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록을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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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김결
출판사항써네스트, 발행일:2023/01/25
형태사항p.158 A5판:21
매장위치어린이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90631594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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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그들은 무엇을 위해서, 왜 그렇게 행동했던 것일까?

조선은 흔히 ‘기록의 나라’라고 불리기도 한다. 그 이유는 《조선왕조실록》과 《승정원일기》라는 엄청난 기록물을 남겼기 때문이다. 조선왕조실록은 왕이 죽은 후에 관련 자료들을 정리해서 왕의 업적과 사건들을 중심으로 기록한 책이고, 승정원일기는 왕이 보고받는 문건이나 신하들의 상소, 그리고 왕의 명령과 행사 등을 매일매일 기록한 ‘왕의 공식 업무 일지’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조선왕조실록》은 한마디로 순전히 후손들을 위해 객관적인 기록을 남기겠다는 일념으로 만들어진 유산이다. 오직 후손들에게 전하는 기록이었기 때문에 동시대에는 왕이라고 할지라도 결코 실록을 함부로 볼 수 없도록 했다.

모두가 자신의 안위를 돌보던 전란(임진왜란)의 시대에 《조선왕조실록》이라는 조선의 역사를 지키기 위해 ‘실록지킴이’를 자처한 것도 후손들을 위해 기록한 실록을 잘 보존하고 전달하는 것이 그들의 사명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불과 얼마 전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사건’으로 ‘백업시스템’의 중요성을 체감하게 되었다. 오늘날과 같은 현대사회에서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백업시스템의 중요성을 이미 수백년 전부터 일찍이 깨닫고 준비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 시스템을 지키기 위해 헌신한 ‘숨겨진 위인’들이 있었다는 사실만은 기억해야 할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내용이 풍부한 실록, 〈조선왕조실록〉

실록(實錄)은 황제나 국왕과 같은 제왕이 조정에서 일어나거나 보고되는 일들을 연월일 서에 따라 편년체(編年體)로 기록한 역사서로서, 일종의 연대기(年代記)를 말하는데 그 기원은 중국의 한나라 시대부터 시작하였다. 그 후 중국은 계속해서 실록을 편찬하였다. 하지만 내용면에 있어서 《조선왕조실록》처럼 풍부하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서도 고려때부터 사관에 의해서 실록의 편찬이 이루어졌으나 거란족의 침략 등 여러 차례의 전쟁을 겪으면서 모두 소실되었다.

조선도 그 전통을 잇고자 실록을 편찬하기 시작하였고, 처음에는 왕이 죽은 후 그 후대가 편찬하다가 중단되었고. 태종때부터 춘추관에서 편찬하였다. 조선시대 실록은 처음에는 2벌씩 작성되어서 서울의 춘추관과 충주사고에 소장하였지만 소실의 우려 때문에 사헌부의 건의로 2벌씩을 더 등사하여 전주와 성주 사고에 보관하게 되었다.


아무리 강조해도 과하지 않은 역사

역사는 기록되었을 때에 그 가치를 알 수 있다. 지금이야 다양한 매체로 기록을 할 수 있지만 예전에는 기록할 수 있는 수단은 오직 하나 글자를 써서 오래도록 보존하는 것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책 한 권이 소중하였다. 만약 그 책이 소실되면 역사도 통째로 없어지기 때문이다. 선사시대의 역사라는 것이 그렇고, 글자가 발명되기 이전의 역사가 그런 것이다. 간신히 그림으로 생활상이나 사회상을 일부 살펴볼 수 있기는 하지만 그것은 추측에 불가하고 자세한 내역은 알 수 없다.

특히나 왕조 시대의 왕들의 정치와 생활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다는 것은 그 시대를 꿰뚫어서 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그 가치는 매우 소중하다. 그런데 그 소중한 가치가 한순간에 재로 변하여 영원히 전해지지 않을 수도 있었던 끔찍한 때가 있었다. 우리 조상들은 슬기롭게 그 위기를 넘겼다.

위대한 우리 조상들의 행동을 통해서 역사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다.


내용과 구성

안의와 손홍록은 태인(지금의 정읍)의 선비였다. 임진왜란으로 왜군들이 쳐들어오면서 실록이 위험하다는 소식을 접하게 된다. 이들은 전주사고 경기전의 참봉 오희길과 함께 그곳에 보관되고 있는 〈조선왕조실록〉을 보존하기 위해서 힘을 쓴다. 그들은 사제를 털어서 짐꾼과 우마차를 동원하여서 내장사로 실록을 옮긴다. 하지만 왜군들이 내장사로 〈조선왕조실록〉이 옮겨졌다는 이야기를 첩보원을 통해서 듣고 쳐들어온다. 안의와 손홍록은 어떻게 해서 〈조선왕조실록〉을 전쟁으로부터 그리고 왜군들로부터 보존을 할 수 있었을까?



작가 소개

김결

충주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에서 심리학을 공부했다. 세계를 두루 여행하며 많은 경험을 하였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창작활동을 하였다. 현재 아동과 청소년들에게 좋은 읽을 거리를 만들어주기 위하여 잘 알려지지 않은 역사에 관한 미시사 책 시리즈를 쓰고 있다.


그린이 : 강화경
게임 컨셉디자인을 하다 감성이 느껴지는 그림으로 어린이들과 만나고 싶은 마음에 프리랜스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고 있다. 삼성카드와 제일기획 등에서 방송용 일러스트를 그리고 있으며, 그린 책으로는 《고양이 이빨》, 《곰팡이 빵》, 《우리땅 독도를 지킨 안용복》, 《선생님 얼굴 그리기》, 《고양이네 미술관》, 《나 집에 가야 해》, 《무엇이든 문구점》, 《우리동네 만화방》 등이 있다. 〈광저우 한중일 현대미술전〉과 〈대한민국 한국화 국제 페스티벌〉등에 참여했다.
 


목 차

프롤로그

1. 안의와 손홍록의 만남 14

2. 실록 보존을 위한 한마음 26

3. 암호명 승냥이 울음소리 47

4. 없는 듯 있는 사람 63

5. 첩자의 미행 74

6. 고난 속에서의 갈등 85

7. 마지막 장소, 용굴로 95

8. 앞잡이의 최후 109

9. 슬품을 이긴 사랑 123

10. 7년을 실록과 함께 132

에필로그 144


조선왕조실록에 대하여 148

조선왕조실록이란? 148

실록 편찬의 유래 152

실록의 체제와 쓰여진 내용 155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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