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패전과 승전,
미시와 거시를 아우르는
‘진짜 전쟁’ 이야기
“한양과 지방에 기근이 심한 데다가 군량미를 운반하느라 지친 노약자들이 도랑에 굴러다니고, 건강한 사람들은 도적이 되었으며 역병까지 겹쳐서 거의가 다 죽었다. 부모 자식과 부부가 서로 잡아먹는 지경이었고, 사람 뼈가 들불처럼 흩어져 있었다.”
『징비록』에 기록된 임진왜란 당시 한양의 참상이다. 이처럼 전쟁이란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괴롭고 쓰라린 역사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우리가 기억하는 임진왜란은 대개 이순신의 기적적인 승리로 대변되는 화려한 승전의 역사다.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희대의 영웅들이 일군 통쾌한 승리는 전쟁으로 입은 상처를 어루만지고 우리에게 뜨거운 자부심을 안겨 준다. 하지만 뼈아픈 패배의 역사와 도륙당한 백성들의 절규를 외면해서는 결코 ‘진짜 전쟁’을 알 수 없다.
그런 점에서 『역사저널 그날 4: 임진왜란』은 임진왜란 서술에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했다. 이 책에서는 부산진 전투, 탄금대 전투, 2차 진주성 전투 등 참혹한 패전의 역사를 가감 없이 기록했고, 지붕에 올라 기왓장을 던진 부녀자부터 이순신에게 물때와 기상 정보 등을 알려줌으로써 승전에 크게 기여한 해상 의병의 이야기까지 다양한 민중들의 응전을 다루었다. 또 전쟁 직전의 국제 정세와 전후 수습을 위한 제도 개혁까지 상세히 전함으로써 임진왜란과 관련된 이야기를 빠짐없이 아울렀다. 류성룡의 『징비록』이 구체적인 전쟁 상황과 정확한 정세 분석을 담은 대단한 백서였듯 『역사저널 그날 4: 임진왜란』 역시 임진왜란 전체를 꿰뚫는 날카로운 통찰과 현장감 넘치는 생생한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소설보다 더 재미있는 ‘그날’의 에피소드들
명나라를 치러 갈 테니 길을 내어 주시오
비천한 신분에 볼품없는 외모까지, 가진 거라곤 원대한 꿈과 야망뿐이었던 도요토미 히데요시. 남다른 추진력과 강한 집념으로 100여 년간 지속된 일본의 전국시대를 끝낸 그는 정명가도(征明假道)를 내세우며 대륙 침략의 뜻을 밝힌다. 부채에 목표 지점까지 그려 넣어 대륙 정벌의 의지를 불태우던 도요토미 히데요시. 하지만 최근 한국과 일본에서는 그의 침략 원인을 다르게 해석한다는데……. 일왕은 북경에 앉히고 자신은 복건성 영파로 가겠다고 이야기했던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진짜 속내는?
신립이 탄금대 전투 승리를 자신한 까닭은?
조선의 마지막 정예병 8000명을 이끌고 충주로 향하는 신립에게 류성룡은 우려의 말을 전한다. “왜적에게는 조총과 같은 장기도 있으니 결코 가벼이 볼 수 없을 것입니다.” 이에 신립은 호탕하게 응수한다. “아니, 조총이 있다 해도 어찌 쏠 때마다 다 맞히겠습니까?” 부산진성과 동래부성을 삽시간에 함락시키며 파죽지세로 몰려 오는 일본군. 하지만 조선 최고의 맹장 신립이 온다는 소식에 충주의 백성들은 피란조차 하지 않았다는데……. 신립이 이토록 승리를 자신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사상 초유! 수라상 도난 사건
새카만 어둠이 깔린 그믐 밤, 추적추적 내리는 빗속에 100여 명이 길을 나섰다. 조선의 14대왕 선조의 몽진 행렬이었다. 나라와 백성을 버리고 도망하는 선조의 피란 행렬은 초라하기 그지없었다. 황급히 도성을 떠나 굶주림 속에 길을 재촉한 어가는 임진강을 건너 동파역에 도착한다. 파주목사 허진과 장단부사 구효연이 어렵사리 음식을 마련해 수라상을 차리지만, 백성에 의해 임금의 수라상이 도난당하는 사상 초유의 사건이 발생한다.
