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이 책은 1965년부터 매월 11월 라디오를 통해 토론토대학 매시칼리지와 CBC라디오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강연 가운데 2009년 11월에 방송된 [The Wayfiners]로 엮었다. TED 인기강연자이자 문화인류학자 웨이드 데이비스는 이 책을 통해 인간으로 숨 쉰다는 것은 무엇인지, 옛 부족의 지혜가 현대사회에 왜 필요한지 묻고 답한다.
과연 우리의 선택이 유일한 방법일까?
자신만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잘못을 넘어 위험하다.
* 웨이파인더는 네비게이터가 아니다
이 책 제목인 웨이파인더는 인간의 상상력이 낳은 가장 큰 문화권인 폴리네시아의 항해가를 일컫는다. 고대 폴리네시아인은 현대적인 의미의 항해가(navigator)라기보다는 바닷길잡이(wayfinder)에 가깝다. 지구 표면의 5분의 1, 남쪽 바다에 보석처럼 흩뿌려져 있는 섬들을 나침반도 없이 항해한 것을 문명권에 있는 사람들은 받아들일 수가 없었지만, 그것은 사실이다. 현대적인 도구 없이 하늘, 바람, 별, 파도를 읽으며 살아간 인류 최초의 지혜를 우리가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 오늘은 항상 어제보다 우월한가?
모든 것을 버리고 옛 방식을 흉내 내자거나 과학기술의 혜택을 누릴 기회를 박탈하자는 순진한 얘기가 아니다. 우리가 택한 경로가 유일한 길이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로 다른 선택의 가능성은 무수히 많다. 생태적 공간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자리 잡고 있는지 그 다양한 방식을 눈을 크게 뜨고 보자. 순수와 세속, 성스러움과 야비함을 두루 볼 수 있다. 모든 것이 지구가 가진 고유한 꿈의 표상이다. 그리고 인간의 의무는 자연을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한결같이 유지하는 것이다.
* 세계화가 뜻하는 것은 무엇인가?
서양식 발전모델을 따르는 민족은 장차 서양 소수국이 누리는 물질적 번영을 누릴 것이라는 거짓 약 속에 기초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에너지와 물자의 소비를 서양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면 현재 인구 추계상 2100년까지 지구 네 개 행성만큼의 자원이 필요하다. 과학기술을 기초로 순위를 매긴다면 현대사회가 우위를 차지할 것이다. 하지만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지구를 존중하며 번영을 누리는 능력을 기준으로 삼는다면 어떨 것인가?
* 인류학의 렌즈로 들여다보자!
인간을 보는 문제는 미개 대 문명, 전통 대 근대가 아니다. 자유로운 민족이 자기 삶의 요소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권리다. 문화는 장식이나 기교가 아니다. 흥얼거리는 노래나 읊조리는 기도문도 아니다. 삶에 의미를 주는 위안의 담요이고, 무한한 인간 의식의 감각을 이해하고 우주에서 질서와 의미를 발견하게 도와주는 지식의 묶음이다. 인간본성 가운데 더 선한 천사에게 손을 내밀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것이 문화다. 모든 문화에는 고유한 속성이 있고, 이 속성은 여러 세대에 걸친 선택이 반영되었음을 깨닫고 나면 인간의 삶과 운명에 보편적인 진보란 없음이 명명백백해진다.
▣ 작가 소개
저자 : 웨이드 데이비스 Wade Davis
웨이드 데이비스는 탐험가다. 내셔널지오그래픽협회는 21세기를 대표하는 탐험가 한 사람으로 꼽으며 “과학자이자 인류학자이자 시인이며 모든 생명 다양성의 열렬한 수호자가 결합한 보기 드문 인물”이라고 소개한다. 동아프리카, 보르네오, 네팔, 페루, 폴리네시아, 티베트, 말리, 베냉, 토고, 뉴기니, 오스트레일리아, 콜롬비아, 바누아투, 몽골, 극지방인 누나부트와 그린란드. 최근 그가 연구차 밟은 땅의 이름들이다.
