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찐남매’의 소중하고 아름다웠던 작가의 어린 시절 회고록.
소중했던 동생과의 추억이 공감을 자아낸다!
이 책은 작가 캐리스가 자신이 어렸을 때 동생과 겪었던 여러 사건들을 담담하게 풀어낸 실제 이야기이다. 또 어른이 된 자신이 스스로 참 ‘나쁜 누나’였다고 솔직하게 고백하는 회고록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담백하게 그려진 누나 캐리스와 동생 다니엘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모두들 한번 쯤 겪었던 형제, 자매, 남매 또는 친구들과의 일이 떠오른다. 공감 가는 여러 일상의 사건들이 잔잔하게 펼쳐져 있다.
‘남동생을 다루는 10가지 능력’처럼 누나 캐리스가 남동생 다니엘에게 거짓말을 하거나 놀리고, 골탕을 먹인 이야기부터 남동생과 함께 놀거나 남동생을 거느리고 대장처럼 행동했던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그런데 작가는 왜 자신을 나쁜 누나라고 고백했을까?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그 답을 이 책을 읽으며 찾게 될 것이다. 하지만 동생을 심하게 괴롭히거나 일부러 다치게 하는 나쁜 누나라고 보긴 거리가 있다. 어찌 보면 여느 누나와 동생의 ‘찐남매’ 모습처럼 보이는 일상의 사건들이 읽는 이의 미소를 짓게 한다. 아마도 작가는 자신의 어린 시절을 함께 했던 동생과의 빛나는 추억을 독자와 함께 하고 싶었던 것 같다.
◆ 책의 특징 ◆
■ ‘찐남매’의 사랑스런 회고록
아기 인형을 좋아하는 누나 캐리스에게 남동생이 생겼다. 그런데 좋기만 할까? 빽빽 울어대는 아기가 정말 시끄럽다. 나쁜 누나 캐리스의 다니엘에 대한 첫 인상은 이렇게 이 책에 기록되어 있다. 이 책은 작가 캐리스의 실제 어린 시절에 대한 회고록이다. 남동생 다니엘이 태어나고, 그 후 함께 놀았던 어린 시절을 그리고 있다. 누나 캐리스의 어린 시절의 기억 속에는 동생과 함께 했던 시간이 가득하다. 즐겁게 놀기도 했지만, 놀리기도 하고 골탕도 먹이며 또 다치게도 했던 기억이 함께 있다. 그 기억을 작가는 담백하게 이야기하고, 로리 루시가 사랑스럽게 그려냈다.
보통 형제나 자매, 남매 관계는 항상 사랑스럽진 않다. 또한 언제나 화목한 것과도 거리가 있다. 인터넷에 ‘찐남매’라는 말이 유행이다. 이 유행어처럼 실제 남매 관계는 티격태격 싸우고, 서로 원수처럼 미워할 때도 있고, 서로 골려 먹는 게 일상다반사다. 그러면서도 절대 헤어지지 못하고 또 함께하며 심지어 하는 행동이 닮았다. 이런 걸 보고 다들 ‘찐남매’라고 말한다. 유튜브에서 크게 히트한 개그 콘텐츠 ‘흔한 남매’도 이러한 남매의 모습을 그린다. 오빠는 여동생을 계속 놀리고 괴롭히고, 여동생도 오빠를 골리는 모습이 자주 등장한다. [나쁜 누나]의 캐리스와 다니엘도 마찬가지다. 함께 놀고 즐겁지만 게임을 할 때는 서로 이겨야 하고, 서로 골탕 먹이고 거짓말을 할 때도 있다. 그러면서 다시는 안 논다고 말하지만 돌아서면 함께 웃으며 놀고 있는 게 ‘찐남매’이지 않을까 한다. 이 책은 그런 ‘찐남매’의 사랑스러운 어린 시절 회고록이다.
■ 공감 어린 남매의 좌충우돌 성장 일기
누나 캐리스와 동생 다니엘의 어린 시절은 사건 사고로 가득하다. 누나의 거짓말에 속아 고양이 사료를 먹게 된 동생의 이야기부터 점점 더 재밌게 놀려다가 놀이가 과격해지고, 결국 누군가 다치고 울면서 놀이가 끝난 이야기까지 다양한 어린 시절이 담겨 있다. 캐리스와 다니엘의 여러 모습과 사건들은 읽는 독자들도 자신의 기억을 떠올리며 공감할 것이다.