류성룡, 위기에 처한 이순신을 비판하다!
한동네 출신으로 어려서부터 속 깊은 우정을 나눴던 류성룡과 이순신. 이순신이 종6품 정읍현감에서 정3품 전라좌수사로 파격 승진을 할 수 있었던 것도 모두 류성룡의 추천 덕분이었다. 『징비록』과 『난중일기』에 서로에 대한 깊은 신뢰를 표현하며 각별한 우정을 과시했던 그들. 하지만 이중간첩 요시라의 농간으로 위기에 빠진 이순신을 류성룡이 되레 비판하는 일이 벌어지는데……. 과연 둘 사이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동아시아 베스트셀러 『징비록』
“임진왜란을 다룬 수많은 책 가운데 가장 믿을 만한 책.” 17세기 말,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유학자였던 가이바라 에키켄이 『조선징비록』의 서문에 쓴 말이다. 『조선징비록』은 서애 류성룡의 『징비록』에 서문과 조선의 지리 정보 등을 더해 출간한 책으로, 1695년 일본에서 출간된 이후 200여 년간 100여 권이 넘는 책에 영향을 끼쳤다. 전후 조선에 대한 일본인들의 인식을 완전히 바꾼 『징비록』. 18세기 중국에까지 전해져 명실상부한 동아시아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한 『징비록』의 역사를 알아본다.
선조의 남자 유영경, 광해군의 즉위를 막으려 왕의 전교를 숨기다
1607년(선조 40년), 급속도로 악화된 건강에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직감한 선조는 광해군에게 왕위를 물려준다는 교서를 전달하기 위해 영의정 유영경을 부른다. 유영경은 노골적으로 광해군 즉위를 반대하고, 영창대군의 옹립을 주창한 인물. 선조의 최측근으로서 왕의 수족 노릇을 하던 유영경은 “금일 전교는 실로 여러 사람의 뜻 밖에 나온 거사이니 명령을 받지 못하겠다”는 말로 항명하고 그 일을 비밀에 부친다. 그로부터 넉 달 후, 갑작스러운 선조의 죽음으로 광해군이 왕위에 오르는데…….
▣ 작가 소개
저자 : KBS 역사저널 그날 제작팀
우리에게는 수많은 기록과 기억이 있다. 그것들을 꿰어 이야기를 만들고 그 이야기를 주고받으면서 나와 너, 우리가 탄생한다. 이처럼 역사는 단순한 사실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지평을 제시하며, 때로 무기가 되고 거울이 된다. 역사의 무궁한 힘을 믿기에 그것을 세상과 나누기 위해 읽고 쓰고 뛴다.
수십 명의 PD와 작가, 스태프와 패널들이 모여 2013년 가을 첫 방송을 시작한 「역사저널 그날」은 토크쇼 형식을 빌려 우리 역사를 이야기하는 신선한 시도라는 평가를 받았다. 딱딱하고 일방적인 지식 역사가 아니라, 웃고 떠들고 눈물짓는 이야기 역사, 사람의 살 냄새 짙은 사랑방 한담 같은 맛으로 역사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잔잔한 갈채를 받고 있다.
역사(History)란 무엇보다 이야기(Story)임을 보여 주고자, 끊임없이 만나고 엮고 실험하고 있다.
감수 : 신병주
서울대학교 국사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서울대학교 규장각 학예연구사를 거쳐 현재 건국대학교 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우리 역사 중 조선 시대에 관심이 많아 조선의 사건, 문화, 사람들 등에 대해 공부하고 가르치는 일에 힘쓰고 있다. 또한 역사 대중화 작업이 중요함을 역설하며 「역사 스페셜」, 「TV 조선왕조실록」의 자문을 맡기도 했고, KBS1 라디오 「신병주 교수의 역사 이야기」를 진행하기도 했다. 지은 책으로 『조선과 만나는 법』, 『조선 후기를 움직인 사건들』, 『전통 명품의 보고, 규장각』, 『조선 평전』, 『이지함 평전』, 『정인홍 평전』 등이 있고, 다수의 어린이 역사책을 감수했다.
