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대한민국’, 그 웅장한 성탑의 그늘 속으로 웅크린 자들
부싯돌 같은 펜을 움켜쥐고 뛰어든 22명 작가들의 기록!
한국에서 르포문학은 시, 소설, 희곡 등 여타 문학 장르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낯설고 불안하며 논쟁적인 장르다. 그러다보니 한국 현대사의 중요 순간들마다 시도된 중요한 르포 작업들마저 시간의 흐름과 함께 세인의 뇌리에서 쉽게 사라져버렸던 게 일반적인 현상이었다. 이 책은 그렇게 잊혀진 우리 시대 르포들에 관한 선집이다. 르포문학을 두고 픽션이냐 논픽션이냐 같은 형식의 경계를 넘어, 독자에게 ‘진실’에 다가서는 가능성으로서의 문학을 이야기한다.
어느 누구도 관심 없는 청계피복공장 23살 청년노동자의 죽음을 추적하고, 기사 한 줄로만 확인된 강원도 고한 탄광지대의 산재사건의 진실을 쫓는다. 대검으로 무장한 공수부대에 맞선 5월 광주의 시민들과 현장을 함께하고, 서슬 퍼런 국가보안법과 정부의 감시를 뒤로하고 민족통일을 꿈꾸며 방북을 감행하기도 한다. 대구지하철화재사고로 모든 사람들이 기관사를 욕하며 외면할 때 정작 그들이 어떤 불안에 떨고 있는지 항변하고 불법이주로 내쫓기는 갈색 눈의 노동자들과 미군기지 이전에 저항하며 살붙이 같은 터전을 지키려는 황혼기 노인들의 손을 맞잡는다.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의 마천루에 우리 모두가 혼을 빼앗긴 동안, 저 아래 가장 낮은 곳, 가장 어두운 곳에서 침묵을 강요당한 이들 속으로 뛰어든 작가들! 박태순, 황석영, 공지영, 윤정모, 오수연 등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 22인이 197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한국 현대사를 관통하는 21개의 사건들에 직접 뛰어 들어가 역사 한 줄 기록되지 않는 자들의 침묵을 깨뜨리고 우리가 외면한 진실이 무엇인지 쫓는다.
우리 시대 가장 낮은 곳으로,
작가들, 뛰어들다
르포문학으로 새롭게 쓴 한국 현대사!
1970년대에는 산업화의 역군으로 호명당한 이들이 실제론 얼마나 혹사당하고 심지어 죽음으로 내몰렸는지 보여준다. 청계천 평화시장에서 재단사로 일하던 한 청년노동자의 분신사건을 최초로 심층 취재해 이를 세상에 알린 박태순의 르포부터, 그저 기사 한줄 그칠 뻔한 강원도 고한 탄광지대의 사망사건을 추적해 당시 부조리한 노동환경과 산재처리를 폭로한 황석영의 글은 노동문학 탄생의 신호탄을 알린 글이었다.
1980년대에는 억눌렸던 자들의 저항을 ‘민주화’, ‘통일운동’, ‘노동운동’ 등을 통해 보여준다. 80년 5월, 신군부와 공수부대의 폭력에 맞서 광주 시민들이 어떻게 저항했는지를 서술한 윤재걸, 70년대 ‘잘살아보세’라는 구호로 새마을운동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 개방농정과 미국 농산물 수입이 본격화 된 1980년대 농촌의 현실을 기록한 전무용?이은식, 1989년 분단 이후 최초로 민간인 신분으로 직접 방북길에 올라 당시 김일성 주석과의 면담과 당대 북한의 상황을 비판적으로 서술한 문익환의 글은 마치 우리를 그 현장에 있는 사람으로 착각하게 만들 정도로 생생하다. 또한 1987년 제도적 민주화를 연 6월 항쟁의 현장을 기록한 윤정모, 열사들이 무덤인 마석 모란공원을 방문하며 잊혀진 자들의 의미를 재발견하는 김남일의 글이 실려 있다.
1990년대에는 세계화와 개방, 동구권의 붕괴라는 급격한 변동 속에서, 방향을 잃고 고뇌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려준다. 91년 5월 투쟁과 열사 정국의 한가운데 패배하는 운동세력을 지켜봐야 하는 한 가정의 아버지이자 작가 혹은 교사라는 정체성으로서 바라본 이원규와 이상석, 우루과이라운드가 휩쓸면서 피폐해진 농촌에 더해 가부장제가 어떻게 여성을 이중으로 옭아매는지를 보여주는 공지영, IMF 시기 노동계급에서도 가장 열악한 노동환경에 처해있는 일용직노동자와 특수고용노동자들의 삶을 보여주는 안재성과 송경동, 그리고 오늘날에도 한해 2,000여 명의 노동자들의 목숨을 앗아가는 산재사건의 전형적인 표본이라 할 수 있는 한라중공업 삼호조선소 노동자 5명의 연이은 사망을 추적한 방현석의 글이 실려 있다.
