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전쟁과 일본 -또 하나의 청일전쟁-

고객평점
저자나카츠카 아키라
출판사항모시는사람들, 발행일:2014/11/05
형태사항p.222 A5판:21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97472819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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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2014년 10월 21일, 광주 상록회관
드넓은 예식홀, ‘한일 시민 교류회’에 참석한 1백여 명의 청중을 향하여 86세의 노구를 이끌고 나카츠카 아키라 교수는 강연을 시작했다. ‘제9회 한일 시민이 함께 하는, 동학농민군 역사를 찾아가는 여행’의 일본 측 여행단 50여 명을 인솔하고 한국에 온 나카츠카 교수는 성성한 “지금 일본에서는 아베 내각의 폭주가 계속되고 있습니다.”라는 강력한 일성으로 강연을 시작했다. 나카츠카 교수는 현재 일본의 극우화 흐름이 어떠한 역사적 맥락에서 진행되고 있는지를 간략히 설명하고, 그 속에서 한국과 일본의 시민들이 역사의 진실을 직시하는 교류와 협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했다.
나카츠카 교수, 2014년 4월 25일 제7회 녹두대상 수상
특히 나카츠카 교수는 본인이 올해 4월 ‘고창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로부터 제7회 녹두대상 수상자로 선정되었을 때의 감동을 전하면서 그것은 한국의 시민들이 일본인에게 보내는 메시지로서, 그 내용은 한국과 일본의 시민들이 양국 사이의 역사인식을 바로 세워 가는 데 신명을 다하자는 것으로 이해했기 때문에 흔쾌히 수상을 수락했다고 밝혔다.(이날의 특강 내용은 이 보도자료 말미에 첨부)

‘동학농민군 역사를 찾아가는 기행’은 무엇인가
이제는 한국인에게도 잊혀져가는 ‘동학농민혁명’의 발자취를 찾아가는 일본인들의 역사기행이 길게 보아 20년째, 그리고 조직적으로 올해로 9년째 계속되고 있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나카츠카 교수는 반세기 이상의 시간 동안 일본의 왜곡된 역사인식을 바로잡는 데 헌신해 왔으며(나카츠카 교수는 일본 교과서를 바로 잡는 일본 내 양심적인 시민모임의 회장이기도 하다), 특히 일본의 역사왜곡이 청일전쟁과 그 속의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역사 정리를 하던 때부터 본격화되기 시작했다는 관점을 가지고, ‘동학농민혁명’의 역사를 올바로 일본 시민들에게 알리는 작업을 계속해 오고 있다.

올해 행사의 특징은?
특히 올해 ‘동학농민혁명과 청일전쟁’ 2주갑이 되는 뜻 깊은 해를 맞이하여 일본에서는 42명이라는 대규모 견학단이 참가하였다는 점도 특기할 만하다. 또한 일본인의 관심은 ‘전라도 동학’을 넘어 동학의 발상지 경주 용담정 견학을 시작으로, 대구(동학 창도주인 수운 최제우의 순도지)와 남원(수운 최제우가 경전을 다수 집필한 동학의 성지)의 동학 유적지를 거쳐, 정읍과 전주, 논산과 공주 일대 동학 사적지를 돌아보는 일정으로 진행되었다.

