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고양이를 키우고 싶었을 뿐인데…
짧은 만남을 통해 훌쩍 성장해 버린 이야기
하루는 학교 가는 길에 고양이 한 마리를 만난다. 가까이 다가가도 도망가지 않고 고로롱거리는 귀여운 고양이였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도, 다음 날에도 계속 고양이와 마주치자, 하루는 생각한다.
‘우리 집에서 함께 살면 좋겠다.’
하필 비가 내려서 하는 수 없이 고양이를 집에 데려간 하루는 그날부터 꿈에 그리던 ‘고양이와 함께 사는 삶’을 시작하게 된다. 고양이에게 ‘포’라는 이름을 지어 주고, 매일 같이 잠드는 행복한 삶을 살게 된 하루. 그런데 고양이는 어쩐지 사람 손을 많이 탄 것만 같은 느낌이다. 화장실도 잘 쓰고, 사람을 잘 따르고, 관리가 잘 된 것처럼 피부병 하나 없다. 그리고 하루는 엊그제 전학 온 친구로부터 너무너무 신경 쓰이는 말을 듣게 되는데….
그날 이후 하루는 행복과 고통의 롤러코스터를 번갈아 타면서 인생 최대의 고민을 맞이한다. 과연 하루는 어떤 선택을 할까? 그 선택을 하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어린이의 마음은 어떻게 성장하는지, 성장하는 것에는 왜 아픔이 따를 수밖에 없는지를 섬세하게 알려 주는 이야기이다.
□ 마음까지 표현한 섬세하고 투명한 그림
단순하지만 적확한 표현의 그림은 아이의 심경 변화에 따른 표정과 고양이의 모습을 다채롭고 매력적으로 그려낸다. 특히 투명한 수채화 기법으로 표현된 아이의 표정을 보고 있으면, 그 마음속까지 들여다볼 수 있을 것만 같다. 욕망과 양심 사이에서 갈등하는 하루의 마음이 독자들에게까지 간절히 전해진다. 또한 고양이의 반짝이는 두 눈과 생동감 넘치는 동작 표현은 고양이가 가진 매력을 한껏 드러내 준다. 나도 모르게 손을 뻗어 고양이를 쓰다듬고 싶게 만든다. 아름다운 그림이 얼마나 이야기를 풍부하게 만들어 주는지 확인해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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