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인간은 호모 미그란스Homo Migrans다
“자유롭기 위해서요”
1830년 미국의 앤드류 잭슨 대통령이 인디언 이주법에 서명한 후 수만 명의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1850년까지 20년 동안 강제 이주를 당했다. 1831년 멤피스와 테네시에서 촉토족 이주 모습을 지켜본 토크빌은 『미국의 민주주의』에서 당시의 음울한 풍경을 이렇게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폐허와 파괴의 분위기, 돌이킬 수 없는 최후의 이별을 드러내는 무언가가 있었다. 마음이 짓눌리는 슬픔 없이는 볼 수 없는 광경이었다. 인디언들은 조용했지만 침울했고 말이 없었다. 영어를 할 줄 아는 한 사람에게 ‘촉토족은 왜 자신들의 나라를 떠납니까’ 하고 물었다. 그는 “자유롭기 위해서요”라고 대답했다. 더 이상 다른 이유는 들을 수 없었다. 우리는 가장 축복받고 가장 오래된 아메리카 사람들의 추방을 지켜보았다.”
지중해 바닷물에 찬 기운이 감돌던 2015년 9월 2일 아침, 터키의 휴양지 보드룸 해변에 세 살배기 어린이가 싸늘하게 식은 몸으로 파도에 떠밀려왔다. 인형처럼 작은 남자 아이는 해변 모래에 얼굴을 묻은 채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아일란 쿠르디라는 이름의 이 아이는 가족과 함께 터키 해안을 떠나 유럽으로 가려고 고무보트에 탔던 시리아 난민 가족의 아들로 밝혀졌다. 겨우 다섯 살인 형 갈리프와 엄마 레한도 보트가 뒤집히면서 다른 난민들과 함께 바다 속으로 사라졌다. 다음날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The Independent』는 이례적으로 1면에 사설을 싣고, 자국 정부에 ‘난민 수용 분담’을 촉구하는 시민청원 캠페인을 시작했다. 신문은 “해변에 휩쓸려온 시리아 어린이 주검의 엄청나게 충격적인 사진에도 난민들에 대한 유럽의 태도가 바뀌지 않는다면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라며 유럽의 소극적인 난민 정책을 질타했다. 이후 유럽의 난민 정책은 확연한 변곡점을 찍고 인도주의의 문이 열리게 된다.
‘이주’의 역사와 현재에 대한 기록
강제적이든 자발적이든 이주는 인류의 삶과 문화 그 자체다. 먼 옛날 인류의 조상이 떠났던 길, 오늘날 세계 곳곳의 사람들이 고향을 떠나는 길, 그 길에는 희망과 절망이 엇갈리고, 연대와 적대가 뒤섞여 있다. 대부분의 이주자들은 지금 같은 삶을 계속할 것인지, 아니면 지금 가진 것의 대부분을 포기하더라도 더 나은 삶의 기회를 찾아 나설 것인지, 절박한 상황에서 후자를 선택한 이들이다. 그러한 선택에서 누군가는 갈망하던 새 삶을 열고, 다른 누군가는 사랑하는 사람과 생이별을 하거나 안타깝게 죽어간다.
『이주하는 인간, 호모 미그란스』는 이 같은 ‘이주’의 역사와 현재에 대한 기록이다. 언론사 국제부 기자로 ‘아랍의 봄’ 민주화 열기와 파리 동시다발테러 현장을 목격하면서 이주와 난민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저자 조일준은 이 책에서 ‘이주’라는 열쇳말을 나침반 삼아 인간 삶의 궤적과 현장을 입체적으로 들여다본다. 제1부 〈인류의 이주, 그 변천과 흥망의 기록〉에서는 인류의 이주 역사를 간추려 조망한다. 실제로 인간의 집단적 이주를 촉발했거나 결과적으로 큰 영향을 준 사건을 중심으로 살핀다. 제2부 〈국제 이주, 여전한 문제들〉에서는 현대 국제 이주의 흐름과 주요 현안들을 고찰한다. 특히 난민 문제에 주목한다. 국제 이주에 대한 학계의 다양한 이론과 논점, 이주와 관련된 통계 수치들, 이주를 둘러싼 개별 국가의 정책과 국제사회의 대응 노력도 간략히 소개한다.
우리 모두는 이주자의 후손
아프리카를 탈출하다
인류의 역사는 인간이 지구의 여러 낯선 환경에 적응하며 자신의 영토를 조금씩 넓혀가는 과정이었다. 아주 먼 옛날, 초기 인류는 아프리카 중부의 사바나 지대를 떠나 미지의 땅으로 옮겨가기 시작했다. 아프리카는 충분히 넓은 대륙이었지만, 인류의 조상들은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갔다. 더 풍족한 먹을거리와 더 나은 생존환경을 찾으려 했고, 위험을 피하려 했다. 때론 지칠 줄 모르는 호기심과 모험심에 이끌렸다.
