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을 구경함

고객평점
저자김륭
출판사항문학동네, 발행일:2022/11/30
형태사항p.114 A5판:21
매장위치어린이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54699501 [소득공제]
판매가격 12,500원   11,250원  (인터넷할인가:10%)
포인트 563점
배송비결제주문시 결제
  • 주문수량 

총 금액 : 0원

책 소개

바람아, 부르면 바람이 온다

마음아, 부르면 네가 온다

살구처럼 와서 웃는다


새큼달큼 무르익은 사랑의 말

보다 깊고 보다 신비로운, 김륭 시의 전진


『엄마의 법칙』으로 제2회 문학동네동시문학상 대상을 수상하며 “앞으로 우리 동시가 나아가야 할 어떤 지점을 예고”(안도현)한 이후 김륭 시인은 동시와 시, 평론을 넘나들며 자신의 시 세계와 우리 동시의 가능성을 한껏 확장해 왔다. 상투성의 틀을 가볍게 부수는 실험적이고 파격적인 동시로 독자와 평단의 마음을 사로잡아 온 시인은 이번 동시집 『내 마음을 구경함』에 이르러서는 더욱 깊어진 사유와 지극한 사랑의 마음으로 세상 만물을 폭 껴안는다. 「당나귀 도둑」 「고물인간의 탄생」에서는 특유의 날개 달린 상상력을, 「늑대 등장」 「개구리 좀 고쳐 주세요」에서는 생기발랄한 위트를, 거기에 더하여 「두꺼비」 「살구」에서는 한층 부드럽고 여유로운 서정성을 느낄 수 있어 동시집을 읽는 내내 잘 익은 살구처럼 마냥 웃음 짓게 된다. 여러모로 “김륭 시인이 그동안 이룩한 시적 성과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유강희) 동시집이다. 2022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우수출판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 선정작이다.


깜깜한 곳에 두지 않을게

혼자 두지 않을게


가장 외로운 어린이에게 가닿는 따듯한 시선


어른이 될 때까지 잊지 마세요

어른이 되어서도 끝까지 잊지 마요


어떤 아이가 물 만난 물고기처럼

세상을 건널 때 어떤 아이는 물맴이처럼

세상 그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슬픔 근처에서

뺑뺑 매암을 돈다는 걸요.


_「물맴이에게서 온 편지」 전문


시인은 “가만히 눈을 감아야 보이는 누군가의 마음을 꺼내”(「비를 데리고 와도 괜찮아요」) 시를 쓴다. 시인의 마음은 가장 춥고, 가장 쓸쓸한 아이에게 닿아 있다. 맘 놓고 울기 위해 집에서도 숨을 곳을 찾는 아이(「곧 울 거예요」), “잘 못 지내, 라는 말 속의 ‘못’을” 꿀꺽 삼켜 버리고 나는 잘 지낸다며 얼버무리는 아이(「두더지 씨의 두더지 놀이」), 돌아가신 할머니를 “아기작아기작 두꺼비처럼” 그리워하는 아이(「두꺼비」). 김륭 시인은 햇살이 가닿지 못한 아이들의 마음을 가만히 보듬어 자유로운 상상의 세계로 인도한다.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는 그 세계에서는 어떤 존재도 혼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마음만 먹으면 “양이 될 수 있고// 늑대로 변할 수도 있는” 파격적인 상상은 놀람에서 멈추지 않고 “같이 있는 꿈”을 꾸기 위한 장치이자 한계를 넘은 이해와 연대의 발판이 된다. “시인이 대상에 대해 뜨거운 내적 숙성”의 과정을 거쳤기 때문일 것이다.(유강희) 그리하여 서로에게 건네는 따뜻한 안부 인사가 된다.


내 마음을 꺼내 보거나 누군가에게 구경시켜 줄 수 있다면 세상의 모든 것을 바꿀 수 있을지 모른다. (…) 마음이란 게 그렇다. 혼자 두면 투명해져 보이지 않거나 검정으로 변한다. 더 늦기 전에 나는 나를, 당신은 당신을 꼭 안아 줘야 한다._시인의 말 중에서


