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조선시대를 뜨겁게 살았던 센 언니들의 열띤 수다!
같은 조선에서 살았던 40대의 사임당과 그에 비해 딸 같은 20대의 난설헌이 시공을 뛰어넘어 서로의 생각을 전한다. 더없이 자애로울 것 같은 어머니의 표상이 된 신사임당, 다시는 조선에서 여자로 태어나고 싶지 않다고 강렬하게 열망하는 허난설헌! 조선이라는 사회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살았던 두 여성을 통해 현모양처의 허울을 깨고 현대와 소통할 수 있는 그녀들의 대화를 들어보자.
허난설헌: 저는 조선에서 여성으로 태어나 김성립의 아내가 된 것을 한으로 여긴 사람입니다. 조선의 규방 여인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일찍 좌절했어요. 그것은 그만큼 자신을 사랑하지 않았던 것이겠지요. 사임당처럼 남편을 꾸짖지도 못했고, 재혼하지 말라고 요구한다는 건 감히 상상조차 못했어요. 물론 그럴 가치조차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었겠지만, 돌이켜보면 그런 요구를 했어야 했어요.
‘우리가 욕심을 내지 아니하면 우리 자손들은 무엇을 주어 살리잔 말이오? 우리가 비난을 받지 않으면 우리의 역사를 무엇으로 꾸미잔 말이오. 다행히 우리 조선 여자 중에 누구라도 가치 있는 욕을 먹는 자가 있다 하면 우리는 안심이오.’
나혜석의 이 당당한 외침처럼 역사에 오롯이 서고자 한다면, 여성이라서 주저앉을 것이 아니라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 책에는 조선에 살았던 센 여성들이 많이 등장한다. 조선 초에서부터 구한말과 일제강점기까지를 살았던 여성들로, 왕후에서부터 기생, 학자, 명창, 화가, 독립군, 소설가 등 다양한 직업의 여성들을 소개한다.
허난설헌: 우주의 이치와 사람을 다루는 학문이랄 수 있는 유학이 여성에게만큼은 무척 편협했어요. 윤지당은 사람의 본성에 남녀 차이가 없다고 깨닫게 되면서, 그것을 이해시키기 위해 성리학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에요. 어찌 보면 무모할 수도 있는 도전이었지요.
신사임당: 그런 무모함이 있었기 때문에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가게 된 겁니다. 윤지당은 그저 유학이라는 학문을 이해하는 차원이 아니라 여성이라는 존재 가치를 정립하려고 했던 것이지요.
허난설헌: 그렇지요. 당시 조선의 유학자들은 전통적 성리학을 고수하면서 남성 중심, 즉 양의 기운이 세상을 움직인다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신사임당과 허난설헌의 가상 대화를 통해 그들의 삶이 새롭게 재해석된다. 과거에 살았던 여성들이지만 그들의 고민과 삶이 현대를 살아가는 여성들의 고민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 작가 소개
저자 : 박경남
옛글의 정취와 아름다움에 반해 고전을 탐닉 중인 숨어있는 실력자이다. 그는 오래 전부터 우리나라 역사와 고전에 관심을 가지고 그것을 재해석하는 글쓰기를 해오고 있다. 특히 역사 단편들을 재해석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데, 현모양처의 표상인 신사임당에 대한 틀을 깬 새로운 시각으로 조선의 여성들을 고찰했다.
10여 년 이상 직장인과 주부들을 대상으로 고전과 글쓰기 강의를 해왔으며, ‘어떻게 살 것인가?’란 문제를 두고 고민하면서 새로운 글쓰기에 힘쓰고 있다.
저서로는 『조선의 글쟁이들』, 『그 남자 조선 왕』, 『논어 힐링』, 『조선왕의 독서법』, 『이중환, 유토피아를 묻다』, 『신숙주 지식인을 말하다』, 『왕의 눈물』 『소설 징비록』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1. 조선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
-아주 특별한 그녀들
-현모양처의 대명사, 사임당
-한 남자의 아내인 것을 슬퍼했던 난설헌
-여자들의 감옥, 규방
-욕망이라는 이름을 가진 여성
2. 조선에서 여성 예술가로 산다는 것
-초충도에 담긴 사임당의 예술혼
-신선을 꿈꾸었던 시인 난설헌
-조선의 여성 예술가들
3. 아주 특별한 그들의 가족
-가족의 굴레, 가족의 이름으로
-조선 최고의 학자, 율곡 이이
-조선 최고의 자유인, 허균
4. 그들이 보는 세상
-여자 선비를 꿈꾸었던 그들
-로맨스를 꿈꾼다
-내조가 필요해? 우린 외조가 필요해!
-여성 잔혹사, 왜 여성에게만 정절을 요구하는가?
5. 서로가 서로에게
-사임당이 난설헌에게
-난설헌이 사임당에게
-그들이 현대의 여성에게
* 참고문헌
조선시대를 뜨겁게 살았던 센 언니들의 열띤 수다!
