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광화문 현판에 또 금이 갔다.
일제에 의해 철저하게 훼손되고 해방 이후 잘못 복원된 우리 궁궐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책 [우리 궁궐의 비밀]. 그 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광화문 현판 사진을 보게 되었다. ‘광화문 한글 현판을 떼어 내자 현판에 금이 갔다?’라는 제목이 붙은 부분이었는데, 2010년 8월 15일 복원된 지 3개월 만에 현판에 금이 갔다는 내용과 광화문 현판을 둘러싼 논란들 - 부실 복원 문제, 현판 한자 표기 문제 - 에 대한 이야기였다. 당시 보도자료를 통해 배포된 금이 간 광화문 현판 사진과 현재 광화문의 현판 사진을 검토하다가 현재의 광화문 현판에 또 금이 간 것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문화재청은 광화문 현판을 다시 만들기로 하면서 갈라진 곳을 임시 처방을 해둔 상태였는데, 이번에는 또 다른 곳이 금이 간 것이다. 이런 사실을 언론에 제보하여 한겨레신문과 mbc를 비롯한 언론에 보도되었다.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경복궁을 비롯한 궁궐을 찾는다. 특히 어린 학생들이 체험학습의 장소로 궁궐을 많이 찾는 현실을 볼 때, 궁궐은 단순히 문화재로서의 의미를 넘어 교육의 공간으로 기능해야 마땅할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궁궐 책이 그렇듯이 전문적이거나 지식을 주로 다루고 있어 여전히 어려운 게 사실이다. 더구나 우리 사회에서 궁궐이 어떤 의미인지에 대한 시사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기만 하다. 이런 상황에서 오늘 우리 궁궐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우리 궁궐의 비밀]은 궁궐을 지식이 아닌 체험과 반성, 성찰의 공간으로 독자들의 마음속에 자리매김될 것이다.
궁궐에 고려 시대 석탑이 있는 까닭은 무엇인지(창경궁 오층석탑), 경복궁의 아름다움을 대표한다는 향원정 다리(취향교)는 왜 비뚤어지게 놓였는지, 이승만 대통령이 낚시를 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하향정(경회루 북쪽)은 왜 철거하지 않는지, 광화문 해태 다리는 누가 언제 부러뜨렸는지 등 모두 스물두 개의 궁궐과 관련한 이야기는 고리타분한 옛날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 우리의 이야기이다. 누군가는 알고 있지만 그들은 말하지 않는, 궁궐에 관한 비밀스러운 이야기. 그냥 대충대충 복원하고, 잘못된 것을 알면서도 바로잡지 않는 이유가 이 책의 행간에 들어 있다. 이 책에 실린 궁궐 이야기가 오늘의 문제로 읽혀지기를 바라는 이유이다.
지난 4월 25일, 혜문 스님이 오바마 대통령으로 하여금 대한제국 국새를 비롯한 9점의 어보를 직접 들고 와 반환하도록 한 적이 있다. 이 문화재는 미군 병사가 한국 전쟁 중에 훔쳐간 것들인데, 한 나라의 리더로서 자국민의 도난 행위에 대해 사과하고 피약탈국 국민에게 문화재를 돌려준 오바마 대통령의 행위는 때늦은 감은 있지만 세계 문화재 환수 역사에 큰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하다. 잘못을 시인하고 고치려는 모습보다는 이를 감추거나 애써 변명하려고 하는 우리 정부당국의 모습과 대비되어 마음이 아프다. 더구나 대한제국 국새 환수를 위해 노력한 시민단체의 노력은 애써 감추고 정부의 노력만을 명시한 행정당국의 머릿속에 도대체 국민들은 있기나 한 것일까?
궁궐에는 역사가 있고, 사람이 있고, 또 오늘 우리의 얼굴이 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궁궐의 바꾸는 일이 세상을 바꾸는 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솟아날지도 모르는 일이다.
▣ 작가 소개
저자 : 혜문(慧門)스님
1998년 봉선사에서 철안 스님을 은사로 출가. 해운정사 금모선원에서 수선 안거 후 현재 봉선사에서 수행 중이다. 2005년 봉선사 말사인 내원암과 관련된 ‘친일파 재산 위헌 법률 심판 청구’를 시작으로 삼성 리움박물관을 상대로 ‘현등사 사리구 반환’운동을 전개하는 등 부당하게 반출된 불교 문화재 반환 운동에 참여했다.
2006년에 동경대학이 소장하고 있던 《조선왕조실록》 오대산 사고본 반환 운동을 주도했으며, 2007년부터 ‘조선왕실의궤환수위’ 사무처장으로 《조선왕실의궤》환수 운동에 앞장서 2011년 일본 정부로부터 조선총독부가 불법 반출해 간 1,205점의 문화재를 돌려받는 데 결정적으로 공헌했다. 또한 2014년에는 미군 병사가 한국전쟁 중 훔쳐간 ‘대한제국 국새’를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반환하게 함으로써 세계 문화재 반환 운동에 큰 전기를 마련하였다.
