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조선의 천재 작가 허균
조선 중기의 문신 김시양은 허균을 다음과 같이 평했다. “문장은 남이 따를 수 없이 한 시대에 뛰어났으나 사람이 경박하고 조심스럽지 못하다.” 이처럼 허균과 동시대를 살았던 대부분의 사대부들은 허균의 사람됨은 나쁘게 평했지만 그의 시와 문장만큼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우리나라 고전문학사상 중요한 책들을 여럿 펼쳐냈는데, 그중에서도 《국조시산》은 조선 초기의 문장가이자 정치가인 정도전에서부터 권필에 이르는 35명의 시 877편을 수록한 시선집이다. 허균은 다른 책과 달리 시를 고르기만 하지 않고, 그 시에 대한 비평을 덧붙였으며 역적이란 이름으로 비운의 죽임을 당한 뒤에는 시를 잘 짓고자 하는 선비들이 은밀히 보던 책이다. 행동이 경박하고, 옳지 못하다며 수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내렸지만 문장력과 시를 보는 감식안만큼은 인정받았던 허균. 그 뛰어난 문재에 대한 평가는 오늘날까지 계속되고 있다.
명문가의 자제가 남긴 《홍길동전》
허균은 조선의 명문가 집안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허엽은 동인의 영수였고, 배다른 형제지만 누구보다 허균을 아낀 큰형 허성은 정치가이자 문장가로 이름났던 인물이다. 둘째 형 허봉 역시 당대의 빼어난 문장가이자 아버지의 뒤를 이은 동인의 영수였으며 누이 허난설헌은 조선이 낳은 여류 시인으로 오늘날까지 그 이름이 기억되고 있다. 형제들과 마찬가지로 허균 또한 어려서부터 총명했고, 기억력도 뛰어나 한번 본 것은 잊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그렇게 뛰어난 집안의 자제가 어울려 지냈던 사람들은 뜻밖에도 서얼 출신이거나 천민 출신, 기생 등 시대의 제약에 뜻을 펼치지 못하는 이들이었다. 사대부들은 허균의 행동을 기행이라 여겨 비난했으나 허균은 당대의 모순과 불합리를 인지하여 이를 개조하고자 했다. 그리고 이러한 뜻은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소설인 《홍길동전》으로 이어졌다.
천하에 두려워해야 할 것은 오직 백성뿐
허균이 자신의 개혁사상을 가장 많이 표출한 글이 바로 [호민론]이다. 허균은 이 글에서 신분 차별이 없는 새로운 이상향을 꿈꾸었다. 그는 잠자는 민중을 이끌고 나가는 지도자를 호민이라고 보았고, 그런 이유로 글의 첫 부분은 “천하에 두려워해야 할 바는 오직 백성일 뿐이다”라고 시작한다. 그런데 당시 조선 벼슬아치의 부패는 극에 달해 있었다. 백성과 이익을 다투는 일이 비일비재했고, 뇌물을 받는 것도 당연시되었던 사회였다. 허균이 저작한 《홍길동전》의 홍길동도 ‘호민’으로서 민중을 이끌고 나아가 이상국을 건설했던 인물이며, 허균 또한 누구나 평등하게 사는 세상을 염원하였다. 불합리한 세상을 바로잡고자 한 것은 그의 일생을 관통하는 하나의 큰 사상으로 정립되었고, 세상의 흐름에 반대되는 ‘역적’의 길로 인도하였다.
▣ 작가 소개
저 : 신정일
문화사학자이자 이 땅 구석구석을 걷는 작가, 도보여행가. 현재 사단법인 ‘우리 땅 걷기’의 이사장으로 있으며 역사 관련 저술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1980년대 중반 ‘황토현문화연구소’를 설립하여 동학과 동학농민혁명을 재조명하기 위한 여러 가지 사업을 펼쳤고, 1989년부터 문화유산답사 프로그램을 만들어 현재까지 진행하고 있다. 한국의 10대 강 도보 답사를 기획하여 금강·한강·낙동강·섬진강·영산강을 비롯해 압록강까지 답사를 마쳤고, 우리나라의 옛길인 영남대로와 삼남대로·관동대로를 도보로 답사했으며 400여 개의 산을 올랐다.
