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부동산 문제, 자영업 위기, 환경 문제,
디지털 성폭력, 정상가족 이데올로기……
우리의 삶을 뒤흔드는 다양한 사회 문제들이
과연 어른들만의 일일까?
어린이의 시선으로 바라본 위태로운 세상과
위기를 맞닥뜨리며 한 뼘 더 성장하는 다섯 아이들의 이야기!
마음의 눈을 밝히고 생각의 힘을 키우는 상상문고 시리즈의 열여섯 번째 이야기. 《감추고 싶은 폴더》는 마해송 문학상, 웅진주니어 문학상을 받으며 이제는 ‘믿고 읽는 작가’로 자리매김한 황지영 작가의 신작이다. 황지영 작가는 그동안 신선한 문제의식과 탄탄한 구성력, 섬세한 심리 묘사로 어린이 독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어 왔다. 특히 평범한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아이들의 생생한 모습을 자신만의 목소리로 담아내며, 완성도 있는 작품을 선보였다.
이번 《감추고 싶은 폴더》에서는 부동산 문제, 자영업 위기, 환경 문제 등 우리 주변에 잠식한 다양한 사회 문제와 그로 인해 왜곡되는 어린이들의 삶을 솔직하고 담담하게 풀어냈다. 짧지만 강렬한 다섯 편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어린이들의 진짜 모습을 마주할 수 있게 된다. 어떤 위기 속에서도 꿋꿋하게 성장하는 어린이들을 향한 작가의 진심 어린 응원이 담겨 있다.
정상가족 이데올로기와 소외된 아이들의 모습을 담은 <행복한 가족사진 대회>
지율이가 다니는 초등학교에서는 매년 ‘행복한 가족사진 대회’가 열린다. 반에서 인기 사진사로 불리는 지율이가 실력을 뽐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지만, 사실 이 대회는 과거 지율이에게 잊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겨 줬다. 엄마, 아빠, 아이 두 명이 나온, 놀라울 정도로 똑 닮은 역대 대상작들……. 그 사진들은 균형이 맞아 보였고, 반듯하고, 매끄러웠지만 커다란 돌덩이처럼 지율이의 마음을 짓눌렸다. 주위에 멀쩡히 있는 가족들이 왜 저 대회 속에만 빠져 있을까? 과연 지율이는 예전의 상처를 딛고 다시 저 대회에 참가할 수 있을까? 사회에서 규정한 ‘정상가족’의 틀에서 벗어난, 외로운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과열된 부동산 시장 속에서 갈등하는 가족의 이야기 <아파트 놀이터>
진희네 부모님은 주말마다 모든 일을 제쳐 놓고 부동산 탐방을 다닌다. ‘영끌’, ‘재건축’, ‘학군’ 알 수 없는 말들이 몇 달 전부터 진희네 가족을 마구 흔들어 대고 있기 때문이다. 황금 같은 토요일 오전에 진희가 동생 은영이와 낯선 동네에 와 있는 이유기도 하다. 진희는 치사하리만치 멋지고 근사한 놀이터에서 자꾸만 딴 동네에서 온 티를 내며 노는 동생 때문에 주변 눈치를 살핀다. 그때 진희와 은영이 앞에 나타난 현수막 하나 ‘입주민 외 사용 금지’. 과열된 부동산 시장이 우리 아이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어른들의 일이라 치부했던 부동산 문제를 어린이의 시선으로 진솔하게 풀어냈다.
자영업 문제를 아이의 심리로 섬세하게 그려 낸 <응규네 과일 가게>
학교 후문 근처에 있던 ‘응규네 과일 가게’가 문을 닫고, ‘빈스 마카롱’ 가게가 새로 문을 열었다. “그깟 마카롱…….” 응규는 과일 가게를 배신한 손님들도, 커다란 마트가 아닌 작은 과일 가게를 했던 부모님도, 그 자리에 문을 연 마카롱 가게도 모든 게 다 미울 뿐이다. 응규는 자신의 이름이 적힌 간판을 보며 슬퍼하는 부모님의 모습에 간판을 버리겠다고 다짐한다. 이 간판을 버린다면 응규 마음속에 자리한 미움도, 슬픔도 모두 사라질 수 있을까? 경쟁에 밀려 문을 닫은 자영업자와 빚을 잔뜩 내고 문을 열었다는 자영업자, 그들을 가까이서 지켜보는 아이의 심리가 섬세하게 그려진 작품이다.
디지털 성폭력으로 일상이 무너진 아이의 이야기 <감추고 싶은 폴더>
엄마는 나래에게 가난했던 어린 시절을 자주 이야기한다. 돈도, 휴대폰도, 인터넷도 없던 시절을. 나래가 얼마나 간절히 그 시절로 가고 싶은 줄도 모르고. 모든 건 문자 한 통에서 시작됐다. 무심코 설치한 보안 프로그램이 사실은 해킹 프로그램이었다는 사실을 너무나 늦게 알아챘다. 나래는 협박으로 가득한 문자 메시지와 채팅창의 증거를 모두 노트북 안에 모았다. 그런데 그만 노트북이 고장 나면서 유일한 증거가 사라질 위기에 처한다. 나래는 하는 수 없이 고장 난 노트북을 들고 서비스 센터를 찾게 되는데……. 막을 새도 없이 들이닥친 범죄 피해로 일상이 무너진 나래, 간절히 바라고 바라던 단 하나의 소망은 무엇이었을까?
환경 문제를 둘러싼 다양한 생각들을 엿볼 수 있는 <쾅>
“너도 쾅이야?” 같은 반이지만 지금껏 한 번도 대화를 나눈 적 없었던 윤수와 동건이. 동건이는 윤수가 입고 온 티셔츠로 인해 작은 오해를 하고,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게 된다. 쉬는 시간에도 문제집만 보던 동건이가 사실은 공부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따로 있었다는 것이다. 바로 환경 문제! 윤수는 함께 환경 운동 집회에 나가자는 동건이의 제안을 거절하지만, 왠지 모를 찝찝한 마음에 결국 동건이를 따라나선다. 이 이야기는 사회의 한 시민으로서 어린이들이 주도하는 환경 운동의 의미와 이를 바라보는 기성세대의 태도를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황지영
2013년 《어린이와 문학》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제8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단편 부문 대상을 받았고, 《리얼 마래》로 제14회 마해송 문학상을 받았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햇빛초 대나무 숲에 새 글이 올라왔습니다》, 《우리 집에 왜 왔니?》, 《도개울이 어때서!》, 《짝짝이 양말》, 《할머니 가출 작전》 등이 있습니다.
그린이 : 도아마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현재는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6년 전 남해의 땅끝마을을 떠나,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살아갑니다. 지루하고 심심했던 서울살이 이전의 시간들을 그리워하며 그 마음을 그림으로 풀어냅니다. 그림을 통해 찾은 마음의 평화를 다른 사람들도 느꼈으면 합니다.
그린 책으로는 《지구를 살리는 옷장》, 《쓰는 습관》이 있습니다.
목 차
행복한 가족사진 대회 …… 5
아파트 놀이터 …… 23
응규네 과일 가게 …… 43
감추고 싶은 폴더 …… 63
쾅 …… 85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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