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엉뚱한 상상력이 주는 웃음과 기쁨, 그리고 감동!”
_강경수(<코드네임> 시리즈 작가)
▶ 글과 그림이 함께해야 완성되는 한 편의 이야기!
말장난, 예상을 뛰어넘는 전개, 따뜻한 결말이 절묘하게 뒤섞인 ‘줄리언 클레어리’의 글은 언제나 ‘데이비드 로버츠’의 그림을 만나 더욱 재미있고 웃기고 감동적인 이야기로 완성된다. 이번 이야기에서는 땅돼지, 과일박쥐, 스컹크 같은 새로운 동물들은 물론 앞선 이야기에서 등장했던 모든 동물들이 총출동하는데, 이 등장인물들의 특징과 그들이 놓인 상황을 위트 있게 포착해 낸 그림이 글과 어우러져 「하이에나 패밀리」의 마지막 이야기가 더욱 완벽하고 행복하게 마무리된다.
▶ 환경 보호를 위해 나서는 ‘하이에나 패밀리’
「하이에나 패밀리」 시리즈에서는 인간 사회에서 고군분투하면서도 즐겁게 살아가는 하이에나 가족(프레드와 어밀리아, 그 둘 사이에서 태어난 쌍둥이 보비와 베티)과 다른 동물들의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웃음을 터뜨리는 유쾌한 이야기 속에 언제나 인간 사회에 전하는 중요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
특히 이번 이야기는 전 세계가 경각심을 느껴야 할 기후 변화, 환경오염에 대한 메시지를 한 축으로 삼고 있다. 하지만 볼드 가족은 기후 변화가 누구 때문에 일어나는지에 주목하기보다는 우리가 지금 그리고 앞으로 무엇을 할 수 있고 해야 하는지에 대해 말한다. 미니와 쌍둥이 베티와 보비는 쓰레기로 가득 찬 방을 정리하면서 무조건 버리기보다는 다시 사용할 방법을 살피고, 어밀리아는 고기를 누구보다 좋아하는 가족들에게 일주일에 한두 번은 채식을 하자고 권한다. 새집이 필요한 친구들의 보금자리를 꾸밀 때도 재활용한 물품들을 사용해 최대한 쓰레기를 줄이고, 함께 벌이는 왁자지껄한 파티에서도 재활용이 가능한 물품을 사용하고 파티가 끝난 뒤에는 모든 물건을 재활용 할 수 있게 정리한다. 볼드 가족의 이런 모습은 아주 작은 일이라도 우리가 할 수 있는 몫을 다해 인간과 동식물이 함께 살아가는 터전을 돌봐야 한다고 전한다.
“아이들 말로는 우리 모두 제 몫을 해야 한 대요. 채소를 키우고, 발자국에 신경 쓰고, 가스를 뿜지 않고요.”
_본문 중에서
▶ 인간의 입장이 아닌 동물의 입장에서
이번 이야기를 이루는 또 다른 축은 동물원을 탈출한 땅돼지 아니카의 이야기다. 아니카는 동물원에서 태어나 평생을 살아왔지만 인간들의 구경거리로 살며 먹이를 구걸해야 했기에 결국 동물원 친구인 과일박쥐 퍼기, 스컹크 찰리와 세운 계획대로 동물원을 탈출해 볼드 가족을 찾아왔다. 하지만 아니카는 인간 사회에 섞여 살겠다는 목표도, 자신만의 삶을 꾸리겠다는 목적도 없었다. 아니카가 원한 것은 단지 자유였기 때문이다. 언제나 인간 사회에서 살아가는 동물 이야기를 전해 왔던 「하이에나 패밀리」 시리즈는 동물원에서 살아온 다양한 동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이 아닌 동물의 입장에서 동물원 속 삶을 생각해 보라고 자연스럽게 말한다. 이는 이 세상을 함께 살아가는 생명체를 우리와 똑같은 하나의 개체로 존중하는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볼 거리는 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자유는 최고로 근사한 기분이었어요. 감히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_본문 중에서
▶ 믿는 만큼 자라나는 아이들
야생 하이에나였던 어밀리아와 프레드 사이에서 태어난 쌍둥이 베티와 보비는 하이에나이면서도 인간답게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며 자라 왔다. 그래서 「하이에나 패밀리」 시리즈에는 따뜻하고 다정하면서 유쾌한 가족의 모습을 닮아 있는 데다 그동안 가족과 함께 여러 일을 겪으며 남을 따뜻하게 보살피고 배려하고 돕기를 좋아하게 된 두 아이의 성장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번 이야기에서는 특히 부쩍 자라난 쌍둥이 베티와 보비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두 아이는 여전히 장난꾸러기이지만 길에서 떨고 있는 가여운 동물 친구에게 따스한 손을 내밀 줄 알고, 땅돼지 친구가 먹을 개미를 찾으러 기꺼이 길에 나서기도 한다. 그렇기에 볼드 가족은 물론 그동안 이야기에 등장했던 동물 친구들이 총출동해 벌이는 두 아이의 열 번째 생일 파티는 아이들의 성장을 축하하는 동시에 아이들에게 보내는 무조건적인 믿음과 응원이기도 하다. 베티와 보비의 이야기를 읽는 어린이 독자들 역시 베티와 보비처럼 따뜻한 응원과 믿음 속에서 자라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부모는 적당한 때를 살펴 아이들을 부모의 시야 밖으로 내보내야 하기 마련이다.”
_본문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줄리언 클레어리
1인극으로 전 세계를 순회한, 영국의 유명 코미디언이자 배우이자 소설가이다. 영국의 수많은 인기 TV 프로그램, 라디오 등에 출연했다. 분장을 하고 무대에 올라 우스꽝스러운 농담을 하지 않을 때는 동물들과 함께 집에 있는 걸 좋아한다. 개, 고양이, 오리, 닭 등 많은 동물을 기르고 있다. 줄곧 동물을 사랑한 덕분에 인간인 척 인간 세상에 숨어 사는 동물 이야기에 대한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하이에나 패밀리>를 쓸 수 있었다. <하이에나 패밀리>는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작가의 작품이다. 홈페이지 https://julianclary.co.uk/
그린이 : 데이비드 로버츠
대학 졸업 후 패션 관련 일을 하다가 늘 끌리던 어린이 책삽화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줄리아 도널드슨, 샐리 가드너, 필립 아다 등 수많은 유명 작가의 작품 삽화를 맡았고, 직접 그림책을 쓰고 그리며 지금까지 활발한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흑백으로 그린 크리스 프리스틀리의 《무서운 이야기》 시리즈 삽화는 작가의 대표작 중 하나다. 그림 작업을 맡은 《토스트 위의 생쥐 코Mouse Noses on Toast》가 2006년 네슬레 스마티즈 북 상을 수상했으며, 《멍청이들The Dunderheads》로 2010년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국내에 출간된 책으로는 《하이에나 패밀리》 시리즈, 《코딱지 대장 버티》 시리즈, 《틴더》, 《발명가 로지의 빛나는 실패작》, 《과학자 에이다의 대단한 말썽》 등이 있다.
옮긴이 : 손성화
대학교에서 역사와 정치, 국제 관계를 공부했다. 신문 기자 생활을 잠시 했고, 지금은 영어로 쓰인 좋은 책들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하이에나 패밀리〉 시리즈, 《지구의 마지막 소녀》, 《세상에 도전한 위대한 여성들》 등이 있다.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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