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이 책은 메리 비어드의 Pompeii: The Life of a Roman Town을 번역한 것이다. 메리 비어드는 그리스 로마의 언어와 문학, 역사를 연구하는 고전학자로, 1955년 잉글랜드 중서부 슈롭셔에서 초등학교 교장인 어머니와 건축가 아버지 사이에서 출생해 케임브리지 뉴넘 칼리지에서 고전학을 전공했다. 현재는 케임브리지 대학 고전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타임스 리터러리 서플먼트』의 고전 분야 편집장이기도 하다. 2013년에는 고전 연구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영제국 4등 훈장을 받기도 했다.
남성 위주의 학문이었던 고전학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비어드의 장점은 무엇보다 학문적인 전문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전문가가 아니라도 쉽게 읽을 수 있는 편안한 글, 독자를 배려한 글을 쓴다는 점이다. 비어드는 2016년 스페인의 아스투리아스 왕세녀 재단에서 수여하는 아스투리아스 왕세녀상 사회과학 분야 수상자로 선정되었는데, 그 이유로 ‘전문 지식을 일반 대중에게 쉽고도 유의미하게 전달하는 재능’이 꼽혔다. 추천사에서 마이클 바이워터도 이런 점을 칭찬한다. “편안하고 쉬운 비어드의 문체를 보면 독자를 정말로 소중히 여긴다는 생각이 든다. 정통 학자들 사이에서는 흔치 않은 일이다.”
2008년 울프슨 역사상을 수상한 『폼페이, 사라진 로마 도시의 화려한 일상』도 독자를 배려하는 글쓰기 기조에서 예외는 아니다. 더구나 “화려하지 않은 일상적인 것을 다루는 방향”을 지향했던 비어드답게 폼페이 사람들의 일상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더 편안하게 다가온다. 폼페이 도로에도 마차가 달리는 일방통행로가 있었다는 이야기, 부촌과 달동네 구분 없이 대갓집과 서민 주택이 뒤섞여 있었다는 이야기, 실내장식 취향, 빵집 주인, 금융업자, 가룸 제조업자 등의 먹고사는 이야기, 로마 하면 떠오르는 음식, 포도주, 섹스, 목욕, 오락, 게임 이야기 등도 빠지지 않는다. 어느 건물에 남겨진 낙서를 통해 보는 폼페이 청년의 짝사랑, 차용증을 보고 유추하는 금전관계로 인한 다툼, 여관방에 요강이 없다고 불평하는 투숙객은 어떤가? 때로는 지금 우리와 비슷해서 공감이 가고, 때로는 많이 달라서 신기한 고대인의 일상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여기에 수용 인원이 2만 명이나 되는 원형경기장을 보고 화장실이 없는데 구경꾼들이 어디서 볼일을 해결했을까를 궁금해하고, 발굴 유골의 치아에 쌓인 치석 상태를 보며 폼페이는 입내가 심한 도시였다는 결론을 내리는 비어드 특유의 엉뚱함과 반전이 읽는 재미를 더한다.(평소에 생각하지 못했지만 듣고 보면 궁금한 그런 이야기가 아니가!) 물론 비어드는 화산재에 묻혀 죽어가는 고대인의 단말마의 고통을 포착한 석고상, 폼페이의 역사, 멸망, 발굴 유적의 용도 등을 둘러싼 논란 같은 굵직한 주제들도 비켜가지 않는다. 사실 폼페이는 교과서에 등장하는 것은 물론이고, 크게 인기를 끌었던 소설과 영화도 적지 않게 나와서 머나먼 이국의 고대 도시치고는 많이 익숙한 도시다. 그렇기 때문에 폼페이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는 안다고 자부하는 사람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비어드는 여기서 알고 보면 우리가 고대 폼페이에 대해 엄청나게 많은 것을 알고 있으면서 동시에 아는 것이 거의 없다는 ‘폼페이 역설’을 제기한다. 그냥 듣기에는 알쏭달쏭한 말이지만, 책을 읽고 나면 누구라도 ‘아하!’ 하며 공감하게 될 것이다.