웨이드 데이비스는 연구 결과물을 글과 사진과 영상으로 표현하는 창작자다. 하버드대학에서 인류학과 생물학을 전공하고 민속생물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하버드식물학박물관 소속 식물탐험가로 아마존과 안데스 지역에서 3년 넘게 남아메리카 8개국 15개 토착 부족과 함께 생활하며 6천여 가지 식물표본을 채취했고, 아이티에서 좀비의 탄생에 얽힌 민간 의식을 조사했다. 아이티에서의 조사를 바탕으로 《Passage of Darkness》, 《나는 좀비를 만났다The Serpent and the Rainbow》두 권의 책을 저술했는데 특히 후자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영화로 제작됐다. 최근 저서로는《세상 끝 천개의 얼굴Light at the edge of the wor... ld》가 있다.
웨이드 데이비스는 열정적인 강연자다. 그의 강연은 TED에서 300만 건 이상 조회됐고, 25년 동안 전문 강연자로 활동하며 수많은 기관에 초청받았다. 미국자연사박물관, 스미스소니언협회, 캘리포니아과학학회, 필드자연사박물관, 뉴욕식물원, 내셔널지오그래픽협회, 로열온타리오박물관, 유럽국제학교협의회, 캐나다왕립지리학협회관 그리고 하버드, MIT, 옥스퍼드를 비롯한 200개 대학 연단에 올랐다. 또 마이크로소프트, 쉘, 홀마크, 매킨지, 바이엘, 브리스톨 마이어스 등 다양한 기업이 그에게 강연을 청했다.
역자 : 이승민
1971년생. 번역가. 연세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뉴욕대학에서 영화와 문학 학제간 연구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 《힘겨루기 없는 양육》, 《찰스와 엠마》, 《먼 길로 돌아갈까?》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제1강 갈색 하이에나 계절을 견딘 부시먼, 산족
더 이상 나의 모국어를 쓰지 못한다는 것
인종의 편협함을 유전학으로 깨다
우리는 유전적으로 같은 옷감에서 잘려 나온 조각
초기 인류의 모습, 아프리카에 남은 산족
모래에 모든 것이 쓰여 있다
문화의 탄생, 의식이 깨어난 순간을 찾아서
제2강 바다를 읽는 웨이파인더, 폴리네시안
폴리네시아인과 스페인인의 첫 만남
우연한 표류인가, 계획한 이주인가?
‘항해가’라기보다 ‘바닷길잡이’
머릿속에 섬의 모습이 보이는가?
야만 → 미개 → 문명이라는 편리한 해석
신성한 물건의 쉼 없는 순환, 쿨라 링
인간이 광대한 바다에 정착한다는 것
제3강 공존의 우주를 담은 말로카, 아나콘다 부족
원정대, 황금 대신 여전사를 만나다
아마존을 바라보는 제국의 색안경들
위대한 문명의 도구는 후각과 돌도끼
강은 땅의 혈관이요, 조상이 이동한 행로라네
말로카는 우주다
성스러운 숲이 들려주는 울림과 되울림
제4강 땅의 신성함을 믿는 형님, 안데스 부족
지구는 맘껏 소비할 수 있는 상품이 아니다
숲을 숭배하도록 배운 아이와 숲을 베도록 배운 아이
안데스를 지키는 신성한 풀 ‘코카’
달리기 경주라는 이름의 순례, 무호노미엔토
잉카의 우주, 마추픽추
세상의 심장에 선 ‘형님’과 종말에 앞장선 ‘아우들’
창조의 순간을 기억하는 송라인
꿈의 상태, ‘how’와 ‘why’에 답하다
제5강 멸종으로 가는 마지막 전차, 21세기
인간의 이동으로 생긴 1만 가지 생존방식
문화충돌의 본질은 미친 듯 날뛰는 권력
한 사람의 가난은 모두의 수치다
오만한 권력에 짓밟혀도 깨달음을 이루리라
공유지의 비극인가, 유목민의 천재성인가?
인간의 삶과 운명에 보편적인 진보란 없다
삶에 의미를 주는 위안의 담요를 잃어버릴 것인가?
