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우리는 다시 만나게 될 거야
우리가 함께한 시간은 변함없으니까
『나의 꼬마 집사에게』는 열다섯 살 늙은 강아지 꼬미와 아홉 살 다연이 비로소 안녕을 말하며 다정한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이야기다. 주인공 다연은 태어날 때부터 가장 친한 친구이자 소중한 가족인 꼬미가 점점 힘이 없어지고 아픈 걸 보자 걱정되는 마음에 학교에 가지 않고 꼬미 걱정만 한다. 다연은 처음 겪는 상황에 가슴이 답답하고 그저 혼란스럽다. 누군가 툭 건들면 바로 눈물을 쏟을 것 같은 기분을 도저히 말로 설명할 수 없다. 다연은 아직 이별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꼬미와 애틋한 마음이 통한 순간 특별한 장소에서 특별한 시간을 함께 보내며 비로소 꼬미를, 이별을 마주하며 ‘안녕’을 말한다.
헤어짐보다 만남이 더 익숙한 아이들은 처음 겪는 이별에 가슴이 쿵쾅쿵쾅 뛰기도 하고, 누군가에게 쉬이 털어놓지도 못하고 마음이 저릿저릿 아픈 경험도 있을 것이다. 작품 속 다연처럼 밥도 먹지 않고 학교도 가지 않을 만큼 답답하고 속상한 기분은 어린이 독자라면 한 번은 느껴 본 감정이리라 생각한다. 이별은 늘 슬프고 피하고 싶지만 “함께한 시간은 변함없다”라고 다연과 꼬미는 말한다. 더는 볼 수 없지만 함께 나눈 따뜻한 마음과 사랑, 그리고 보송보송 잘 말린 이불 같은 기억은 여전히 우리 가슴속에 남아 있다.
이별의 순간에 도망가지 않고 소중했던 추억과 함께 나눈 사랑을 떠올린다면 조금 더 따뜻하고 단단한 마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슬픈 순간을 따뜻한 기억으로 남기는 방법
함께 나누는 온기와 회복
『나의 꼬마 집사에게』 작품에서는 상실을 겪은 존재가 여럿 나온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거나 주인을 잃거나 반려동물을 잃는 등 각기 다른 이유로 이별을 맞이한다. 누군가는 그 이별을 슬픔으로, 분노로 남기고 누군가는 애틋한 기억으로 남긴다. 그렇지만 결국 함께했던 시간과 소중한 추억 앞에서는 모두 제자리로 돌아간다. 그리고 또 다른 누군가의 온기와 손길에 기대어 다시금 회복한다. 우리가 무수히 많은 이별을 마주해도 다시금 일어설 수 있는 건 옆에 있는 누군가의 체온이 아닐까? 옆에 있는 소중한 사람의 손을 잡으면 내 안에 따뜻함과 용기가 새로이 피어오른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은주
동국대학교에서 국문학과 영화를 공부하고, 네이버와 SK플래닛에서 기획자로 일했어요. 작지만 용감한 존재들이 등장하는 동화와 소설을 쓰고 있어요. 강아지처럼 산책을 좋아해요. 아, 물론 간식도 좋아하고요. 지은 책으로 『나의 꼬마 집사에게』 등이 있어요.
그린이 : 우거진
추억 속에 있던 것만 같은 찰나의 순간을 담는 우거진입니다. 마법 같은 기억, 그날의 향이 잔뜩 남겨져 있는 우거진 숲에서 기다립니다. 그린 책으로 『나의 꼬마 집사에게』가 있습니다.
목 차
1. 열다섯 살 할미 개
2. 강아지 말
3. 꼬미의 모험
4. 해피 리틀 블루버드
5. 레인보 마을
6. 찹찹 타워
7. 슬픔을 잘 참는 강아지
8. 안녕, 나의 꼬마 집사
9. 엄마와 나
작가의 말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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