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은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 -우리가 놓치고 있던 이슬람과 중동 문제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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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서정민
출판사항시공사, 발행일:2015/07/14
형태사항p.246 국판:23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52774361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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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이슬람과 이슬람주의
이 책이 가장 먼저 강조하는 것은 현재의 이슬람주의 과격운동이 이슬람 종교에 기반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이는 이슬람을 정치적 이념으로 이용하고 있는 이슬람주의에 기반할 뿐이며, 이들이 주장하는 ‘지하드’도 상당히 왜곡된 것이다.
저자에 따르면 이슬람에서 말하는 지하드(성전)는 방어적 성격이 강하다. 이슬람 경전인 쿠란에도 “저들이 먼저 너희에게 싸움을 걸어온다면 살해하라. 이것이 신앙을 억압하는 저들의 대가”라는 구절이 있다. 외부의 침입과 점령으로부터 이슬람의 땅을 방어하기 위해 전투에 임하라는 것이다. 더불어 성전에 있어서도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며, 민간인을 살상하거나 그들의 재산을 유린하는 것은 금지된다.
저자에 따르면 이슬람은 종교이자 삶의 방식이다. 이슬람의 경전인 쿠란은 신과 인간의 관계뿐만 아니라 이슬람 공동체 내 개인 관계, 개인과 사회 및 국가와의 관계를 규정하고 있다. 또 다른 경전인 하디스(말씀)는 무함마드의 언행을 기록한 것이다. 무함마드의 말과 행동, 즉 삶의 방식이 모든 무슬림이 따르는 모범이 된다. 따라서 알라의 계시에 의거해 가장 완벽한 인간인 무함마드가 설립한 이슬람 공동체는 무슬림들이 추구하는 이상적인 국가와 사회다.
이처럼 이슬람은 태동 시점부터 정치적 기능을 가졌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이슬람을 창시한 사도 무함마드는 단순한 종교 지도자가 아니라, 정치 지도자 역할도 수행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메카와 메디나를 통합한 무함마드는 이슬람 국가를 설립하고, 자신이 수장으로서 국가를 통치했다.
다수의 무슬림들은 무함마드와 그의 네 후계자인 아부 바크르, 우마르, 우스만 그리고 알 리가 통치했던 시대를 중동의 가장 ‘완벽한’ 국가 및 사회 체제로 간주한다. 단순한 종교적 교리가 아니라 실제 역사에 존재했던 가장 강성했고 완벽했던 국가였다. 이 시기 무슬림들은 북아프리카와 현재의 중동 지역 전체를 정복해, 거대한 이슬람 제국을 형성하는 데 필요한 기반을 다졌다. 중동에서 이슬람 원리주의가 사회 전반에 확산되어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알라가 계시한 원칙과 율법에 따라 국가를 통치하고 강력한 제국을 형성했던 무함마드와 네 명의 후계자 시대가 ‘이상’이 아니라 ‘실제’로 역사 속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현재’를 비판할 수 있는 확실한 ‘근거’가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많은 무슬림들은 이슬람 세계가 약화되어 유럽 제국의 식민지로 전락하고 현재까지도 서방에 뒤처져 있는 원인이, 이슬람의 가르침에 따르지 않고 지나치게 서구화한 지배 계층에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빈곤층들은 현재를 부정하는 이런 이슬람 원리주의에 쉽게 빠져들고 있다. 현재의 암울한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해결책으로써 다시 이슬람의 원리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이것이 바로 이슬람을 이념적 혹은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이슬람주의’라고 말한다.
또한 저자는 중동 지역에서 과격하고 폭력적인 테러가 많이 일어나는 것도 이슬람 종교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덧붙인다. 이는 오히려 중동의 유목문화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유목문화의 가장 큰 특징은 물리력 혹은 무력을 바탕으로 한 권위주의에 있다.
유목민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우물과 오아시스다. 큰 오아시스는 물론이고 이동 경로에 있는 작은 우물들도 보호해야 했다. 작은 우물이라도 적에게 빼앗기게 된다면 생존이 어렵다. 따라서 생사를 결정하는 우물과 오아시스를 보호하기 위해 모든 남성들은 무장을 해야 했다. 남성이 칼을 지니는 것은 당연했고, 유사시에는 모두가 나가 싸워야 했다. 공동체의 생존이 남성의 전투력에 달려 있었던 것이다. 적정 수준의 세력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보복 전통도 생겼다. 무기는 남성의 자존심이자 생존의 수단이었다. 무장 충돌과 테러의 배경에는 아직도 널려 있는 무기 그리고 이를 사용해 자신의 권위와 권력을 유지 확대하려는 유목민의 정서가 깔려 있다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