▣ 작가 소개
저자 : 메리 비어드
현역 고전학자, 즉 그리스 로마 연구자 가운데 가장 유명하고 독창성이 돋보이는 인물로 꼽힌다. 케임브리지 대학 뉴넘 칼리지 특별연구원이자 고전학과 교수직을 맡고 있으며 『타임스 리터러리 서플먼트』의 고전 분야 편집장이기도 하다.
저서로는 『공화정 말기의 로마』(1985)를 시작으로 『제인 해리슨의 발명』(2000), 키스 홉킨스와 공동 집필한 『콜로세움』(2002), 『로마의 개선식』(2007), 『파르테논』(2010), 『그리스 로마 고전 독서의 최전선』(2013), 『SPQR: 고대 로마사』(2016) 외에 다수가 있다.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고전학자’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비어드는 BBC 다큐멘터리 시리즈 「로마인을 만나다」(2012), 「메리 비어드의 궁극의 로마: 무한한 제국」(2016) 등의 진행자로 활약하고 있다. 또한 『타임스 문학 부록』 웹사이트에 고정으로 소개되는 블로그 「어느 대학교수의 생활A Don’s Life」을 통해 학문적인 관심부터 사회 이슈, 소소한 개인 일상까지 건강하게 공유하고 의견을 나눈다.
영국 정치 잡지 『프로스펙트』 독자들은 2014년 비어드를 세계의 영향력 있는 사상가 7위로 꼽았고, 젊은이 위주의 대중문화에 반기를 들고... 장년층, 노년층을 위한 잡지로 차별화를 선언한 『올디』는 2013년 올해의 인물로 비어드를 선정했다. 2016년에는 스페인의 아스투리아스 왕세녀 재단에서 수여하는 아스투리아스 왕세녀상 사회과학 분야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비어드는 『타임스 문학 부록』 웹사이트에 소개되는 블로그 「어느 대학교수의 생활A Don’s Life」 등을 통해 다양한 독자와 만나고 있다.
역자 : 강혜정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이탈리아의 꽃 피렌체』, 『에고트릭』, 『원더박스』, 『학습하는 조직』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프롤로그
삶이 멈춰버린 도시
복잡한 흔적을 간직한 도시
폼페이, 두 번 살다
놀라운 도시 폼페이
1장 유서 깊은 도시, 폼페이
폼페이의 과거 엿보기
로마 이전
로마 되기
로마 세계 안의 폼페이
2장 도로
발밑을 주목하라
도로의 용도는?
대로와 뒷골목
급수 시설
일방통행로
인도: 공적 공간이면서 동시에 사적으로 활용된 공간
거리의 사람들
잠들지 않는 도시?
3장 주택과 가정
‘비극 시인의 집’
복원 기술
주택의 위층과 아래층
과시용 주택
부잣집과 서민 집: 그냥 ‘폼페이 주택’이란 없다
이름과 주소
서기 79년: 온갖 수리와 재단장
4장 벽화와 장식
작업 중이던 화공들
폼페이의 색깔
실내장식 규칙
신화로 방을 채우다
전망 좋은 방?
5장 먹고살기: 빵집 주인, 금융업자, 가룸 제조업자
수익 추구
로마의 경제
교외 생활과 농산물
도시생활과 각종 직업
빵집 주인
금융업자
가룸 제조업자
6장 누가 도시를 통치했는가?
투표, 투표, 투표
공직에 따르는 부담?
성공한 인물들의 면면
상류층 남성이 전부는 아니었다?
7장 육체의 쾌락: 음식, 포도주, 섹스, 목욕
전채 요리용 겨울잠쥐
폼페이의 식생활
카페 문화
유곽 둘러보기
기분 좋은 목욕
8장 오락과 게임
주사위 게임
스타에 빠지다? 극장과 배우
유혈 게임
여자들의 우상? 검투사의 삶
9장 도시를 가득 채운 신들
폼페이의 또 다른 주민
경전 없는 종교
도시의 신전
신에 대한 경배
정치와 종교: 황제, 신도, 사제
이시스 숭배
에필로그: 죽은 자들의 도시
재에서 재로
무덤에 새겨진 다툼의 기록
폼페이 방문
참고도서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옮긴이의 말
찾아보기
이 책은 메리 비어드의 Pompeii: The Life of a Roman Town을 번역한 것이다. 메리 비어드는 그리스 로마의 언어와 문학, 역사를 연구하는 고전학자로, 1955년 잉글랜드 중서부 슈롭셔에서 초등학교 교장인 어머니와 건축가 아버지 사이에서 출생해 케임브리지 뉴넘 칼리지에서 고전학을 전공했다. 현재는 케임브리지 대학 고전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타임스 리터러리 서플먼트』의 고전 분야 편집장이기도 하다. 2013년에는 고전 연구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영제국 4등 훈장을 받기도 했다.