호모 에렉투스는 아프리카를 떠난 최초의 인간이었다. 150만~200만 년 전의 일이었다. 이어 35만 년 전경에는 호모 에렉투스와 호모 사피엔스를 잇는 고리인 네안데르탈인이 출현해 아프리카와 유럽, 중앙아시아에서 번성했다. 20만 년 전 무렵에는 현생인류의 직계 조상인 호모 사피엔스가 출현했으며, 약 7만 년 전부터 아프리카를 벗어나기 시작했다. 이들은 수만 년에 걸쳐 북유럽과 러시아, 중앙아시아, 남으로는 오스트레일리아 대륙까지 영역을 넓혔다.
오대양 육대주가 인간의 영토로
유라시아 대륙을 완전히 정복한 인류는 약 2만3000년 전에는 베링 육교를 거쳐 알래스카와 북아메리카 대륙에 상륙했다. 유라시아 대륙에서는 로마, 이슬람, 몽골 등 여러 제국이 등장하면서 확산과 충돌을 거듭했다. 신대륙에서는 원주민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흑인 노예가 신대륙으로 강제 이주되는 일이 벌어졌다. 국민국가 등장 이후에는 민족 혹은 국민적 정체성을 기준으로 국가 간 경계가 구획되면서 오랜 세월 이웃으로 지내온 집단이 갑자기 공포의 살육자로 돌변하는 대량학살과 통제의 시대가 열리기도 했다.
시나브로 오대양 육대주가 인간의 영토가 됐다. 최소 100만 년에 이르는 장구한 여정이었다. 오늘날 지구에서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은 거의 없다. 이미 반세기 전에 미국은 달나라에 인류의 발자국을 새겼고, 2030년대에는 화성에 유인 우주선을 보내 우주 기지를 건설하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주는 오늘날 국제사회의 최대 현안 중 하나
이주 현상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조가 절실하다
지금 우리는 문자 그대로 ‘세계화 시대’에 살고 있다. 역사상 어느 때보다 국가 간 이동과 여행의 빈도가 높고 규모도 크다. 어떤 이유에서든 외국을 여행할 기회가 많아졌다. 교통수단과 정보통신의 발달은 대량 이주를 가능하게 했다. 그러나 오늘날 세계가 역사상 어느 때보다 이주가 자유로운지는 의문이다. 자유로운 이주를 가로막는 ‘보이지 않는 손’이 이주 장벽을 갈수록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국가 단위의 법과 제도적 장치들, 국제 안보 위협, 정보 비대칭, 빈부의 극단적 양극화가 ‘보이지 않는 손’의 일부다. 오늘날 197개에 이르는 나라들의 국경을 넘는 상품의 종류와 수량을, 마찬가지로 똑같은 국경을 넘는 인간 이주의 규모와 성격보다 더 자세히 파악하고 있는 현실은 역설적이다.
이주 문제는 이미 국민국가 혹은 영토국가 단위에서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 지 오래다. 인간이 곤궁한 삶과 목숨의 위협을 피해 자원과 기회가 많고 안전한 곳을 찾아 떠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이를 무작정 법규와 물리력으로 막는 건 문제의 근본 해결책이 아닐뿐더러 현실적으로도 불가능하다. 강압적 저지에는 무리수가 따르게 마련이다. 이주 현상에 대한 과학적인 분석과 통찰력을 갖춘 시각, 이주로 말미암은 여러 문제들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조가 절실한 이유다.
세계 인구의 3.3퍼센트가 이주민
국제이주기구IOM의 정의에 따르면 ‘이주’는 “국경을 넘었거나 혹은 특정 국가 내에서 사람이나 집단이 이동하는 것으로, 그 기간과 구성, 원인에 상관없이 어떤 형태의 인구 이동이든 포괄하는 개념”이다. 또 ‘이주자’는 이주의 이유와 방법에 상관없이 “외국에서 1년 이상 거주한 사람”을 말한다. 국제이주기구가 집계한 2015년 기준 전 세계의 이주자는 2억4400만 명에 이른다. 세계 인구의 3.3퍼센트가 이주민이다.
2015년은 유엔이 집계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세계 강제 이주민 수가 6000만 명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분쟁과 박해에 따른 난민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유엔난민기구UNHCR가 2016년 6월에 발표한 『강제 이주민 글로벌 동향 2015』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세계 강제 이주민의 수가 6530만 명으로 전년의 5950만 명보다 크게 늘었다. 지구촌 인구 113명 중 한 명은 난민이거나 난민 신청자, 국내실향민인 셈이다.