지은 책으로는 《조선을 죽이다》,《의궤-되찾은 조선의 보물》,《빼앗긴 문화재를 말하다》, 《How are you? 이순신》이 있으며, 현재 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로서 해외 반출 문화재 환수와 잘못된 우리 문화재의 진실을 바로잡기 위한 연구 및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최근에는 ‘정운... 현과 혜문스님의 야단법석’이라는 팟캐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 주요 목차
프롤로그
광화문
* 광화문은 조선총독부를 가리기 위해 복원되었다?
* 광화문 한글 현판을 떼어내자 현판에 금이 갔다고?
* 광화문 현판의 바탕색은 원래 흰색이다?
* 광화문 해태 앞다리는 누가 부러뜨렸을까?
혜문스님의 역사특강 불을 막아 주는 신령스러운 동물, 해태
경복궁
* 경복궁역 5번 출구에는 무슨 비밀이 있을까?
* 영추문이 무너진 게 순종탓이라고?
* 하향정은 이승만 대통령의 낚시터였다?
혜문스님의 역사특강 경복궁 하향정 철거 문제를 대하는 태도
* 명성황후가 살해된 건청궁도 잘못 복원되었다고?
혜문스님의 역사특강 명성황후 ‘시해’ 란 용어는, 바로 잡아야 한다
* 향원정 다리는 왜 비뚤어졌을까?
* 80년 만에 돌아온 자선당 유구는 왜 방치되고 있을까?
* 어처구니가 없는 근정전?
창덕궁
* 인정전 이화 문양은 조선의 이마에 새겨진 주홍 글씨?
* 금천교와 진선문은 왜 비뚤어졌을까?
* 순종의 어차고는 원래 커피숍이었다?
* 경복궁 강녕전을 뜯어 희정당을 복구한 까닭은?
* 창덕궁 후원의 연꽃은 모두 어디로 사라졌을까?
창경궁
* 성종대왕 태실이 창경궁에 있는 까닭은?
* 창경궁에는 왜 고려 시대의 석탑이 있을까?
* 창경궁은 왜 창경원으로 바뀌었는가?
덕수궁
* 덕수궁의 원래 이름이 경운궁 이라고?
* 대안문은 왜 대한문으로 바뀌었는가?
* 망국의 운명처럼 이리저리 떠도는 광명문?
혜문스님의 역사특강 왕권의 상징인 정(鼎)은 법궁에만 있었다
에필로그
부록│궁궐 답사 안내도
참고문헌
광화문 현판에 또 금이 갔다.
일제에 의해 철저하게 훼손되고 해방 이후 잘못 복원된 우리 궁궐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책 [우리 궁궐의 비밀]. 그 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광화문 현판 사진을 보게 되었다. ‘광화문 한글 현판을 떼어 내자 현판에 금이 갔다?’라는 제목이 붙은 부분이었는데, 2010년 8월 15일 복원된 지 3개월 만에 현판에 금이 갔다는 내용과 광화문 현판을 둘러싼 논란들 - 부실 복원 문제, 현판 한자 표기 문제 - 에 대한 이야기였다. 당시 보도자료를 통해 배포된 금이 간 광화문 현판 사진과 현재 광화문의 현판 사진을 검토하다가 현재의 광화문 현판에 또 금이 간 것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문화재청은 광화문 현판을 다시 만들기로 하면서 갈라진 곳을 임시 처방을 해둔 상태였는데, 이번에는 또 다른 곳이 금이 간 것이다. 이런 사실을 언론에 제보하여 한겨레신문과 mbc를 비롯한 언론에 보도되었다.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경복궁을 비롯한 궁궐을 찾는다. 특히 어린 학생들이 체험학습의 장소로 궁궐을 많이 찾는 현실을 볼 때, 궁궐은 단순히 문화재로서의 의미를 넘어 교육의 공간으로 기능해야 마땅할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궁궐 책이 그렇듯이 전문적이거나 지식을 주로 다루고 있어 여전히 어려운 게 사실이다. 더구나 우리 사회에서 궁궐이 어떤 의미인지에 대한 시사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기만 하다. 이런 상황에서 오늘 우리 궁궐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우리 궁궐의 비밀]은 궁궐을 지식이 아닌 체험과 반성, 성찰의 공간으로 독자들의 마음속에 자리매김될 것이다.
궁궐에 고려 시대 석탑이 있는 까닭은 무엇인지(창경궁 오층석탑), 경복궁의 아름다움을 대표한다는 향원정 다리(취향교)는 왜 비뚤어지게 놓였는지, 이승만 대통령이 낚시를 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하향정(경회루 북쪽)은 왜 철거하지 않는지, 광화문 해태 다리는 누가 언제 부러뜨렸는지 등 모두 스물두 개의 궁궐과 관련한 이야기는 고리타분한 옛날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 우리의 이야기이다. 누군가는 알고 있지만 그들은 말하지 않는, 궁궐에 관한 비밀스러운 이야기. 그냥 대충대충 복원하고, 잘못된 것을 알면서도 바로잡지 않는 이유가 이 책의 행간에 들어 있다. 이 책에 실린 궁궐 이야기가 오늘의 문제로 읽혀지기를 바라는 이유이다.