당신이 몰랐던 IS와 이슬람주의 과격단체의 모든 것
IS는 어느 날 갑자기 등장한 것이 아니다. 대부분의 분석가들은 이라크 제3의 도시 모술이 IS에 의해 점령되기 전까지는, 이들이 많은 글로벌 지하디스트 조직들 중 하나일 뿐이라고 치부했다. 그러나 이 조직은 이라크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깊게 뿌리를 내리고 있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에 따르면, IS의 전신들이 세력을 급속히 키우게 된 배경에는 단연 2003년 이라크 전쟁과 사담 후세인 정권의 몰락이 있다. 현재의 상황은 2003년 이라크 전쟁으로 사담 후세인 수니파 정권이 붕괴하면서, 후세인의 비호하에서 한때 권력의 핵심이었던 세력이 시아파가 주도하는 국가 운영에 불만을 갖고 투쟁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IS가 단순한 테러 세력이 아니라 반군 성격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다른 지하디스트 조직과 비교해볼 때 IS의 가장 특징은 이들이 경계는 모호하지만 방대한 ‘영토’에 대한 통치권 주장과 이 영토에 ‘칼리파제도’를 수립했다는 것이다. 국제사회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어쨌든 IS는 지하디스트 조직들이 수립한 최초의 칼리파 국가다. 이들은 과거 다른 지하디스트 조직들과는 달리, 방대한 지역을 장악하고 국가를 선포하고 공개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보다 중요한 것은 IS가 실제로 어느 정도 국가의 기능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나름의 행정조직을 갖추고 있으며, 비록 무자비한 방법을 동원하기는 하지만 장악한 지역에서 질서를 유지하고, 이라크 및 시리아 집권 세력과 비교해볼 때 보다 나은 국가 행정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식수와 연료,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도로 및 하수 시설도 정비하고, 학교를 운영하며 무상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이들은 장악 지역에서 나름대로 대중의 지지도 확보하고 있다. 이라크 및 시리아의 정부군이나 다국적군이 이들 지역을 쉽게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도 이런 주민들의 지지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라크와 레반트 이슬람국가ISIL(IS의 전신)가 방대한 지역을 장악하고 통제할 수 있는 것은 단순히 군사력의 우위만으로 설명될 수는 없다. ISIL은 군사적 전략에도 능숙하지만 이라크와 시리아 내 여러 세력과 동맹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동조 세력과의 연계가 없다면 ISIL은 단순한 무장단체에 불과했을 것이다. 빠르게 다른 세력들을 흡수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ISIL이 주창한 ‘이슬람 국가’ 건설 이념도 작용했다.
2014년 6월 9일 ISIL은 이라크 북부의 거대 도시 모술을 장악에 이어, 이라크와 시리아의 수니파 지역 대부분을 장악한 뒤 자신감을 갖게 된 ISIL은 2014년 6월 29일 ISIL은 ‘이슬람 국가Islamic State’를 선포했다. 원래 이름 Islamic State in Iraq and Levant에서 ‘이라크와 레반트Iraq and Levant’를 떼어버린 것이다. 이는 이라크와 시리아에 머물지 않고 과거 이슬람 제국이 가졌던 최대 영토, 즉 스페인 남부에서 중국의 위구르까지 영토를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활동하겠다는 선포였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알고 있는 IS다.
새로운 혹은 최소한 차별화된 IS의 이념과 활동은 중동의 장기적 불안정 요소로 지속될 것이다. 특히 2011년 ‘아랍의 봄’ 이후 튀니지, 이집트, 예멘, 리비아, 이렇게 네 나라 정권이 무너지면서 이어진 정치적 불안정성 속에서, IS는 혼란한 지역에서 활동하는 과격 세력에게 중요한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실제로 IS가 추구하는 정치과정이 시리아와 이라크 그리고 다른 지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IS가 시리아와 이라크 일부 지역을 장악하고 국가를 선포한 후 이를 공고히 하기 위해 무슬림과 외국인 가리지 않고 무차별 테러를 감행하는, 이런 극단적 상황에 대해 이슬람권도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민간인을 납치하고 살해하는 것에 대해 중동 및 이슬람권 절대다수의 사람들은 비난을 보낸다. 실제로 이슬람주의 과격 세력의 테러에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사람들은 중동 및 이슬람권에 거주하는 민간인들이었다. 이들 무슬림들도 테러 없는 세상에 살고 싶어 한다. 하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
때문에 저자는 IS 사태에 대한 국제사회의 개입은 포괄적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테러 세력이 단순히 이슬람 조직이라는 시각을 수정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종교적 시각만으로 과격 이슬람주의 세력을 이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각 국가와 시대의 정치경제적 환경과 맥락을 이해하려는 보다 다각적인 시각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인다. 그 전에 가장 중요한 것은 이슬람, 그리고 이슬람주의 과격 세력의 실체와 등장 배경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이 책의 목표다.