또한 잘못을 저지르고 나서 야단을 맞고, 뉘우치면서 이러지 말아야지 했던 캐리스의 모습들도 읽는 이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어린 시절에 여러 사소한 잘못들을 안 한 이는 없고, 그러한 잘못을 뉘우치면서 모두들 어른이 되어간다.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고모가 마음껏 골라 보라는 말에, 고모 생각도 않고, 심지어 오랜만에 만난 고모랑 대화할 생각도 없이, 자신이 먹고 싶은 아이스크림에만 몰두하는 캐리스의 마음이나 이기기 위해 규칙을 계속 바꾸고 맘대로 행동하다가 결국 동생을 다치게 한 캐리스의 행동에 대한 뉘우침을 보면서 독자들은 이러한 것이 결국 어른으로 가는 하나의 과정이라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 스스로 고백한 ‘나쁜 누나’의 소중한 동생
부모가 자신에게 준 고양이인데, 동생에게 양보를 강요받고 기분이 나빠진 캐리스는 동생에게 고양이와 더 친해지려면 고양이 사료를 먹어야 한다고 꾄다. 누나의 꼬임에 넘어가서 고양이 사료를 먹는 동생의 모습에 폭소를 터뜨린 누나는 결국 부모님으로부터 호된 꾸지람을 듣는다. 그런데 이런 짓을 했다고 나쁜 누나일까?
캐리스는 동생과 마당에서 하키를 한다. 하지만 공도 잘 안 튀고 채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기고 싶은 마음에 누나 캐리스는 하키채를 골프채로 바꾸어 휘두른다. 하지만 가벼우면서도 위험한 골프채에 동생의 이가 부서지고 만다. 큰 잘못을 저질렀다. 그렇다고 나쁜 누나라고 말할 수 있을까?
형제, 자매, 남매들이 자라면서 서로 울리고 다치게 한 일은 일상적이다. 당시에는 억울하고 정말 밉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하고, 사과를 여러 감정들이 생기겠지만 또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 잊어버리고 놀기 바쁜 게 또 형제, 자매, 남매 관계일 것이다.
그런데 왜 작가는 스스로를 ‘나쁜 누나’라고 말할까? 이 책에서 작가는 동생은 태어날 때부터 착하고, 자신을 그런 착한 동생을 놀리고 다치게 한 나쁜 누나라고 말한다. 하지만 한번만 더 생각해 보면,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게 자신의 죄를 고백하거나 동생을 칭찬하기 위함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오히려 동생과 함께 한 어린 시절 추억들이 소중하다고 말하고 있다. 소중한 어린 시절을 떠올리다 보니 동생과 함께한 시간이 고맙게 느껴졌고, 그런 동생에게 좀 더 잘해 줄 걸 하는 정도의 후회가 담겨 있다. 아마 이 책을 읽는 이들도 자신에게 소중한 순간은 언제였는지, 그리고 그때 소중한 사람은 누구였었는지 한번 생각해 볼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캐리스 메리클 하퍼
지금까지 50여 권의 책을 쓰고 그렸다. 2001년 <상상력이 풍부한 발명품 (Imaginative inventions>를 쓰고 그려 처음 출간하였고, 이후 그림책, 그래픽노블, 챕터북 등 다양한 장르의 도서를 쓰고 그리고 있다. 캐리스는 <나쁜 누나>를 세상과 공유하게 되어 흥분되면서 약간 긴장된다고 말한 다. 자신이 지금 아주 아주 착하다고 하더라도 예전에 나빴다는 걸 인정하기란 쉽지 않다며.
그린이 : 로리 루시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미술 선생님이다. 런던에서 태어나 워싱턴 대학교에서 학사를 로드 아일랜드 디자인 학교에서 석사 과정을 공부했다. 작업한 책으로 <존시(Jonesy>가 있다. 지금은 아내와 두 마리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다.
옮긴이 : 지민
서울에서 자랐다.
구름사다리에 매달려 내려올 줄 모르던 어린이는 피곤하고 무거운 몸을 이끌고 꾸역꾸역 암장에 나가는 어른이 되었다. 몸을 움직이면서 깨달은 게 많아 책도 썼지만 아직도 몸 쓰기는 어렵다.
이야기를 만드는 일이 좋다. 오래 일하고 싶어서 오늘도 운동하러 간다.
다큐멘터리 〈개청춘〉과 〈두 개의 선〉을 연출했고, 〈일간 매일마감〉에 술과 운동 에세이를 연재했다. 그림책 《내가 사랑하는 방법》과 그래픽노블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의 정의를 향한 여정》을 번역했다.
목 차
1. 속여 먹는 능력
2. 괜찮은 척하는 능력
3. 놀이를 만드는 능력
4. 거짓말하는 능력
5. 마음을 돌리는 능력
6. 남 탓하는 능력
7. 대장의 능력
8. 상처를 입히는 능력
9. 앞장서는 능력
10. 가장 큰 능력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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