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전주전통문화연수원이 향취 가득한 전주의 문화유산을 대중적으로 알리기 위한 단행본『전주동헌 벗을 모으고 어짊을 이루어라』를 펴냈다.‘문화의 공유와 나눔’이라는 취지 하에 오랜 시간 기획 과정을 거쳐 출간된 이 책은 ''가장 한국적인 도시를 걷다''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이다. 시리즈는 이번 책에 이어 완판본, 한옥마을, 비빔밥, 한지, 판소리 등 우리 문화의 정체성을 드러낼 수 있는 전주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을 담아낼 계획이다.
책을 기획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은‘누구나 쉽고 재미 있게 읽을 수 있는 대중성’과‘상상력을 더해 우리 문화를 내밀하게 엿보는 즐거움’이다. 실제로 이 책은 난해한 용어가 가득한 일방적인 정보 제공 방식을 지양하고 대신 흥미로운 이야기 방식으로 구성함으로써 청소년은 물론 모든 계층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하였다. 또 필요한 문화 지식과 관련 정보는 별도의 면을 할애하였고, 관련 사진자료 및 문헌자료와 삽화를 적절히 배치하여 ‘대중적이면서 종합적인 문화교양서’의 면모를 갖추고자 하였다. 문화는 과거에 대한 기록에 머물지 않고 현재의 삶 속에서 함께 나누는 공동체 사람들의 열린 마음에 녹아내릴 때 더욱 가치가 있다는 판단에서이다.
이 책 『전주동헌 벗을 모으고 어짊을 이루어라』는 상상력으로 출발하는 이야기이다. 그 시작은 남원 부사 변학도가 재판을 받기 위해 전주로 압송되는 장면이다. 탐관오리의 대표적인 인물인 그의 죄를 묻는 재판이 전주에서 열렸기 때문이다. 그는 전주의 전라감영에서 재판을 받은 후 아녀자 희롱죄, 불법적으로 곤장을 사용한 죄, 착복죄, 무고한 사람을 구속한 죄 등등의 숱한 죄목으로 봉고파직을 당하게 된다. 변학도가 재판을 받던 날, 전라감영과 전주동헌 근처 도로와 시장통에는 전라도 일대에서 모여든 사람들로 인해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당연하게도 그의 봉고파직 소식은 입에 입을 통해 전국으로 퍼져나갔다.
물론 이 이야기는 실제 있었던 일이 아니다. 완판본 『춘향전』에서도 나오지 않는 대목으로, 남원부사 변학도가 전라감영에 송치된 이후에 벌어졌을 재판을 상상하면서 재구성해본 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상상을 통해 독자들에게 “왜 변학도가 전주에서 재판을 받았을까? 하는 의문을 던진다. 그리고 그 의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 당시 조선의 행정 체계를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조선이 전국을 8개 도로 나눈 후 각 도의 행정을 총괄하는 감영(지금의 광역도청)을 설치하였고, 지금의 전라남북도와 제주도를 통괄하던 전라감영이 있던 곳이 바로 전주이고, 전라감영에 속한 전라도의 군현이 무려 52개이고, 도의 수장인 관찰사의 집무공간이 감영이고 각 군현의 수령이 일하던 곳이 바로 동헌이라는......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전주동헌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조선시대의 행정체계와 전주의 역사를 개괄적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조선의 행정체계상 동헌은 어떤 역할을 하는 곳이며, 역사적으로 전라도의 수도였던 전주의 위상은 어떠하며, 전라감영과 전주부윤은 각각 어떤 역할을 하는 곳이며, 전주부윤에 속한 동헌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하던 관아이며, 왕을 대신해 고을을 다스리는 사또의 역할과 임무는 무엇이며, 동헌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 진행되었으며, 건물들은 어떤 원칙으로 건축되었고 각 건물은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각 건물과 대문은 어떤 의미와 상징들이 있는지 등등. 이 책은 이러한 의문점들을 마치 대화를 하듯이 차근차근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풀어내고 있다. 그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동헌을 중심으로 벌어졌던 관아의 생생한 장면들과 역사가 자연스레 독자들에게 전달되는데, 여기에 이 책을 읽는 커다란 즐거움이 있다.