국외 난민은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소말리아 등 3개국에서 세계 전체 난민의 절반 이상이 나왔다. 특히, 시리아는 2011년 내전 발발 이래 지난해 말까지 국내실향민도 656만 명이나 생겼다. 전체 인구 2300만 명 중 절반 이상이 나라 안팎을 떠도는 강제 이주자 처지였다. 1990년대 중반 이후 강제 이주자는 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 왔으나, 최근 몇 년 동안의 증가폭은 우려할 만한 수준이다.
우리 앞에도 닥쳐온 국제 이주 문제
이주 문제, 우리나라의 가까운 미래
유럽과 미국이 처한 이주 문제의 현실은 우리나라의 가까운 미래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도 이미 노동(외국인 노동자)과 결혼(다문화 가정)을 중심으로 이주 문제가 심각한 사회 현안이 되고 있다. 특히 조선족 이주 동포들과 동남아 국가들에서 온 이주 노동자들은 한국 사회 최하층 노동력과 단순 서비스업 노동의 주력군으로 자리 잡았다.
2014년 말 현재 전국의 초·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다문화 가정 자녀들은 6만7806명으로 전체 취학생의 1퍼센트를 넘어섰다. 우리나라의 출산율이 세계에서 가장 낮고 취학 어린이가 해마다 줄어드는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이주자 2세들의 비율은 더 빠른 속도로 늘어날 게 분명하다. 그뿐 아니다. 2015년 말 현재 718만여 명에 이르는 재외동포와 2300만 북한동포 중 상당수도 남북한이 통일이 되거나 최소한 평화공존 체제가 정착해 한반도 분단 장벽이 낮아질 경우 잠재적인 이주자 집단이다. 그러나 이주자들에 대한 우리 사회의 포용과 사회 통합 능력은 아직 턱없이 미숙한 실정이다.
이주에 대한 본격적 고민이 필요한 때
이주는 단순히 개인이나 집단이 이동하고 정착하는 행위만을 뜻하지 않는다. 이주는 본질적으로 ‘어떤 집단이 낯선 환경에서 다른 집단과 맞닥뜨리는 사태’다. 그런 의미에서 이주는 거주 장소의 변화에 한정되는 정태적 개념이 아니라 사람과 문화와 역사가 움직이고 부딪치며 뒤섞이는 매우 역동적인 개념이다.
이주가 빚어내는 낯선 만남, 거기에 감도는 어떤 기대와 긴장과 갈등은 한껏 조여진 현악기 줄처럼 팽팽하다. 그 낯선 만남이 호혜적이 될지 적대적이 될지 여부는 이주하는 사람(집단)의 규모와 이주하는 이유, 그리고 이주자들이 정착하려는 사회의 상황과 이주자에 대한 태도에 달렸다. 역사적으로 다른 집단과 마주치고 공존해온 경험이 풍부한 사회와 그렇지 않은 사회는 이주에 대한 시각과 포용력에서도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폐쇄형 집단일수록 낯선 이들에 대한 경계심이 크고 자리를 내어줄 여유는 작다.
그렇다면 우리의 모습은 어떠한가? 이주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는 찾아보기 어렵다. 국제 이주에 관한 한 여전히 걸음마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조선족 노동자들은 그저 ‘말이 통하고, 인건비가 저렴하며, 임금이 싼 노동자’일 뿐이다. 난민의 지위에 관한 협약에 가입한 이듬해인 1994년부터 난민 신청을 받기 시작했음에도 난민 수용에는 몹시 인색하다. 이주에 관한 모든 문제를 아우르면서 이주하는 인간 호모 미그란스의 역사와 현재를 되짚는 이 책이 유의미한 이유다.
▣ 작가 소개
저자 : 조일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한겨레] 국제부 기자로 일하고 있다. 2011년 2월 이집트 카이로에서 ‘아랍의 봄’ 민주화 열기의 생생한 현장을 지켜봤다. 2015년 11월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일어난 동시다발테러 현장에서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느끼고, 전했다. 중동과 유럽 지역에서 벌어지는 이러한 일들을 지켜보면서 이주와 난민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 2013년 여름부터 1년간 미국 워싱턴의 조지타운대 국제이주연구소ISIM에 방문연구원으로 머물며 이주 관련 연구 성과를 배우기도 했다. 이 책은 그러한 관심의 결과물이다.
과학, 예술, 역사, 사회, 철학 등 여러 방면에 관심이 많은데 사유와 앎의 깊이는 얕다. 그러나 자유롭게 맛보고 알아가는 즐거움을 사랑하며, 그것이 삶을 풍부하게 해준다고 믿는다. 지식정보와 예술의 대중화를 갈망하는 이유다. 시간이 흐를수록, 이 모든 관심이 결국은 ‘사람’을 향하고 있음을 깨닫는 중이다.
