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여우 꿈을 꾼 거니?

고객평점
저자강기원
출판사항문학동네, 발행일:2023/09/19
형태사항p.116 A5판:21
매장위치어린이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54695183 [소득공제]
판매가격 12,500원   11,250원  (인터넷할인가:10%)
포인트 563점
배송비결제주문시 결제
  • 주문수량 

총 금액 : 0원

책 소개

직선 하나 그으려 했을 뿐인데

내 안에 펼쳐지는 생게망게 이상한 숲

"언제부터인지 이상한 숲이 있다는 소문이 들려왔어요.

그 숲으로 가는 길은 지도에 없어 내비 대신 나비를 따라가야 한대요. (……)

이제 배낭 속에 서른여섯 가지 크레파스와 스케치북,

자물쇠 달린 빨간 일기장을 챙겨 그곳으로 떠날 거예요.“

_시인의 말에서


“세상의 경이로움과 경이로운 표현”을 궁리하며 발칙한 상상과 공상을 멈추지 않는 강기원 시인이 츄파춥스처럼 달콤한 동시집을 들고 찾아왔다. 강기원 시인은 『작가세계』신인상을 받으며 등단, 『바다로 가득 찬 책』으로 김수영문학상을 받았으며 『토마토 개구리』로 출판놀이 ‘주머니 속 동시집’ 공모전에 당선된 이력이 있다. 이번 책은 25년간 시와 동시를 부단히 넘나들며 독특한 미적 세계를 구축해 온 그가 4년 만에 선보이는 동시집이다. 전작 『지느러미 달린 책』에서 천진한 목소리로 존재들의 경계를 부드럽게 허물었다면, 이번 동시집에서는 그의 미적 세계에 뿌리내리면서도 한층 더 깊고 지극해진 시선까지 담아냈다. 제목 “우리 여우 꿈을 꾼 거니?”는 질문의 모습을 한 초대의 문장이다. 배낭 속에 크레파스와 스케치북을 챙겨 넣었다면, 내비 대신 나비를 따라 재미난 소문이 무성하다는 숲으로 함께 떠나 보자.


직선 하나 그으려 했을 뿐인데

내 안에 펼쳐지는 생게망게 이상한 숲


직선을 그린다는 게

손이 흔들려 물결이 되었어


물결은 물결을 낳아

곧 바다가 되었지

_「직선 긋기」 부분


모험의 시작과 끝은 ‘선 그리기’이다. 한번 그린 선이 절로 다음 이야기를 펼치는 과정은 우리가 꿈속 세계로 진입하는 과정과 닮았다. ‘꿈’이란 잠자는 동안 깨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사물과 현상을 인식하는 것, 밖으로 내보이지 않으면 내 안에서 생겨나 내 안에서 사라지고 마는 것. 시인은 그 “옹송망송”하고 “생게망게”한 꿈의 시공간을 단단히 붙잡는다. 어항을 그리고 물풀을 그리고 금붕어를 그리고 물결을 그렸더니 빨간 지느러미가 살랑살랑 헤엄치기 시작하고(「빨간 정말」), 어젯밤 도화지에 그려 놓았던 잡채와 아이스크림은 다음 날 흔적도 없이 사라져 있다(「비몽사몽」). 내가 그린 그림에서 촉발되는 이상한 현상, 현실의 논리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현상들이 능청스레 펼쳐지니 이 꿈들은 더 이상 혼자만의 일이 아니다. 너와 나의 공유 경험이 되고, 그렇게 환(幻)의 영역으로 나아가고, 어느새 여러 존재들이 어우러져 놀고 있는 환상의 숲 공간에 이른다.


이처럼 시인의 모험은 지극히 사적인 ‘꿈’의 이미지에서 출발하지만 혼자만의 공상으로 빠지지 않고 ‘우리’라는 주체를 너그럽게 껴안는다. 하늘의 별 대신 바닷속 별을 꿈꾸는 별난 돌멩이(「불가사리」), 한 뼘 한 뼘 하늘을 나는 연습 중인 별박이자나방 애벌레(「별박이자나방 애벌레」), 돌 속에서 제 있던 곳을 향해 날아가는 흰 새(「돌 속의 새」) 모두 ‘꿈꾸는 존재’로서 하나가 된다. 특유의 “막힘없는 연금술”(유강희)로 서로 이질적으로 분류되던 개체들이 온전히 연결되는 것이다. 이는 합일에의 지향이기보다 “공생의 실현”(우경숙)에 가깝다.


개구리는 생각했어. 온통 빨강이잖아. 난 토마토개구리가 아니라 크리스마스개구리였군. 애써 졸음을 참은 보람을 느끼며 토마토개구리 아니, 크리스마스개구리는 눈 이불을 덮고 비로소 다디단 빨간 잠에 빠져들었지.