곳곳에 배어 있는 문화의 흔적을 내밀하게 엿보며
이 책의 뚜렷한 특징 중 하나는 사람을 중심으로 전주동헌을 관찰하고 거기에 배어 있는 문화의 흔적들을 내밀하게 관찰한다는 점이다. 왕의 부름을 받고 어느 고을의 수령이 되어 낯선 곳으로 떠나는 사또의 고민과 마음가짐, 권마성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한 고을의 신임수령이 되는 모습, 마침내 동헌에 올라 업무를 집행하는 모습, 골치아픈 재판을 주재하다가 명판결을 내리는 모습, 백성을 위한 목민관이 되고자 하지만 격무에 시달리며 전전긍긍하는 수령의 번뇌 등을 담고 있다. 또 수령의 조력자로서 지방 행정의 산파 역을 담담했던 아전들의 업무와 그들의 독특한 문화들도 소개하고 있다. 더불어 풍수지리에 기초하여 방위를 최우선 고려한 관아 건물의 건축방식과 절차 그리고 각 건물의 용도와 건축물 속에 내재한 의미를 두루두루 설명하고 있다. 그럼으로써 동헌이라는 유기체의 진면목을 다각적이고 내밀하게 살피게 한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이 책이 전하는 ‘아기자기한 이야기’를 접한 후 바라보는 전주동헌의 모습은 사뭇 달라져 있을 것이다.
벗들이 모이고 어짊이 이루어지는 집 풍락헌, 그 이름만큼이나 풍요롭고 넉넉했던 곳
전주동헌은 일제강점기에 전주의 관아건물들이 철저하게 파괴될 때 유일하게 살아남은 건물로서 전주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며, 수백 년의 역사를 품고 있는 ‘작은 박물관’이기도 하다. 1934년 전주 류씨 제각으로 팔렸다가 2007년 전주시로 이전을 위해 해체했을 때 ‘을해년 4월 29일’로 표시된 상량문에는 ‘풍락헌’이라는 선명한 현판과 함께 아래의 상량문이 발견되었다.
규모가 크기는 하나 거룩하고 야무지기 그지없다.
기린이 달을 토하는 전주 풍경이 새롭고
글로써 벗들이 모이는 처소가 이뤄지니 풍락헌이요.
어짊으로써 어짊이 이뤄지는 집이 되니 음순당이다.
위 글은 풍락헌(전주동헌)이 지향해야 할 가치와 역할을 상량문에 새긴 것으로 여겨진다. 학문과 교육을 번성하게 하고 백성을 어질게 살피는 게 동헌의 참된 역할이라는 메시지를 함축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백성 위에 군림하고 가렴주구 하는 공간이 아니라 참된 목민관의 소임을 다하고 함께 어우러지는 공동체의 공간으로 거듭나라고 하는 선조들의 혜안과 정성이 담겨져 있다 할 수 있다.
풍락헌의 풍은 조선 건국자의 고향(본향)이라는 의미가 있으며, 글자 의미대로 풍요롭고 넉넉했던 공간이었음을 여러 문헌에서 발견된다고 한다. 이 점은 전주동헌 풍락헌이 타 지역의 동헌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특별한 의미를 갖는 공간이라는 것을 시사해준다. 전주동헌은 수령의 업무공간만이 아니라 전라도의 많은 백성들이 함께 어우러졌던 문화의 공간이기도 했고 힘겨운 노동의 일상을 벗어나 신명나게 춤을 췄던 화합의 공간이기도 했다. 전주 동헌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몰려온 조선의 수많은 판소리 대가들이 자신의 소리를 마음껏 드러내었던 기록들은 전주와 전주동헌(풍락헌)의 중요한 역사로 기억되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 주요 목차
여는글
변학도가 전주에서 재판을 받던 날
책을 펴내며
잘 비벼진 한 그릇의 비빔밥처럼, 여기를 살아가는 동시대인들의 지향을 담았으면
1. 목민관의 꿈을 안고 동헌에 오르다
업무를 소홀히 하면 수령도 매를 맞는다
“신임 수령의 행차가 나가신다!”
숨돌릴 틈이 없는 수령의 일과
2. 어린아이의 병을 살피듯 판결하라
관찰사를 파직시킨 정조의 명판결
측은지심으로 백성들의 송사를 들어야
송사가 끊이지 않는 동헌
3. 고을의 중심, 동헌을 설계하다
성대하게 치러지는 상량제
방위를 지키고 권위를 드러낸 건축
오랜 세월 백성의 하소연을 들었던 나무를 심고
4. 벗들이 모이고 어짊이 이루어지는 집
풍락헌, 그 이름만큼이나 풍요롭고 넉넉했던 곳
유일하게 남아 있는 전주 동헌
전주전통문화연수원이 향취 가득한 전주의 문화유산을 대중적으로 알리기 위한 단행본『전주동헌 벗을 모으고 어짊을 이루어라』를 펴냈다.‘문화의 공유와 나눔’이라는 취지 하에 오랜 시간 기획 과정을 거쳐 출간된 이 책은 ''가장 한국적인 도시를 걷다''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이다. 시리즈는 이번 책에 이어 완판본, 한옥마을, 비빔밥, 한지, 판소리 등 우리 문화의 정체성을 드러낼 수 있는 전주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을 담아낼 계획이다.