▣ 주요 목차
들어가며
모나크 나비|인간의 영토|호모 미그란스|이주, 그 시공간을 따라서
제1부 인류의 이주, 그 변천과 흥망의 기록
1장 아프리카를 탈출하다
모든 생명체는 하나의 원시적인 형태에서 유래했을 수 있다|삭막해진 에덴동산|아프리카 탈출|호모 사피엔스, 이주를 시작하다
2장 인류, ‘대약진’과 ‘정주’를 시작하다
대륙에서 또 다른 대륙으로|농업혁명, 떠돌이에서 붙박이로|문명이 싹트다
3장 고대에서 중세까지의 이주
말을 탄 유목민족들|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지중해 패권 세력들|켈트족, 고대 유럽의 지배자|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유라시아 민족 대이동|게르만족의 도미노 이동|서로마의 멸망과 비잔틴제국|이슬람제국과 유라시아시대|비단길, 동서 교류의 통로|바이킹이 나타났다!|팍스 몽골리카, 유라시아 세계 제국
4장 근대 이후의 이동, 신대륙 탐험에서 국민국가의 형성까지
탐험과 정복의 시대|콜럼버스의 아메리카 상륙, 대양 이주 시대를 열다|잉카제국 1438~1572|유럽인들, 신대륙으로|아프리카 흑인 노예, 가장 비인간적인 강제 이주|러시아의 동진, 시베리아를 넘다|원주민 강제 이주와 ‘눈물의 길’|아메리칸 드림을 찾아서|19~20세기, 산업과 제국의 팽창|국민국가의 형성: 이주, 추방, 제국주의
제2부 국제 이주, 여전한 문제들
5장 국제 이주,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가
이주 유형의 변천|현대 국제 이주, 이렇게 진행되고 있다|유럽, 미국, 한국의 국제 이주|전후 유럽, 국제 이주도 황금기|도시로 몰려드는 사람들|현대인은 왜 이주할까, 이론으로 본 국제 이주|이주에서 정주로
6장 이주민은 안보에 위협적인가
9·11테러의 후폭풍|이주에 붙은 ‘안보 위협’ 딱지|이주와 안보의 연계|미국의 국경 안보, 테러의 예방과 차단|이주할 권리와 안보의 충돌|이주자와 난민 뒤에 숨은 테러의 그림자|이주민은 범죄자?|기후 변화에 내몰리는 사람들|비키니 섬 주민들
7장 이주가 경제에 끼치는 영향
누가 왜 이주하는가|노동력의 수요와 공급|마리엘 해상 수송 작전|그들이 우리의 일자리를 빼앗는다?|이주자 송금의 경제학|한국, 인력 수출국에서 유입국으로|이주와 개발에 관한 신화
8장 난민, 가장 비참한 강제 이주
가장 슬픈 이름, 난민|난민의 몇 가지 유형|난민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은 국가|지중해를 건너는 난민들|난민의 무덤이 된 지중해|유럽의 난민 수용 갈등|유럽, 난민 역풍이 불다|필사적인 ‘난민 증명’|인도주의가 파도에 휩쓸려오다|뜨거운 감자|여성과 어린이, 더욱 힘든 난민살이|미국행 밀입국|팔레스타인 난민, 귀환 문제의 복잡성|유대인 정착촌 대 하늘만 열린 감옥|귀환 이주, 돌아와도 낯선|전후 독일의 귀환 이주|한국을 찾는 난민들
9장 우리와 그들, 함께 살아가기
만남, 충돌, 공존|숙명적인 문명충돌?|통합이란?|이주자는 어떻게 사회의 일원이 되는가|시민권, 국적, 소속될 권리|사람과 집단의 만남|환대와 적대|미국의 사회통합 정책|유럽의 사회통합|한국의 이주자 정책|원주민 권리 찾기|다시, 인간의 영토
글을 마치며
주석
표 목록
그림 목록
찾아보기
인간은 호모 미그란스Homo Migrans다
“자유롭기 위해서요”
1830년 미국의 앤드류 잭슨 대통령이 인디언 이주법에 서명한 후 수만 명의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1850년까지 20년 동안 강제 이주를 당했다. 1831년 멤피스와 테네시에서 촉토족 이주 모습을 지켜본 토크빌은 『미국의 민주주의』에서 당시의 음울한 풍경을 이렇게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폐허와 파괴의 분위기, 돌이킬 수 없는 최후의 이별을 드러내는 무언가가 있었다. 마음이 짓눌리는 슬픔 없이는 볼 수 없는 광경이었다. 인디언들은 조용했지만 침울했고 말이 없었다. 영어를 할 줄 아는 한 사람에게 ‘촉토족은 왜 자신들의 나라를 떠납니까’ 하고 물었다. 그는 “자유롭기 위해서요”라고 대답했다. 더 이상 다른 이유는 들을 수 없었다. 우리는 가장 축복받고 가장 오래된 아메리카 사람들의 추방을 지켜보았다.”
