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간의 수요일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평화의 날갯짓-

고객평점
저자윤미향
출판사항사이행성, 발행일:2016/02/03
형태사항p.303 국판:23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95716906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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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일본군 ‘위안부’, 수요시위, 전쟁 성폭력…
모두가 알지만, 모두가 몰랐던 이야기
정신대. 위안부, 종군 위안부, 일본군 성노예, 일본군 ‘위안부’…. 일본군 ‘위안부’를 지칭하는 다양한 용어들의 차이와 그 속에 숨겨진 의도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진지하게 고민해 보았을까? 어떤 말로 불러드려야 피해자 할머니들이 상처 받지 않으실까? 일제 강점기에 발생했던 일임에도 왜 50년이 지난 1990년대에야 비로소 이 문제가 세상에 알려졌는지, 왜 할머니들은 아직까지 진심어린 사죄와 배상을 받지 못하고 있는지에 대해 우리는 잘 알지 못하고 있다.
이 책은 일제 강점기 일본군의 전쟁 수행을 위해 동원되고 희생된 조선의 수많은 여성들에 대한 가슴 아픈 이야기를 담고 있다. 생존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고통스런 증언들은 우리가 왜 이 문제를 끈질기게 물어야 하는지 되새기게 만든다. 일제 강점기 강제동원의 뼈아픈 역사부터 해방 후 고향으로 돌아올 수 없었던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삶, 그리고 기나긴 침묵을 깨고 진실을 세상에 알려나가는 과정까지 우리가 잊어선 안 되는 아픈 역사에 대해 이 책은 말하고 있다. 책은 왜 일본 정부가 국가적 책임을 인정하지 않는지,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진짜 본질은 무엇인지, 미래 세대를 위해 왜 진정한 사죄와 법적 배상이 중요한지 말하고 있다. 지난 ‘25년간의 수요일’ 동안 거리에서 외치고 외쳤던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목소리는 한국 사회가 반드시 귀 기울여 듣고 기억해야 할 살아 있는 역사 교육이다.

“나 차에 싣고 대사관에 가. 거기 가서 죽자.”
인간적이며 간절했던 할머니들의 가슴 뭉클한 이야기
지난 25년간 할머니들과 함께 수요시위를 이끌었던 저자가 들려주는 할머니들의 인간적인 이야기들은 때론 아픔으로 때론 가슴 벅찬 감동으로 다가온다. 그림을 잘 그리신 김순덕 할머니는 수요시위에 참석하실 때마다 커피며 잼이며 달짝지근한 음식을 만들어 오셨고, 윤두이 할머니는 일본 대사관에 쳐들어갈 듯한 기세로 수요시위에서 그동안 묻어 두었던 한을 표출하시곤 했다. 책은 할머니들이 용기 있게 세상을 바꿔가는 모습에 주목한다. 길원옥, 김복동 할머니는 당신과 같은 고통에 놓인 콩고와 베트남 등의 전쟁 중 성폭력 피해자들을 위해 나비기금을 만들자고 제안하셨고, 그런 모습은 세계 인권 운동가들의 존경과 귀감을 낳기도 했다. 남들보다 열심히 일하시며 궂은 일 마다 않고 살아오신 김복동 할머니는 그 나비기금에 평생 모은 전 재산 5,000만원을 기부하기도 하셨다. 12월 30일에 열린 수요시위에서 88세 이용수 할머니는 끝까지 싸우시겠다면서 “저는 아직 나이 젊습니다. 나이 88세, 뭐 그리 많습니까? 활동하기 딱 좋은 나이입니다.”라고 당당하게 외치시기도 했다. 책에 실린 할머니들의 유언은 사무친 아픔으로 남는다. 폐암 말기 판정을 받으셨던 강덕경 할머니는 고통에 몸부림치면서도 “수요시위에 가야겠어. 내가 아프다고 이렇게 쓰러져 있으면 일본은 내가 포기한 줄 알 거야. 가야겠어.”라고 말하며 옷을 입으셨고, 병상에 누워 계시던 박두리 할머니는 기운이 조금이라도 생기면 “나 차에 싣고 대사관에 가. 거기 가서 죽자.”고 말하며 두 팔을 허공에 내저으시곤 했다.