화석으로 남아 있던 동물들도 천천히

몸을 일으켜 나를 쳐다보겠지


더 새로운 동시를 향해

뚜벅뚜벅 모험을 떠나는 상상


싸움을 잘 못해요

사랑도 그래요 잘 못해요

잘해야 하는 것들을 잘 못해요

그래서 아프거나 슬픈 건 잘해요

정말 놀라울 정도죠

비장의 무기가 있죠

난 싸울 때도 사랑할 때도

몸이 아니라 마음을

사용하거든요


_「비장의 무기」 부분


시인의 새로움, 파격, 상상력의 근간에는 ‘비장의 무기’가 있다. 그것은 바로 극진한 사랑의 마음이자 동심에 대한 믿음이다. 묵직한 진심이 균형을 잡아 주는 덕분에 새로운 동시를 찾아가는 낯선 여정에서도 길을 잃지 않을 수 있었다. “세상을 처음으로 인식하는 아이처럼. 새롭고 좋은 동시는 우리가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던 동심까지 재발견하고 재해석”(김륭, 『고양이 수염에 붙은 시는 먹지 마세요』 중에서)하기에 김륭의 동시는 어린이의 마음속으로 끊임없이 길을 떠난다. 『내 마음을 구경함』에는 고여 있는 존재가 없다. 사과, 딸기, 포도가 길을 걷고(「과일 가게 과일들이 걷기 시작하는데」), 그림 속 당나귀가 걸어 나오고(「당나귀 도둑」), 집 밖으로 나갈 수 없던 코끼리가 나비처럼 날아간다(「코끼리 두 마리와 나비 한 마리」). 모든 존재가 통념의 틀을 훌쩍 뛰어넘어 “시에 활달한 리듬감이 조성되고 가로막힌 존재와 존재 사이에 통로”(유강희)가 열린다. 동떨어져 있는 존재들을 연결하고, 굳어진 언어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어린이들에게 “메시지를 보낸다”. “깁밥 싸서 꽃 찾아가는 나비처럼” 가볍게 다 같이 어울려 놀자고!


온 세상이 달달 참 달콤하게 돌아가


화가 노인경이 펼치는 시적 사랑의 풍경


노인경 화가는 김륭 시인의 첫 동시집 『프라이팬을 타고 가는 도둑고양이』부터 『삐뽀삐뽀 눈물이 달려온다』 『엄마의 법칙』 『달에서 온 아이 엄동수』까지 시인의 동시 세계를 꾸준히 그려 왔다. 이번 『내 마음을 구경함』에서는 고운 색채로 예민하고 부드러운 시의 정서를 독자의 눈앞에 불러온다. 투명한 수채와 다감한 색연필 표현은 장난꾸러기 같은 캐릭터들과 어울려 조화를 이루고, 독자들이 동시를 더욱 가뿐하고 사랑스럽게 마주하도록 이끈다. 어린이 독자들이 다정한 시의 풍경 아래에서 자신의 낯선 마음을 가만히 구경할 수 있기를 바란다.


입보다 먼저 머리를 달콤하게 하는

사탕 세 개가 있다.


아차! 나를 빼먹을 뻔했네. 하지만 나는 사탕 주인이니까 마지막에


사탕 두 개가 있다. 사탕이 다 녹기 전에

결정해야 한다. 나를 달콤하게 할

사람 둘


하나는 그 애 입 속에서, 하나는 내 입 속에서 사르르

벌써 녹아 사라지기 시작하는데

아직 호주머니 안에 있는 사탕 두 개가

슬슬 심심해지는 금요일

오후


_「내 마음을 구경함―호주머니 속에 사탕 네 개가 있다고 생각해 보자」 부분

작가 소개

지은이 : 김륭

경남 진주에서 태어났다. 2007년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동시가,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었다. 2014년 지리산문학상, 2020년 동주문학상, 2021년 『시와경계』 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엄마의 법칙』으로 제2회 문학동네동시문학상 대상을 받았으며, 작품집으로 동시집 『프라이팬을 타고 가는 도둑고양이』 『삐뽀삐뽀 눈물이 달려온다』 『별에 다녀오겠습니다』 『첫사랑은 선생님도 일 학년』 『앵무새 시집』과 이야기 동시집 『달에서 온 아이 엄동수』가 있다. 청소년 시집 『사랑이 으르렁』이 있으며, 시집으로는 『살구나무에 살구비누 열리고』 『원숭이의 원숭이』 『애인에게 줬다가 뺏은 시』 『나의 머랭 선생님』 등이 있다. 동시 평론집 『고양이 수염에 붙은 시는 먹지 마세요』를 냈다. 