지중해 바닷물에 찬 기운이 감돌던 2015년 9월 2일 아침, 터키의 휴양지 보드룸 해변에 세 살배기 어린이가 싸늘하게 식은 몸으로 파도에 떠밀려왔다. 인형처럼 작은 남자 아이는 해변 모래에 얼굴을 묻은 채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아일란 쿠르디라는 이름의 이 아이는 가족과 함께 터키 해안을 떠나 유럽으로 가려고 고무보트에 탔던 시리아 난민 가족의 아들로 밝혀졌다. 겨우 다섯 살인 형 갈리프와 엄마 레한도 보트가 뒤집히면서 다른 난민들과 함께 바다 속으로 사라졌다. 다음날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The Independent』는 이례적으로 1면에 사설을 싣고, 자국 정부에 ‘난민 수용 분담’을 촉구하는 시민청원 캠페인을 시작했다. 신문은 “해변에 휩쓸려온 시리아 어린이 주검의 엄청나게 충격적인 사진에도 난민들에 대한 유럽의 태도가 바뀌지 않는다면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라며 유럽의 소극적인 난민 정책을 질타했다. 이후 유럽의 난민 정책은 확연한 변곡점을 찍고 인도주의의 문이 열리게 된다.
‘이주’의 역사와 현재에 대한 기록
강제적이든 자발적이든 이주는 인류의 삶과 문화 그 자체다. 먼 옛날 인류의 조상이 떠났던 길, 오늘날 세계 곳곳의 사람들이 고향을 떠나는 길, 그 길에는 희망과 절망이 엇갈리고, 연대와 적대가 뒤섞여 있다. 대부분의 이주자들은 지금 같은 삶을 계속할 것인지, 아니면 지금 가진 것의 대부분을 포기하더라도 더 나은 삶의 기회를 찾아 나설 것인지, 절박한 상황에서 후자를 선택한 이들이다. 그러한 선택에서 누군가는 갈망하던 새 삶을 열고, 다른 누군가는 사랑하는 사람과 생이별을 하거나 안타깝게 죽어간다.
『이주하는 인간, 호모 미그란스』는 이 같은 ‘이주’의 역사와 현재에 대한 기록이다. 언론사 국제부 기자로 ‘아랍의 봄’ 민주화 열기와 파리 동시다발테러 현장을 목격하면서 이주와 난민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저자 조일준은 이 책에서 ‘이주’라는 열쇳말을 나침반 삼아 인간 삶의 궤적과 현장을 입체적으로 들여다본다. 제1부 〈인류의 이주, 그 변천과 흥망의 기록〉에서는 인류의 이주 역사를 간추려 조망한다. 실제로 인간의 집단적 이주를 촉발했거나 결과적으로 큰 영향을 준 사건을 중심으로 살핀다. 제2부 〈국제 이주, 여전한 문제들〉에서는 현대 국제 이주의 흐름과 주요 현안들을 고찰한다. 특히 난민 문제에 주목한다. 국제 이주에 대한 학계의 다양한 이론과 논점, 이주와 관련된 통계 수치들, 이주를 둘러싼 개별 국가의 정책과 국제사회의 대응 노력도 간략히 소개한다.
우리 모두는 이주자의 후손
아프리카를 탈출하다
인류의 역사는 인간이 지구의 여러 낯선 환경에 적응하며 자신의 영토를 조금씩 넓혀가는 과정이었다. 아주 먼 옛날, 초기 인류는 아프리카 중부의 사바나 지대를 떠나 미지의 땅으로 옮겨가기 시작했다. 아프리카는 충분히 넓은 대륙이었지만, 인류의 조상들은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갔다. 더 풍족한 먹을거리와 더 나은 생존환경을 찾으려 했고, 위험을 피하려 했다. 때론 지칠 줄 모르는 호기심과 모험심에 이끌렸다.
호모 에렉투스는 아프리카를 떠난 최초의 인간이었다. 150만~200만 년 전의 일이었다. 이어 35만 년 전경에는 호모 에렉투스와 호모 사피엔스를 잇는 고리인 네안데르탈인이 출현해 아프리카와 유럽, 중앙아시아에서 번성했다. 20만 년 전 무렵에는 현생인류의 직계 조상인 호모 사피엔스가 출현했으며, 약 7만 년 전부터 아프리카를 벗어나기 시작했다. 이들은 수만 년에 걸쳐 북유럽과 러시아, 중앙아시아, 남으로는 오스트레일리아 대륙까지 영역을 넓혔다.
오대양 육대주가 인간의 영토로
유라시아 대륙을 완전히 정복한 인류는 약 2만3000년 전에는 베링 육교를 거쳐 알래스카와 북아메리카 대륙에 상륙했다. 유라시아 대륙에서는 로마, 이슬람, 몽골 등 여러 제국이 등장하면서 확산과 충돌을 거듭했다. 신대륙에서는 원주민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흑인 노예가 신대륙으로 강제 이주되는 일이 벌어졌다. 국민국가 등장 이후에는 민족 혹은 국민적 정체성을 기준으로 국가 간 경계가 구획되면서 오랜 세월 이웃으로 지내온 집단이 갑자기 공포의 살육자로 돌변하는 대량학살과 통제의 시대가 열리기도 했다.