횟수로 1214차, 시간으로 25년,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시위
그 긴 시간 속에는 함께해 주는 사람들이 있었다
윤정옥 선생님의 끈질긴 조사와 무거운 침묵을 깬 김학순 할머니의 아름다운 고백 이후, 진실을 깨우는 새로운 역사는 시작되었다. 그리고 할머니들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며 함께하겠다고 손을 내미는 시민들이 있었다. 여성들의 연대가 시작되었고, 정대협을 중심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운동이 뜨겁게 진행되었다. 시민들의 연대는 칼바람 부는 거리에서 든든한 힘이 되어 주었다. 수요시위가 시작된 지 25년, 이제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곁에는 전국 방방곡곡, 그리고 전 세계에서 모여든 수많은 학생과 시민들이 함께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11년 12월, 제1000차 수요시위를 계기로 평화비가 놓여지고, 평화의 소녀상 건립 운동은 전국을 넘어 전 세계로 뻗어나갔다. 책은 그러한 시민들의 힘이 만들어낸 기적 같은 일들을 감동적으로 전하고 있다. 누군가 곁에 항상 있다는 것, 그것이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되는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할머니들 곁에서 오랫동안 있어준 여러 참여자들의 감동적인 편지와 작품, 기록들은 수요시위가 25년 동안 이어져 온 숨은 힘이 무엇인지 깨닫게 만든다.

세상의 절반인 여성, 지금도 계속되는 전시 성폭력
이것은 모든 경계를 넘어선 여성과 인권의 문제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그냥 일본 정부와의 문제일까? 민족주의의 시선으로 일본을 ‘미워’하면 해결되는 것일까? 우리 사회는 이 문제에서 과연 자유로울까? 책은 여기에 대해 단호하게 ‘그렇지 않다.’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위안부’ 문제는 넓게는 지금 이 시간에도 지구상 어딘가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 중 성폭력(전시 성폭력)’의 문제이며, 그것은 가부장적이고 남성 중심주의적인 ‘성 인식’이 전시로 연장된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국가가 외화벌이를 위해 미군 기지촌과 외국 관광객의 ‘기생관광’을 관리하고 부추긴 사례, 베트남 전쟁에서 한국군에 의해 잔혹한 강간 범죄가 자행된 사례, 콩고와 세르비아 등지에서 발생한 전시 성폭력의 사례 등 왜곡된 ‘성 인식’이 전쟁과 만날 때 언제든 제2, 제3의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발생할 수 있다. 이 책은 우리 사회가 먼저 잘못된 성 인식을 바로잡고, 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바탕으로 베트남에 대해서도 반성의 손길을 내밀 때, 비로소 진정한 평화가 찾아올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미국 하원과 유럽 연합 의회, 그리고 콩고와 베트남까지
어느덧 인권 운동가로 변신한 할머니들의 이야기
세상의 그늘을 벗어난 많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피해자로서의 정체성을 벗어나 어느덧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인권 운동가’가 되었다. 일본 길거리 한복판에서 일본 우익들의 방해를 꿋꿋하게 이겨내며 일본 정부의 사죄를 촉구하고, 미국 하원과 유럽 연합 의회에서 당당하게 피해 사실을 알리며 결의안을 이끌어내는 할머니들은 진정한 투사이자 운동가였다. “이런 전쟁은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된다.” “저 아이들만큼은 내가 겪은 것을 다시 겪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시며 미래 세대를 위한 평화 운동을 펼치는 할머니들은 일본 정부에 진정한 사죄를 촉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전 세계 전시 성폭력 피해자들을 지원하는 운동을 펴나가고 있다. 아픔을 딛고 훨훨 날갯짓하는 평화의 나비를 상징하는 ‘나비기금’을 조성해 고통을 겪고 있는 콩고의 전시 성폭력 피해자들과 베트남 전쟁 당시 한국군에게 잔인한 성폭력 피해를 당했던 베트남 피해 여성들에게 작지만 큰 힘이 되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책은 할머니들의 감동적인 연대의 이야기를 통해 어떠한 경우에도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하는 인권이라는 소중한 가치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20년간의 수요일], 그리고 또다시 5년. 새롭게 출간된 개정 증보판
이 책은 [20년간의 수요일]에 지난 5년간의 할머니들의 활동과 수요시위 이야기를 더한 개정 증보판이다. [20년간의 수요일] 출간 이후 저자는 전국의 학교, 거리, 강당에서 수많은 시민들과 청소년들을 만나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공부하고 토론했다고 밝히고 있다. 저자는 책을 통해 시민들이 이 문제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었고, 나아가 수요시위에 직접 참석해 뜻을 모아준 점에 대해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 [20년간의 수요일]은 그동안 시민들과 청소년들의 필독서로 자리매김했으며, 2011년에는 일본으로 수출되어 일본도서관협회 추천도서로 선정되기도 했다.