부산에서 통일전망대까지 바닷가 길을 걸은 후 문화관광부에 최장거리 도보 답사 길을 제안, 국가 정책으로 개발되고 있다. 2010년 9월 관광의 날을 맞아 다양한 우리 땅 걷기 코스 발굴을 통해 도보 여행의 대중화와 국내 관광 활성화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정부 포상으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현재 소외된 지역문화 연구와 함께 국내 문화유산 답사 프로그램과 숨은 옛길 복원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조선을 뒤흔든 최대의 역모사건』『한국사의 천재들』『똑바로 살아라』『그곳에 자꾸만 가고 싶다』『대한민국에서 살기 좋은 곳 33』『섬진강 따라 걷기』『풍류』『대동여지도로 사라진 옛 고을을 가다(3권)』『낙동강』『한강 따라 짚어가는 우리 역사』『영남대로』『삼남대로』『관동대로』『가슴 설레는 걷기 여행』『느리게 걷는 사람』『새로 쓰는 택리지(10권)』『가치있게 나이 드는 연습』 등 50여 권이 있다.
▣ 주요 목차
Prologue
조선 최고의 천재 작가이자 혁명가 허균
제1부 명문가 집안에서 태어나다
허균이 살고자 했던 곳, 우동리
전쟁과 당쟁의 시대
허균의 고향 강릉시 사천면 ‘애일당’
허균의 집안사람들
허균의 둘째 형 허봉
허균의 누이 허난설헌
스승 유성룡과 이달을 만나다
임진왜란 당시의 허균
제2부 허균, 세상으로 나가다
벼슬길에 오르다
사헌부와 마찰을 빚다
황해도사가 되다
아내의 무덤을 옮기다
조운판관이 되어 호남을 돌아다니다
이매창을 만나다
허균이 사랑했던 기생들
자신을 알릴 기회를 잡다
심희수와의 불화
금강산 기행
수안군수가 되다
허균과 서산대사 휴정
허균과 사명당 유정
친구 한석봉과 이정
수안군수에서 파직되다
명나라 사신 주지번을 만나다
삼척부사 허균, 파직되다
두 권의 책을 엮다
공주목사 허균과 이재영
친구 서양갑과 해안스님
도인 남궁두와 만나다
이재영과 함께 사행길에 오르다
권필과 가까이 지내다
제3부 허균, 세상과 대립하다
유배를 가다
유배지 함열현에서
친구 권필의 죽음
큰형 허성의 죽음
최초의 한글 소설 《홍길동전》
허균의 개혁 사상
천하에 두려워해야 할 것은 오직 백성뿐
칠서의 난과 허균
계축옥사 이후 허균의 행보
허균의 화려한 부활
조선 최초로 천주교 서적을 들여오다?
이탁오의 글을 접하다
제4부 혁명이 시작되다
폐모론의 시작
형조판서가 되다
경운궁에 날아든 익명의 흉서
민인길의 허균 고발
인목대비 폐출에 대한 의견 분분
기준격이 상소를 올리다
드디어 인목대비를 폐하다
곽영의 상소문
허균은 천지간의 한 괴물
혁명 전야
의문의 비밀 상소
남대문 방서 사건
의금부에 갇히다
이 세상 마지막 날
모든 죄를 뒤집어쓴 현응민
“하고 싶은 말이 있다! 하고 싶은 말이 있어!”
허균의 역모사건 진압과 교서 발표
기준격과 이이첨, 역사의 심판 받다
허균에 대한 변명
재주 많고 총명했던 허균
허균의 유산
이중 역적으로 처형된 허균
허균은 혁명가인가, 역사의 희생자인가?
Epilogue
여보게! 좀 더 치열하게 살 수 없겠나?
