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미세먼지 저감과 탄소흡수를 위해 여수·광양·신안에도 대규모로 조성될
기후 대응 도시숲.
숲의 미래를 SF로 미리 경험하다!
기후 위기 시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숲의 중요성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전라남도는 미세먼지 저감과 탄소 흡수를 위해 여수, 광양, 신안에 들어설 대규모 도시숲 조성 계획을 발표했지요. 그러나 우리 중 누구도 숲이 사라진 세상을 생생하게 경험해 본 적은 없습니다. 숲이 사라진 자리를 점령한 ‘그랑팜 국제 식량 기지국!’ 그런 상상에서 이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과학기술의 발달로 무엇이든 가능한 세상이 열렸습니다. 먼 곳에 있는 아빠와 늘 함께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해 주는 홀로그램. 매 끼마다 균형 잡힌 식사를 제공하는 돌봄 로봇. 작은 먼지까지 말끔하게 털어 내는 에어샤워까지. 그러나 잃어버린 것이 더욱 많습니다. 더 이상 파란 하늘이나 맑은 공기 같은 건 기대할 수 없습니다. 보호복과 보안마스크를 챙기지 않고선 외출도 할 수 없지요. 날마다 먼지 태풍이 불어와 세상은 온통 뿌옇기만 합니다. 학교는 어떻게 가냐고요? 터치 한 번으로 교실에 입장합니다. 그러나 친구들과 이야기 나누거나 함께 노는 일은 기대할 수도 없답니다. 멀리 있어도 만날 수 있지만, 가까이 있어도 만질 수는 없는 세상입니다.
어느 날부터인가 자꾸만 나로에게 이상한 일들이 생깁니다. 이상한 꼬치구이 가게, 이상한 아저씨, 이상한 USB……. 그리고 자꾸만 궁금해지는 ‘나무를 심는 사람들’이라는 모임까지 말이에요. 마침내 그 모임의 정체를 알게 된 주인공 나로는 생각합니다. 보안마스크 밖으로 보이는 세상은 먼지투성이지만 언제까지 똑같지는 않을 거라고 말이에요. 한두 그루 나무는 먼지 태풍에 뒤덮이고 말겠지만, 나무가 늘어나고 늘어나 숲을 이루면 먼지층을 뚫고 햇빛을 쏟아져 내리게 할 수 있을 거라고 믿어 봅니다.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숲 만들기는 우리에게 남은 마지막 과제,
선택이 아닌 운명.
이제, 먼지 태풍 사이로 희망을 심어야 할 때!
2055년 4월 5일 월요일은 무슨 날일까요? 최고 사양의 돌봄 로봇 ‘애플 씨 9호’의 말에 따르면, 예상 기온 섭씨 15도, 먼지 태풍 농도 매우 나쁨 예상, 햇빛 투과율 매우 저조 예상, 그랑팜 국제 식량 기지국 창설 선포 기념일, 나로 생후 만 25개월 3일, 처음으로 ‘왜?’라고 말한 날이지요. 하지만 나로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한 달 동안 손꼽아 기다린 ‘진짜 등교일!’이라는 점입니다. 아빠의 단성생식으로 우성 유전자를 물려받고 태어난 나로는, 먼 곳에 계신 아빠 대신 최고의 돌봄 로봇 ‘애플 씨 9호’의 양육을 받으며 자라났습니다.
한편 식량 부족 현상이 지속되자 사람과 사람, 국가와 국가 사이 갈등이 깊어졌습니다. 유능하고 똑똑한 나로 아빠는 ‘그랑팜 국제 식량 기지국’에서 정책 협상 전문가로 일하고 있습니다. 강대국들의 입김만으로 움직이는 곳, 숲을 지키려는 사람들을 힘으로 제압하고 식량 생산을 독점하는 곳. 바로 그곳에서 모래 태풍이 시작되었지요. 아빠 하 국장이 특별 주문 제작해 준 보안마스크를 잃어버린 채 먼지 태풍을 맞닥뜨린 나로! 그때부터 나로에게 자꾸만 이상한 일이 생깁니다. 마침내 ‘나무를 심는 사람들’을 만난 나로는 확신합니다. 보안마스크 렌즈 밖으로 보이는 뿌연 세상이 언제까지나 이대로 똑같지는 않을 거라고 말이에요.
