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시 신데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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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박윤우
출판사항고래뱃속, 발행일:2022/10/03
형태사항p.67 B5판:25
매장위치어린이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90747868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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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아홉 시 종이 치는 순간, 엄마가 돌아온다

엄마는 대체 어떤 마법에 걸린 걸까?


고단한 현실의 빈자리를 메꾸는 건

서로를 지키려는 반짝이는 마음들


엄마, 어디 갔어?


사라진 엄마를 찾아 여기저기 헤매 다니는 명아. 그런데 엄마가 주인인 가게에도, 평소 엄마가 잘 다니던 골목골목에도, 터덜터덜 발을 끌며 돌아간 집에도, 그 어디에서도 엄마를 찾을 수가 없습니다. 가게에 손님이 없어도 머리를 콩콩 찧어 가며 자신의 자리를 지켰던 엄마인데, 엄마는 대체 어디로 사라진 걸까요? 그런데 밤 아홉 시 종이 땡, 하고 울리자 엄마는 보란 듯이 집으로 들어옵니다. 발갛게 상기된 얼굴, 슬며시 올라가 있는 입꼬리, 움찔움찔 현란한 손놀림이 뭔가 수상합니다. 그때, 따르릉! 전화가 걸려 옵니다. 아빠. 우리 가족을 위해 먼 데 가서 일하고 있는 아빠의 전화입니다.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아빠에게서 전화가 걸려 오는 매일 밤 아홉 시는, 온 가족이 함께 얘기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입니다. 그런데 방금 집에 돌아온 엄마는, 전화선 너머 아빠에게도 오늘 가게 일이 잘되었다며 거짓말을 합니다. 명아는 그런 엄마의 모습이 너무 낯설고 불안합니다. 혹시··· 바깥에서 아무도 모를 왕자님을 만나 엄마가 바람이 난 건 아닐까? 늘 같은 자리에서 내 곁을 지켜 줄 것만 같았던 엄마의 부재. 엄마를 찾아 헤매다 눈물 찔끔 나는 엄마의 사랑을 알게 되는, 명아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실내화 주머니를 내던지고 문을 흔들었지만 앙다문 이빨처럼 가게 문은 열리지 않는다. ‘잠시 외출 중’이라는 팻말만 달랑달랑 춤을 출 뿐이다. 불만 훤히 켜져 있으면 뭐 하나? 텅 빈 가게는 처량하기 그지없었다.’_본문 6-7쪽


재투성이 엄마도 싫지만,

신데렐라 엄마도 싫어


명아는 엄마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친구 미진이를 동원해 수사를 시작합니다. 미진이는 뻥을 너무 잘 쳐서 ‘뻥가시네’라는 별명마저 붙었을 정도지만 명아는 왠지 미진이가 하는 말을 자꾸 믿게 됩니다. 아침에 유난히 화장을 곱게 하고 나간 엄마가 무도장 입구로 들어가더란 이야기, 그 무도장엔 이상한 아저씨들이 바글바글하단 이야기···. 순진한 엄마가 잘못된 유혹에 빠질까 봐, 그러다 가게 문도 닫고 아빠랑도 영영 멀어져 버릴까 봐 명아는 너무 겁이 납니다. 명아는 하루 종일 손님이 찾아오지 않는 가게에서 풀이 죽은 엄마의 재투성이 뒷모습을 바라보는 것도 싫지만, 신데렐라처럼 멋지게 변신하고 내가 모르는 황홀한 세상 속으로 사라져 버릴 것 같은 엄마도 싫습니다. 이제 다 커 버린 명아에게 간섭하고 자꾸 신경 쓰이게 하는 엄마도 싫지만, 하루하루 흘러가는 일상에 엄마의 빈자리가 뻥, 뚫려 버리는 것은 더 더 싫지요. 과연 명아는, 갈피를 못 잡고 흔들리는 마음을 단단히 부여잡고서 잃어버린 엄마를 되찾을 수 있을까요? 작가는 사춘기 아이의 엄마에 대한 복잡다단한 감정들을 섬세하게 포착해 유쾌하게 풀어냅니다. 그리고 명아가 엄마를 찾아가는 한 걸음 두 걸음의 호흡에 함께하며 복숭아처럼 여린 속살을 지닌 마음들을 들여다보고 커다란 손으로 쓸어내려 주지요.


