 살면서 텃밭 농사를 지으며 아이들 책에 그림을 그립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직녀와 목화의 바느질 공방》 《호미 아줌마랑 텃밭에 가요》, 그린 책으로 《냠냠 한글 가나다》 《농부가 심는 희망 씨앗》 《세밀화로 그린 보리 어린이 곡식 채소 도감》《소금이》 《풀 나들이도감》 《세밀화로 그린 보리 어린이 풀 도감》 '검정 소금 붉은 도깨비' 《똥 선생님》 《도토리는 다 먹어》 《고사리야 어디 있냐?》 《이 풀도 먹는 거예요?》가 있습니다.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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