패전과 승전,
미시와 거시를 아우르는
‘진짜 전쟁’ 이야기
“한양과 지방에 기근이 심한 데다가 군량미를 운반하느라 지친 노약자들이 도랑에 굴러다니고, 건강한 사람들은 도적이 되었으며 역병까지 겹쳐서 거의가 다 죽었다. 부모 자식과 부부가 서로 잡아먹는 지경이었고, 사람 뼈가 들불처럼 흩어져 있었다.”
『징비록』에 기록된 임진왜란 당시 한양의 참상이다. 이처럼 전쟁이란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괴롭고 쓰라린 역사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우리가 기억하는 임진왜란은 대개 이순신의 기적적인 승리로 대변되는 화려한 승전의 역사다.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희대의 영웅들이 일군 통쾌한 승리는 전쟁으로 입은 상처를 어루만지고 우리에게 뜨거운 자부심을 안겨 준다. 하지만 뼈아픈 패배의 역사와 도륙당한 백성들의 절규를 외면해서는 결코 ‘진짜 전쟁’을 알 수 없다.
그런 점에서 『역사저널 그날 4: 임진왜란』은 임진왜란 서술에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했다. 이 책에서는 부산진 전투, 탄금대 전투, 2차 진주성 전투 등 참혹한 패전의 역사를 가감 없이 기록했고, 지붕에 올라 기왓장을 던진 부녀자부터 이순신에게 물때와 기상 정보 등을 알려줌으로써 승전에 크게 기여한 해상 의병의 이야기까지 다양한 민중들의 응전을 다루었다. 또 전쟁 직전의 국제 정세와 전후 수습을 위한 제도 개혁까지 상세히 전함으로써 임진왜란과 관련된 이야기를 빠짐없이 아울렀다. 류성룡의 『징비록』이 구체적인 전쟁 상황과 정확한 정세 분석을 담은 대단한 백서였듯 『역사저널 그날 4: 임진왜란』 역시 임진왜란 전체를 꿰뚫는 날카로운 통찰과 현장감 넘치는 생생한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소설보다 더 재미있는 ‘그날’의 에피소드들
명나라를 치러 갈 테니 길을 내어 주시오
비천한 신분에 볼품없는 외모까지, 가진 거라곤 원대한 꿈과 야망뿐이었던 도요토미 히데요시. 남다른 추진력과 강한 집념으로 100여 년간 지속된 일본의 전국시대를 끝낸 그는 정명가도(征明假道)를 내세우며 대륙 침략의 뜻을 밝힌다. 부채에 목표 지점까지 그려 넣어 대륙 정벌의 의지를 불태우던 도요토미 히데요시. 하지만 최근 한국과 일본에서는 그의 침략 원인을 다르게 해석한다는데……. 일왕은 북경에 앉히고 자신은 복건성 영파로 가겠다고 이야기했던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진짜 속내는?
신립이 탄금대 전투 승리를 자신한 까닭은?
조선의 마지막 정예병 8000명을 이끌고 충주로 향하는 신립에게 류성룡은 우려의 말을 전한다. “왜적에게는 조총과 같은 장기도 있으니 결코 가벼이 볼 수 없을 것입니다.” 이에 신립은 호탕하게 응수한다. “아니, 조총이 있다 해도 어찌 쏠 때마다 다 맞히겠습니까?” 부산진성과 동래부성을 삽시간에 함락시키며 파죽지세로 몰려 오는 일본군. 하지만 조선 최고의 맹장 신립이 온다는 소식에 충주의 백성들은 피란조차 하지 않았다는데……. 신립이 이토록 승리를 자신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사상 초유! 수라상 도난 사건
새카만 어둠이 깔린 그믐 밤, 추적추적 내리는 빗속에 100여 명이 길을 나섰다. 조선의 14대왕 선조의 몽진 행렬이었다. 나라와 백성을 버리고 도망하는 선조의 피란 행렬은 초라하기 그지없었다. 황급히 도성을 떠나 굶주림 속에 길을 재촉한 어가는 임진강을 건너 동파역에 도착한다. 파주목사 허진과 장단부사 구효연이 어렵사리 음식을 마련해 수라상을 차리지만, 백성에 의해 임금의 수라상이 도난당하는 사상 초유의 사건이 발생한다.
