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느다란 마법사와 진짜 못해 강아지 (포스트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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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김혜진 외
출판사항사계절, 발행일:2024/05/30
형태사항p.181 A5판:21
매장위치어린이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69812047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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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가느다란 마법사는 혼자가 아니야

이야기는 가느다란 마법사가 친구인 뜨거운 마법사에게 편지를 쓰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그 곁에는 종이 한 장짜리 책 타파하가 있다. 잘난 척쟁이에 잔소리도 심하지만, 마법 학교 도서관에 가장 오래 있던 책답게 마법사의 질문에 늘 답을 주는 친구다. 자기 이름을 직접 지은 쓸모는 어떤 일에든 도움이 되고 싶어 한다. 부쩍 호기심이 많아져 새로운 거라면 뭐든 몸에 붙여 보고 싶어 한다. 동네에 처음 온 날부터 소식통 역할을 한 흰털 참새가 백로의 새로운 의뢰를 가져온다. 새로 사귄 친구들도 많은데, 그중에는 아주 특별한 인연도 있다.

걔네 이름은 이예, 유호, 허지, 그리고 김서야. 원래 이름은 세 글자지만 이름의 맨 마지막 글자를 떼고 부른대. 신기하지? 글자를 빼거나 더하는 것도 마법이잖아. 마법의 이름을 가진 아이들이라니, 흥미로워. (14쪽)

곧이어 세상 곳곳의 마법사들을 찾아다니며 마법 재료를 팔고 편지도 전하는 오소리 보부상이 방문을 두드린다. 가느다란 마법사는 보부상에게 편지를 맡기고, 새 마법 도구들을 구입한다. 보부상이 떠나고 쉴 틈도 없이, 가느다란 마법사는 백로를 도와주러 달려간다.

가느다란 마법사에게는 평범한 일상일 첫 장면은 가느다란 마법사를 처음 만나는 독자에게도 이미 그를 아는 독자에게도 기대감을 안겨 준다. ‘가느다란 마법사’는 너무 기니까 ‘가느다’라고 부르겠다는 엉뚱한 아이들은 『가느다란 마법사와 아주 착한 타파하』에서 마법사가 서리를 녹일 때 결정적인 도움을 주었던 그 아이들이다. 가느다란 마법사가 마법의 이름을 가진 아이들을 만난 것은 우연일까? 오소리 보부상이 배달한 ‘가벼운 마법사의 소포’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까? 특별한 실패와 얇디얇은 종이는 어디에 쓰일까? 무엇보다도 눈길을 끄는 것은 가느다란 마법사다. 마법 학교로 돌아가고 싶어 하던 어린 마법사는 이 세상에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잔뜩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무엇이 가느다란 마법사를 변화하게 했을까? 가느다란 마법은 어디에서 어떤 힘을 발휘하게 될까?


얘가 있으면 뭘 못 하게 되어서 못해 강아지야

제목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 이번 이야기의 중심에는 ‘못해 강아지’라는 존재가 있다. 가느다란 마법사는 며칠째 학교에 나오지 않는 유호네 집 앞 골목에서 커다랗고 꼬질꼬질한 못해 강아지와 그 앞을 서성이는 유호를 만난다. 못해 강아지는 걱정이 있는 곳에 나타난다. 풍성한 털에 걱정이 묻으면 끈적해져 엉켜 버린다. 보통 사람의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못해 강아지가 있으면 꺼림칙한 느낌이 들어 피하거나 걱정이 심해져 아무것도 못 하게 된다. 유호에게는 어떤 걱정이 있을까?

