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선’을 지키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데,
다들 ‘선’ 넘지 말란 말이야!
“작가의 글에는 신비로운 세계로 훌쩍 빨려 들어가게 하는 힘이 있다. 그 세계에 다녀오니 문득, 아이들이 텃밭에 제멋대로 비뚤배뚤 심어 놓은 바질을 다시 뽑아 가지런히 정돈했던 기억이 부끄럽게 스쳐 지나간다. 텃밭의 바질이 한 줄로 똑바로 자라야 한다는 이상한 규칙이 어디 있었던가? 올리브유와 치즈, 견과류 한 움큼과 함께 곱게 갈았을 때의 향긋한 향, 그리고 맛만 좋으면 그만인걸!”
― 김설아(탑산초등학교 교사, 좋아서 하는 그림책 연구회 운영진)
▶ ‘규칙 없이 자유롭게’ 어린이들의 솔직한 감상평
■ 모든 게 반듯한 세상에서는 살 수가 없어. 비뚤어진 나라도 좋아. 우리 생각대로, 그냥 자유롭게 표현해 보는 거야. _서강초등학교 2학년 윤영준
■ 구불구불한 길에서도 나만의 선을 만들어 가면 된다. 신비도 나처럼 ‘나만의 선’을 만들면 좋겠다. _영본초등학교 2학년 김이안
■ 삐뚤빼뚤 자유로운 세상에서 사는 게 즐겁고 행복하단 걸 느끼게 해 준 책.
_영본초등학교 2학년 윤서현
■ 이 세상에는 서로 다른 것들이 필요해. 너와 나, 혹은 직선과 곡선처럼!
_서강초등학교 2학년 김채원
■ 모든 것이 똑바른 세상에 사는 아이들은 얼마나 재미가 없을까? 그 애들도 똑바르지 않은 세상에서 사는 재미를 알아 가면 좋겠다.
_영본초등학교 2학년 정민준
■ 나처럼 질서를 지키는 일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어린이는 선을 넘어가는 게 어려운 일이지만, 그 선을 넘어 보는 도전도 해 봐야겠다.
_흑석초등학교 2학년 지민준
‘선’을 지키는 일에도, ‘선’을 넘는 일에도 용기가 필요해
완벽하지 않은 내 모습도 받아들이는 데에 용기가 필요해!
선에 대한 강박증이 있는 주인공 ‘신비’가 자신의 강박증을 벗어 던지고 진정한 자아를 발견하는 이야기 『이상한 규칙이 있는 나라』가 상도북스의 어린이 브랜드 ‘상도어린이’에서 출간됐다. 길을 걸을 때에도 보도블록 선에 걸리지 않도록 걷고, 학교 책장 줄도 바닥 선에 맞춰야 직성이 풀리는 아이 신비는 바질을 심은 돌담 줄이 비뚤어져 있자 마음이 심란하다. 더욱이 돌담을 고쳐 주기로 약속한 아빠는 차일피일 날을 미루고, 엄마는 신비의 마음을 알아주기는커녕 대놓고 핀잔을 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산책길에서 만난 반 친구의 장난으로 신비는 보도블록 선을 밟아 버리고, 결국 크게 울음을 터뜨리고 만다.
이야기는 신비의 시선을 따라 흘러 어째서 신비가 선에 집착하게 됐는지, 자신이 그어 놓은 선을 지키지 못했을 때에 얼마나 불안을 느끼는지 등을 적나라하게 묘사한다. 그러다 자신과 같은 강박증을 지닌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철옹성같이 높이 쌓아 올려둔 ‘선’이라는 장벽을 무너뜨리고, 자신의 그어 둔 ‘기준선’ 뒤에 숨어 있는 진정한 자신을 발견하면서 한층 더 성장한다.
현직 초등학교 교사인 임수경 작가는 학교에서 유독 선과 각에 집착하는 아이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고 한다. 자신들이 정해 둔 강박에 진짜로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는 아이들이 안타까웠다는 작가. 임수경 작가는 이야기를 통해서라도 아이들이 자신이 그어 놓은 선 밖으로 한 걸음 나올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출간 소회를 밝혔다.
