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잠들어 있는 옛 읍지에
새 삶의 숨결을 불어넣는 책
〈칠원읍지〉는 지금은 경상남도 함안군에 포함되어 있는 칠원읍과 칠서면·칠북면 등 삼칠 지역을 다룬 책입니다. ‘칠원과 함안은 지금 하나의 군인데 책을 왜 나누어서 썼을까요?’ 1900년대까지만 해도 삼칠 지역은 별도로 독립된 칠원현이었으니까요. 그래서 〈칠원읍지〉라는 책이 생겨날 수 있었습니다. 칠원과 함안이 하나로 통합이 된 것은 1908년입니다.
〈칠원읍지〉는 인물과 역사, 건물과 유적은 물론이고 자연환경과 특산물까지 그야말로 온갖 이야기들이 담겨 있는 만물상회 같은 책입니다. 그 때에 비해 세상이 너무 달라져서 지금 사람들이 보면 격세지감을 느낄 내용들도 많습니다.
〈칠원읍지〉는 한문으로 되어 있어서 들여다보고 싶어도 쉽게 접근할 수가 없다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함안군에서 1997년 〈함안군지〉를 펴낼 때 제2권으로 〈국역 칠원읍지〉를 출간했습니다. 그런데 그 역시 가까이 다가가기에는 너무 먼 이야기였습니다. 옛날 말투가 많은 데다 빠뜨리거나 잘못된 부분이 있었으니까요.
그래서 쉽게 읽힐 수 있도록 〈재미있는 우리 칠원읍지〉를 펴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물론 〈칠원읍지〉에 담긴 내용을 다 알아야 하는 건 아니고요. 〈칠원읍지〉라는 책이 있다는 것을 아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입니다. 조금 더 욕심을 낸다면 〈칠원읍지〉에 이런저런 내용이 담겨 있구나 그 정도면 훌륭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청소년용으로 〈재미있는 우리 칠원읍지〉를 만들면서 되도록 욕심을 줄였습니다. 내용을 그대로 정확하게 옮겨야 한다는 생각 대신에 〈칠원읍지〉 가운데 재미있는 사실과 이야기를 골라 담았습니다.
간략해서 아쉽다 싶은 대목은 〈조선왕조실록〉을 비롯한 옛 서적의 내용을 조금 보탰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의 이야기도 곁들이면서 옛날과 지금의 모습을 서로 비교해 보는 것도 이 책을 읽는 재미라 할 수 있겠습니다.
- ‘들어가면서’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김훤주
1963년 경남 창녕에서 태어났다. 경남도민일보에서 출판국장과 환경전문기자로 일하며 ‘갱상도 문화공동체 해딴에’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펴낸 책으로 〈습지와 인간〉 〈시내버스 타고 길과 사람 100배 즐기기〉 〈이야기가 있는 문화유산 여행길(경상권)〉 〈습지에서 인간의 삶을 읽다〉 〈조선시대 원님은 어떻게 다스렸을까〉 〈재미있는 우리 함주지〉 〈쉽고 재미있는 경남의 숨은 매력〉이 있다.
그린이 : 서동진
목 차
들어가면서 ·········· 8
1부 우리는 어떻게 옛날 사람들의 삶을 알 수 있을까요?
요즘 사람들은 어떻게 과거를 알 수 있을까요? ·········· 14
조개무덤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 16
고인돌이 무덤이라는 것을 언제 알게 됐을까요? ·········· 17
귀한 유물이 어떻게 사라졌을까요? ·········· 18
글로 남겨진 기록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 19
가장 오랜 기록이 전하는 칠원과 함안 ·········· 21
물건이나 글을 통해 모든 역사를 다 알 수 있을까요? ·········· 22
기록과 유물 중 어느 쪽이 역사를 이해하기 좋을까요? ·········· 23
우리나라의 기록유산은 얼마나 될까요? ·········· 24
함안은 기록유산의 보물창고 ·········· 25
〈함안총쇄록〉에 〈금라전신록〉까지 ·········· 26
옛날과 오늘날의 기록관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 28
옛날과 오늘날 기록물 내용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 29
2부 〈칠원읍지〉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요?
1. 〈칠원읍지〉는 언제 만들어졌을까요? ·········· 34
2. 〈칠원읍지〉에 담긴 칠원의 옛 이름 ·········· 36
3. 〈칠원읍지〉에 담긴 자연 ·········· 38
경양대 ·········· 38
우질포 ·········· 40
멸포 ·········· 41
서천 ·········· 42
4. 〈칠원읍지〉에 담긴 건축물 ·········· 45
무기연당 ·········· 45
칠원향교 ·········· 50
덕연서원 ·········· 55
향현사 ·········· 56
무산사 ·········· 57
홍포사 ·········· 59
태양서원·청계서원과 충효사 ·········· 61
장춘사 ·········· 62
광심정 ·········· 65
상봉정과 합강정 ·········· 67
5. 〈칠원읍지〉에 담긴 역사유적 ·········· 69
칠원읍성 ·········· 69
선정비 ·········· 71
선정비를 세워준 이유는 ·········· 73
낙동강 뱃놀이 ·········· 74
지금은 사라진 남정자 ·········· 80
6. 〈칠원읍지〉에 담긴 색다른 이야기들 ·········· 82
칠원에서 민란이? ·········· 82
막강했던 고을 원님의 권한 ·········· 84
그러면서도 파리목숨이었던 원님 ·········· 85
조선에 이미 근무 평가가 있었다고? ·········· 86
수령의 봉급은 얼마였을까? ·········· 88
조세 싣고 서울 가는 머나먼 뱃길 ·········· 90
칠원에 화전민이 있었다? ·········· 91
나이로 벼슬을 했다 ·········· 92
7. 〈칠원읍지〉에 담긴 옛사람들의 효도와 절개 ·········· 96
귀한 음식을 부모님께 올리고 ·········· 97
효자보다 더했던 효부의 효성 ·········· 98
똥 맛보기와 손가락 자르기 ·········· 99
이젠 다리살도 베어내고 ·········· 101
하늘의 도움으로 신인이 나타나니 ·········· 101
호랑이 나타나고 샘물도 솟고 ·········· 102
목숨을 바쳐야 사는 여자들 ·········· 103
왜적에게 도륙당한 형제 부부 ·········· 109
8. 〈칠원읍지〉에 담긴 함안의 인물들 ·········· 113
고려판 노블레스 오블리주 윤환 ·········· 113
서원을 최초로 세운 주세붕 ·········· 115
맑고 욕심 없었던 배세적 ·········· 119
충성 보상을 못 받아도 태연했던 주재성 ·········· 121
자신의 공적을 감춘 의병장 조방 ·········· 123
독립운동자금을 내놓은 주시성 ·········· 125
역전의 용장 제말 장군 ·········· 127
제말 장군의 무덤을 찾아준 어사적 현감 ·········· 131
사랑의 화신 산돌 손양원 ·········· 133
마치면서 ·········· 138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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