책을 기획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은‘누구나 쉽고 재미 있게 읽을 수 있는 대중성’과‘상상력을 더해 우리 문화를 내밀하게 엿보는 즐거움’이다. 실제로 이 책은 난해한 용어가 가득한 일방적인 정보 제공 방식을 지양하고 대신 흥미로운 이야기 방식으로 구성함으로써 청소년은 물론 모든 계층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하였다. 또 필요한 문화 지식과 관련 정보는 별도의 면을 할애하였고, 관련 사진자료 및 문헌자료와 삽화를 적절히 배치하여 ‘대중적이면서 종합적인 문화교양서’의 면모를 갖추고자 하였다. 문화는 과거에 대한 기록에 머물지 않고 현재의 삶 속에서 함께 나누는 공동체 사람들의 열린 마음에 녹아내릴 때 더욱 가치가 있다는 판단에서이다.
이 책 『전주동헌 벗을 모으고 어짊을 이루어라』는 상상력으로 출발하는 이야기이다. 그 시작은 남원 부사 변학도가 재판을 받기 위해 전주로 압송되는 장면이다. 탐관오리의 대표적인 인물인 그의 죄를 묻는 재판이 전주에서 열렸기 때문이다. 그는 전주의 전라감영에서 재판을 받은 후 아녀자 희롱죄, 불법적으로 곤장을 사용한 죄, 착복죄, 무고한 사람을 구속한 죄 등등의 숱한 죄목으로 봉고파직을 당하게 된다. 변학도가 재판을 받던 날, 전라감영과 전주동헌 근처 도로와 시장통에는 전라도 일대에서 모여든 사람들로 인해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당연하게도 그의 봉고파직 소식은 입에 입을 통해 전국으로 퍼져나갔다.
물론 이 이야기는 실제 있었던 일이 아니다. 완판본 『춘향전』에서도 나오지 않는 대목으로, 남원부사 변학도가 전라감영에 송치된 이후에 벌어졌을 재판을 상상하면서 재구성해본 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상상을 통해 독자들에게 “왜 변학도가 전주에서 재판을 받았을까? 하는 의문을 던진다. 그리고 그 의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 당시 조선의 행정 체계를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조선이 전국을 8개 도로 나눈 후 각 도의 행정을 총괄하는 감영(지금의 광역도청)을 설치하였고, 지금의 전라남북도와 제주도를 통괄하던 전라감영이 있던 곳이 바로 전주이고, 전라감영에 속한 전라도의 군현이 무려 52개이고, 도의 수장인 관찰사의 집무공간이 감영이고 각 군현의 수령이 일하던 곳이 바로 동헌이라는......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전주동헌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조선시대의 행정체계와 전주의 역사를 개괄적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조선의 행정체계상 동헌은 어떤 역할을 하는 곳이며, 역사적으로 전라도의 수도였던 전주의 위상은 어떠하며, 전라감영과 전주부윤은 각각 어떤 역할을 하는 곳이며, 전주부윤에 속한 동헌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하던 관아이며, 왕을 대신해 고을을 다스리는 사또의 역할과 임무는 무엇이며, 동헌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 진행되었으며, 건물들은 어떤 원칙으로 건축되었고 각 건물은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각 건물과 대문은 어떤 의미와 상징들이 있는지 등등. 이 책은 이러한 의문점들을 마치 대화를 하듯이 차근차근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풀어내고 있다. 그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동헌을 중심으로 벌어졌던 관아의 생생한 장면들과 역사가 자연스레 독자들에게 전달되는데, 여기에 이 책을 읽는 커다란 즐거움이 있다.