“봄바람이 너무 심하게 난 거 아냐? 요새 왜 그래?”_본문 8쪽


오늘의 무게를 날려 주는

바람, 바람, 바람


비밀 무도회의 신데렐라가 되어 버린 것만 같은 엄마. 사실 엄마의 진짜 직업은 알로에 가게 사장님입니다. 하지만 그 좋다는 알로에가 클레오파트라한테는 효과가 있었을지 몰라도 명아네 가정 형편에는 티끌만큼도 도움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가게 창문 바깥으로 세상은 바쁘게 돌아가는데 모든 게 멈추어 버린 것만 같은 가게 안에서 한없이 작아 보이는 엄마, 그로부터 피어나는 집에 대한 불안감과 가정의 평화에 대한 불안감은 명아의 마음속 의심과 위기감을 꽃피웁니다. 그렇게 걷잡을 수 없이 커져 버린 불안 속에서 명아는 용기를 내어 엄마를 찾아 무도회장을 찾아갑니다. 현란한 조명 속에서 춤을 추고 있는 사람들. 낯선 얼굴들. 그런데 무도장은 엄마를 유혹하는 나쁜 사람들로 가득할 거란 걱정과는 다르게, 느긋한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는 사람들은 평상시와 같은 작업복을 입은 할머니 할아버지와 촌스러운 반짝이 옷을 입은 평범한 사람들입니다. 미진이는 자신이 명아와 함께 엄마를 찾고 있는 중이라는 사실도 잠시 잊고, 무대 위로 올라가 친구들과 함께 추던 춤을 멋지게 선보입니다. 그런 미진이의 모습을 지켜보는 명아의 마음속 불안감은 여전히 가시지 않았지만, 느긋하게 삶의 더께가 얹힌 얼굴을 하고 훌렁훌렁 가벼운 몸짓으로 춤을 추는 사람들 사이에서 딱딱하게 굳어만 있던 명아의 마음은 왠지 한결 풀리는 것만 같습니다. 흔히들 ‘춤바람이 났다’고 하는데, 춤은 정말 바람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명아의 마음속에 켜켜이 엉켜 있던 의심과 슬픔, 불안함이 바람결에 하나둘 날려가는 중이거든요.


‘스무 계단쯤 밑에 문이 조금 열려 있었다. 값싼 향수 냄새와 캐캐한 습기가 희미하게 몰려왔다. 그 사이로 반짝이 옷을 입은 할머니들과 할아버지들이 있었다.’_본문 48쪽


서로의 곁을 지키기 위해 필연적으로 생겨난 빈자리,

그 빈자리를 쓰다듬으며 피어나는 눈물겨운 사랑


그 바람이 불어와 다행입니다. 사실 엄마는 춤바람이 난 게 아니었습니다. 파리만 날리던 알로에 가게도, 외롭고 쓸쓸한 집도 모두 뒷전으로 밀어낸 줄만 알았던 엄마가, 사실은 또 다른 일을 하고 있었던 거라는 걸 명아는 알게 됩니다. 팔리지 않던 알로에 제품으로 이웃 사람들을 마사지 해 주는 일을요. 꽃처럼 바알갛게 물든 얼굴, 그 위로 번지는 미소, 까딱까딱한 손놀림은 바로 그 일을 너무도 열심히 하고 난 엄마에게 남아 있던 여운이었던 거죠. 찌르르, 마음이 아려 옵니다. 엄마가 남겨진 것들엔 아랑곳않고 훌렁 떠난 줄로만 알았는데, 사실은 명아조차 생각지 못했던 방식으로 엄마는 커져 가는 빈자리를 채우려 애를 쓰고 있었던 거예요. 사업의 실패로 돈을 벌기 위해 집을 떠나 이곳저곳을 멀리 떠돌아다니며 돈을 벌고 있는 아빠의 빈자리, 장사가 잘 안 되는 가게를 어떻게든 이어 나가려 새로운 방법을 찾아낸 엄마의 빈자리. 그 빈자리들이 사실은 의연히도 꾸준히 제 몫의 자리를, 나아가 함께이기 위한 자리를 지키기 위해 온 힘을 다하느라 남겨진 자리였다는 것을 명아는 알게 됩니다.