“올해 반은 완전 꽝이에요. 친한 애가 하나도 없어요. 선생님도 무서워요. 돌아가며 꼭 발표를 해야 해요. ……피구 할 때 공이 날아오면 꼼짝도 못 하겠어요. ……급식을 늦게 먹어서 창피해요. ……모두가 날 보고 있는 거 같아요.”(56쪽)

학교에 다닐 때부터 못해 강아지를 잘 다루기로 유명했던 가느다란 마법사는 가느다란 빗에 마법을 걸어 유호와 함께 못해 강아지의 털을 빗는다. 잔뜩 뭉친 털 속에서 작은 틈을 찾아 가느다란 빗으로 살살 빗어 걱정을 솔솔 떨어뜨리다 보면, 마음속 응어리도 사르르 풀린다. 이것 역시 가느다란 마법이다. 요리가 걱정인 사람의 냄비에 들어앉고, 시험공부하는 책상에 나타나기도 한다는 못해 강아지는 모두가 한 가지쯤 품고 있는 걱정을 형상화한 캐릭터다. 눈여겨볼 점은 마법으로도 걱정 강아지를 없앨 수 없다는 것이다.

“누구나 걱정을 하니까요. 걱정을 아예 안 하는 건 너무 어려워요. 대신에 걱정을 다루는 법을 익힐 순 있어요. 이렇게, 강아지 털을 빗어 주는 것처럼요.”(55쪽)

가벼운 것이든 무거운 것이든 아무 걱정이 없기란 참 어렵다. 그런데 어른들은 종종 어린이에게 대수롭지 않은 듯 말한다. 친구를 많이 사귀라고, 용기를 내라고. 하지만 가느다란 마법사는 회피하거나 외면하면 점점 커지는 걱정을 가만히 바라보고, 다스리는 방법을 알려 준다. 못해 강아지가 또 나타나도 괜찮다고, 그때도 빗으로 살살 빗듯 다스려 보라고 응원한다. 그 목소리는 걱정을 감쪽같이 없애는 신비한 마법보다도 훨씬 오랫동안 독자의 마음에 남아, 가느다란 마법의 지혜를 전한다.


설마가 나타났다!

그렇게 다 해결된 줄 알았지만, 유호에게 나타난 못해 강아지가 누군가 일부러 만든 ‘가짜’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상황은 점점 긴박해진다. 걱정이 묻은 털을 온 동네에 퍼뜨리는 가짜를 막기 위해, 마법사는 유호와 친구들의 도움을 구한다. 마법사와 쓸모는 가짜를 뒤쫓고, 가느다란 마법으로 잠시나마 마법 세계를 보게 된 아이들은 타파하와 함께 가짜의 털을 모으기로 한 것이다 마법을 좋아하는 이예, 맡은 일을 말없이 해내는 김서, 조금 느리지만 성실한 유호, 꼼꼼한 허지는 타파하의 지휘 아래 동네를 살핀다. 하지만 모두의 마음이 같을 수는 없다. 유호가 걱정되어 찾아왔지만 청소는 정말 싫은 허지는 거친 말로 불만을 쏟아낸다. 팔 아파 죽겠다, 손목 부러지겠다, 나무에서 떨어지고 말 거다! 친구들은 ‘설마 그러겠느냐’는 말로 허지를 달래지만, 이윽고 너덜너덜한 담요 같은 무언가가 모습을 드러낸다. 타파하는 그것이 ‘설마’라고 알려 준다. 설마가 진짜 사람을 잡는다니!

— 보통 때는 안 잡는다. 평소엔 말을 잡고 있지. 안 이뤄지는 게 좋을 말들을 이뤄지지 않게 막아 준다. 그런데 너희는 그런 말들을 너무 많이 했어. 그래서 설마가 못 버티게 된 거다. 저기, 설마에게 붙은 딱딱한 조각들이 보이지? 그게 너희가 한 말들이야. (…) 견디기가 버거워지면, 설마는 차라리 말한 사람을 잡아서 말이 이뤄지도록 한다. 그러면 말을 안 잡고 있어도 되니까.(122-123쪽)

설마를 피해 숨어든 아이들과 가짜 못해 강아지에게 쫓긴 가느다란 마법사는 어렵사리 한 자리에 모여, 이제껏 한 번도 시도하지 못한 말의 마법을 시작한다.

