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인이 바뀐다 -건국 이후 첫 주류 교체와 미국 문명의 새로운 패러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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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안병진
출판사항메디치, 발행일:2016/07/18
형태사항p.271 A5판:21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57060658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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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미국의 정치평론가들마저 좌절시킨 혼돈의 미국 정치,
황혼기에 접어든 보수주의 vs 새천년 세대의 킨포크 문명
문명적 전환기에서 치를 미 대선과 그 이후를 전망하는 정치 해설서

“이번 미국 대선은 이념과 정당, 그리고 정책의 대결로 이해해선 안 된다. 문명사적 대전환과 충돌이라는 프리즘으로 새롭게 바라보아야 한다. 이번 대선은 힐러리 대 트럼프의 대결이 아니라 미국 건국 초기의 근대적인 문명의 틀과 주도 세력이 모두 바뀌는 대전환기이다.”

샌더스 열풍, 트럼프 현상 등 포스트 오바마 시대를 맞이한 미국 사회는 현재 격동하고 있다. 저자는 2016년 미국 대선에 앞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공화당, 민주당 후보의 개별 정책이나 선거 퍼포먼스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또한 그의 시각에 따르면 샌더스, 트럼프의 등장은 그리 급작스러운 것이 아니다. 기적과도 같았던 오바마의 당선과 오바마 이전 시대의 추이를 살펴보면 징후가 나타나고 있음을 알게 된다. 미국의 주인은 이미 바뀌고 있었던 것이다.

아래로부터의 변화를 이끈 미국의 새로운 주인,
히스패닉·흑인·아시안·에코 세대, 이들이 미국을 바꾼다

트럼프는 황혼기에 접어든 미국의 보수주의 세력의 민낯이다. 짐짓 점잖은 체하지만 공화당의 다수가 반反이민 정서를 공유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반면 힐러리는 오바마에 이어 생태적 기업국가를 지향한다. 생태적 기업국가란 페이스북, 구글, 스페이스X 등의 자본과 기술, 그리고 자유와 공존공영이라는 리버럴의 정신을 결합을 의미한다. 오바마의 대통령 당선은 건국 이후로 미국 사회의 주류를 구성하던 백인 중심의 제조업 문명에서 새천년 세대와 다인종 연합 세력으로 중심축이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건이었다. 새천년 세대와 히스패닉, 흑인 등으로 이루어진 새로운 주류 세력은 풀뿌리 운동과 특유의 진보성을 결합해 혁명의 진원지가 되었다. 하지만 혁명 이후 과거로의 회귀 열풍이 불 듯 포스트 오바마 시대, 샌더스와 트럼프는 복고주의 운동의 일환이다. 이 책은 미국 문명이 새로운 도전에 어떻게 적응하며 전 세계적 리더십을 유지할지 전망하고 있다.
고뇌하는 다크나이트 대통령, 오바마
“물고문 가지고 되겠냐?” 뉴욕이 낳은 백만장자 포퓰리스트, 트럼프
“의미의 정치를 부활시켜야 합니다” 영혼의 리더십, 힐러리
“그렇소, 나는 사회주의자요” 출구 없는 헬미국의 영웅, 샌더스
미국 문명은 어떤 영웅 모델을 선택할 것인가

‘다크나이트’, ‘아킬레우스’, ‘아이언맨’, ‘캣니스 에버딘’ 등 할리우드 영화 등을 통해 대중에게 친숙한 영웅 모델로 현재 미국 정치인을 분류한 점이 흥미롭다. 영웅 서사는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인기가 있다. 윤리와 힘(권력) 사이에서 고뇌하는 영웅인 다크나이트 유형에는 오바마, 힐러리가 속한다. 2008년 대선의 공화당 후보였던 매케인은 신에 가까운 강력한 리더십으로 복고적 영웅인 아킬레우스와 닮아 있다. 어마어마한 재력을 갖추고 기업국가를 추구하는 현실판 아이언맨은 트럼프 공화당 후보나 머스크 테슬라 회장에 해당되는 영웅이다. 마지막으로 양극화된 현실에 분노한 이들을 대표하는 「헝거게임」의 캣니스 에버딘 유형에는 좌파 혁명가 샌더스가 대표적이다. 마치 미드(미국드라마) 한 편을 보듯 이들 영웅을 묘사한 현실 정치가 흥미롭다. 더불어 각각의 영웅 모델에 한국의 정치인을 대입해 각 유형을 구분해보는 재미도 있다.