일본에게 ‘동학농민혁명’은?
일본인에게 ‘동학농민혁명(전쟁)’은 존재하지 않는 역사이다. 일본인이 기억하는 당시의 동아시아 역사는 오직 ‘청일전쟁’뿐이다. 일본에게 ‘조선(한반도)’은 존재하지 않는 나라이기도 한 것을 전후 사정으로 알 수 있다. ‘청일전쟁(1894-1895) 기간 동안 실질적으로 가장 많은 전사자를 낸 것(이노우에 가쓰오 교수는 이를 ‘일본이 저지른 최초의 제노사이드’라고 표현한다.)은 동학농민군’이라는 사실의 의미를 천착하는 데서부터 나카츠카 교수의 역정(歷程)은 시작되었다.
그리고, ‘동학’이라는 거대한 동력을 주저앉힌 일본의 잘못이 얼마나 큰 것인지를 재인식하고, 그것을 바로 잡아가자는 희망에서 오늘도 노구를 이끌고 한국과 일본을 오가고 있다. 그것은 동학 사상과 이념 그리고 그 정신의 미래 지향성, 생명사상 등의 측면을 일컫는 말이다. 무엇보다 나카츠카 교수에게, 그리고 그의 뜻에 공감하여 해마다 한국을 찾아오는 양심적 일본인에게 그것은 한국(조선)의 문제가 아니다. 우경화의 길로 치닫는 일본 정부와 사회 분위기를 바로잡기 위한, 그렇게 해서 일본이 또다시 전쟁의 길로 나아가는 것을 방지하여야만 한다는 절박한 문제의식 속에서 진행하고 있는 장정(長征)이라고 할 수 있다.

『동학농민전쟁과 일본 ? 또 하나의 청일전쟁』
이 책 『동학농민전쟁과 일본?또 하나의 청일전쟁』에서 나카츠카 교수는 동학농민혁명 연구에 더욱 깊이 천착하게 되고, 특히 이 길에 있어서 학문적 동지인 이노우에 가쓰오 교수, 한국의 박맹수 교수와 어떻게 연계되고 함께 노력해 왔는지를 밝히고 있다. 또 이노우에 가쓰오 교수는 일본 내에 은폐되고 유폐된 동학농민혁명 관련 사료를 발굴하면서 그 속에서 일본군이 그 후 50여년에 걸쳐 저지른 ‘제노사이드’의 원형질을 발견하게 된 과정을 밝히고 있다. 또 박맹수 교수는 1994년 동학농민군 유골 발굴을 계기로 두 명의 일본인 석학들과 교신하면서 스스로 한일 시민 교류의 중심이 되어 갔던 과정을 밝히고 있다.

이 책은 최근 번역 출간된 『일본의 양심이 보는 현대 일본의 역사인식』(나카츠카 아키라), 『시바 료타로의 역사관』(나카츠카 아키라)과 연속된 선상에 있다. 이 책의 출간이 한편으로는 한-일 간의 바른 역사 인식의 확산을 위한 중대한 변곡점을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되며, 다른 한편으로는 ‘동학’에 대한 인식과 관심을 한국에서 동아시아, 나아가 세계로 확장시켜 가는 디딤돌로서 역할할 것으로도 기대되고 있다.

새로운 역사의 시대를 몰아올 폭풍을 일으킬 나비의 날갯짓은 이렇게 시작되고 있다.

▣ 작가 소개

저 : 박맹수
1955년 전남 벌교에서 출생하여 1979년에 원광대학교 원불교학과 졸업하고, 1996년에 한국학중앙연구원 부설 한국학대학원 역사학과 박사과정을 졸업한 후, 2001년에는 일본 북해도대학 대학원 문학연구과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현재 원광대학교 원불교학과 부교수로 재직하면서, 한국사상사학회 부회장, 동학학회 편집위원, 사단법인 한살림 모심과 살림연구소 운영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일본의 양심’으로 불리는 나카츠카 아키라(中塚 明) 교수 등 일본의 시민운동가들과 함께 매년 동학농민혁명 전적지를 답사하는 등 활발한 한일 풀뿌리교류를 통해 동아시아와의 평화와 공생의 길을 열어가고 있다.