시나브로 오대양 육대주가 인간의 영토가 됐다. 최소 100만 년에 이르는 장구한 여정이었다. 오늘날 지구에서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은 거의 없다. 이미 반세기 전에 미국은 달나라에 인류의 발자국을 새겼고, 2030년대에는 화성에 유인 우주선을 보내 우주 기지를 건설하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주는 오늘날 국제사회의 최대 현안 중 하나
이주 현상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조가 절실하다
지금 우리는 문자 그대로 ‘세계화 시대’에 살고 있다. 역사상 어느 때보다 국가 간 이동과 여행의 빈도가 높고 규모도 크다. 어떤 이유에서든 외국을 여행할 기회가 많아졌다. 교통수단과 정보통신의 발달은 대량 이주를 가능하게 했다. 그러나 오늘날 세계가 역사상 어느 때보다 이주가 자유로운지는 의문이다. 자유로운 이주를 가로막는 ‘보이지 않는 손’이 이주 장벽을 갈수록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국가 단위의 법과 제도적 장치들, 국제 안보 위협, 정보 비대칭, 빈부의 극단적 양극화가 ‘보이지 않는 손’의 일부다. 오늘날 197개에 이르는 나라들의 국경을 넘는 상품의 종류와 수량을, 마찬가지로 똑같은 국경을 넘는 인간 이주의 규모와 성격보다 더 자세히 파악하고 있는 현실은 역설적이다.
이주 문제는 이미 국민국가 혹은 영토국가 단위에서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 지 오래다. 인간이 곤궁한 삶과 목숨의 위협을 피해 자원과 기회가 많고 안전한 곳을 찾아 떠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이를 무작정 법규와 물리력으로 막는 건 문제의 근본 해결책이 아닐뿐더러 현실적으로도 불가능하다. 강압적 저지에는 무리수가 따르게 마련이다. 이주 현상에 대한 과학적인 분석과 통찰력을 갖춘 시각, 이주로 말미암은 여러 문제들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조가 절실한 이유다.
세계 인구의 3.3퍼센트가 이주민
국제이주기구IOM의 정의에 따르면 ‘이주’는 “국경을 넘었거나 혹은 특정 국가 내에서 사람이나 집단이 이동하는 것으로, 그 기간과 구성, 원인에 상관없이 어떤 형태의 인구 이동이든 포괄하는 개념”이다. 또 ‘이주자’는 이주의 이유와 방법에 상관없이 “외국에서 1년 이상 거주한 사람”을 말한다. 국제이주기구가 집계한 2015년 기준 전 세계의 이주자는 2억4400만 명에 이른다. 세계 인구의 3.3퍼센트가 이주민이다.
2015년은 유엔이 집계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세계 강제 이주민 수가 6000만 명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분쟁과 박해에 따른 난민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유엔난민기구UNHCR가 2016년 6월에 발표한 『강제 이주민 글로벌 동향 2015』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세계 강제 이주민의 수가 6530만 명으로 전년의 5950만 명보다 크게 늘었다. 지구촌 인구 113명 중 한 명은 난민이거나 난민 신청자, 국내실향민인 셈이다.
국외 난민은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소말리아 등 3개국에서 세계 전체 난민의 절반 이상이 나왔다. 특히, 시리아는 2011년 내전 발발 이래 지난해 말까지 국내실향민도 656만 명이나 생겼다. 전체 인구 2300만 명 중 절반 이상이 나라 안팎을 떠도는 강제 이주자 처지였다. 1990년대 중반 이후 강제 이주자는 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 왔으나, 최근 몇 년 동안의 증가폭은 우려할 만한 수준이다.
우리 앞에도 닥쳐온 국제 이주 문제
이주 문제, 우리나라의 가까운 미래
유럽과 미국이 처한 이주 문제의 현실은 우리나라의 가까운 미래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도 이미 노동(외국인 노동자)과 결혼(다문화 가정)을 중심으로 이주 문제가 심각한 사회 현안이 되고 있다. 특히 조선족 이주 동포들과 동남아 국가들에서 온 이주 노동자들은 한국 사회 최하층 노동력과 단순 서비스업 노동의 주력군으로 자리 잡았다.