* 이 책의 인세는 전 세계 전시 성폭력 피해자 지원을 위한 나비기금에 기부된다.

* 참고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1990년 11월 16일, 37개의 여성단체가 함께 모여 만든 단체로, 1992년 1월 8일부터 할머니들과 함께 수요시위를 개최하고 있으며, 피해자 지원 활동, 유엔인권위원회 상정 등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진정한 사죄와 법적 배상을 위해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손잡는 ‘정의와 기억재단’ 운동을 펼치고 있다.

▣ 작가 소개

저자 : 윤미향
저자 윤미향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상임 대표를 맡고 있으며,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과 함께 매주 수요일 일본 대사관 앞에서 수요시위를 개최하고 있다. 1992년 정대협 결성 초기부터 간사로 활동하면서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를 찾아 증언을 녹취하고 이를 세상에 알렸다. “온 세계가 우리 문제를 알아줬으면 좋겠다.”는 강덕경 할머니의 유언은 그에게 “믿고 가세요. 끝까지 싸울게요.”라는 강한 의지와 소신으로 남았다. 자신과 같은 희생자가 나오지 않게 해달라는 할머니들의 뜻을 받들어 유럽 연합 의회와 미국 하원 등의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을 이끌어 내는 데 앞장섰고, 시민들과 함께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을 건립했다. 2011년 12월 14일에는 천 번째 수요시위를 맞이하여 그 숭고한 정신과 역사를 잇고자 일본 대사관 앞에 평화비를 건립했다. 현재는 전 세계 전시 성폭력 피해자를 위해 노력하시는 할머니들의 마음을 이어받아 나비기금 운동도 왕성하게 펼치고 있다. 딸을 둔 어머니이기도 한 그는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명예와 인권 회복을 위해, 미래 세대들에게 물려줄 평화로운 세상을 위해 오늘도 수요시... 위를 준비하고 있다.

▣ 주요 목차

개정판에 부쳐
초판 저자의 말

1부. 일본군 ‘위안부’, 우리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
수요시위, 우리 모두는 연결되어 있습니다 31
아름다운 이름과 더러운 이름 41
피해자는 있는데 가해자가 없는 이상한 이야기 55
열세 살의 꿈 많은 소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나? 67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고향 83
* 역사 기행 _ 상하이 위안소를 찾아서 104
* 할머니와 나 1 _ 짝꿍 일지 108
* 할머니와 나 2 _ 할머니, 그곳에선 편안하시지요? 112

2부. 희망의 시작, 수요시위
희망의 불씨를 지핀 사람들 119
김학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고백 137
인권 운동가로 변신한 할머니들 159
수요시위, 누군가 곁에 항상 있다는 것 175
* 수요시위 참가기 1 _ 할머니께 드리는 편지 188
* 수요시위 참가기 2 _ 꽃 / 알았다면 192

3부. 우리는 무엇을 위해 싸우고 있을까?
아직 문제는 끝나지 않았다 197
일본은 왜 인정하려 하지 않을까? 209
전쟁과 여성,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악연 225
어쩌면 세상의 절반인 여성에 대한 이야기 237
* 어머니께 보내는 편지 1 _ 엄마, 나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254
* 어머니께 보내는 편지 2 _ 어머니, 그 약속 꼭 지키겠습니다 256
* 수요시위 참가기 3 _ 세계의 양심을 깨우는 수요시위 258

4부. 평화로운 세상은 어떻게 찾아올까?
전쟁 없는 평화를 꿈꾸는 노란 나비의 꿈 265
베트남으로 날아간 나비기금 277
기적처럼 현실이 된 할머니의 유언 291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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