‘엄마는 신이 나서 얼굴이 발갛게 익어 있었다. 나는 그런 엄마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아홉 시가 되기 전에 엄마가 했던 일이 마사지였다고? 손 까딱거린 게 마사지 패턴이었다고?’_본문 62쪽


오늘 우리 여기 함께,

멀고도 가까이에, 울며 웃으며


창밖에서 벌어지는 바깥의 일들은 나와는 상관없이 너무도 먼 곳에서 흘러가고 있는 것만 같습니다. 아무렇지 않아 보이는 사람들의 웃는 얼굴은 사춘기 명아의 불안한 마음속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 그리고 텅 빈 엄마의 가게 안에서 흔들리는 정적과는 너무도 대비되지요. 하지만 사실, 웃으며 스쳐 지나가는 거리의 얼굴들도, 환하게 번쩍이는 조명 속의 얼굴들도 모두 각자 몫의 무게를 지니고 있었을 것입니다. 작가는 콕콕 찌르는 듯하면서도 다시 부드럽게 감싸 안는 담백한 서사를 통해, 번쩍이는 조명 아래에서도 무언가 쓸쓸하고, 그 쓸쓸함 너머로 다시 살아가는 오늘 하루의 눈부심과 고마움을 함께 전해 줍니다. 평범한 아이들의 마음속을 마치 내 마음처럼 들여다보는 작가의 예민한 눈길과 그 눈길 닿는 곳마다 먹물처럼 번지는 색감으로 아이들의 여리고도 단단한 마음을 투영한 붓질은 우리에게 잔잔한 여운을 남깁니다. 이야기의 마지막 장, 명아를 돌아보는 엄마의 얼굴을 바라보면 우리도 그와 함께 웃으며 울고 울며 웃게 될 것만 같습니다. 열심히, 무엇보다 즐거운 마음으로 오늘 몫의 일을 하고 돌아오는 그 얼굴이 꼭 응원을 해 주고 있는 것만 같거든요. 오늘도 먼 곳에서, 가까운 곳에서 서로의 곁을 지키고 있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그 곁을 위해 매일 몫의 과제를 해 나가는 사람들에게 말이에요.


‘엄마 눈에 한가득 눈물이 고여 있었다. 이렇게 고생한 엄마를 춤바람 났다고 의심하다니, 미안 엄마!’_본문 65쪽

작가 소개

지은이 : 박윤우

어린 시절부터 책이 좋아 가족처럼 지내다 보니 이야기를 만드는 작가가 되었어요. 삶을 바꿔 놓는 이야기의 힘을 여러 번 경험했고, 앞으로도 쭈욱 그런 글을 쓰고 싶습니다. 전태일 문학상에 단편 「어사용」이, 조선일보에 동화 「명왕성에게」가, 아르코 문학상에 청소년 소설 「경성의 소년 물장수」가 당선되었어요. 『어게인 별똥별』, 『편순이 알바 보고서』, 『봄시내는 경찰서를 접수했어』, 『1920 알파걸』 등을 펴냈습니다.


그린이 : 박광명

동물과 자연을 사랑하는, 그림 그리는 사람입니다. 서울에서 점박이 개와 가족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미술을 가르치며 다양한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을 진행합니다. 어릴 적부터 마음에 품고 있었던 상상 속 이야기를 풀어내 보려고 합니다. 그림책 『대단한 밥』, 『안녕, 중력』을 쓰고 그렸습니다.

목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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