지난 4월 25일, 혜문 스님이 오바마 대통령으로 하여금 대한제국 국새를 비롯한 9점의 어보를 직접 들고 와 반환하도록 한 적이 있다. 이 문화재는 미군 병사가 한국 전쟁 중에 훔쳐간 것들인데, 한 나라의 리더로서 자국민의 도난 행위에 대해 사과하고 피약탈국 국민에게 문화재를 돌려준 오바마 대통령의 행위는 때늦은 감은 있지만 세계 문화재 환수 역사에 큰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하다. 잘못을 시인하고 고치려는 모습보다는 이를 감추거나 애써 변명하려고 하는 우리 정부당국의 모습과 대비되어 마음이 아프다. 더구나 대한제국 국새 환수를 위해 노력한 시민단체의 노력은 애써 감추고 정부의 노력만을 명시한 행정당국의 머릿속에 도대체 국민들은 있기나 한 것일까?
궁궐에는 역사가 있고, 사람이 있고, 또 오늘 우리의 얼굴이 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궁궐의 바꾸는 일이 세상을 바꾸는 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솟아날지도 모르는 일이다.
▣ 작가 소개
저자 : 혜문(慧門)스님
1998년 봉선사에서 철안 스님을 은사로 출가. 해운정사 금모선원에서 수선 안거 후 현재 봉선사에서 수행 중이다. 2005년 봉선사 말사인 내원암과 관련된 ‘친일파 재산 위헌 법률 심판 청구’를 시작으로 삼성 리움박물관을 상대로 ‘현등사 사리구 반환’운동을 전개하는 등 부당하게 반출된 불교 문화재 반환 운동에 참여했다.
2006년에 동경대학이 소장하고 있던 《조선왕조실록》 오대산 사고본 반환 운동을 주도했으며, 2007년부터 ‘조선왕실의궤환수위’ 사무처장으로 《조선왕실의궤》환수 운동에 앞장서 2011년 일본 정부로부터 조선총독부가 불법 반출해 간 1,205점의 문화재를 돌려받는 데 결정적으로 공헌했다. 또한 2014년에는 미군 병사가 한국전쟁 중 훔쳐간 ‘대한제국 국새’를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반환하게 함으로써 세계 문화재 반환 운동에 큰 전기를 마련하였다.
지은 책으로는 《조선을 죽이다》,《의궤-되찾은 조선의 보물》,《빼앗긴 문화재를 말하다》, 《How are you? 이순신》이 있으며, 현재 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로서 해외 반출 문화재 환수와 잘못된 우리 문화재의 진실을 바로잡기 위한 연구 및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최근에는 ‘정운... 현과 혜문스님의 야단법석’이라는 팟캐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 주요 목차
프롤로그
광화문
* 광화문은 조선총독부를 가리기 위해 복원되었다?
* 광화문 한글 현판을 떼어내자 현판에 금이 갔다고?
* 광화문 현판의 바탕색은 원래 흰색이다?
* 광화문 해태 앞다리는 누가 부러뜨렸을까?
혜문스님의 역사특강 불을 막아 주는 신령스러운 동물, 해태
경복궁
* 경복궁역 5번 출구에는 무슨 비밀이 있을까?
* 영추문이 무너진 게 순종탓이라고?
* 하향정은 이승만 대통령의 낚시터였다?
혜문스님의 역사특강 경복궁 하향정 철거 문제를 대하는 태도
* 명성황후가 살해된 건청궁도 잘못 복원되었다고?
혜문스님의 역사특강 명성황후 ‘시해’ 란 용어는, 바로 잡아야 한다
* 향원정 다리는 왜 비뚤어졌을까?
* 80년 만에 돌아온 자선당 유구는 왜 방치되고 있을까?
* 어처구니가 없는 근정전?
창덕궁
* 인정전 이화 문양은 조선의 이마에 새겨진 주홍 글씨?
* 금천교와 진선문은 왜 비뚤어졌을까?
* 순종의 어차고는 원래 커피숍이었다?
* 경복궁 강녕전을 뜯어 희정당을 복구한 까닭은?
* 창덕궁 후원의 연꽃은 모두 어디로 사라졌을까?
창경궁
* 성종대왕 태실이 창경궁에 있는 까닭은?
* 창경궁에는 왜 고려 시대의 석탑이 있을까?
* 창경궁은 왜 창경원으로 바뀌었는가?
덕수궁
* 덕수궁의 원래 이름이 경운궁 이라고?
* 대안문은 왜 대한문으로 바뀌었는가?
* 망국의 운명처럼 이리저리 떠도는 광명문?
혜문스님의 역사특강 왕권의 상징인 정(鼎)은 법궁에만 있었다
에필로그
부록│궁궐 답사 안내도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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