2000년대에는 제국주의와 전쟁, 성장 제일주의, 노동자와 빈민 탄압 등 한국 현대사의 문제점들이 한때가 아니라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새로운 모습으로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2002년 한일월드컵 열기 속에서 어린 두 여중생이 미군 장갑차에 목숨을 잃었음에도 SOFA법에 묶여 제대로 된 사과와 처벌 및 보상조차 요원한 현실을 울분어린 목소리로 외치는 공선옥, 9?11테러를 빌미로 미국의 이라크 침공에 함께 참전한 한국의 국민이면서도 동시에 그 스스로 작가로서 이라크 작가들에 대한 애정과 연대를 느끼며 자신의 정체성을 새롭게 변화시키는 오수연, 평택 대추리로 미군기지가 이전하면서 삶의 터를 빼앗긴 이들의 일상과 저항을 보여주는 박수정의 글은 이를 보여준다. 또한 산업연수생제도에서 고용허가제로 이어지며 한국의 3D 산업의 핵심 노동력이면서도 노동법의 사각지대로 내몰리며 차별받는 이주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들려주는 김해자, 2009년 철거 빈민들의 생존권 요구를 무차별하게 진압함으로써 5명의 철거민 사망을 초래한 용산참사를 기록한 윤예영의 글 역시 노동자와 빈민에 대한 새로운 구별짓기와 억압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대구지하철참사 사건에서 알려지지 않은 또 다른 희생자들을 찾아 이들의 목소리를 들려주는 박영희의 글에선 성장과 이윤의 모토 속에서 죽음마저 차별하는 우리 사회의 비참한 현실을 고발하고 있다.
이 책은 또한 부록으로 한국과 세계 현대사의 주요 기록문학 등을 함께 실어 독자들의 이해와 흥미를 도왔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말해야 할 것이 있다. 앞서 스물하나의 사건을 다룬다고 말했지만, 엄밀히 말하면 스무 사건이다. 지금 여기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세월호 참사만큼 강한 충격과 망연자실함을 안긴 사건은 없을 것이다. 세월호 참사를 역사적 사건으로 받아들이기에는 아무것도 제대로 밝혀진 것이 없으며 그렇기에 우리에게 진실은 당도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그에 관한 르포 수록을 포기하고, 정우영의 짧은 시로 이를 대신했다.
작가들은 어떤 사건에 뛰어들었나?
1부 1970년대
1970년 청계피복공장 노동자 전태일 분신사건 (박태순)
1973년 강원도 고한 동고광업소 탄광 17명 사망사건 (황석영)
2부 1980년대
1980년 5월 광주항쟁의 현장 (윤재걸)
1984년 충남 공주군 농촌의 현실 (전무용?이은식)
1987년 6월 항쟁의 현장 (윤정모)
1989년 노동자, 농민, 민주열사 추모묘역인 마석 모란공원 (김남일)
1989년 방북사건과 김일성과의 대담 (문익환)
3부 1990년대
1991년 5월 항쟁과 강경대 열사 장례식 투쟁 (이원규)
1991년 전교조 투쟁과 해직교사의 삶 (이상석)
1991년 우루과이라운드 논쟁과 농촌에서의 여성 농민의 삶 (공지영)
1996년 한라중공업 삼호조선소의 노동자 5명의 연이은 산재사망사건 (방현석)
1998년 IMF 시기 건설기계노동자(특수고용노동자)의 삶 (안재성)
2000년 영종도 건설현장, 건설일용직노동자의 열악한 노동환경 (송경동)
4부 2000년대
2002년 미군 장갑차에 의한 여중생 사망사건 (공선옥)
2003년 대구지하철방화사건과 지하철 민영화 (박영희)
2003년 미국의 이라크침공과 이라크 작가들 (오수연)
2004년 한국의 이주노동자의 삶 그리고 고용허가제 (김해자)
2005년 평양에서의 50년 만에 열린 남북작가대회 (정지아)
2006년 평택 대추리 마을과 미군기지 이전에 맞선 투쟁 (박수정)
2009년 용산참사 (윤예영)
2014년 세월호 참사 (정우영)
▣ 작가 소개
공선옥
소설가. 1963년 전남 곡성 출생. 1991년 계간 『창작과비평』에 중편소설 「씨앗불」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 시작. 소설집으로 『피어라 수선화』, 『내 생의 알리바이』, 『명랑한 밤길』, 『멋진 한세상』, 장편소설로 『오지리에 두고 온 서른살』, 『시절들』, 『수수밭으로 오세요』, 『꽃 같은 시절』, 『유랑가족』, 『내가 가장 예뻤을 때』, 『그 노래는 어디서 왔을까』, 『영란』, 『붉은 포대기』, 산문집 『자운영 꽃밭에서 나는 울었네』, 『행복한 만찬』, 『공선옥, 마흔에 길을 나서다』, 『사는 게 거짓말 같을 때』 등이 있다.
공지영
소설가. 1963년 서울 출생. 1988년 『창작과 비평』에 단편 「동트는 새벽」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 시작. 장편소설 『높고 푸른 사다리』, 『도가니』,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봉순이 언니』, 『착한 여자』, 『고등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더 이상 아름다운 방황은 없다』 등, 소설집 『인간에 대한 예의』, 『존재는 눈물을 흘린다』, 『별들의 들판』, 산문집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 『공지영의 지리산 행복학교』, 『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딸에게 주는 레시피』 등과 르포르타주 『의자놀이』가 있다.
김남일
소설가. 1957년 경기 수원 출생. 1983년 『우리 세대의 문학』에 단편 「베리」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 시작. 장편소설로 『청년일기』, 『국경』, 『천재토끼 차상문』, 소설집으로 『일과 밥과 자유』, 『천하무적』, 『세상의 어떤 아침』, 『산을 내려가는 법』, 산문집 『책』, 평전 『민중신학자 안병무 평전』 등이 있다. 보고문학 작품으로 『전진하는 동지여』를 공동 집필했고, 『원풍모방노동운동사』를 대표 집필했다.