다 함께 미래에서 온 이야기를 펼쳐 봅시다. 나로와 친구들이 우리에게 전할 소중한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바로 우리에게 남은 마지막 과제가 ‘선택이 아닌 운명’이라는 것입니다. 이제, 먼지 태풍 사이로 희망을 심어야 할 때입니다.
앗! 가상현실과 진짜현실이 뒤죽박죽 섞인 걸까?
캡슐 버스를 타고 떠난 가상현실 체험 학습 속 ‘봄이’가
지금, 나로 눈앞에 서 있다!
보안마스크 없이는 실외에서 숨도 잘 쉬지 못하는 세상. 그런데 아이들이 봄 소풍을 떠납니다. 봄이 무엇인지, 유명한 세계 유적지나 여행지만큼 이번 체험이 재미있을지……. 아무것도 알 수 없습니다. 책에 나오는 ‘봄’이라는 아름다운 계절을 본 적 없는 것은 아이들이나 선생님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봄을 느껴 보아야만 되찾을 수도 있다는 선생님의 말씀을 믿고 설레는 마음으로 출발합니다. 지능 장갑과 헤드셋을 장착하고, 캡슐 버스를 탑승합니다. 가방 안에는 소풍날답게 김밥과 과일 도시락도 챙겼는데요. 봄의 꽃향기와 상쾌한 공기, 푸르른 나무, 온갖 벌과 나비까지 모두 생생히 체험하는 ‘VR 봄 소풍 체험!’ 비록 캡슐 안에서 만나는 가상현실이지만, 먼지 없는 세상은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나물을 뜯고 있던 ‘봄이’를 만나고 난 뒤 나로에게 이상한 일이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몸에 장착한 장치들이 상승작용을 일으켜 나로는 그만 정신을 잃었는데요. 그런 일은 별것도 아닙니다. 더 기가 막힌 일이 나로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가상현실 속 봄이가 현실에서 나로의 눈앞에 나타난 것이에요! 진달래 꽃잎을 내밀며 맛보라고 말하던 봄이는 대체 누구일까요? 가짜 같은 현실과 진짜 같은 가상현실이 뒤죽박죽 섞인 이상한 세계, <나로의 가상현실>로 지금 함께 떠나보아요!
다시, 한국 정통 아동문학의 전성기,
《열림원어린이 창작동화》가 이끌어 갑니다.
‘이야기’라는 것은 우리들의 영혼을 성장시키고 어른이 되어서도 지속적으로 필요한, 일생의 가장 중요한 영양분입니다. 또한 그것이 바로 인간의 삶에 마지막 위로가 되어주는 문학이라는 예술입니다. 그동안 열림원어린이는 좋은 동화와 동시 선집으로 우리 아동문학의 우수성과 방향성을 제시해 왔습니다. 그리고 새해를 열며, 한국 정통 아동문학의 르네상스를 이끌 《열림원어린이 창작동화》를 선보입니다. 자랑스러운 우리 아동문학, 그 새로운 이야기의 장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임어진
동화와 청소년 소설을 꾸준히 써 왔고, 미래 기술들이 인류에게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관심이 많습니다. 신화와 옛이야기, 역사를 새로운 눈으로 살펴보는 것도 좋아합니다. 2009년 웅진주니어 문학상 대상을, 2019년 아르코 문학창작기금을 받았습니다. 동화 《델타의 아이들》 《푸른 고래의 시간》 《너를 초대해》 등과 청소년 소설 《아이 캔》 《궤도를 떠나는 너에게》들을 썼습니다.
그린이 : 클로이
제주 바다가 보이는 작은 마을에서 아이와 함께 새로운 기쁨에 대해 알아 가고 있어요. 감성적인 분위기의 그림들에 재능을 보여 온 작가로, 세상을 바라보는 아이의 눈을 생각하며 그림을 그립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그림에세이 《여기에선 네 안에 따뜻한 바람이 불거야》와 단행본 《미움 받을 용기》 《모든 순간이 너였다》 등이 있으며, 북커버 일러스트레이터로서 200여 권의 책 표지와 그림책을 그렸습니다.
목 차
작가의 말 6
먼지 태풍 15
하 국장과 애플 씨 29
체험 학습 소식 41
학교 가는 길 49
학교는 무사해 59
봄을 찾아서 74
소풍답게 89
나로에게만 일어난 일 106
돌아온 나로 117
나무를 심는 사람들 132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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