조선의 천재 작가 허균
조선 중기의 문신 김시양은 허균을 다음과 같이 평했다. “문장은 남이 따를 수 없이 한 시대에 뛰어났으나 사람이 경박하고 조심스럽지 못하다.” 이처럼 허균과 동시대를 살았던 대부분의 사대부들은 허균의 사람됨은 나쁘게 평했지만 그의 시와 문장만큼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우리나라 고전문학사상 중요한 책들을 여럿 펼쳐냈는데, 그중에서도 《국조시산》은 조선 초기의 문장가이자 정치가인 정도전에서부터 권필에 이르는 35명의 시 877편을 수록한 시선집이다. 허균은 다른 책과 달리 시를 고르기만 하지 않고, 그 시에 대한 비평을 덧붙였으며 역적이란 이름으로 비운의 죽임을 당한 뒤에는 시를 잘 짓고자 하는 선비들이 은밀히 보던 책이다. 행동이 경박하고, 옳지 못하다며 수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내렸지만 문장력과 시를 보는 감식안만큼은 인정받았던 허균. 그 뛰어난 문재에 대한 평가는 오늘날까지 계속되고 있다.
명문가의 자제가 남긴 《홍길동전》
허균은 조선의 명문가 집안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허엽은 동인의 영수였고, 배다른 형제지만 누구보다 허균을 아낀 큰형 허성은 정치가이자 문장가로 이름났던 인물이다. 둘째 형 허봉 역시 당대의 빼어난 문장가이자 아버지의 뒤를 이은 동인의 영수였으며 누이 허난설헌은 조선이 낳은 여류 시인으로 오늘날까지 그 이름이 기억되고 있다. 형제들과 마찬가지로 허균 또한 어려서부터 총명했고, 기억력도 뛰어나 한번 본 것은 잊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그렇게 뛰어난 집안의 자제가 어울려 지냈던 사람들은 뜻밖에도 서얼 출신이거나 천민 출신, 기생 등 시대의 제약에 뜻을 펼치지 못하는 이들이었다. 사대부들은 허균의 행동을 기행이라 여겨 비난했으나 허균은 당대의 모순과 불합리를 인지하여 이를 개조하고자 했다. 그리고 이러한 뜻은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소설인 《홍길동전》으로 이어졌다.
천하에 두려워해야 할 것은 오직 백성뿐
허균이 자신의 개혁사상을 가장 많이 표출한 글이 바로 [호민론]이다. 허균은 이 글에서 신분 차별이 없는 새로운 이상향을 꿈꾸었다. 그는 잠자는 민중을 이끌고 나가는 지도자를 호민이라고 보았고, 그런 이유로 글의 첫 부분은 “천하에 두려워해야 할 바는 오직 백성일 뿐이다”라고 시작한다. 그런데 당시 조선 벼슬아치의 부패는 극에 달해 있었다. 백성과 이익을 다투는 일이 비일비재했고, 뇌물을 받는 것도 당연시되었던 사회였다. 허균이 저작한 《홍길동전》의 홍길동도 ‘호민’으로서 민중을 이끌고 나아가 이상국을 건설했던 인물이며, 허균 또한 누구나 평등하게 사는 세상을 염원하였다. 불합리한 세상을 바로잡고자 한 것은 그의 일생을 관통하는 하나의 큰 사상으로 정립되었고, 세상의 흐름에 반대되는 ‘역적’의 길로 인도하였다.
▣ 작가 소개
저 : 신정일
문화사학자이자 이 땅 구석구석을 걷는 작가, 도보여행가. 현재 사단법인 ‘우리 땅 걷기’의 이사장으로 있으며 역사 관련 저술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1980년대 중반 ‘황토현문화연구소’를 설립하여 동학과 동학농민혁명을 재조명하기 위한 여러 가지 사업을 펼쳤고, 1989년부터 문화유산답사 프로그램을 만들어 현재까지 진행하고 있다. 한국의 10대 강 도보 답사를 기획하여 금강·한강·낙동강·섬진강·영산강을 비롯해 압록강까지 답사를 마쳤고, 우리나라의 옛길인 영남대로와 삼남대로·관동대로를 도보로 답사했으며 400여 개의 산을 올랐다.