류성룡, 위기에 처한 이순신을 비판하다!
한동네 출신으로 어려서부터 속 깊은 우정을 나눴던 류성룡과 이순신. 이순신이 종6품 정읍현감에서 정3품 전라좌수사로 파격 승진을 할 수 있었던 것도 모두 류성룡의 추천 덕분이었다. 『징비록』과 『난중일기』에 서로에 대한 깊은 신뢰를 표현하며 각별한 우정을 과시했던 그들. 하지만 이중간첩 요시라의 농간으로 위기에 빠진 이순신을 류성룡이 되레 비판하는 일이 벌어지는데……. 과연 둘 사이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동아시아 베스트셀러 『징비록』
“임진왜란을 다룬 수많은 책 가운데 가장 믿을 만한 책.” 17세기 말,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유학자였던 가이바라 에키켄이 『조선징비록』의 서문에 쓴 말이다. 『조선징비록』은 서애 류성룡의 『징비록』에 서문과 조선의 지리 정보 등을 더해 출간한 책으로, 1695년 일본에서 출간된 이후 200여 년간 100여 권이 넘는 책에 영향을 끼쳤다. 전후 조선에 대한 일본인들의 인식을 완전히 바꾼 『징비록』. 18세기 중국에까지 전해져 명실상부한 동아시아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한 『징비록』의 역사를 알아본다.
선조의 남자 유영경, 광해군의 즉위를 막으려 왕의 전교를 숨기다
1607년(선조 40년), 급속도로 악화된 건강에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직감한 선조는 광해군에게 왕위를 물려준다는 교서를 전달하기 위해 영의정 유영경을 부른다. 유영경은 노골적으로 광해군 즉위를 반대하고, 영창대군의 옹립을 주창한 인물. 선조의 최측근으로서 왕의 수족 노릇을 하던 유영경은 “금일 전교는 실로 여러 사람의 뜻 밖에 나온 거사이니 명령을 받지 못하겠다”는 말로 항명하고 그 일을 비밀에 부친다. 그로부터 넉 달 후, 갑작스러운 선조의 죽음으로 광해군이 왕위에 오르는데…….
▣ 작가 소개
저자 : KBS 역사저널 그날 제작팀
우리에게는 수많은 기록과 기억이 있다. 그것들을 꿰어 이야기를 만들고 그 이야기를 주고받으면서 나와 너, 우리가 탄생한다. 이처럼 역사는 단순한 사실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지평을 제시하며, 때로 무기가 되고 거울이 된다. 역사의 무궁한 힘을 믿기에 그것을 세상과 나누기 위해 읽고 쓰고 뛴다.
수십 명의 PD와 작가, 스태프와 패널들이 모여 2013년 가을 첫 방송을 시작한 「역사저널 그날」은 토크쇼 형식을 빌려 우리 역사를 이야기하는 신선한 시도라는 평가를 받았다. 딱딱하고 일방적인 지식 역사가 아니라, 웃고 떠들고 눈물짓는 이야기 역사, 사람의 살 냄새 짙은 사랑방 한담 같은 맛으로 역사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잔잔한 갈채를 받고 있다.
역사(History)란 무엇보다 이야기(Story)임을 보여 주고자, 끊임없이 만나고 엮고 실험하고 있다.
감수 : 신병주
서울대학교 국사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서울대학교 규장각 학예연구사를 거쳐 현재 건국대학교 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우리 역사 중 조선 시대에 관심이 많아 조선의 사건, 문화, 사람들 등에 대해 공부하고 가르치는 일에 힘쓰고 있다. 또한 역사 대중화 작업이 중요함을 역설하며 「역사 스페셜」, 「TV 조선왕조실록」의 자문을 맡기도 했고, KBS1 라디오 「신병주 교수의 역사 이야기」를 진행하기도 했다. 지은 책으로 『조선과 만나는 법』, 『조선 후기를 움직인 사건들』, 『전통 명품의 보고, 규장각』, 『조선 평전』, 『이지함 평전』, 『정인홍 평전』 등이 있고, 다수의 어린이 역사책을 감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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