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IBBY) 어너리스트와
이탈리아 우수 환경도서로 선정된
환상적인 『해파리 책』
물속에서 헤엄치는 해파리를 본 적 있나요? 황홀한 색깔로 빛나는 투명한 몸, 물속에서 우아하게 하늘거리는 기다란 촉수, 느리고 부드러운 움직임을 보고 있노라면 세상이 고요해지는 느낌이 들지요. 그 신비로운 아름다움을 따를 생명체가 또 어디 있을까요.
혹시라도 평소에 해파리를 무서워했다면 『해파리 책』을 보고 나서 생각이 달라질 거예요. 이 책은 해파리의 몸 구조, 모습과 움직임의 특징에 관한 설명으로 시작하여, 해파리의 한살이, 다양한 해파리에 관한 흥미로운 지식, 해파리가 5억 년 전 지구에 처음 등장한 이래 지금까지 모습이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놀라운 사실, 생명의 시간을 거꾸로 돌려 영원히 죽지 않을 수 있는 해파리 이야기까지 해파리에 관한 신기하고 놀라운 지식으로 가득합니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펼쳐지는 일러스트는, 신비로운 빛깔로 투명하게 빛나며 바닷속을 부드럽게 헤엄치는 해파리의 우아한 매력을 환상적으로 표현했습니다. 어쩌면 이토록 경이로운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해파리의 매력에 폭 빠져들 거예요.
해파리는 억울해!
몇 해 전부터, 해파리가 문제를 일으킨다는 뉴스를 가끔 만납니다. 해파리 떼가 갑자기 나타나 치어와 물고기 알을 모조리 먹어 치워서 바다 생태계가 파괴되고 어부들이 피해를 입는다는 내용이지요.
봄에 꽃이 한꺼번에 피어나듯 해파리 개체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현상을 ‘해파리 만개(jellyfish blooms)’라고 불러요. 인간의 어업 활동이 불러온 결과지요. 작은 어류와 해파리는 같은 먹이를 두고 경쟁하는 사이에요. 그런데 지나친 어업 활동 때문에 바다에서 어류의 수가 줄었지요. 이렇게 경쟁자가 줄어들자 해파리의 먹이가 풍부해졌고, 그 덕분에 해파리 수가 급격하게 늘어난 것이랍니다. 이 밖에 항구 건설, 대형 화물선 운항 같은 인간의 활동도 해파리 수를 늘린다고 해요.
사실이 이러한데 사람들은 잘못이 해파리에 있다고 말합니다. 해파리가 사람의 말을 듣고 이해할 줄 안다면 정말로 억울해하겠지요?
지구의 밝은 미래를 위해
우리 함께 해파리 연구자가 되어 볼까요
다행스럽게도 해파리 개체 수 증가가 꼭 나쁜 결과만 불러오는 건 아니래요. 학자들이 관찰해 보니 해파리 똥을 먹고 사는 생명체를 중심으로 바다 생태계에 새로운 균형이 만들어지고 있으며, 해파리가 어린 물고기에게 집이자 먹이가 되어 주는 경우도 있다고도 해요.
글쓴이인 파올라 비탈레 박사는 말합니다. 해파리는 인류가 불러온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파수꾼이므로, 해파리에 관한 정보는 지구 온난화, 해양 오염, 생물 다양성 파괴를 막기 위해 애쓰는 과학자들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이지요. 우리도 해파리 연구에 힘을 보탤 수 있어요. 포털 사이트를 통해 ‘해파리 신고 WEB’으로 들어가면 누구든 해파리 정보를 올릴 수 있거든요.
『해파리 책』을 본다면 예전에는 있는 줄도 몰랐던 해파리가 눈에 보이기 시작할 거예요. 그렇게 해파리에 관심이 생겼다면 여러분도 이미 멋진 해파리 연구자가 된 거랍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파올라 비탈레
이탈리아 파도바대학교에서 생물학을 공부하고 발생생물학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뛰어난 과학 논문을 발표해 세계적인 주목도 받았습니다. 현재 교사이자 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다윈 할아버지의 진화 이야기』의 글을 썼습니다.
그린이 : 로사나 보수
이탈리아의 알베 스테이네르 인스티튜트에서 광고 그래픽을 공부했고, 토리노에 있는 IAAD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습니다. 2009년부터 그림책 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코끼리는 얼마나 커요?』와 『나무는 내 친구』를 쓰고 그렸으며, 『다윈 할아버지의 진화 이야기』의 그림을 그렸습니다.
옮긴이 : 김지우
이탈리아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한국외국어대학교 이탈리아어과를 졸업했습니다.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에서 일하며, 틈틈이 이탈리아의 멋진 책들을 번역하고 있습니다. 『기후 위기 안내서』, 『우리는 모두 그레타』, 『단정한 마을의 단정한 시쿠리니 씨』, 『안녕, 돌멩이야』, 『이상한 나라의 위험한 가짜뉴스』 등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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