『가느다란 마법사와 아주 착한 타파하』에서 익숙한 글자들을 나누고, 옮기며 새로운 글자들을 탄생시킨 글자 마법은 두 번째 이야기에서 더욱 유연하고 폭 넓게 발휘한다. ‘설마가 사람 잡는다’는 속담에서 착안한 ‘설마’는 우리가 평소에 쓰는 말에 힘이 담겨 있다는 것을 상기시킨다. 안 될 거라고 하면 안 되는 쪽으로 기울고, 남을 상처 입히기도 하고, 스스로를 주눅 들게도 하는 ‘말’의 무게를 어떻게 다루어야 할까?


글자를 나누고, 말과 말을 이어, 그다음 이야기로!

『가느다란 마법사와 진짜 못해 강아지』는 의미심장한 복선과 쉴 틈 없는 사건으로 독자를 사로잡는다. 누군가를 이기기 위한 끝말잇기가 아니라, 더 길게 이어지기 위한 끝말잇기를 통해 ‘말로 실을 자아내는’ 가느다란 마법에 이르면 작가의 남다른 상상력에 감탄할 수밖에 없다. 한국 어린이 독자들에게 한국의 판타지를 보여 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꾸준히 판타지 세계를 다듬어 온 김혜진 작가의 노력이 <가느다란 마법사> 시리즈에서 다시 한번 빛을 발한다.

글자 마법에 익숙한 독자라면 발견했겠지만 『가느다란 마법사와 진짜 못해 강아지』는 <가느다란 마법사> 시리즈의 두 번째 편인 ㉡에 해당하는 이야기다. (많은 독자들이 눈치채지 못했지만 『가느다란 마법사와 아주 착한 타파하』의 책등에는 ㉠이라고 적혀 있다!) 두 번째 이야기 곳곳에는 그다음 이야기를 위한 복선들이 촘촘하게 깔려 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가짜 못해 강아지를 데리고 사라진 종이얼굴의 주인이 등장해, 다음 이야기를 예고한다. 그는 누구이기에 위대한 책 타파하의 존재를 경계하는 것일까?

강력한 힘도 절대적인 지혜도 없지만, 작고 여린 존재들에게 귀를 기울이고 누구의 곤경도 지나치지 않는 가느다란 마법사는 확실히 성장했다. 다정한 그에게 더 많은 친구들이 생기리라는 것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작지만 약하지 않은 친구들이 늘어날수록 그들을 지키는 가느다란 마법사 역시 더욱 강해지리라는 것도. 서로 다른 존재들이 함께 살아가며 서로의 빈틈을 채우는 ‘가느다란 마법 세계’의 그다음 이야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혜진 

늘 걷는 골목에서 길을 잃고, 잘 아는 풍경에서 낯선 것을 발견하고, 매일 나누는 이야기가 엉뚱하게 들리는 순간을 좋아합니다. 작고 평범한 것들에서 시작하는, 신비롭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쓰고 싶습니다. 『가느다란 마법사와 아주 착한 타파하』, 『일주일의 학교』, <아로와 완전한 세계> 시리즈, 청소년소설 『우리는 얼굴을 찾고 있어』, 『여기는 시장, 각오가 필요하지』, 『완벽한 사과는 없다』 등을 썼습니다.


그린이 : 모차 

마음으로 보아야 비로소 보이는 세계, 신비로운 순간들과 소중한 마음을 흰 여백에 그립니다. 서툰 예비 마법사와 하고 싶은 말이 많은 종이의 만남도 그런 이야기입니다. 그들의 이야기가 때로는 다채로운 색으로, 때로는 다정한 질감으로 가슴에 남기를 바랍니다. 웹툰 『시선 끝 브로콜리』를 그렸고, 동화 『가느다란 마법사와 아주 착한 타파하』, 『우주 보부상』, 『창문으로 들어온 아이들』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목 차

01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

02 못해 강아지

03 골목을 차지한 것

04 마법사를 돕는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05 하기 싫은 일과 해야 하는 일

06 발자국 모으기

07 설마의 습격

08 선을 그어라

09 말을 이어 실을 자아내면

10 그리 멀지 않은 어딘가에 숨은 누군가

타파하의 마법 수업

작가의 말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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