곳곳에 배어 있는 문화의 흔적을 내밀하게 엿보며
이 책의 뚜렷한 특징 중 하나는 사람을 중심으로 전주동헌을 관찰하고 거기에 배어 있는 문화의 흔적들을 내밀하게 관찰한다는 점이다. 왕의 부름을 받고 어느 고을의 수령이 되어 낯선 곳으로 떠나는 사또의 고민과 마음가짐, 권마성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한 고을의 신임수령이 되는 모습, 마침내 동헌에 올라 업무를 집행하는 모습, 골치아픈 재판을 주재하다가 명판결을 내리는 모습, 백성을 위한 목민관이 되고자 하지만 격무에 시달리며 전전긍긍하는 수령의 번뇌 등을 담고 있다. 또 수령의 조력자로서 지방 행정의 산파 역을 담담했던 아전들의 업무와 그들의 독특한 문화들도 소개하고 있다. 더불어 풍수지리에 기초하여 방위를 최우선 고려한 관아 건물의 건축방식과 절차 그리고 각 건물의 용도와 건축물 속에 내재한 의미를 두루두루 설명하고 있다. 그럼으로써 동헌이라는 유기체의 진면목을 다각적이고 내밀하게 살피게 한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이 책이 전하는 ‘아기자기한 이야기’를 접한 후 바라보는 전주동헌의 모습은 사뭇 달라져 있을 것이다.
벗들이 모이고 어짊이 이루어지는 집 풍락헌, 그 이름만큼이나 풍요롭고 넉넉했던 곳
전주동헌은 일제강점기에 전주의 관아건물들이 철저하게 파괴될 때 유일하게 살아남은 건물로서 전주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며, 수백 년의 역사를 품고 있는 ‘작은 박물관’이기도 하다. 1934년 전주 류씨 제각으로 팔렸다가 2007년 전주시로 이전을 위해 해체했을 때 ‘을해년 4월 29일’로 표시된 상량문에는 ‘풍락헌’이라는 선명한 현판과 함께 아래의 상량문이 발견되었다.
규모가 크기는 하나 거룩하고 야무지기 그지없다.
기린이 달을 토하는 전주 풍경이 새롭고
글로써 벗들이 모이는 처소가 이뤄지니 풍락헌이요.
어짊으로써 어짊이 이뤄지는 집이 되니 음순당이다.
위 글은 풍락헌(전주동헌)이 지향해야 할 가치와 역할을 상량문에 새긴 것으로 여겨진다. 학문과 교육을 번성하게 하고 백성을 어질게 살피는 게 동헌의 참된 역할이라는 메시지를 함축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백성 위에 군림하고 가렴주구 하는 공간이 아니라 참된 목민관의 소임을 다하고 함께 어우러지는 공동체의 공간으로 거듭나라고 하는 선조들의 혜안과 정성이 담겨져 있다 할 수 있다.
풍락헌의 풍은 조선 건국자의 고향(본향)이라는 의미가 있으며, 글자 의미대로 풍요롭고 넉넉했던 공간이었음을 여러 문헌에서 발견된다고 한다. 이 점은 전주동헌 풍락헌이 타 지역의 동헌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특별한 의미를 갖는 공간이라는 것을 시사해준다. 전주동헌은 수령의 업무공간만이 아니라 전라도의 많은 백성들이 함께 어우러졌던 문화의 공간이기도 했고 힘겨운 노동의 일상을 벗어나 신명나게 춤을 췄던 화합의 공간이기도 했다. 전주 동헌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몰려온 조선의 수많은 판소리 대가들이 자신의 소리를 마음껏 드러내었던 기록들은 전주와 전주동헌(풍락헌)의 중요한 역사로 기억되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 주요 목차
여는글
변학도가 전주에서 재판을 받던 날
책을 펴내며
잘 비벼진 한 그릇의 비빔밥처럼, 여기를 살아가는 동시대인들의 지향을 담았으면
1. 목민관의 꿈을 안고 동헌에 오르다
업무를 소홀히 하면 수령도 매를 맞는다
“신임 수령의 행차가 나가신다!”
숨돌릴 틈이 없는 수령의 일과
2. 어린아이의 병을 살피듯 판결하라
관찰사를 파직시킨 정조의 명판결
측은지심으로 백성들의 송사를 들어야
송사가 끊이지 않는 동헌
3. 고을의 중심, 동헌을 설계하다
성대하게 치러지는 상량제
방위를 지키고 권위를 드러낸 건축
오랜 세월 백성의 하소연을 들었던 나무를 심고
4. 벗들이 모이고 어짊이 이루어지는 집
풍락헌, 그 이름만큼이나 풍요롭고 넉넉했던 곳
유일하게 남아 있는 전주 동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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