김해자
시인. 1961년 전남 신안 출생. 1998년 『내일을 여는 작가』로 작품 활동 시작. 시집 『무화과는 없다』, 『축제』 『못난 시인』(공저), 『집에 가자』, 산문집 『민중열전』, 『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 다 이상했다』, 민중구술자서전 『당신을 사랑합니다』 등이 있다.
문익환
시인. 통일운동가. 1918년 만주 북간도 출생. 1976년 3월 31 민주구국선언 사건, 1989년 3월 북한 방문 등으로 여섯 차례 투옥되어 12년 넘는 수감 생활을 했다. 저서로 시집 『새삼스런 하루』, 『꿈을 비는 마음』, 『난 뒤로 물러설 자리가 없어요』, 『한 하늘 두 하늘』, 산문집 『통일은 어떻게 가능한가』, 『꿈이 오는 새벽녘』, 『통일을 비는 마음』, 『가슴으로 만난 평양』, 『걸어서라도 갈 테야』 등이 있다. 1994년 1월 심장마비로 사망. 사후 『문익환 전집』 출간.
박수정
르포작가. 1969년 경기 고양 출생. 보고문학 작품으로 『숨겨진 한국여성의 역사』, 『버려진 조선의 처녀들』, 『내일로 희망을 나르는 사람들』, 『세계의 꿈꾸는 자들 그대들은 하나다―박수정의 남미 변두리 여행』 등이 있다. 나우정밀노동조합 10년사 『영원히 꺼지지 않는 희망의 횃불로』를 공동 집필했고, 2000년 극단 한강과 함께 <연극 전태일>을 공동 창작했다.
박영희
시인. 르포작가. 1962년 전남 무안 출생. 1985년 문학 무크 『민의』로 작품 활동 시작. 시집으로 『조카의 하늘』, 『해 뜨는 검은 땅』, 『팽이는 서고 싶다』, 『즐거운 세탁』이 있으며, 서간집 『영희가 서로에게』, 평전 『김경숙』, 르포집 『길에서 만난 세상』(공저), 『아파서 우는 게 아닙니다』, 『사라져 가는 수공업자, 우리 시대의 장인들』, 『보이지 않는 사람들』, 『나는 대학에 가지 않았다』, 『만주의 아이들』, 기행산문집 『만주를 가다』, 『해외에 계신 동포 여러분』, 청소년소설 『대통령이 죽었다』, 『운동장이 없는 학교』 등을 펴냈다.
박태순
소설가. 1942년 황해도 신천 출생. 1964년 『사상계』 신인문학상으로 등단. 주요 작품으로 『낮에 나온 반달』, 『신생』, 『무너진 극장』, 『정든 땅 언덕 위』, 『어느 사학도의 젊은 시절』 등이 있고, 『작가기행』, 『국토와 민중』, 『나의 국토 나의 산하』 등의 기행산문집, 『자유실천문인협의회 문예운동사』 등의 기록물, 『자유의 길』, 『팔레스티나 민족시집』, 『무너지는 사람들』 등의 번역서를 펴냈다.
방현석
소설가. 1961년 경남 울산 출생. 1988년 『실천문학』에 단편 「내딛는 첫발은」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 시작. 소설집 『내일을 여는 집』, 『랍스터를 먹는 시간』, 장편 『십년간』, 『당신의 왼편』, 『그들이 내 이름을 부를 때』, 산문집 『아름다운 저항』, 『하노이에 별이 뜨다』 등이 있다. 그 밖의 저서로 『소설의 길 영화의 길』, 『백 개의 아시아』(공저), 『서사패턴 959』 등이 있다.
송경동
시인. 1967년 전남 벌교 출생. 2001년 『내일을 여는 작가』와 『실천문학』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시집 『꿀잠』, 『사소한 물음들에 답함』, 『못난 시인』(공저), 산문집 『꿈꾸는 자 잡혀간다』, 『사람을 보라』(공저) 등이 있다.
안재성
소설가. 1960년 경기도 용인 출생. 장편소설 『파업』으로 제2회 전태일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작품 활동 시작. 장편소설로 『파업』, 『경성트로이카』, 『황금이삭』, 『연안행』, 『사랑의 조건』, 평전과 생애사 기록 작업으로 『이관술―1902~1950』, 『이현상 평전』, 『박헌영 평전』, 『실종작가 이태준을 찾아서』, 『신불산』, 『부르지 못한 연가』, 『나의 아버지 박판술』, 『식민지 노동자의 벗 이재유』 등이 있다. 노동운동과 관련해서 『한국노동운동사』, 『청계 내 청춘』, 『타오르는 광산』 등을 펴냈다.
오수연
소설가. 1964년 서울 출생. 1994년 『현대문학』 장편공모에 『난쟁이 나라의 국경일』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 시작. 주요 작품으로 『빈집』, 『부엌』, 『돌의 말』이 있으며, 2004년에 민족문학작가회의 파견작가로 이라크 전쟁을 취재한 후 『아부 알리, 죽지 마―이라크 전쟁의 기록』을 펴냈다. 2006년에는 팔레스타인 산문집 『팔레스타인의 눈물』을 기획해서 펴냈다.
윤예영
시인. 1977년 서울 출생. 1998년 『현대문학』에 「동그라미 변주곡」 외 4편으로 작품 활동 시작. 시집 『해바라기 연대기』.