남성 위주의 학문이었던 고전학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비어드의 장점은 무엇보다 학문적인 전문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전문가가 아니라도 쉽게 읽을 수 있는 편안한 글, 독자를 배려한 글을 쓴다는 점이다. 비어드는 2016년 스페인의 아스투리아스 왕세녀 재단에서 수여하는 아스투리아스 왕세녀상 사회과학 분야 수상자로 선정되었는데, 그 이유로 ‘전문 지식을 일반 대중에게 쉽고도 유의미하게 전달하는 재능’이 꼽혔다. 추천사에서 마이클 바이워터도 이런 점을 칭찬한다. “편안하고 쉬운 비어드의 문체를 보면 독자를 정말로 소중히 여긴다는 생각이 든다. 정통 학자들 사이에서는 흔치 않은 일이다.”
2008년 울프슨 역사상을 수상한 『폼페이, 사라진 로마 도시의 화려한 일상』도 독자를 배려하는 글쓰기 기조에서 예외는 아니다. 더구나 “화려하지 않은 일상적인 것을 다루는 방향”을 지향했던 비어드답게 폼페이 사람들의 일상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더 편안하게 다가온다. 폼페이 도로에도 마차가 달리는 일방통행로가 있었다는 이야기, 부촌과 달동네 구분 없이 대갓집과 서민 주택이 뒤섞여 있었다는 이야기, 실내장식 취향, 빵집 주인, 금융업자, 가룸 제조업자 등의 먹고사는 이야기, 로마 하면 떠오르는 음식, 포도주, 섹스, 목욕, 오락, 게임 이야기 등도 빠지지 않는다. 어느 건물에 남겨진 낙서를 통해 보는 폼페이 청년의 짝사랑, 차용증을 보고 유추하는 금전관계로 인한 다툼, 여관방에 요강이 없다고 불평하는 투숙객은 어떤가? 때로는 지금 우리와 비슷해서 공감이 가고, 때로는 많이 달라서 신기한 고대인의 일상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여기에 수용 인원이 2만 명이나 되는 원형경기장을 보고 화장실이 없는데 구경꾼들이 어디서 볼일을 해결했을까를 궁금해하고, 발굴 유골의 치아에 쌓인 치석 상태를 보며 폼페이는 입내가 심한 도시였다는 결론을 내리는 비어드 특유의 엉뚱함과 반전이 읽는 재미를 더한다.(평소에 생각하지 못했지만 듣고 보면 궁금한 그런 이야기가 아니가!) 물론 비어드는 화산재에 묻혀 죽어가는 고대인의 단말마의 고통을 포착한 석고상, 폼페이의 역사, 멸망, 발굴 유적의 용도 등을 둘러싼 논란 같은 굵직한 주제들도 비켜가지 않는다. 사실 폼페이는 교과서에 등장하는 것은 물론이고, 크게 인기를 끌었던 소설과 영화도 적지 않게 나와서 머나먼 이국의 고대 도시치고는 많이 익숙한 도시다. 그렇기 때문에 폼페이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는 안다고 자부하는 사람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비어드는 여기서 알고 보면 우리가 고대 폼페이에 대해 엄청나게 많은 것을 알고 있으면서 동시에 아는 것이 거의 없다는 ‘폼페이 역설’을 제기한다. 그냥 듣기에는 알쏭달쏭한 말이지만, 책을 읽고 나면 누구라도 ‘아하!’ 하며 공감하게 될 것이다.
