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1. 『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 시리즈 소개
한국 문학의 거장 황석영 작가가 펴내는 어린이 민담집!
1962년 등단 이후 60여 년간 한국 문학을 대표해 온 작가 황석영. 시대의 아픈 부분을 건드리는 것에 주저하지 않고, 우리의 전통을 드러내는 것에 늘 진심이었던 그의 문학에는 언제나 ‘민중의 이야기’가 깃들어 있었습니다. 80세의 노작가 황석영은 이제 문학 여정의 마지막을 바라보며 ‘민담’을 선택했습니다. 스스로 자신의 소설을 ‘민담 리얼리즘’이라 일컬었던 황석영 작가가 이제 작품의 모티프나 배경이 아닌 당당한 주인공으로서의 민담집을 펴냅니다.
민담에 깃든 민초들의 삶과 정서, 그리고 우리의 뿌리!
시대별로, 지역별로 다채로운 모습을 띠는 우리 민담에는 민초들의 힘겨운 삶의 모습과 그것을 이겨 내고자 했던 마음이 녹아 있습니다. 고통과 절망에 굴복하지 않고, 춤과 노래, 이야기로써 역경을 웃음으로 풀고 희망으로 삼는 ‘신명’의 정서가 담겨 있지요. 그 수많은 우리의 이야기는 격동의 역사와 함께 다양하게 발전했고, 그 힘이 모여 지금의 콘텐츠 강국 대한민국을 만들었습니다. K-POP, K-콘텐츠로 대표되는 한국 문화의 뿌리가 바로 우리 이야기, ‘민담’입니다.
민담을 읽는 것은 민초들이 쌓아 온 우리 역사를, 정체성의 뿌리를 읽는 일이기도 합니다.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어린이들은 앞으로 한 나라의 국민이 아닌 세계시민으로 자라날 것입니다. 넓은 세계로 나아가 다양한 사람과 소통하기 위해서는 ‘나’를 먼저 아는 게 중요합니다. 자신의 뿌리를 알고 정체성을 확립해야만 방향을 잃지 않고 차이를 이해하며 세계와 어울릴 수 있습니다. 그 정체성 확립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우리 민담이라고 황석영 작가는 강조합니다.
그런데 텔레비전과 유튜브, 게임 등 오락거리가 늘어남에 따라, 우리 민담이 설 자리는 점점 좁아졌습니다. 또한 핵가족화가 이루어지면서 할아버지 할머니에게서 옛날이야기를 듣는 일도 드물어졌지요. 이렇듯 우리 민담이 점점 잊혀 가는 안타까운 현실에 대한 책임 의식으로, 황석영 작가는 ‘민담 복원’에 나섰습니다.
시대의 거장이 60년을 품고 다듬어 내놓은 50권의 책, 150개의 이야기
황석영 작가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형된 민담의 원래 이야기를 20여 년간 수집했습니다. 『한국 구비문학 대계』를 비롯하여 『한국 구전 설화』, 『대동야승』 등 다양한 시대에 다양한 관점으로 기록된 민담집들을 꼼꼼하게 탐색했습니다. 같은 내용이지만 지역마다 조금씩 다른 이야기들을 찾아 비교하는 작업도 거쳤습니다.
이렇게 수집한 많은 민담 가운데, 우리의 뿌리를 잘 알 수 있게 해 주는 이야기, 우리 고유의 ‘신명’이 잘 드러나는 이야기, 어린이나 동물이 등장하는 신비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고르고 골랐습니다. 아이휴먼이 펴내는 『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은 거장 황석영이 오랜 기간 수집하고 엄선한 이야기를 황석영의 시선과 문장으로 재탄생시킨 책입니다.
80세의 노작가가 그토록 아끼고 사랑했던 우리나라를 위해, 대한민국의 미래이자 머지않아 지구의 주역이 될 어린이들에게 마지막으로 주는 선물이 바로 『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입니다.
2. 『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 9. 반쪽이』 도서 소개
무슨 일이 있어도 꼭 이어지는 운명, 인연
우리 조상들은 사람마다 타고나는 운명과 인연이 있다고 믿었습니다. 누구를 사랑하고 평생 함께하게 되는 인연도 태어날 때부터 정해져 있다는 거예요. 하늘이 정해 준 인연이라면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만나서 이어질 테니, 아무리 힘든 고난과 시련이 닥치더라도 포기하지 않았지요.
『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 9. 반쪽이』는 사람은 물론 신통력을 가진 산신령과 나쁜 친구들이 주는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현명하고 용감하게 서로를 만나 인연을 맺은 이들의 이야기입니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가치
얼굴도 반쪽, 몸도 반쪽, 팔다리와 눈과 귀도 하나밖에 없는 반쪽이가 있었어요. 반쪽이의 두 형은 막냇동생의 생김새가 반쪽이라는 이유로 미워하고 해치려 들지요. 옆 마을 진사 역시 반쪽이가 평범한 사람보다 부족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반쪽이는 형들을 미워하지 않고 형의 목숨을 구한 것은 물론, 지혜와 슬기를 발휘해 진사와의 내기에서 이기지요. 두 형과 진사는 그제야 반쪽이의 현명하고 선한 진짜 모습을 알아보고 반성합니다.
