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누에 여신에게 바치는 잠제
운명을 개척하는 친구들
서라벌에 살고 있는 우치는 친구들과 들판에서 뛰어노는 것을 좋아하는 장난꾸러기입니다. 어머니와 둘이 살며 왕실에서 하사받은 누에를 키우고 있죠. 귀하디귀한 비단벌레이지만 누에를 키우는 것은 녹록지 않습니다. 마을에 있는 뽕밭이 모두 왕실 소유라 매일 산으로 뽕잎을 따러 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누에들은 우치가 따 오는 뽕잎을 사각사각 맛있게 먹으면서 도통 비단실 뽑을 기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우치는 뽕잎을 먹는 누에를 보며 중얼거립니다.
“비단실을 만들어 봐. 똥 싸면 똥벌레, 실을 만들면 비단벌레.”
그러던 어느 날, 누에 여신을 모시는 잠제를 앞두고 왕명이 실린 벽보가 붙습니다. 잠제에 최고의 제물을 올린 한 명에게 소원을 들어주겠다는 내용이었죠. 우치는 벽보를 통해 자신의 소원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서역에서 비단을 파는 대상인이 되고 싶다는 꿈을 키웁니다.
한편, 우치의 성실한 친구 자하는 신궁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상선을 타고 떠난 아버지를 그리워하고 있죠. 그런데 잠제를 지낸다는 벽보가 붙은 이후로 신궁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잠제에 어린 소녀를 제물로 바쳐야 한다는 누에 여신의 신탁이 내려왔기 때문이죠. 산 사람을 제물로 바치라는 신탁에 사람들은 당황하지만, 어쩔 수 없이 자하를 신탁의 제물로 정해버리고 맙니다. 자하는 자신의 운명에서 도망치려 하지만 쉬이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우치는 소중한 친구 자하를 구해내려 하는데요. 우치와 자하는 무사히 잠제를 넘길 수 있을까요?
▶ 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면
자유롭게 그려나가는 꿈
『황금 누에의 비밀』은 꿈을 그려나가는 소년 우치와 자유를 외치는 소녀 자하의 우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소중한 친구 자하의 위기에 함께 맞서는 우치의 모습은 친구의 소중함을 돌아보게 합니다. 뿐만 아니라 신라시대 신분제 사회의 풍경과 관습을 무겁지 않게 녹여내, 친근감 있는 역사 속 배경을 그리듯이 상상하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자유는 누군가에게는 당연하게 주어진 권리이고, 누군가에게는 너무나 가지고 싶은 가치입니다. 자하와 우치로 하여금 인간의 “자유 의지”를 역설하는 이 책을 통해, 여러분이 가진 자유가 무엇인지 고민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언젠가 서역으로 나가 대상인이 될 모습을 그리는 우치처럼 여러분도 자신의 꿈을 자유롭게 그려나갈 수 있길 바랍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조미형
2006년 [국제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하였으며 소설집 『씽푸춘, 새벽4시』, 장편동화 『해오리 바다의 비밀』 등을 펴냈다. 2019년 현진건문학상 추천작에 「각설탕」이 선정되었으며 『해오리 바다의 비밀』은 2021년 중국 청광출판사와 판권 계약을 하였다.
그린이 : 박경효
화가이며 그림책 작가입니다. 2008년 그림책『입이 똥꼬에게』로 제14회 비룡소 황금도깨비상을 수상했고 이듬해『구렁덩덩 새신랑』을 출간하였으며 2020년 환경의 날에 맞춰 세 번째 그림책『산은 살아있어』를 펴냅니다. 화가로서 매년 많은 작품 및 전시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목 차
서라벌 보문 들판 겨울 끝자락
1. 잠제를 알리는 벽보
2. 똥벌레 비단벌레
3. 방석부처
4. 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면
5. 신탁
6. 누에 여신에게 바치는 노래
7. 달그림자
8. 누에고치
9. 잠제-수정 돋보기
10. 단 한 가지 소원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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