윤재걸
시인. 르포작가. 언론인. 1947년 전남 해남 출생. 1973년 『중앙일보』를 통해 언론계에 첫발을 내디딘 이래 『동아일보』 기자로 재직 중 19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 취재와 관련 강제해직. 시집으로 『후여후여 목청 갈아』, 『금지곡을 위하여』, 르포집으로 『서울공화국』, 『청와대 밀명』, 『작전명령―화려한휴가』, 정치사회 평론집으로 『정치, 너는 죽었다』, 『우상의 나라』, 『분노의 현장』 등이 있다.
윤정모
소설가. 1946년 경북 경주 출생. 1981년 『여성중앙』 중편 공모에 「바람벽의 딸들」로 작품 활동 시작. 주요 작품으로 『광화문통 아이』, 『에미 이름은 조센삐였다』, 『밤길』, 『그리고 함성이 들렸다』, 『님』, 『고삐』, 『빛』, 『들』, 『봄비』, 『나비의 꿈』, 『그들의 오후』, 『딴 나라 여인』, 『슬픈 아일랜드』, 『우리는 특급열차를 타러 간다』, 『꾸야 삼촌』 등이 있다.
이상석
교사. 작가. 1952년 경남 창녕 출생. 1979년 교단에 선 뒤로 전교조 결성에 참여하여 해직당한 바 있으며, 2014년 정년퇴직. 「굴종의 삶을 떨치고」란 보고문학 작품으로 제3회 전태일문학상 수상. 저서로 『사랑으로 매긴 성적표』, 『못난 것도 힘이 된다』가 있으며, 학생들 글을 엮어 『여울에서 바다로』, 『있는 그대로가 좋아』를 펴냈다.
이원규
시인. 1962년 경북 문경 출생. 1984년 『월간문학』과 1989년 『실천문학』을 통해 창작 활동을 시작. 시집 『강물도 목이 마르다』, 『옛 애인의 집』, 『돌아보면 그가 있다』, 『빨치산 편지』, 『지푸라기로 다가와 어느덧 섬이 된 그대에게』 등과 산문집 『길을 지우며 길을 걷다』, 『벙어리 달빛』, 『멀리 나는 새는 집이 따로 없다』 등이 있다.
이은식
소설가. 1953년 충남 공주 출생. 1983년 『삶의 문학』에 중편 「사슬」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 시작. 소설집 『땅거미』. 오랫동안 교직에 근무했다.
전무용
시인. 1956년 충북 영동 출생. 1983년 『삶의 문학』 동인으로 문단 활동을 시작. 시집 『희망과 다른 하루』.
정우영
시인. 1960년 전북 임실 출생. 1989년 『민중시』로 작품 활동 시작. 시집으로 『마른 것들은 제 속으로 젖는다』, 『집이 떠나갔다』, 『살구꽃 그림자』, 『창덕궁은 생각한다』가 있으며, 시평 에세이 『이 갸륵한 시들의 속삭임』, 『시는 벅차다』를 펴냈다.
정지아
소설가. 1965년 전남 구례 출생. 1990년 부모님의 삶을 다룬 장편소설 『빨치산의 딸』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 시작. 이어 1996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고욤나무」 당선. 소설집 『행복』, 『봄빛』, 『숲의 대화』, 청소년소설 『숙자 언니』, 인물이야기 『천국의 이야기꾼 권정생』, 『임종국』, 르포집 『벼랑 위의 꿈들』 등이 있다.
황석영
소설가. 1943년 만주 장춘 출생. 고교 재학 중 단편소설 「입석 부근」으로 『사상계』 신인문학상을 수상했다. 주요 작품으로 『객지』, 『가객』, 『삼포 가는 길』, 『한씨연대기』, 『무기의 그늘』, 『장길산』, 『오래된 정원』, 『손님』, 『모랫말 아이들』, 『심청, 연꽃의 길』, 『바리데기』, 『개밥바라기별』, 『강남몽』, 『낯익은 세상』, 『여울물 소리』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책머리에
1부 1970년대
박태순 _소신(燒身)의 경고(警告)
황석영 _벽지(僻地)의 하늘
2부 1980년대
윤재걸 _광주, 그 비극의 10일간
전무용?이은식 _녹두밭 윗머리 사람들
윤정모 _6월 항쟁, 민주국가 문은 열었다
김남일 _노동운동의 성지 모란공원
문익환 _걸어서라도 갈 테야
3부 1990년대
이원규 _기수(旗手)
이상석 _부신 햇살 어둔 하늘
공지영 _부엌에서 우루과이라운드까지
안재성 _어느 지구조각가의 아침
방현석 _“여기는 목숨을 담보로 한 곡예 작업장”
송경동 _“우리는 한평생이 IMF였어”
4부 2000년대
공선옥 _못다 핀 꽃 두 송이 미선이, 효순이
박영희 _막장을 달리는 지하철
오수연 _전쟁과 독재를 견딘 이라크 작가들
김해자 _다른 세상은 가능하다
정지아 _한잔 들쭉술에 녹을 60년 세월인 것을
박수정 _어느 낮, 대추리에 가다
윤예영 _용산으로 이어진 길, 가깝고도 먼
정우영 _가만히 있지 말아라
■ 해설
김원 _한국 현대사와 르포
장성규 _르포 ‘문학’의 복권을 위하여
■ 부록
현대 한국사 연표
현대 한국사의 주요 기록문학
현대 세계사의 주요 기록문학
출전
지은이 약력
‘대한민국’, 그 웅장한 성탑의 그늘 속으로 웅크린 자들
부싯돌 같은 펜을 움켜쥐고 뛰어든 22명 작가들의 기록!