2014년 말 현재 전국의 초·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다문화 가정 자녀들은 6만7806명으로 전체 취학생의 1퍼센트를 넘어섰다. 우리나라의 출산율이 세계에서 가장 낮고 취학 어린이가 해마다 줄어드는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이주자 2세들의 비율은 더 빠른 속도로 늘어날 게 분명하다. 그뿐 아니다. 2015년 말 현재 718만여 명에 이르는 재외동포와 2300만 북한동포 중 상당수도 남북한이 통일이 되거나 최소한 평화공존 체제가 정착해 한반도 분단 장벽이 낮아질 경우 잠재적인 이주자 집단이다. 그러나 이주자들에 대한 우리 사회의 포용과 사회 통합 능력은 아직 턱없이 미숙한 실정이다.
이주에 대한 본격적 고민이 필요한 때
이주는 단순히 개인이나 집단이 이동하고 정착하는 행위만을 뜻하지 않는다. 이주는 본질적으로 ‘어떤 집단이 낯선 환경에서 다른 집단과 맞닥뜨리는 사태’다. 그런 의미에서 이주는 거주 장소의 변화에 한정되는 정태적 개념이 아니라 사람과 문화와 역사가 움직이고 부딪치며 뒤섞이는 매우 역동적인 개념이다.
이주가 빚어내는 낯선 만남, 거기에 감도는 어떤 기대와 긴장과 갈등은 한껏 조여진 현악기 줄처럼 팽팽하다. 그 낯선 만남이 호혜적이 될지 적대적이 될지 여부는 이주하는 사람(집단)의 규모와 이주하는 이유, 그리고 이주자들이 정착하려는 사회의 상황과 이주자에 대한 태도에 달렸다. 역사적으로 다른 집단과 마주치고 공존해온 경험이 풍부한 사회와 그렇지 않은 사회는 이주에 대한 시각과 포용력에서도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폐쇄형 집단일수록 낯선 이들에 대한 경계심이 크고 자리를 내어줄 여유는 작다.
그렇다면 우리의 모습은 어떠한가? 이주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는 찾아보기 어렵다. 국제 이주에 관한 한 여전히 걸음마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조선족 노동자들은 그저 ‘말이 통하고, 인건비가 저렴하며, 임금이 싼 노동자’일 뿐이다. 난민의 지위에 관한 협약에 가입한 이듬해인 1994년부터 난민 신청을 받기 시작했음에도 난민 수용에는 몹시 인색하다. 이주에 관한 모든 문제를 아우르면서 이주하는 인간 호모 미그란스의 역사와 현재를 되짚는 이 책이 유의미한 이유다.
▣ 작가 소개
저자 : 조일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한겨레] 국제부 기자로 일하고 있다. 2011년 2월 이집트 카이로에서 ‘아랍의 봄’ 민주화 열기의 생생한 현장을 지켜봤다. 2015년 11월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일어난 동시다발테러 현장에서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느끼고, 전했다. 중동과 유럽 지역에서 벌어지는 이러한 일들을 지켜보면서 이주와 난민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 2013년 여름부터 1년간 미국 워싱턴의 조지타운대 국제이주연구소ISIM에 방문연구원으로 머물며 이주 관련 연구 성과를 배우기도 했다. 이 책은 그러한 관심의 결과물이다.
과학, 예술, 역사, 사회, 철학 등 여러 방면에 관심이 많은데 사유와 앎의 깊이는 얕다. 그러나 자유롭게 맛보고 알아가는 즐거움을 사랑하며, 그것이 삶을 풍부하게 해준다고 믿는다. 지식정보와 예술의 대중화를 갈망하는 이유다. 시간이 흐를수록, 이 모든 관심이 결국은 ‘사람’을 향하고 있음을 깨닫는 중이다.
