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홍길동과 함께하는 통쾌하고 신비로운 영웅담
만약 우리 주변에서 외국인 노동자나 장애가 있는 사람, 노인이나 어린이 등이 차별받는 것을 본다면, 대부분 사람들은 결코 옳지 않은 일이라 생각하며 분노할 것이다. 사람들마다 각각 다른 인종과 종교, 나이, 직업, 신체적 조건 등으로 차별하는 것은 정당화될 수 없기 때문이다.
〈홍길동전〉의 주인공 홍길동은 조선 시대에 당연하게 여겨졌던 신분 차별을 부당하게 여기고, 현실에 순응하기보다는 그 벽을 깨뜨리고 자신의 길을 걸어간 인물이다. 서자로 태어나 차별을 받으며 가슴에 한이 맺힌 길동은 집을 나와 활빈당이라는 도적떼를 이끌며 조선을 어지럽힌다. 하지만 탐관오리나 부당하게 재산을 모은 양반들만 상대로 도적질을 하며, 착하고 선량한 백성들에게는 오히려 도움을 준다. 당시 〈홍길동전〉을 읽는 대부분 사람은 일반 백성들이었다. 억압받고 차별받았던 백성들은 이 소설을 읽으며 통쾌함과 후련함을 동시에 느꼈을 것이다. 그런 〈홍길동전〉이 현대에 와서까지 읽히는 것은 지금도 공감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처음 만나는 홍길동전》은 〈홍길동전〉의 원문을 최대한 살려서 구성했으며, 재미있는 그림을 더해서 어린이들이 더욱 쉽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게 만들었다. 본문에 구성된 ‘깊이 생각해보기’에서는 당시의 사회적 배경과 홍길동의 선택에 대한 다양한 질문을 통하여 단순히 재미로 읽고 끝나기보다 소설을 통해 깊이 생각하는 훈련이 가능하게 했다.
작가 소개
원작 허균
허균은 1569년에 나서 1618년까지 살았다. 학식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는 한편, 이단을 좋아하여 도덕을 어지럽힌다는 비판도 함께 받았다. 정치관이나 학문관에서, 서자를 비롯하여 하층민을 대변하는 급진성을 보였다. 광해군 때 역적모의를 했다 하여 참형되었다. '유재론'이란 글에서 허균은 하늘이 사람에게 고루 재능을 주었는데, 신분을 따져 사람을 쓰고 안 쓰고 하는 것은 하늘을 거역하는 것이라 했다. '호민론'에서는 "천하에 가장 두려운 것은 오직 백성"이라고 하면서 복종만 하던 백성이 원망을 품고 항거하게 되는 과정을 낱낱이 밝히면서 정치가들을 각성시키려 했다. 허균의 이러한 생각이 <홍길동전>에 잘 담겨 있다.
지은이 : 김유철
상명대학교 문화기술대학원 소설창작과에서 공부했습니다. 2009년 부산일보 〈신춘문예〉와 2010년 〈문학동네작가상〉을 수상했습니다. 장편소설로 〈오시리스의 반지〉, 〈레드〉, 〈사라다 햄버튼의 겨울〉, 〈레드 아일랜드〉가 있으며 〈탐닉〉, 〈암살〉, 〈국선변호사 그해 여름〉, 〈미츠코에 관한 추억〉 같은 중단편 소설과 〈고양이 번역기〉, 〈팬티〉, 〈수학여행〉 같은 청소년 소설을 꾸준히 발표하고 있습니다.
지은이 : 이유진
고려대학교 언어과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극작과에서 전문사(MFA)를 마쳤습니다. 〈모란이모〉, 〈측각여신〉 등의 희곡과 가족오페라 〈마법의 종〉 등의 대본을 집필했습니다. 세종문화회관 전통예술창작공모 당선 작품 〈옹화〉는 〈그림손님〉으로 각색되었습니다. 최근에는 〈리안의 수학모험〉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했습니다.
그린이 : 김바울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만화창작과를 졸업하고 〈SPECTRUM展〉, 〈2016크레이티브페어 비비디바비디부展〉, 〈2017 크레이티브 페어 처방展〉 등 전시에 참여했습니다. 산학협력선도대학 육성사업 LINK 전시지원사업의 도움을 받아 〈아쿠아리움展〉을 개최하였습니다.
‘고라니똥’을 필명으로 쓰고 있으며, 현재 편집디자이너와 프리랜서 일러스트 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목 차
머리말
〈홍길동전〉에 대해서
1장 ✽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2장 ✽ 길동, 집을 나오다
3장 ✽ 도적의 우두머리가 되다
4장 ✽ 신출귀몰한 홍길동
5장 ✽ 그리운 가족을 다시 만나다
6장 ✽ 요괴를 무찌르고 부인을 얻다
7장 ✽ 아버지를 모시게 된 길동
8장 ✽ 율도국의 왕이 되다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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