한국에서 르포문학은 시, 소설, 희곡 등 여타 문학 장르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낯설고 불안하며 논쟁적인 장르다. 그러다보니 한국 현대사의 중요 순간들마다 시도된 중요한 르포 작업들마저 시간의 흐름과 함께 세인의 뇌리에서 쉽게 사라져버렸던 게 일반적인 현상이었다. 이 책은 그렇게 잊혀진 우리 시대 르포들에 관한 선집이다. 르포문학을 두고 픽션이냐 논픽션이냐 같은 형식의 경계를 넘어, 독자에게 ‘진실’에 다가서는 가능성으로서의 문학을 이야기한다.
어느 누구도 관심 없는 청계피복공장 23살 청년노동자의 죽음을 추적하고, 기사 한 줄로만 확인된 강원도 고한 탄광지대의 산재사건의 진실을 쫓는다. 대검으로 무장한 공수부대에 맞선 5월 광주의 시민들과 현장을 함께하고, 서슬 퍼런 국가보안법과 정부의 감시를 뒤로하고 민족통일을 꿈꾸며 방북을 감행하기도 한다. 대구지하철화재사고로 모든 사람들이 기관사를 욕하며 외면할 때 정작 그들이 어떤 불안에 떨고 있는지 항변하고 불법이주로 내쫓기는 갈색 눈의 노동자들과 미군기지 이전에 저항하며 살붙이 같은 터전을 지키려는 황혼기 노인들의 손을 맞잡는다.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의 마천루에 우리 모두가 혼을 빼앗긴 동안, 저 아래 가장 낮은 곳, 가장 어두운 곳에서 침묵을 강요당한 이들 속으로 뛰어든 작가들! 박태순, 황석영, 공지영, 윤정모, 오수연 등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 22인이 197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한국 현대사를 관통하는 21개의 사건들에 직접 뛰어 들어가 역사 한 줄 기록되지 않는 자들의 침묵을 깨뜨리고 우리가 외면한 진실이 무엇인지 쫓는다.
우리 시대 가장 낮은 곳으로,
작가들, 뛰어들다
르포문학으로 새롭게 쓴 한국 현대사!
1970년대에는 산업화의 역군으로 호명당한 이들이 실제론 얼마나 혹사당하고 심지어 죽음으로 내몰렸는지 보여준다. 청계천 평화시장에서 재단사로 일하던 한 청년노동자의 분신사건을 최초로 심층 취재해 이를 세상에 알린 박태순의 르포부터, 그저 기사 한줄 그칠 뻔한 강원도 고한 탄광지대의 사망사건을 추적해 당시 부조리한 노동환경과 산재처리를 폭로한 황석영의 글은 노동문학 탄생의 신호탄을 알린 글이었다.
1980년대에는 억눌렸던 자들의 저항을 ‘민주화’, ‘통일운동’, ‘노동운동’ 등을 통해 보여준다. 80년 5월, 신군부와 공수부대의 폭력에 맞서 광주 시민들이 어떻게 저항했는지를 서술한 윤재걸, 70년대 ‘잘살아보세’라는 구호로 새마을운동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 개방농정과 미국 농산물 수입이 본격화 된 1980년대 농촌의 현실을 기록한 전무용?이은식, 1989년 분단 이후 최초로 민간인 신분으로 직접 방북길에 올라 당시 김일성 주석과의 면담과 당대 북한의 상황을 비판적으로 서술한 문익환의 글은 마치 우리를 그 현장에 있는 사람으로 착각하게 만들 정도로 생생하다. 또한 1987년 제도적 민주화를 연 6월 항쟁의 현장을 기록한 윤정모, 열사들이 무덤인 마석 모란공원을 방문하며 잊혀진 자들의 의미를 재발견하는 김남일의 글이 실려 있다.
1990년대에는 세계화와 개방, 동구권의 붕괴라는 급격한 변동 속에서, 방향을 잃고 고뇌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려준다. 91년 5월 투쟁과 열사 정국의 한가운데 패배하는 운동세력을 지켜봐야 하는 한 가정의 아버지이자 작가 혹은 교사라는 정체성으로서 바라본 이원규와 이상석, 우루과이라운드가 휩쓸면서 피폐해진 농촌에 더해 가부장제가 어떻게 여성을 이중으로 옭아매는지를 보여주는 공지영, IMF 시기 노동계급에서도 가장 열악한 노동환경에 처해있는 일용직노동자와 특수고용노동자들의 삶을 보여주는 안재성과 송경동, 그리고 오늘날에도 한해 2,000여 명의 노동자들의 목숨을 앗아가는 산재사건의 전형적인 표본이라 할 수 있는 한라중공업 삼호조선소 노동자 5명의 연이은 사망을 추적한 방현석의 글이 실려 있다.