▣ 주요 목차
들어가며
모나크 나비|인간의 영토|호모 미그란스|이주, 그 시공간을 따라서
제1부 인류의 이주, 그 변천과 흥망의 기록
1장 아프리카를 탈출하다
모든 생명체는 하나의 원시적인 형태에서 유래했을 수 있다|삭막해진 에덴동산|아프리카 탈출|호모 사피엔스, 이주를 시작하다
2장 인류, ‘대약진’과 ‘정주’를 시작하다
대륙에서 또 다른 대륙으로|농업혁명, 떠돌이에서 붙박이로|문명이 싹트다
3장 고대에서 중세까지의 이주
말을 탄 유목민족들|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지중해 패권 세력들|켈트족, 고대 유럽의 지배자|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유라시아 민족 대이동|게르만족의 도미노 이동|서로마의 멸망과 비잔틴제국|이슬람제국과 유라시아시대|비단길, 동서 교류의 통로|바이킹이 나타났다!|팍스 몽골리카, 유라시아 세계 제국
4장 근대 이후의 이동, 신대륙 탐험에서 국민국가의 형성까지
탐험과 정복의 시대|콜럼버스의 아메리카 상륙, 대양 이주 시대를 열다|잉카제국 1438~1572|유럽인들, 신대륙으로|아프리카 흑인 노예, 가장 비인간적인 강제 이주|러시아의 동진, 시베리아를 넘다|원주민 강제 이주와 ‘눈물의 길’|아메리칸 드림을 찾아서|19~20세기, 산업과 제국의 팽창|국민국가의 형성: 이주, 추방, 제국주의
제2부 국제 이주, 여전한 문제들
5장 국제 이주,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가
이주 유형의 변천|현대 국제 이주, 이렇게 진행되고 있다|유럽, 미국, 한국의 국제 이주|전후 유럽, 국제 이주도 황금기|도시로 몰려드는 사람들|현대인은 왜 이주할까, 이론으로 본 국제 이주|이주에서 정주로
6장 이주민은 안보에 위협적인가
9·11테러의 후폭풍|이주에 붙은 ‘안보 위협’ 딱지|이주와 안보의 연계|미국의 국경 안보, 테러의 예방과 차단|이주할 권리와 안보의 충돌|이주자와 난민 뒤에 숨은 테러의 그림자|이주민은 범죄자?|기후 변화에 내몰리는 사람들|비키니 섬 주민들
7장 이주가 경제에 끼치는 영향
누가 왜 이주하는가|노동력의 수요와 공급|마리엘 해상 수송 작전|그들이 우리의 일자리를 빼앗는다?|이주자 송금의 경제학|한국, 인력 수출국에서 유입국으로|이주와 개발에 관한 신화
8장 난민, 가장 비참한 강제 이주
가장 슬픈 이름, 난민|난민의 몇 가지 유형|난민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은 국가|지중해를 건너는 난민들|난민의 무덤이 된 지중해|유럽의 난민 수용 갈등|유럽, 난민 역풍이 불다|필사적인 ‘난민 증명’|인도주의가 파도에 휩쓸려오다|뜨거운 감자|여성과 어린이, 더욱 힘든 난민살이|미국행 밀입국|팔레스타인 난민, 귀환 문제의 복잡성|유대인 정착촌 대 하늘만 열린 감옥|귀환 이주, 돌아와도 낯선|전후 독일의 귀환 이주|한국을 찾는 난민들
9장 우리와 그들, 함께 살아가기
만남, 충돌, 공존|숙명적인 문명충돌?|통합이란?|이주자는 어떻게 사회의 일원이 되는가|시민권, 국적, 소속될 권리|사람과 집단의 만남|환대와 적대|미국의 사회통합 정책|유럽의 사회통합|한국의 이주자 정책|원주민 권리 찾기|다시, 인간의 영토
글을 마치며
주석
표 목록
그림 목록
찾아보기
01. 반품기한
- 단순 변심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신청
- 상품 불량/오배송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3개월 이내, 혹은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 30일 이내 반품 신청 가능
02. 반품 배송비
반품사유 | 반품 배송비 부담자 |
---|---|
단순변심 | 고객 부담이며, 최초 배송비를 포함해 왕복 배송비가 발생합니다. 또한, 도서/산간지역이거나 설치 상품을 반품하는 경우에는 배송비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
고객 부담이 아닙니다. |
03. 배송상태에 따른 환불안내
진행 상태 | 결제완료 | 상품준비중 | 배송지시/배송중/배송완료 |
---|---|---|---|
어떤 상태 | 주문 내역 확인 전 | 상품 발송 준비 중 | 상품이 택배사로 이미 발송 됨 |
환불 | 즉시환불 | 구매취소 의사전달 → 발송중지 → 환불 | 반품회수 → 반품상품 확인 → 환불 |
04. 취소방법
- 결제완료 또는 배송상품은 1:1 문의에 취소신청해 주셔야 합니다.
- 특정 상품의 경우 취소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05. 환불시점
결제수단 | 환불시점 | 환불방법 |
---|---|---|
신용카드 | 취소완료 후, 3~5일 내 카드사 승인취소(영업일 기준) | 신용카드 승인취소 |
계좌이체 |
실시간 계좌이체 또는 무통장입금 취소완료 후, 입력하신 환불계좌로 1~2일 내 환불금액 입금(영업일 기준) |
계좌입금 |
휴대폰 결제 |
당일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6시간 이내 승인취소 전월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1~2일 내 환불계좌로 입금(영업일 기준) |
당일취소 : 휴대폰 결제 승인취소 익월취소 : 계좌입금 |
포인트 | 취소 완료 후, 당일 포인트 적립 | 환불 포인트 적립 |
06. 취소반품 불가 사유
-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시, 배송 완료 후 7일이 지나면 취소/반품 신청이 접수되지 않습니다.
- 주문/제작 상품의 경우, 상품의 제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상품군 | 취소/반품 불가사유 |
---|---|
의류/잡화/수입명품 |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
계절상품/식품/화장품 |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가전/설치상품 |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
자동차용품 |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
CD/DVD/GAME/BOOK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
상품의 시리얼 넘버 유출로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 | |
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