같은 조선에서 살았던 40대의 사임당과 그에 비해 딸 같은 20대의 난설헌이 시공을 뛰어넘어 서로의 생각을 전한다. 더없이 자애로울 것 같은 어머니의 표상이 된 신사임당, 다시는 조선에서 여자로 태어나고 싶지 않다고 강렬하게 열망하는 허난설헌! 조선이라는 사회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살았던 두 여성을 통해 현모양처의 허울을 깨고 현대와 소통할 수 있는 그녀들의 대화를 들어보자.
허난설헌: 저는 조선에서 여성으로 태어나 김성립의 아내가 된 것을 한으로 여긴 사람입니다. 조선의 규방 여인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일찍 좌절했어요. 그것은 그만큼 자신을 사랑하지 않았던 것이겠지요. 사임당처럼 남편을 꾸짖지도 못했고, 재혼하지 말라고 요구한다는 건 감히 상상조차 못했어요. 물론 그럴 가치조차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었겠지만, 돌이켜보면 그런 요구를 했어야 했어요.
‘우리가 욕심을 내지 아니하면 우리 자손들은 무엇을 주어 살리잔 말이오? 우리가 비난을 받지 않으면 우리의 역사를 무엇으로 꾸미잔 말이오. 다행히 우리 조선 여자 중에 누구라도 가치 있는 욕을 먹는 자가 있다 하면 우리는 안심이오.’
나혜석의 이 당당한 외침처럼 역사에 오롯이 서고자 한다면, 여성이라서 주저앉을 것이 아니라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 책에는 조선에 살았던 센 여성들이 많이 등장한다. 조선 초에서부터 구한말과 일제강점기까지를 살았던 여성들로, 왕후에서부터 기생, 학자, 명창, 화가, 독립군, 소설가 등 다양한 직업의 여성들을 소개한다.
허난설헌: 우주의 이치와 사람을 다루는 학문이랄 수 있는 유학이 여성에게만큼은 무척 편협했어요. 윤지당은 사람의 본성에 남녀 차이가 없다고 깨닫게 되면서, 그것을 이해시키기 위해 성리학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에요. 어찌 보면 무모할 수도 있는 도전이었지요.
신사임당: 그런 무모함이 있었기 때문에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가게 된 겁니다. 윤지당은 그저 유학이라는 학문을 이해하는 차원이 아니라 여성이라는 존재 가치를 정립하려고 했던 것이지요.
허난설헌: 그렇지요. 당시 조선의 유학자들은 전통적 성리학을 고수하면서 남성 중심, 즉 양의 기운이 세상을 움직인다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신사임당과 허난설헌의 가상 대화를 통해 그들의 삶이 새롭게 재해석된다. 과거에 살았던 여성들이지만 그들의 고민과 삶이 현대를 살아가는 여성들의 고민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 작가 소개
저자 : 박경남
옛글의 정취와 아름다움에 반해 고전을 탐닉 중인 숨어있는 실력자이다. 그는 오래 전부터 우리나라 역사와 고전에 관심을 가지고 그것을 재해석하는 글쓰기를 해오고 있다. 특히 역사 단편들을 재해석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데, 현모양처의 표상인 신사임당에 대한 틀을 깬 새로운 시각으로 조선의 여성들을 고찰했다.
10여 년 이상 직장인과 주부들을 대상으로 고전과 글쓰기 강의를 해왔으며, ‘어떻게 살 것인가?’란 문제를 두고 고민하면서 새로운 글쓰기에 힘쓰고 있다.
저서로는 『조선의 글쟁이들』, 『그 남자 조선 왕』, 『논어 힐링』, 『조선왕의 독서법』, 『이중환, 유토피아를 묻다』, 『신숙주 지식인을 말하다』, 『왕의 눈물』 『소설 징비록』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1. 조선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
-아주 특별한 그녀들
-현모양처의 대명사, 사임당
-한 남자의 아내인 것을 슬퍼했던 난설헌
-여자들의 감옥, 규방
-욕망이라는 이름을 가진 여성
2. 조선에서 여성 예술가로 산다는 것
-초충도에 담긴 사임당의 예술혼
-신선을 꿈꾸었던 시인 난설헌
-조선의 여성 예술가들
3. 아주 특별한 그들의 가족
-가족의 굴레, 가족의 이름으로
-조선 최고의 학자, 율곡 이이
-조선 최고의 자유인, 허균
4. 그들이 보는 세상
-여자 선비를 꿈꾸었던 그들
-로맨스를 꿈꾼다
-내조가 필요해? 우린 외조가 필요해!
-여성 잔혹사, 왜 여성에게만 정절을 요구하는가?
5. 서로가 서로에게
-사임당이 난설헌에게
-난설헌이 사임당에게
-그들이 현대의 여성에게
*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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