이누이트족의 자치구가 생기기까지
자신의 문화가 생존할 길을 찾는 웨이파인더
우리가 택한 경로가 유일한 길이 아니다
감사의 글 │ 역자 후기 │ 참고문헌 │ 찾아보기
이 책은 1965년부터 매월 11월 라디오를 통해 토론토대학 매시칼리지와 CBC라디오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강연 가운데 2009년 11월에 방송된 [The Wayfiners]로 엮었다. TED 인기강연자이자 문화인류학자 웨이드 데이비스는 이 책을 통해 인간으로 숨 쉰다는 것은 무엇인지, 옛 부족의 지혜가 현대사회에 왜 필요한지 묻고 답한다.
과연 우리의 선택이 유일한 방법일까?
자신만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잘못을 넘어 위험하다.
* 웨이파인더는 네비게이터가 아니다
이 책 제목인 웨이파인더는 인간의 상상력이 낳은 가장 큰 문화권인 폴리네시아의 항해가를 일컫는다. 고대 폴리네시아인은 현대적인 의미의 항해가(navigator)라기보다는 바닷길잡이(wayfinder)에 가깝다. 지구 표면의 5분의 1, 남쪽 바다에 보석처럼 흩뿌려져 있는 섬들을 나침반도 없이 항해한 것을 문명권에 있는 사람들은 받아들일 수가 없었지만, 그것은 사실이다. 현대적인 도구 없이 하늘, 바람, 별, 파도를 읽으며 살아간 인류 최초의 지혜를 우리가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 오늘은 항상 어제보다 우월한가?
모든 것을 버리고 옛 방식을 흉내 내자거나 과학기술의 혜택을 누릴 기회를 박탈하자는 순진한 얘기가 아니다. 우리가 택한 경로가 유일한 길이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로 다른 선택의 가능성은 무수히 많다. 생태적 공간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자리 잡고 있는지 그 다양한 방식을 눈을 크게 뜨고 보자. 순수와 세속, 성스러움과 야비함을 두루 볼 수 있다. 모든 것이 지구가 가진 고유한 꿈의 표상이다. 그리고 인간의 의무는 자연을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한결같이 유지하는 것이다.
* 세계화가 뜻하는 것은 무엇인가?
서양식 발전모델을 따르는 민족은 장차 서양 소수국이 누리는 물질적 번영을 누릴 것이라는 거짓 약 속에 기초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에너지와 물자의 소비를 서양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면 현재 인구 추계상 2100년까지 지구 네 개 행성만큼의 자원이 필요하다. 과학기술을 기초로 순위를 매긴다면 현대사회가 우위를 차지할 것이다. 하지만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지구를 존중하며 번영을 누리는 능력을 기준으로 삼는다면 어떨 것인가?
* 인류학의 렌즈로 들여다보자!
인간을 보는 문제는 미개 대 문명, 전통 대 근대가 아니다. 자유로운 민족이 자기 삶의 요소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권리다. 문화는 장식이나 기교가 아니다. 흥얼거리는 노래나 읊조리는 기도문도 아니다. 삶에 의미를 주는 위안의 담요이고, 무한한 인간 의식의 감각을 이해하고 우주에서 질서와 의미를 발견하게 도와주는 지식의 묶음이다. 인간본성 가운데 더 선한 천사에게 손을 내밀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것이 문화다. 모든 문화에는 고유한 속성이 있고, 이 속성은 여러 세대에 걸친 선택이 반영되었음을 깨닫고 나면 인간의 삶과 운명에 보편적인 진보란 없음이 명명백백해진다.
▣ 작가 소개
저자 : 웨이드 데이비스 Wade Davis
웨이드 데이비스는 탐험가다. 내셔널지오그래픽협회는 21세기를 대표하는 탐험가 한 사람으로 꼽으며 “과학자이자 인류학자이자 시인이며 모든 생명 다양성의 열렬한 수호자가 결합한 보기 드문 인물”이라고 소개한다. 동아프리카, 보르네오, 네팔, 페루, 폴리네시아, 티베트, 말리, 베냉, 토고, 뉴기니, 오스트레일리아, 콜롬비아, 바누아투, 몽골, 극지방인 누나부트와 그린란드. 최근 그가 연구차 밟은 땅의 이름들이다.