미국 정치와 2016 대선 관전 포인트,
문명의 변화를 주목하라

정책이나 정치인이 아닌 문명의 전환을 논하는 정치학자. 언뜻 보기에 낯선 조합처럼 보이지만 저자는 이런 큰 흐름을 읽어야 미국 정치 지형의 변화를 제대로 읽을 수 있다고 설득한다. 2016년 대선을 앞두고 미국 정치는 그 어느 때보다 주목을 받고 있다. 진정한 변화(real change)를 요구하는 샌더스 열풍이 아래로부터 불었고, 여성과 이민자를 배제한 위대한 미국(great America)을 외치는 트럼프가 공화당의 대선 후보가 되었다. 바다의 움직임을 보기 위해서 파도가 아닌 바람의 흐름을 살펴야 하듯 대선이라는 상황에서 드러나는 정치 지형의 변동, 이를 추동하는 주도 세력의 변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주류 세력의 이 같은 변화는 문명적 전환을 의미한다. 『미국의 주인이 바뀐다』는 이처럼 큰 흐름을 읽는 법을 제시해 미국 정치와 대선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정치 해설서이다.

아래로부터의 변화를 이끈 새로운 미국의 주인,
다문화 인종 연합의 부상

당선 직후부터 연임에 이르기까지 오바마 집권기를 가능케 했던 원동력과 부침의 원인을 진단하며 미국의 주도 세력이 변하고 있음을 논증한다. 세대 담론에 산업적·인종적 관점을 더해 논의를 촘촘하게 진행하고 있다. 즉, 제조업과 군산복합체 등에 기반하고 있는 전통적인 주도 세력인 WASP(백인·앵글로색슨·프로테스탄트) 문명이 황혼기에 접어들고, ICT 기술과 자유와 평등의 정신을 기반으로 하는 새천년 세대와 다인종 연합(히스패닉, 흑인, 아시안 등) 세력이 부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앞으로 미국 정치는 산업의 변화, 계급적 관점 그리고 이민자 문제 등을 두고 보수주의와 리버럴, 양측이 각축을 벌이는 형태로 나타날 것이라 전망한다.
실제로 미국 사회에는 새천년 세대(1981년 이후에 태어난 성인들로, 현재 18세에서 34세 사이에 해당하는 젊은이들)를 중심으로 진보주의적 담론과 생태 문명에 대한 관심이 보편화되고 있다. 얼마 전 세계를 들썩이게 한 미 대법원의 동성결혼 합헌 결정은 상징적인 현상이다. 오바마는 세계 공동체, 나아가 미래세대를 위한 환경 정책에 지속적인 관심을 표했으며, 오바마를 이어 힐러리 역시 우주로까지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처럼 중도주의적이자 미래 지향적인 오바마 시대에 양 극단처럼 보이는 샌더스와 트럼프는 어떻게 부상했을까.

정치학자가 진단하는 트럼프 현상과 샌더스 열풍의 원인,
미국의 영웅 모델과 시대의 꿈

저자는 경제적 양극화인 1% 대 99% 시대이기 때문이라는 일반적인 진단에 더해 샌더스 열풍과 트럼프 현상의 또 다른 원인을 짚는다. 정치 제도와 문화를 결합해 의회 장악에 대한 집착을 보이는 공화당과 대통령직 중심적인 민주당이 가져온 ‘의도하지 않은 결과’라 말하고 있다. 민주당을 구성하는 리버럴이 제3의 길을 수용하고 자본과 협력해 대선에서 승리하는 동안, 스스로 사회주의라 지칭하며 풀뿌리 차원에서 샌더스는 서민과 노동자들과 호흡했다. 양극화된 자본주의의 현실 속에 새로운 미래를 꿈꾸는 이들은 샌더스에게 열광했다. 반면 트럼프는 공화당이 다수당이라는 성채를 지키기 위한 온건한 태도에 불만이 있던 레드넥(redneck)과 같은 백인 보수층의 적나라한 분노와 욕망의 배설구로 등장했다.
한국 사회와 미국 사회는 많은 공통점이 있지만 그 가운데서 특히 실패를 극복하고 성공하는 이들에 대한 동경과 갈망이 있다는 점을 짚는다. 저자에 따르면 미국은 정치인들에게 선구자적인 모세의 이미지를 투사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고난을 극복하고 위대한 미국으로 인도해줄 영웅을 기다린다는 것이다. 다크나이트, 아킬레우스, 아이언맨, 캣니스 에버딘 이 네 가지 영웅 유형으로 오바마와 힐러리, 매케인, 트럼프, 샌더스를 구분했다.
2016년 대선과 그 미래는 이 네 가지 영웅 모델들 간의 각축이 될 것이라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하지만 이를 단순한 영웅 전쟁으로 바라볼 것이 아니라 각 영웅 모델이 상징하는 시대정신과 문명을 주지할 필요가 있다. 모든 시대는 저마다 그 시대의 꿈을 갖고 있다고 한다. 문명적 전환기의 미국이 어떤 꿈을 꾸고 있는지, 어떻게 변화해갈 것인지 2016년 대선은 이를 판단하는 리트머스지가 될 것이다.

