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설레는 여름 캠프의 하루가 시작됐어.
모두 카누를 탈 생각에 들떠 있었지.
식당에서 빵 전투를 벌인 샤를리와 아드마, 마르트만 빼고.
하지만 드넓은 자연과 커다란 상상력만 있으면 문제없어.
세 친구만의 기막힌 항해는 지금부터 시작이니까!
우리만의 기막힌 항해를 떠나자!
신나는 여름 방학과 그보다 더 신나는 여름 캠프. 여름 캠프의 백미는 뭐니뭐니해도 강에서 카누타기입니다. 하지만 샤를리와 아드마, 마르트는 카누를 탈 수가 없지요. 아침 식사 시간에 식당에서 빵을 던지며 놀다가 선생님께 들켜서 벌을 받게 되었거든요. 모두가 강으로 떠난 캠프장에서, 셋은 기막힌 생각을 떠올리게 되는데요, 그건 바로 직접 배를 만들어서 자신들만의 모험을 떠나자는 것이었지요.
셋은 배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도서관에서 백과사전을 뒤지고, 인터넷에서 배 만들기 사이트를 검색해서 직접 디자인 합니다. 배를 만들 재료와 모험에 필요한 도구를 구하기 위해 뿔뿔이 흩어집니다. 숙소에서, 숲에서, 창고에서, 식당에서 세 친구는 필요한 것을 모으고 추립니다.
이제 남은 건 배를 만드는 일인데, 어쩐지 세 친구의 사이가 처음과 같지 않습니다. 샤를리, 아드마, 마르트는 과연 기막힌 항해를 무사히 떠날 수 있을까요?
《기막힌 항해》는 독자 여러분의 시간을 멋지게 채울 마법 상자가 될 거예요. 이 상자 속에는 스스로 무언가를 해낼 수 있다는 자신을 향한 믿음도 들어 있고, 주변 사람들과 함께 싸우고 화해하고 돕고 맞춰 가고 쌓아 가는 우정도 들어 있지요. 이 두 가지만 있다면 세상에서 해내지 못할 일이란 없어요.
-작가의 말 중에서
학교, 학원을 오가며 꽉 짜인 일상 속에서 어린이들은 놀 틈이 없습니다. 그마저도 어른들이 짜 놓은 규격화된 놀이터와 놀잇감으로 시간을 보낼 뿐이지요. 자연에 흩어진 재료로, 자신들이 주도하며 놀이할 때 어린이가 느끼는 성취감과 즐거움을 그 무엇에 비유할 수 있을까요?
모험을 만들어 가는 방법이 다양하듯 이 책은 읽는 방법도 다양하게 설정되어 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이야기를 차례로 읽어나갈 수도 있지만, 페이지 하단에 각 인물을 대표하는 색깔 원을 따라가며 세 주인공의 이야기를 따로이 읽을 수도 있지요. 다양한 가능성과 시도로 배를 만들고, 모험을 설계해 나가는 것처럼 이야기의 가능성도 독자의 손에서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치이지요.
스스로 상상을 펼치고, 그 상상을 구체적으로 가시화시키는 모습에 독자들은 대리 만족과 쾌감을 느낄 것입니다. 혹은 책을 읽고 주인공들처럼 모험을 만들어갈 수도 있겠지요. 길고 지루했던 집콕 생활을 끝내고 다시 자연으로 돌아갈 어린 독자들에게 이 동화는 신선한 자극과 영감이 될 것입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소피 비실에르
프랑스 툴루즈와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비주얼 커뮤니케이션을 공부했습니다.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서 다양한 인쇄 기법, 책의 형태와 내용 사이의 관계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 작가, 일러스트레이터들과 함께 툴루즈의 작업실에서 일하며, 종종 책과 관련된 워크숍을 엽니다. 2017년에 출간한 《알레나의 채소밭》으로 볼로냐 라가치 상을 받았습니다.
옮긴이 : 김이슬
대학에서 국문학을, 대학원에서 비교문학을 공부했습니다. 검은 고양이 요요와 살며, ‘꼬리 독서교실’에서 어린이들과 책을 읽습니다. 옮긴 책으로 《우리가 바꿀 거야!》, 《개와 개의 고양이》, 《숲숲숲!》 등이 있습니다.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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