_「토마토개구리의 빨간 겨울 잠」 부분


‘물 거야, 물 거야’

경고했는데도 피하지 못했으니

물려도 할 말 없다

_「모기의 경고」 부분


시인은 개별성을 지우지 않으면서도 함께 어울려 놀 수 있는 꿈의 세계를 그려 냈다. 그러니 꿈으로의 전환을 지연시키는 ‘모기’(「모기의 경고」)와 ‘고등어’(「잠들기는 어려워」)의 존재감도 특별하다. 방해꾼이 아니라 잠이 지연되는 동안 공존하는 개체가 되면서 어느 존재도 다른 존재에 의해 지워지지 않는다. 이 안온한 세계에서 조그마한 것들은 “적잖은 위로”를 받는 꿈의 공간으로 부드럽게 나아간다. 강기원의 동시집을 함께 읽으며 우리는 어떤 모양의 잠을 잤으며 어떤 색깔의 꿈을 꾸었는지, 도란도란 말해 보고 쫑긋 들어 보고 살랑살랑 그려 보는 놀이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정말 환상적이야

 침대가 출렁출렁 흔들리더니

  밍크고래처럼 방 안을 떠다녀

   밍크고래 위에 누워

  고등어들의 떼춤에 맞춰 흥얼거리며

 난 생각해

오늘 밤도 잠자긴 틀렸군

_「잠들기는 어려워」 부분

작가 소개

지은이 : 강기원

발랄, 발칙, 깜찍, 생경한 동시를 꿈꾸며 공상, 상상, 망상 속에 곧잘 빠져 있곤 합니다. 아이들의 귀여운 거짓말에 귀 기울이기를 좋아해요. 1997년 『작가세계』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습니다. 지은 책으로 시집 『고양이 힘줄로 만든 하프』 『바다로 가득 찬 책』 『은하가 은하를 관통하는 밤』 『지중해의 피』 『다만 보라를 듣다』, 시화집 『내 안의 붉은 사막』, 시선집 『그곳에서 만나, 눈부시게 캄캄한 정오에』, 동시집 『토마토 개구리』 『눈치 보는 넙치』 『지느러미 달린 책』이 있습니다. 2006년 김수영문학상 수상, 2014년 출판놀이 ‘주머니 속 동시집’ 공모에 당선되었습니다.


그린이 : 류은지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며 고스트북스 서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자연의 이야기에 관심이 많고 그것을 종이 위에 그리는 것을 좋아합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는 『은지의 하루만화』 『Rhythm and Drawing』 등이 있습니다.

목 차

1부 옹송망송 흐릿한 눈을 썩썩 비벼 보는데

빨간 정말 10

네 잎 클로버 키우기 12

손가락 츄파춥스 14

누가 물어봤나? 16

틀니가 웃는다 17

비몽사몽 18

빨간 망토의 골목 20

누워서 별 따기 22

잠들기는 어려워 24


2부 바람과 파랑에 몸을 실어

콩의 노래 28

초당 두부 30

브로콜리 32

별박이자나방 애벌레 34

월식 36

드림캐처 38

오늘 나는 론섬 조지 40

돌 속의 새 42

설레는 양파 44

불가사리 46


3부 생게망게 이상한 숲이 내 안에 있어

글꼴의 역사 50

나도 그렸지 52

나비와 비를 긋다 54

눈치와 뱁새 56

모기의 경고 58

먼지 카드 59

할머니 가방 60

배꼽의 길 62

잘 들린다 64


4부 너랑 나랑 삭의 어둠을 밝히면

조마조마 첫걸음마 68

바다 손은 약손 70

멸치의 자존심 71

여름, 풋 72

여우콩 여우팥 74

토끼 속의 달 76

가을검은밤나방 78

노래하는 돌 80

달 데이트 81


5부 직선을 그을 땐 조심해야 해

고양이 두부 먹기 84

달을 조금 샀어 86

토마토개구리의 빨간 겨울잠 88

캐나다 회색곰 이야기 90

드라큘라의 다이어트 92

일식 93

이유 있는 변명 94

직선 긋기 96


해설 | 우경숙 99

역자 소개


01. 반품기한
  • 단순 변심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신청
  • 상품 불량/오배송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3개월 이내, 혹은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 30일 이내 반품 신청 가능
02. 반품 배송비
반품 배송비
반품사유 반품 배송비 부담자
단순변심 고객 부담이며, 최초 배송비를 포함해 왕복 배송비가 발생합니다. 또한, 도서/산간지역이거나 설치 상품을 반품하는 경우에는 배송비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상품의 불량 또는 오배송 고객 부담이 아닙니다.
03. 배송상태에 따른 환불안내
환불안내
진행 상태 결제완료 상품준비중 배송지시/배송중/배송완료
어떤 상태 주문 내역 확인 전 상품 발송 준비 중 상품이 택배사로 이미 발송 됨
환불 즉시환불 구매취소 의사전달 → 발송중지 → 환불 반품회수 → 반품상품 확인 → 환불
04. 취소방법
  • 결제완료 또는 배송상품은 1:1 문의에 취소신청해 주셔야 합니다.
  • 특정 상품의 경우 취소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05. 환불시점
환불시점
결제수단 환불시점 환불방법
신용카드 취소완료 후, 3~5일 내 카드사 승인취소(영업일 기준) 신용카드 승인취소
계좌이체 실시간 계좌이체 또는 무통장입금
취소완료 후, 입력하신 환불계좌로 1~2일 내 환불금액 입금(영업일 기준)
계좌입금
휴대폰 결제 당일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6시간 이내 승인취소
전월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1~2일 내 환불계좌로 입금(영업일 기준)
당일취소 : 휴대폰 결제 승인취소
익월취소 : 계좌입금
포인트 취소 완료 후, 당일 포인트 적립 환불 포인트 적립
06. 취소반품 불가 사유
  •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시, 배송 완료 후 7일이 지나면 취소/반품 신청이 접수되지 않습니다.
  • 주문/제작 상품의 경우, 상품의 제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환불불가
상품군 취소/반품 불가사유
의류/잡화/수입명품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계절상품/식품/화장품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가전/설치상품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자동차용품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CD/DVD/GAME/BOOK등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내비게이션, OS시리얼이 적힌 PMP 상품의 시리얼 넘버 유출로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
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