그린이 : 노인경

홍익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하고 이탈리아로 건너가 순수미술을 공부했다. 그동안 쓰고 그린 책으로 ‘밤이랑 달이랑’ 시리즈와 그림책 『자린고비』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숨』 『고슴도치 엑스』 『곰씨의 의자』 『코끼리 아저씨와 100개의 물방울』 『책청소부 소소』 등이 있으며 동시집 『맛있는 말』 『삐뽀삐뽀 눈물이 달려온다』 『엄마의 법칙』 『달에서 온 아이 엄동수』에 그림을 그렸다. 『책청소부 소소』로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2012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에 선정되었고 『코끼리 아저씨와 100개의 물방울』로 2013 브라티슬라바 국제원화전시회(BIB) 황금사과상을 수상했다. 『고슴도치 엑스』로 2015 화이트 레이븐에, 『숨』으로 2019 IBBY 사일런트북에 선정되었다. 

목 차

1부 눈을 감아야 보이는 누군가의 마음을 꺼내

두꺼비 | 두더지 씨의 두더지 놀이 | 늑대 등장 | 당나귀 도둑 | 내 마음을 구경함 | 달밤 | 고물인간의 탄생 | 코끼리 두 마리와 나비 한 마리 | 비를 데리고 와도 괜찮아요


2부 마음아, 부르면 네가 온다

살구 | 전자레인지 | 개구리 좀 고쳐 주세요 | 오리너구리 | 과일 가게 과일들이 걷기 시작하는데 | 또 다른 멸치 | 귀신 | 고슴도치와 이쑤시개 | 재미있는 일을 생각했다


3부 오리 부르고 거위 부르고 병아리도 불러서

방가지똥 | 가끔씩 고양이 | 연필은 모른다 | 물맴이에게서 온 편지 | 곧 울 거예요 | 1+1=2 | 비장의 무기 | 무티의 자서전 |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


4부 잘 들어 봐 무슨 말을 하는지

즉석복권 | 모기를 시로 쓴 날 | 돌멩이는 돌멩이 밖으로 나올 수 있을까 | 두꺼비는 왜 두꺼비여야 하는지 | 쥐와 귀 | 낮과 밤 | 개의 동굴 | 눈사람과 펭귄 | 곰이 사는 동굴에도 거울이 있을 거야


해설_유강희

역자 소개


01. 반품기한
  • 단순 변심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신청
  • 상품 불량/오배송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3개월 이내, 혹은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 30일 이내 반품 신청 가능
02. 반품 배송비
반품 배송비
반품사유 반품 배송비 부담자
단순변심 고객 부담이며, 최초 배송비를 포함해 왕복 배송비가 발생합니다. 또한, 도서/산간지역이거나 설치 상품을 반품하는 경우에는 배송비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상품의 불량 또는 오배송 고객 부담이 아닙니다.
03. 배송상태에 따른 환불안내
환불안내
진행 상태 결제완료 상품준비중 배송지시/배송중/배송완료
어떤 상태 주문 내역 확인 전 상품 발송 준비 중 상품이 택배사로 이미 발송 됨
환불 즉시환불 구매취소 의사전달 → 발송중지 → 환불 반품회수 → 반품상품 확인 → 환불
04. 취소방법
  • 결제완료 또는 배송상품은 1:1 문의에 취소신청해 주셔야 합니다.
  • 특정 상품의 경우 취소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05. 환불시점
환불시점
결제수단 환불시점 환불방법
신용카드 취소완료 후, 3~5일 내 카드사 승인취소(영업일 기준) 신용카드 승인취소
계좌이체 실시간 계좌이체 또는 무통장입금
취소완료 후, 입력하신 환불계좌로 1~2일 내 환불금액 입금(영업일 기준)
계좌입금
휴대폰 결제 당일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6시간 이내 승인취소
전월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1~2일 내 환불계좌로 입금(영업일 기준)
당일취소 : 휴대폰 결제 승인취소
익월취소 : 계좌입금
포인트 취소 완료 후, 당일 포인트 적립 환불 포인트 적립
06. 취소반품 불가 사유
  •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시, 배송 완료 후 7일이 지나면 취소/반품 신청이 접수되지 않습니다.
  • 주문/제작 상품의 경우, 상품의 제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환불불가
상품군 취소/반품 불가사유
의류/잡화/수입명품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계절상품/식품/화장품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가전/설치상품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자동차용품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CD/DVD/GAME/BOOK등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내비게이션, OS시리얼이 적힌 PMP 상품의 시리얼 넘버 유출로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
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