2000년대에는 제국주의와 전쟁, 성장 제일주의, 노동자와 빈민 탄압 등 한국 현대사의 문제점들이 한때가 아니라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새로운 모습으로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2002년 한일월드컵 열기 속에서 어린 두 여중생이 미군 장갑차에 목숨을 잃었음에도 SOFA법에 묶여 제대로 된 사과와 처벌 및 보상조차 요원한 현실을 울분어린 목소리로 외치는 공선옥, 9?11테러를 빌미로 미국의 이라크 침공에 함께 참전한 한국의 국민이면서도 동시에 그 스스로 작가로서 이라크 작가들에 대한 애정과 연대를 느끼며 자신의 정체성을 새롭게 변화시키는 오수연, 평택 대추리로 미군기지가 이전하면서 삶의 터를 빼앗긴 이들의 일상과 저항을 보여주는 박수정의 글은 이를 보여준다. 또한 산업연수생제도에서 고용허가제로 이어지며 한국의 3D 산업의 핵심 노동력이면서도 노동법의 사각지대로 내몰리며 차별받는 이주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들려주는 김해자, 2009년 철거 빈민들의 생존권 요구를 무차별하게 진압함으로써 5명의 철거민 사망을 초래한 용산참사를 기록한 윤예영의 글 역시 노동자와 빈민에 대한 새로운 구별짓기와 억압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대구지하철참사 사건에서 알려지지 않은 또 다른 희생자들을 찾아 이들의 목소리를 들려주는 박영희의 글에선 성장과 이윤의 모토 속에서 죽음마저 차별하는 우리 사회의 비참한 현실을 고발하고 있다.
이 책은 또한 부록으로 한국과 세계 현대사의 주요 기록문학 등을 함께 실어 독자들의 이해와 흥미를 도왔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말해야 할 것이 있다. 앞서 스물하나의 사건을 다룬다고 말했지만, 엄밀히 말하면 스무 사건이다. 지금 여기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세월호 참사만큼 강한 충격과 망연자실함을 안긴 사건은 없을 것이다. 세월호 참사를 역사적 사건으로 받아들이기에는 아무것도 제대로 밝혀진 것이 없으며 그렇기에 우리에게 진실은 당도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그에 관한 르포 수록을 포기하고, 정우영의 짧은 시로 이를 대신했다.
작가들은 어떤 사건에 뛰어들었나?
1부 1970년대
1970년 청계피복공장 노동자 전태일 분신사건 (박태순)
1973년 강원도 고한 동고광업소 탄광 17명 사망사건 (황석영)
2부 1980년대
1980년 5월 광주항쟁의 현장 (윤재걸)
1984년 충남 공주군 농촌의 현실 (전무용?이은식)
1987년 6월 항쟁의 현장 (윤정모)
1989년 노동자, 농민, 민주열사 추모묘역인 마석 모란공원 (김남일)
1989년 방북사건과 김일성과의 대담 (문익환)
3부 1990년대
1991년 5월 항쟁과 강경대 열사 장례식 투쟁 (이원규)
1991년 전교조 투쟁과 해직교사의 삶 (이상석)
1991년 우루과이라운드 논쟁과 농촌에서의 여성 농민의 삶 (공지영)
1996년 한라중공업 삼호조선소의 노동자 5명의 연이은 산재사망사건 (방현석)
1998년 IMF 시기 건설기계노동자(특수고용노동자)의 삶 (안재성)
2000년 영종도 건설현장, 건설일용직노동자의 열악한 노동환경 (송경동)
4부 2000년대
2002년 미군 장갑차에 의한 여중생 사망사건 (공선옥)
2003년 대구지하철방화사건과 지하철 민영화 (박영희)
2003년 미국의 이라크침공과 이라크 작가들 (오수연)
2004년 한국의 이주노동자의 삶 그리고 고용허가제 (김해자)
2005년 평양에서의 50년 만에 열린 남북작가대회 (정지아)
2006년 평택 대추리 마을과 미군기지 이전에 맞선 투쟁 (박수정)
2009년 용산참사 (윤예영)
2014년 세월호 참사 (정우영)
▣ 작가 소개
공선옥
소설가. 1963년 전남 곡성 출생. 1991년 계간 『창작과비평』에 중편소설 「씨앗불」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 시작. 소설집으로 『피어라 수선화』, 『내 생의 알리바이』, 『명랑한 밤길』, 『멋진 한세상』, 장편소설로 『오지리에 두고 온 서른살』, 『시절들』, 『수수밭으로 오세요』, 『꽃 같은 시절』, 『유랑가족』, 『내가 가장 예뻤을 때』, 『그 노래는 어디서 왔을까』, 『영란』, 『붉은 포대기』, 산문집 『자운영 꽃밭에서 나는 울었네』, 『행복한 만찬』, 『공선옥, 마흔에 길을 나서다』, 『사는 게 거짓말 같을 때』 등이 있다.
공지영
소설가. 1963년 서울 출생. 1988년 『창작과 비평』에 단편 「동트는 새벽」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 시작. 장편소설 『높고 푸른 사다리』, 『도가니』,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봉순이 언니』, 『착한 여자』, 『고등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더 이상 아름다운 방황은 없다』 등, 소설집 『인간에 대한 예의』, 『존재는 눈물을 흘린다』, 『별들의 들판』, 산문집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 『공지영의 지리산 행복학교』, 『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딸에게 주는 레시피』 등과 르포르타주 『의자놀이』가 있다.
김남일
소설가. 1957년 경기 수원 출생. 1983년 『우리 세대의 문학』에 단편 「베리」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 시작. 장편소설로 『청년일기』, 『국경』, 『천재토끼 차상문』, 소설집으로 『일과 밥과 자유』, 『천하무적』, 『세상의 어떤 아침』, 『산을 내려가는 법』, 산문집 『책』, 평전 『민중신학자 안병무 평전』 등이 있다. 보고문학 작품으로 『전진하는 동지여』를 공동 집필했고, 『원풍모방노동운동사』를 대표 집필했다.