▣ 작가 소개
저자 : 메리 비어드
현역 고전학자, 즉 그리스 로마 연구자 가운데 가장 유명하고 독창성이 돋보이는 인물로 꼽힌다. 케임브리지 대학 뉴넘 칼리지 특별연구원이자 고전학과 교수직을 맡고 있으며 『타임스 리터러리 서플먼트』의 고전 분야 편집장이기도 하다.
저서로는 『공화정 말기의 로마』(1985)를 시작으로 『제인 해리슨의 발명』(2000), 키스 홉킨스와 공동 집필한 『콜로세움』(2002), 『로마의 개선식』(2007), 『파르테논』(2010), 『그리스 로마 고전 독서의 최전선』(2013), 『SPQR: 고대 로마사』(2016) 외에 다수가 있다.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고전학자’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비어드는 BBC 다큐멘터리 시리즈 「로마인을 만나다」(2012), 「메리 비어드의 궁극의 로마: 무한한 제국」(2016) 등의 진행자로 활약하고 있다. 또한 『타임스 문학 부록』 웹사이트에 고정으로 소개되는 블로그 「어느 대학교수의 생활A Don’s Life」을 통해 학문적인 관심부터 사회 이슈, 소소한 개인 일상까지 건강하게 공유하고 의견을 나눈다.
영국 정치 잡지 『프로스펙트』 독자들은 2014년 비어드를 세계의 영향력 있는 사상가 7위로 꼽았고, 젊은이 위주의 대중문화에 반기를 들고... 장년층, 노년층을 위한 잡지로 차별화를 선언한 『올디』는 2013년 올해의 인물로 비어드를 선정했다. 2016년에는 스페인의 아스투리아스 왕세녀 재단에서 수여하는 아스투리아스 왕세녀상 사회과학 분야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비어드는 『타임스 문학 부록』 웹사이트에 소개되는 블로그 「어느 대학교수의 생활A Don’s Life」 등을 통해 다양한 독자와 만나고 있다.
역자 : 강혜정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이탈리아의 꽃 피렌체』, 『에고트릭』, 『원더박스』, 『학습하는 조직』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프롤로그
삶이 멈춰버린 도시
복잡한 흔적을 간직한 도시
폼페이, 두 번 살다
놀라운 도시 폼페이
1장 유서 깊은 도시, 폼페이
폼페이의 과거 엿보기
로마 이전
로마 되기
로마 세계 안의 폼페이
2장 도로
발밑을 주목하라
도로의 용도는?
대로와 뒷골목
급수 시설
일방통행로
인도: 공적 공간이면서 동시에 사적으로 활용된 공간
거리의 사람들
잠들지 않는 도시?
3장 주택과 가정
‘비극 시인의 집’
복원 기술
주택의 위층과 아래층
과시용 주택
부잣집과 서민 집: 그냥 ‘폼페이 주택’이란 없다
이름과 주소
서기 79년: 온갖 수리와 재단장
4장 벽화와 장식
작업 중이던 화공들
폼페이의 색깔
실내장식 규칙
신화로 방을 채우다
전망 좋은 방?
5장 먹고살기: 빵집 주인, 금융업자, 가룸 제조업자
수익 추구
로마의 경제
교외 생활과 농산물
도시생활과 각종 직업
빵집 주인
금융업자
가룸 제조업자
6장 누가 도시를 통치했는가?
투표, 투표, 투표
공직에 따르는 부담?
성공한 인물들의 면면
상류층 남성이 전부는 아니었다?
7장 육체의 쾌락: 음식, 포도주, 섹스, 목욕
전채 요리용 겨울잠쥐
폼페이의 식생활
카페 문화
유곽 둘러보기
기분 좋은 목욕
8장 오락과 게임
주사위 게임
스타에 빠지다? 극장과 배우
유혈 게임
여자들의 우상? 검투사의 삶
9장 도시를 가득 채운 신들
폼페이의 또 다른 주민
경전 없는 종교
도시의 신전
신에 대한 경배
정치와 종교: 황제, 신도, 사제
이시스 숭배
에필로그: 죽은 자들의 도시
재에서 재로
무덤에 새겨진 다툼의 기록
폼페이 방문
참고도서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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