봉이의 친구들은 봉이가 모자라고 바보 같다며 업신여기지만, 봉이의 아내 옥녀는 남편의 착하고 순수한 진짜 가치를 알아보지요.
이처럼 세상에는 겉만 봐서는 알 수 없는 가치를 속에 품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편견을 가지고 겉모습으로만 상대를 판단해서는 안 되며,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진짜 마음과 가치를 알아봐야겠지요. 겉모습과 타고난 신분 때문에 많은 차별과 고난을 겪은 민초들은 그런 교훈을 담아 「반쪽이」와 「지혜로운 아내」를 지었답니다.
「반쪽이」 내용 소개
얼굴도 반쪽, 몸도 반쪽, 팔과 다리도 한쪽뿐인 반쪽이가 있었어요. 반쪽이의 두 형은 늘 반쪽이를 못마땅해하고 괴롭혔습니다. 튼튼하고 지혜로운 반쪽이는 다치는 법 없이 두 형의 괴롭힘을 이겨 냈어요. 그러던 어느 날, 반쪽이는 장가가는 큰형에게 큰 위험이 닥칠 것을 알게 됩니다.
큰형에게 닥친 위험은 무엇이고, 반쪽이는 어떻게 대처할까요? 그리고 반쪽이에게는 어떤 인연이 찾아올까요?
「지혜로운 아내」 내용 소개
친구들은 바보 같은 봉이가 현명하고 예쁜 옥녀를 아내로 얻은 것을 질투했고, 내기로 옥녀를 빼앗을 꾀를 냈어요. 친구들의 이런 나쁜 생각을 모르는 봉이는 그만 아내를 잃을 위기에 처합니다. 그러자 지혜로운 아내 옥녀가 좋은 방법을 생각해 냅니다.
봉이와 친구들은 어떤 내기를 한 걸까요? 옥녀가 생각해 낸 방법은 무엇일까요? 봉이와 옥녀는 나쁜 친구들을 물리치고 인연을 이어 갈 수 있을까요?
작가 소개
지은이 : 황석영
1943년 만주 장춘에서 태어나 동국대 철학과를 졸업했다. 고교 재학중 단편소설 「입석 부근」으로 『사상계』 신인문학상을 수상했고, 단편소설 「탑」이 1970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주요 작품으로 『객지』 『가객』 『삼포 가는 길』 『한씨연대기』 『무기의 그늘』 『장길산』 『오래된 정원』 『손님』 『모랫말 아이들』 『심청, 연꽃의 길』 『바리데기』 『개밥바라기별』 『강남몽』 『낯익은 세상』 『여울물 소리』 『해질 무렵』 『철도원 삼대』, 자전 『수인』 등이 있다.
1989년 베트남전쟁의 본질을 총체적으로 다룬 『무기의 그늘』로 만해문학상을, 2000년 사회주의의 몰락 이후 변혁을 꿈꾸며 투쟁했던 이들의 삶을 다룬 『오래된 정원』으로 단재상과 이산문학상을 수상했다. 2001년 ‘황해도 신천대학살사건’을 모티프로 한 『손님』으로 대산문학상을 수상했다.
프랑스, 미국, 독일, 이탈리아, 스웨덴 등 세계 각지에서 『오래된 정원』 『객지』 『손님』 『무기의 그늘』 『한씨연대기』 『심청, 연꽃의 길』 『바리데기』 『낯익은 세상』 등 여러 작품이 번역 출간되었다. 『손님』 『심청, 연꽃의 길』 『오래된 정원』이 프랑스 페미나상 후보에 올랐으며, 『오래된 정원』이 프랑스와 스웨덴에서 ‘올해의 책’에 선정되었다. 『해질 무렵』으로 프랑스 에밀 기메 아시아 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린이 : 홍원표
동양화를 전공했습니다. 간결한 선과 다채로운 색감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창조하며,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그림을 선보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개인전 및 공공전시, 텔레비전 광고 작업, 도서 삽화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왕성한 창작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펴낸 책으로는 《오잉?》, 《바라바빠 힐링 컬러링북》 등이 있고, 《어린이 먹을거리 구출 대작전!》, 《우리 마을 소방관은 맨날 심심해》, 《우리 마을 의사는 맨날 심심해》, 《우리 마을 경찰은 맨날 심심해》, 《세상을 꾸민 요술쟁이 빛》 등 여러 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목 차
수록 민담 : 반쪽이 | 지혜로운 아내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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