김해자
시인. 1961년 전남 신안 출생. 1998년 『내일을 여는 작가』로 작품 활동 시작. 시집 『무화과는 없다』, 『축제』 『못난 시인』(공저), 『집에 가자』, 산문집 『민중열전』, 『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 다 이상했다』, 민중구술자서전 『당신을 사랑합니다』 등이 있다.
문익환
시인. 통일운동가. 1918년 만주 북간도 출생. 1976년 3월 31 민주구국선언 사건, 1989년 3월 북한 방문 등으로 여섯 차례 투옥되어 12년 넘는 수감 생활을 했다. 저서로 시집 『새삼스런 하루』, 『꿈을 비는 마음』, 『난 뒤로 물러설 자리가 없어요』, 『한 하늘 두 하늘』, 산문집 『통일은 어떻게 가능한가』, 『꿈이 오는 새벽녘』, 『통일을 비는 마음』, 『가슴으로 만난 평양』, 『걸어서라도 갈 테야』 등이 있다. 1994년 1월 심장마비로 사망. 사후 『문익환 전집』 출간.
박수정
르포작가. 1969년 경기 고양 출생. 보고문학 작품으로 『숨겨진 한국여성의 역사』, 『버려진 조선의 처녀들』, 『내일로 희망을 나르는 사람들』, 『세계의 꿈꾸는 자들 그대들은 하나다―박수정의 남미 변두리 여행』 등이 있다. 나우정밀노동조합 10년사 『영원히 꺼지지 않는 희망의 횃불로』를 공동 집필했고, 2000년 극단 한강과 함께 <연극 전태일>을 공동 창작했다.
박영희
시인. 르포작가. 1962년 전남 무안 출생. 1985년 문학 무크 『민의』로 작품 활동 시작. 시집으로 『조카의 하늘』, 『해 뜨는 검은 땅』, 『팽이는 서고 싶다』, 『즐거운 세탁』이 있으며, 서간집 『영희가 서로에게』, 평전 『김경숙』, 르포집 『길에서 만난 세상』(공저), 『아파서 우는 게 아닙니다』, 『사라져 가는 수공업자, 우리 시대의 장인들』, 『보이지 않는 사람들』, 『나는 대학에 가지 않았다』, 『만주의 아이들』, 기행산문집 『만주를 가다』, 『해외에 계신 동포 여러분』, 청소년소설 『대통령이 죽었다』, 『운동장이 없는 학교』 등을 펴냈다.
박태순
소설가. 1942년 황해도 신천 출생. 1964년 『사상계』 신인문학상으로 등단. 주요 작품으로 『낮에 나온 반달』, 『신생』, 『무너진 극장』, 『정든 땅 언덕 위』, 『어느 사학도의 젊은 시절』 등이 있고, 『작가기행』, 『국토와 민중』, 『나의 국토 나의 산하』 등의 기행산문집, 『자유실천문인협의회 문예운동사』 등의 기록물, 『자유의 길』, 『팔레스티나 민족시집』, 『무너지는 사람들』 등의 번역서를 펴냈다.
방현석
소설가. 1961년 경남 울산 출생. 1988년 『실천문학』에 단편 「내딛는 첫발은」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 시작. 소설집 『내일을 여는 집』, 『랍스터를 먹는 시간』, 장편 『십년간』, 『당신의 왼편』, 『그들이 내 이름을 부를 때』, 산문집 『아름다운 저항』, 『하노이에 별이 뜨다』 등이 있다. 그 밖의 저서로 『소설의 길 영화의 길』, 『백 개의 아시아』(공저), 『서사패턴 959』 등이 있다.
송경동
시인. 1967년 전남 벌교 출생. 2001년 『내일을 여는 작가』와 『실천문학』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시집 『꿀잠』, 『사소한 물음들에 답함』, 『못난 시인』(공저), 산문집 『꿈꾸는 자 잡혀간다』, 『사람을 보라』(공저) 등이 있다.
안재성
소설가. 1960년 경기도 용인 출생. 장편소설 『파업』으로 제2회 전태일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작품 활동 시작. 장편소설로 『파업』, 『경성트로이카』, 『황금이삭』, 『연안행』, 『사랑의 조건』, 평전과 생애사 기록 작업으로 『이관술―1902~1950』, 『이현상 평전』, 『박헌영 평전』, 『실종작가 이태준을 찾아서』, 『신불산』, 『부르지 못한 연가』, 『나의 아버지 박판술』, 『식민지 노동자의 벗 이재유』 등이 있다. 노동운동과 관련해서 『한국노동운동사』, 『청계 내 청춘』, 『타오르는 광산』 등을 펴냈다.
오수연
소설가. 1964년 서울 출생. 1994년 『현대문학』 장편공모에 『난쟁이 나라의 국경일』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 시작. 주요 작품으로 『빈집』, 『부엌』, 『돌의 말』이 있으며, 2004년에 민족문학작가회의 파견작가로 이라크 전쟁을 취재한 후 『아부 알리, 죽지 마―이라크 전쟁의 기록』을 펴냈다. 2006년에는 팔레스타인 산문집 『팔레스타인의 눈물』을 기획해서 펴냈다.
윤예영
시인. 1977년 서울 출생. 1998년 『현대문학』에 「동그라미 변주곡」 외 4편으로 작품 활동 시작. 시집 『해바라기 연대기』.