웨이드 데이비스는 연구 결과물을 글과 사진과 영상으로 표현하는 창작자다. 하버드대학에서 인류학과 생물학을 전공하고 민속생물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하버드식물학박물관 소속 식물탐험가로 아마존과 안데스 지역에서 3년 넘게 남아메리카 8개국 15개 토착 부족과 함께 생활하며 6천여 가지 식물표본을 채취했고, 아이티에서 좀비의 탄생에 얽힌 민간 의식을 조사했다. 아이티에서의 조사를 바탕으로 《Passage of Darkness》, 《나는 좀비를 만났다The Serpent and the Rainbow》두 권의 책을 저술했는데 특히 후자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영화로 제작됐다. 최근 저서로는《세상 끝 천개의 얼굴Light at the edge of the wor... ld》가 있다.
웨이드 데이비스는 열정적인 강연자다. 그의 강연은 TED에서 300만 건 이상 조회됐고, 25년 동안 전문 강연자로 활동하며 수많은 기관에 초청받았다. 미국자연사박물관, 스미스소니언협회, 캘리포니아과학학회, 필드자연사박물관, 뉴욕식물원, 내셔널지오그래픽협회, 로열온타리오박물관, 유럽국제학교협의회, 캐나다왕립지리학협회관 그리고 하버드, MIT, 옥스퍼드를 비롯한 200개 대학 연단에 올랐다. 또 마이크로소프트, 쉘, 홀마크, 매킨지, 바이엘, 브리스톨 마이어스 등 다양한 기업이 그에게 강연을 청했다.
역자 : 이승민
1971년생. 번역가. 연세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뉴욕대학에서 영화와 문학 학제간 연구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 《힘겨루기 없는 양육》, 《찰스와 엠마》, 《먼 길로 돌아갈까?》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제1강 갈색 하이에나 계절을 견딘 부시먼, 산족
더 이상 나의 모국어를 쓰지 못한다는 것
인종의 편협함을 유전학으로 깨다
우리는 유전적으로 같은 옷감에서 잘려 나온 조각
초기 인류의 모습, 아프리카에 남은 산족
모래에 모든 것이 쓰여 있다
문화의 탄생, 의식이 깨어난 순간을 찾아서
제2강 바다를 읽는 웨이파인더, 폴리네시안
폴리네시아인과 스페인인의 첫 만남
우연한 표류인가, 계획한 이주인가?
‘항해가’라기보다 ‘바닷길잡이’
머릿속에 섬의 모습이 보이는가?
야만 → 미개 → 문명이라는 편리한 해석
신성한 물건의 쉼 없는 순환, 쿨라 링
인간이 광대한 바다에 정착한다는 것
제3강 공존의 우주를 담은 말로카, 아나콘다 부족
원정대, 황금 대신 여전사를 만나다
아마존을 바라보는 제국의 색안경들
위대한 문명의 도구는 후각과 돌도끼
강은 땅의 혈관이요, 조상이 이동한 행로라네
말로카는 우주다
성스러운 숲이 들려주는 울림과 되울림
제4강 땅의 신성함을 믿는 형님, 안데스 부족
지구는 맘껏 소비할 수 있는 상품이 아니다
숲을 숭배하도록 배운 아이와 숲을 베도록 배운 아이
안데스를 지키는 신성한 풀 ‘코카’
달리기 경주라는 이름의 순례, 무호노미엔토
잉카의 우주, 마추픽추
세상의 심장에 선 ‘형님’과 종말에 앞장선 ‘아우들’
창조의 순간을 기억하는 송라인
꿈의 상태, ‘how’와 ‘why’에 답하다
제5강 멸종으로 가는 마지막 전차, 21세기
인간의 이동으로 생긴 1만 가지 생존방식
문화충돌의 본질은 미친 듯 날뛰는 권력
한 사람의 가난은 모두의 수치다
오만한 권력에 짓밟혀도 깨달음을 이루리라
공유지의 비극인가, 유목민의 천재성인가?
인간의 삶과 운명에 보편적인 진보란 없다
삶에 의미를 주는 위안의 담요를 잃어버릴 것인가?
이누이트족의 자치구가 생기기까지
자신의 문화가 생존할 길을 찾는 웨이파인더
우리가 택한 경로가 유일한 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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