▣ 작가 소개

저 : 안병진
1967년 대구 출생. 서강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 정치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한나 아렌트, 에릭 홉스봄 등의 세계적 지성이 주도했던 미국 뉴욕의 New School for Social Research에서 미국 정치(대통령제,선거)를 전공하고 미국 대통령제에 관한 논문 「Learning to speak American : the use of values appeals in the 1984 and 1996 presidential elections」으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한국에서 거의 유일한 미국 대통령제의 전문가일뿐 아니라 클린튼과 레이건 전 대통령을 비교한 그의 박사 학위논문은 위 대학원에서 한나 아렌트 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그는 뉴욕 시립대에서 미국정치를 가르치고 선거 현장 경험을 쌓다가 2003년 초 귀국하여 경희대 연구 교수를 거쳐 현재 서울대 한국 정치연구소 선임 연구원 및 New School 대학의 teaching fellow로 있다가 현재는 경희사이버대학교 미국학과 교수로 있다. 저서로는 『마이크로소프틱스:21세기 리더십의 8가지 비밀』, 『노무현과 클린튼의 탄핵 정치학』, 『민주화 이후 민주주의와 보수주의 위기의 뿌리』 등이 있고 논문으로는 「9.11 테러와 미국의 외교노선: 연속성과 단절성을 중심으로」 (국제정치논총 제 43집 4호, 2003) 등 다수의 글이 있다. 미국과 한국의 보수주의와 진보주의를 비교, 연구하고 있다.

▣ 주요 목차

책을 펴내며
서장- 미국 문명의 대전환기: 상승하는 문명 대 퇴조하는 문명

1부 문명 전환기의 징후들 : 트럼프, 샌더스 그리고 오바마
1. 트럼프와 샌더스의 기적: 동시대 문명에 대한 반작용
1) 그렇소, 나는 사회주의자요 : 버몬트 주가 낳은 진보 포퓰리스트, 샌더스
2) 사회주의자이자 포퓰리스트인 유진 뎁스의 부활
3) 물고문 정도 가지고 되겠냐? : 뉴욕이 낳은 ‘백만장자 포퓰리스트’
4) 대통령 중심주의 대 의회 중심주의의 의도하지 않은 결과

2. 레임덕이 없는 대통령? : 오바마의 기사회생
1)「웨스트 윙」보다 더 드라마틱한 오바마의 집권
2) “나는 간디가 아니다” 오바마의 오판과 추락, 그리고 놀라운 선언
3) 기사회생 이후 자본과 기술, 리버럴의 놀라운 혁신 연합
4) 위대한 배우의 부활

3. 오바마 이전 정치 질서의 흐름
1) 정치 질서 프레임이 중요하다
2) 미국 현대 정치 질서의 주요 흐름

2부 미국의 주인은 바뀌기 시작했다
4. 포틀랜드는 미국의 미래다: 미국 주인의 교체기
1) 아래로부터의 변화 : 미국 문명의 새로운 흐름
2) ‘오큐파이 월스트리트’는 제2의 68혁명
3) 새로운 삶의 혁명 : ‘킨포크 문명’으로의 전환

5. 문명의 충돌: 황혼기 보수주의의 필사적 반격
1) 그람시의 미국 대 토크빌의 미국
2) 트럼프, 크루즈 현상의 비밀과 샌더스 현상의 한계

6.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 새로운 영웅 모델과 미래 국가의 꿈
1) 다크나이트, 트로이, 아이언맨, 헝거 게임 : 영웅 간의 경쟁
2) 영혼의 정치 리더십과 힐러리의 고뇌
3) 네그리 제국의 다크나이트 오바마
4) 「E.T.」에서 「인터스텔라」의 시대로

7. 결론을 대신하여: 2016 대선과 미국의 미래

보론: 한국 대선은 위대한 미래를 열어갈 수 있을까?
참고문헌/영화·드라마

작가 소개

목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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