부산에서 통일전망대까지 바닷가 길을 걸은 후 문화관광부에 최장거리 도보 답사 길을 제안, 국가 정책으로 개발되고 있다. 2010년 9월 관광의 날을 맞아 다양한 우리 땅 걷기 코스 발굴을 통해 도보 여행의 대중화와 국내 관광 활성화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정부 포상으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현재 소외된 지역문화 연구와 함께 국내 문화유산 답사 프로그램과 숨은 옛길 복원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조선을 뒤흔든 최대의 역모사건』『한국사의 천재들』『똑바로 살아라』『그곳에 자꾸만 가고 싶다』『대한민국에서 살기 좋은 곳 33』『섬진강 따라 걷기』『풍류』『대동여지도로 사라진 옛 고을을 가다(3권)』『낙동강』『한강 따라 짚어가는 우리 역사』『영남대로』『삼남대로』『관동대로』『가슴 설레는 걷기 여행』『느리게 걷는 사람』『새로 쓰는 택리지(10권)』『가치있게 나이 드는 연습』 등 50여 권이 있다.
▣ 주요 목차
Prologue
조선 최고의 천재 작가이자 혁명가 허균
제1부 명문가 집안에서 태어나다
허균이 살고자 했던 곳, 우동리
전쟁과 당쟁의 시대
허균의 고향 강릉시 사천면 ‘애일당’
허균의 집안사람들
허균의 둘째 형 허봉
허균의 누이 허난설헌
스승 유성룡과 이달을 만나다
임진왜란 당시의 허균
제2부 허균, 세상으로 나가다
벼슬길에 오르다
사헌부와 마찰을 빚다
황해도사가 되다
아내의 무덤을 옮기다
조운판관이 되어 호남을 돌아다니다
이매창을 만나다
허균이 사랑했던 기생들
자신을 알릴 기회를 잡다
심희수와의 불화
금강산 기행
수안군수가 되다
허균과 서산대사 휴정
허균과 사명당 유정
친구 한석봉과 이정
수안군수에서 파직되다
명나라 사신 주지번을 만나다
삼척부사 허균, 파직되다
두 권의 책을 엮다
공주목사 허균과 이재영
친구 서양갑과 해안스님
도인 남궁두와 만나다
이재영과 함께 사행길에 오르다
권필과 가까이 지내다
제3부 허균, 세상과 대립하다
유배를 가다
유배지 함열현에서
친구 권필의 죽음
큰형 허성의 죽음
최초의 한글 소설 《홍길동전》
허균의 개혁 사상
천하에 두려워해야 할 것은 오직 백성뿐
칠서의 난과 허균
계축옥사 이후 허균의 행보
허균의 화려한 부활
조선 최초로 천주교 서적을 들여오다?
이탁오의 글을 접하다
제4부 혁명이 시작되다
폐모론의 시작
형조판서가 되다
경운궁에 날아든 익명의 흉서
민인길의 허균 고발
인목대비 폐출에 대한 의견 분분
기준격이 상소를 올리다
드디어 인목대비를 폐하다
곽영의 상소문
허균은 천지간의 한 괴물
혁명 전야
의문의 비밀 상소
남대문 방서 사건
의금부에 갇히다
이 세상 마지막 날
모든 죄를 뒤집어쓴 현응민
“하고 싶은 말이 있다! 하고 싶은 말이 있어!”
허균의 역모사건 진압과 교서 발표
기준격과 이이첨, 역사의 심판 받다
허균에 대한 변명
재주 많고 총명했던 허균
허균의 유산
이중 역적으로 처형된 허균
허균은 혁명가인가, 역사의 희생자인가?
Epilogue
여보게! 좀 더 치열하게 살 수 없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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