대표적인 저서로 『1894년, 경복궁을 점령하라』(번역서, 푸른 역사, 2002), 『한국사상사입문』(공저, 서문문화사, 2006), 『원불교학 워크북』(2006), 『개정판 한국근대사강의』(공저, 한울 아카데미, 2007) 등이 있다. 그 밖에 논문으로는「해월 최시형의 초기 행적과 사상」(1986), 「동학과 동학농민전쟁 연구동향과 과제」(1991), 「동학의 교단조직과 지도체제의 변천」(1993), 「동학의 척왜양 운동에 관한 사료에 대하여」(1999),「갑오농민전쟁기 동학농민군의 일본인식」(2003), 「동학군 유골과 식민지적 실험」(2004), 「한국근대 민중종교의 개벽사상과 원불교의 마음공부」(2007) 등이 있다.

저 : 이노우에 가쓰오
井上勝生
1945년 기후현에서 태어났다. 교토대학 문학부 사학과 졸업하고 교토대학 문학연구과 일본사를 전공했다. 막말·유신사를 연구하지만, 1990년대 후반부터 동학농민전쟁 연구에 뛰어들었다. 현재 홋카이도대학 명예교수로 있다. 편저서와 여러 논문이 있으며 한국에 번역된 저서로는『막말 유신』 『동학농민전쟁과 일본』(공저) 등이 있다.

저자 : 나카츠카 아키라(中塚明)
1929년 오사카부에서 태어났다. 교토대학 문학부 사학과에서 국사(일본사)학을 전공했다. 일본근대사 특히 근대의 조일관계 역사를 주로 연구했다. 현재는 나라여자대학 명예교수로 있다.

역자 : 한혜인
일본 홋카이도대학 대학원 역사지역문화학과에서 일본근현대사를 전공했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역사연구소의 객원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전시체제기 강제동원 문제와 전후 보상 문제를 주요 연구주제로 다루고 있다.

▣ 주요 목차

01 청일전쟁을 둘러싼 역사 기억 /나카츠카 아키라
청일전쟁에 관한 일본인의 기억
일본군의 첫 번째 공격이 왜 ‘조선 왕궁 점령’이었을까?
도죠 히데노리(東條英?)의 「격벽청담」
어느 대대장의 자살- 환영받지 못한 일본군

02 동학농민전쟁은 어떻게 일어났는가 /나카츠카 아키라
‘동학’이란 무엇인가
조선에 대한 편견이 낳은 동학 사교관
조선왕조 말기의 민중과 서양의 압력
동학은 어떤 사상인가
동학의 확산- 잠행하는 포교에서 집단적 시위운동으로
접과 포
끓어오르는 농민의 대중운동
동학농민전쟁의 전개

03 일본군 최초의 제노사이드 작전 /이노우에 가쓰오
조선 전역에서 끓어오른 동학농민군의 재봉기
가와카미 소로쿠의 “살육 명령”- 섬멸작전의 서곡
섬멸작전과 대본영·섬멸대대에 대한 파견 명령
연산의 전투현장-한일 공동조사에서
남발되었던 섬멸 명령
어느 일본군 병사의 「진중일지」에서

04 동학농민전쟁의 역사를 걷는다 /나카츠카 아키라
역사의 현장에 서다
비빔밥이 가장 맛있는 거리와 세계유산 지석묘
‘사발통문’을 새긴 동학혁명 모의탑
무장(茂長)-동학농민혁명 발상지
황토재 언덕
무명동학농민군 위령탑의 충격
삼례의 동학농민기념공원
공주를 눈앞에 둔 대격전지 우금티
지금도 계속되는 저항- 연산
보은-동학의 길
장흥-두 개의 기념비
나주-일본군 최후의 몰살 작전의 기지
진도-두개골을 채집했던 장소
대둔산-기록에 남아 있는 동학농민군 최후의 전투
동학농민혁명기념관이 이야기하는 것

05 동학농민혁명과 현대한국 /박맹수
광주사건의 한가운데에서 군대에 있었던 나
야학운동의 선두에서 배운 것
민주화운동의 원점인 동학농민혁명
현장 답사를 중심으로 연구 30년
인골방치사건에서 시작한 한일공동연구
풀뿌리 차원의 교류 발전
현대에 살아있는 동학사상 ‘한살림운동’
내일을 위한 제언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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