윤재걸
시인. 르포작가. 언론인. 1947년 전남 해남 출생. 1973년 『중앙일보』를 통해 언론계에 첫발을 내디딘 이래 『동아일보』 기자로 재직 중 19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 취재와 관련 강제해직. 시집으로 『후여후여 목청 갈아』, 『금지곡을 위하여』, 르포집으로 『서울공화국』, 『청와대 밀명』, 『작전명령―화려한휴가』, 정치사회 평론집으로 『정치, 너는 죽었다』, 『우상의 나라』, 『분노의 현장』 등이 있다.
윤정모
소설가. 1946년 경북 경주 출생. 1981년 『여성중앙』 중편 공모에 「바람벽의 딸들」로 작품 활동 시작. 주요 작품으로 『광화문통 아이』, 『에미 이름은 조센삐였다』, 『밤길』, 『그리고 함성이 들렸다』, 『님』, 『고삐』, 『빛』, 『들』, 『봄비』, 『나비의 꿈』, 『그들의 오후』, 『딴 나라 여인』, 『슬픈 아일랜드』, 『우리는 특급열차를 타러 간다』, 『꾸야 삼촌』 등이 있다.
이상석
교사. 작가. 1952년 경남 창녕 출생. 1979년 교단에 선 뒤로 전교조 결성에 참여하여 해직당한 바 있으며, 2014년 정년퇴직. 「굴종의 삶을 떨치고」란 보고문학 작품으로 제3회 전태일문학상 수상. 저서로 『사랑으로 매긴 성적표』, 『못난 것도 힘이 된다』가 있으며, 학생들 글을 엮어 『여울에서 바다로』, 『있는 그대로가 좋아』를 펴냈다.
이원규
시인. 1962년 경북 문경 출생. 1984년 『월간문학』과 1989년 『실천문학』을 통해 창작 활동을 시작. 시집 『강물도 목이 마르다』, 『옛 애인의 집』, 『돌아보면 그가 있다』, 『빨치산 편지』, 『지푸라기로 다가와 어느덧 섬이 된 그대에게』 등과 산문집 『길을 지우며 길을 걷다』, 『벙어리 달빛』, 『멀리 나는 새는 집이 따로 없다』 등이 있다.
이은식
소설가. 1953년 충남 공주 출생. 1983년 『삶의 문학』에 중편 「사슬」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 시작. 소설집 『땅거미』. 오랫동안 교직에 근무했다.
전무용
시인. 1956년 충북 영동 출생. 1983년 『삶의 문학』 동인으로 문단 활동을 시작. 시집 『희망과 다른 하루』.
정우영
시인. 1960년 전북 임실 출생. 1989년 『민중시』로 작품 활동 시작. 시집으로 『마른 것들은 제 속으로 젖는다』, 『집이 떠나갔다』, 『살구꽃 그림자』, 『창덕궁은 생각한다』가 있으며, 시평 에세이 『이 갸륵한 시들의 속삭임』, 『시는 벅차다』를 펴냈다.
정지아
소설가. 1965년 전남 구례 출생. 1990년 부모님의 삶을 다룬 장편소설 『빨치산의 딸』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 시작. 이어 1996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고욤나무」 당선. 소설집 『행복』, 『봄빛』, 『숲의 대화』, 청소년소설 『숙자 언니』, 인물이야기 『천국의 이야기꾼 권정생』, 『임종국』, 르포집 『벼랑 위의 꿈들』 등이 있다.
황석영
소설가. 1943년 만주 장춘 출생. 고교 재학 중 단편소설 「입석 부근」으로 『사상계』 신인문학상을 수상했다. 주요 작품으로 『객지』, 『가객』, 『삼포 가는 길』, 『한씨연대기』, 『무기의 그늘』, 『장길산』, 『오래된 정원』, 『손님』, 『모랫말 아이들』, 『심청, 연꽃의 길』, 『바리데기』, 『개밥바라기별』, 『강남몽』, 『낯익은 세상』, 『여울물 소리』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책머리에
1부 1970년대
박태순 _소신(燒身)의 경고(警告)
황석영 _벽지(僻地)의 하늘
2부 1980년대
윤재걸 _광주, 그 비극의 10일간
전무용?이은식 _녹두밭 윗머리 사람들
윤정모 _6월 항쟁, 민주국가 문은 열었다
김남일 _노동운동의 성지 모란공원
문익환 _걸어서라도 갈 테야
3부 1990년대
이원규 _기수(旗手)
이상석 _부신 햇살 어둔 하늘
공지영 _부엌에서 우루과이라운드까지
안재성 _어느 지구조각가의 아침
방현석 _“여기는 목숨을 담보로 한 곡예 작업장”
송경동 _“우리는 한평생이 IMF였어”
4부 2000년대
공선옥 _못다 핀 꽃 두 송이 미선이, 효순이
박영희 _막장을 달리는 지하철
오수연 _전쟁과 독재를 견딘 이라크 작가들
김해자 _다른 세상은 가능하다
정지아 _한잔 들쭉술에 녹을 60년 세월인 것을
박수정 _어느 낮, 대추리에 가다
윤예영 _용산으로 이어진 길, 가깝고도 먼
정우영 _가만히 있지 말아라
■ 해설
김원 _한국 현대사와 르포
장성규 _르포 ‘문학’의 복권을 위하여
■ 부록
현대 한국사 연표
현대 한국사의 주요 기록문학
현대 세계사의 주요 기록문학
출전
지은이 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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