▣ 작가 소개

저 : 서정민
한국외국어대학 국제지역대학원 중동아프리카학과 주임교수로 있으며 중앙일보 중동전문위원, 외대학보사 편집인 겸 주간을 맡고 있다. 한국외대 아랍어과와 통역대학원 한국어-아랍어과(문학석사)를 졸업했다. 이집트 카이로 아메리칸대학 정치학과(정치학 석사)를 거쳐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옥스퍼드 히브루.유태학센터에서 박사후 과정을 이수했다. 중앙일보 카이로 특파원으로 5년간 중동 현지에서 2007년 중반까지 활약했다. 중동 정치 및 경제, 테러리즘, 이슬람 문화 및 사상, 세계화와 국제 경제, 수자원, 석유와 정치, 아랍-이스라엘 분쟁 및 중동 평화, 인권 및 시민사회 분야에 관심을 갖고 활발한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산업구조와 에너지 정책(2009)』, 『두바이 CEO의 창조경영(2007)』, 『두바이: 무한 상상력과 창조적 리더십(2006)』, 『기자 아저씨가 들려주는 이집트 이야기(2006)』 등이 있고, 번역서로는 『오바마의 과제: 3조 달러의 행방(2009)>, 『이집트 사람들(2003)』 등이 있다. 그 외에 여러 전문 학술지에 활발한 연구논문 게재를 해오고 있다.

▣ 주요 목차

들어가는 말_ 오늘날 중동 문제를 이해하기 위해

1장 이슬람과 이슬람주의
이슬람 발생 이전의 무지의 시대
무함마드의 등장과 이슬람 국가의 탄생
정치 지도자이자 종교 지도자 무함마드
IS의 모델, 정통 칼리파 시대
이슬람 사회에서 원리주의가 확산된 배경
시아파와 수니파 갈등의 시작
세속적 제국의 영광과 환란
제국의 몰락과 과격 이슬람주의의 등장
서구 제국주의와 이슬람부흥주의
최대 이슬람주의 조직 무슬림형제단
오늘날 반서방 이슬람주의의 근간

2장 지하디즘과 무장조직들
이스라엘과 PLO 그리고 하마스
현대 이슬람 과격주의의 아버지 사이드 쿠틉
반서방주의의 결과, 이란의 이슬람혁명
레바논의 히즈불라
알 카에다와 9 · 11 테러
새로운 과격단체의 등장, 보코 하람과 알 샤밥
알 카에디즘과 테러리즈미즘

3장 21세기 테러의 전형 IS
이라크 전쟁과 IS의 전신들
시리아 내전과 IS의 출범
IS의 이상국가론
IS의 규모와 자금원
SNS 기반 효율적 홍보전
IS의 공포통치 및 범죄 행위
국제사회의 대응
앞으로의 중동 및 세계 정치질서

맺음말_ ‘이슬람 = 테러’ 공식에서 벗어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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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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