칭찬에 집착하는 어린이와
칭찬에 인색한 어른
자신이 정해 둔 선에서 조금도 밖으로 나아갈 생각이 없는 신비. 그런 신비가 사실 가장 목말라했던 것은 바로 ‘칭찬’이었다. 누구보다 잘하고 싶은 마음, 실수할까 봐 두려운 마음, 어른들에게 인정받고 싶었던 욕심이 마음속에 강박을 만들었다. 그러나 어른들은 이런 신비의 마음을 알아주지 않는다. 아니, 되레 외면한다. 그래서일까? 반려견인 하루의 마음은 이해해 주면서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지 못하는 부모님을 향한 신비의 원망 어린 울부짖음이 애달프게 다가온다.
반면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쉽사리 곁을 내 주거나 칭찬을 하지 않는다. 잘못된 점을 지적하고, 자신들이 세워 둔 기준에 맞춰 따라 주기를 바란다. 이런 어른들의 욕심과 인색함이 아이들에게는 엄청난 강박으로 다가왔을 터다.
이 이야기는 어린이의 마음과 어른의 마음을 모두 보여 주면서 어린이와 어른, 모두에게 자성의 기회를 준다. 더불어 서로를 좀 더 이해하고 한 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한다.
판타지 동화로서의 신비로움과 재미를 두루 갖춘
이야기책이자 그림책
이 책은 일반적인 동화책보다 많은 컷의 그림이 등장한다. 특히 주인공의 희로애락을 묘사한 그림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샌가 주인공과 함께 이상한 규칙이 있는 나라로 빨려 들어간다. 이 책으로 첫 번째 어린이책 작업을 완수한 그림작가 이창희는 주인공 신비에 동화되어 화나고, 놀라고, 울고, 아파하며 시시각각 변하는 신비의 표정에 생동감을 더한다. 또 어려운 감정 표현은 만화 컷으로 대신하는 등 판타지 동화로서의 신비로움과 재미를 두루 갖춘 이야기책이자 그림책으로 완성했다.
▶ 시리즈 소개
만만한 책 읽기와 만만한 글쓰기의 길잡이가 되어 주는
‘만만책꽂이’
‘만만책꽂이’는 그림책에서 읽기물로 넘어가는 아이들에게 교두보적인 역할을 한다. 또한 각 책마다 온라인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는 독후활동자료를 제공하여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이 즐거울 수 있다는 것 또한 알려준다.
만만책꽂이는 어린이들이 마음속에 숨겨진 ‘진짜 나’를 찾아 떠나는 판타지 동화 시리즈 ‘나야 나’의 첫 번째 이야기 『이상한 규칙이 있는 나라』를 시작으로, 이미 저학년 동화로 큰 호평을 받은 바 있는 동화작가 정은정의 ‘만만해’ 시리즈(가제) 등이 출간될 예정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임수경
‘좋아서 하는 그림책 연구회’의 운영진으로 활동하며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아이들과 행복한 교실을 꾸려 나가고 있어요. 특히 동화에 관심이 많아 동양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어요. 어린이 친구들 마음에 위로가 될 수 있는 글을 쓰기 위해 날마다 책상 앞에 앉아 행복한 고민에 빠지곤 해요. 앞으로도 아이들 마음에 ‘이상한’ 씨앗이 자랄 때마다 같이 들여다보고 함께 울고 웃어 주고 싶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그 아이의 비밀 노트』가 있어요.
그린이 : 이창희
신비처럼 보도블록 선을 안 밟고 걸으려 애쓰기도 하고, 그림을 그리다 마음에 안 들면 처음부터 다시 그리기도 해요. 스무 번쯤 다시 그리다 완성을 못 하고 울기도 하지요. 그래서 요즘엔 일부러 그림을 삐뚤삐뚤 그려 보기도 하고 색칠을 하다 튀어나오는 부분이 있어도 다듬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이상한 규칙이 있는 나라』는 오랜 시간 그리고, 삐뚤빼뚤 칠해 보고, 요리조리 궁리하며 재밌게 작업 했어요.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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