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시인이 들려주는 자연과 삶의 이야기
“민가로 내려온 멧돼지 사살”
“도심 공원 출몰 야생 너구리, ‘공격 주의’”
심심찮게 들려오는 민가로 내려온 야생동물들의 소식. 몇몇 동물은 인간의 농작물에 피해를 준다고 해서 ‘유해동물’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요. 그 동물들은 과연 ‘유해’한 동물들이 맞을까요? 산과 들, 자연을 자유롭게 뛰어놀던 동물들의 자리를 인간이 빼앗고, 동물들이 먹이를 구하던 숲을 도려내 그 자리에 울타리를 세우고 우리의 땅이라 우기고 있는 건 아닐까요? 어쩌면 동물의 입장에서는 사람들이 동물들에게 피해를 주는 침략자일지도 모르겠네요.
이 책은 인간들이 일구어 둔 밭을 중심으로 엄마 아빠의 농작물을 지키려는 준아와 살아가기 위해서는 인간의 농작물이 필요한 멧돼지, 너구리의 갈등을 담고 있어요. 준아는 멧돼지와 너구리에게 농사를 도와주면 그 대가로 농작물을 주겠다며 계약을 제안하지만, 멧돼지 ‘진달래꽃 아래’와 너구리는 훔치더라도 음식을 먹기만 하면 그만이니 계약은 필요없다는 입장인데요, 이 친구들의 계약은 어떻게 결론이 날까요? 동물과 사람은 함께 살아가는 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 야생 동물들과 준아가 쌓아가는 특별한 우정을 함께해 보세요.
『진달래꽃 아래』는 유승도 작가님의 첫 번째 동화예요. 강원도 영월 망경대산 자연 속에서 ‘사람’ 또한 자연의 일부임을 잊지 않고 살아가고 있는 저자는 어린이 독자들에게 ‘자연’의 소중함과 자연과 어우러져 사는 삶의 얘기를 들려주고 싶은 마음을 담아 이 작품을 썼다고 해요. 우리는 자연을 위해서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요? 여러분도 『진달래꽃 아래』를 읽으며 한번 생각해 보세요.
작가 소개
지은이 : 유승도
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뒤 정선 구절리 폐광촌에서 쓴 시 ‘나의 새’외 9편이 1995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에 당선되어 작품 생활을 시작하였다.
등단작인 「나의 새」를 발표하고부터 자연의 모든 것이 자신의 일부로 다가오는 경험을 하였으며, 이는 이후 작가의 작품세계에서 ‘자연’이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그 후 영월의 망경대산 중턱에 정착하여 창작활동을 이어왔다.
그간 시집 『작은 침묵들을 위하여』, 『차가운 웃음』, 『일방적 사랑』, 『천만년이 내린다』, 『딱따구리가 아침을 열다』, 『수컷의 속성』, 『사람도 흐른다』, 『하늘에서 멧돼지가 떨어졌다』와 수필집 『촌사람으로 사는 즐거움』, 『고향은 있다』, 『수염 기르기』, 『산에 사는 사람은 산이 되고』, 『달밤이 풍성한 이유』 등의 작품집을 발간했다.
이번에 펴내는 『진달래꽃 아래』는 유승도 작가의 첫 번째 동화로, 어린이 독자들을 상대로 ‘자연’에 대한 얘기를 들려주고 싶었던 그의 마음이 담긴 결과물이다.
그린이 : 노다지
어쩌다 인연이 돼 산촌마을에서 살게 되었고 이 책과 같이하게 되었습니다. 산촌에서 일어나는 무심한 생태를 목격하며 설렘으로 그리기 작업을 했습니다. 매년 계절의 변화에 적응하며 다시 태어나듯 느긋하지만 지속적인 성숙함으로 단단히 여무는 그리기를 생각하며 작업하고 있습니다.
목 차
제 1부 멧돼지야 밭을 갈아줘
제 2부 너구리야 너도 함께 밭을 갈아줘
제 3부 유해 동물 구제 협회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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