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통기 -그리스 신들의 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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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헤시오도스
출판사항민음사, 발행일:2011/10/03
형태사항p.202 국판:23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37480515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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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헬리콘 산의 음유시인, 헤시오도스의 삶과 문학
헤시오도스는 호메로스와 같은 시기에 활동하였던 음유시인이다. 정확한 연대는 알 수 없으나 기원전 740년에서 670년 사이에 살았고 기원전 720년경에 음유시인으로 활동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 즈음에 호메로스와 10년 내지 20년쯤 같이 활동했는데, 시인 경연대회에서 호메로스를 이겨 1위를 차지하기도 한다. 헤시오도스는 ''노동과 나날''에서 자신의 가족사를 단편적으로 소개하고 있는데, 이처럼 작품 속에 자신의 전기를 기록하고 있는 작가는 세계 문학 사상 헤시오도스가 처음이다. 그것에 따르면 헤시오도스는 젊었을 때엔 헬리콘 산의 기슭에서 양치기 노릇을 하였으며,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엔 물려받은 땅을 경작하며 열심히 살았다. 헤시오도스는 ''노동과 나날''에서 한낱 목동에 불과한 자신에게 헬리콘 산의 무사이 여신이 시인으로서의 소명을 주었노라고 쓰고 있다. 따라서 헤시오도스가 시인의 길에 접어든 것은 헬리콘 산에서 목동 노릇을 할 무렵 만난 방랑하는 음유시인을 통해서였던 것 같다.
그의 대표 작품은 ''노동과 나날'' 및 ''신통기''가 있다. ''신통기''의 마지막을 보면 우리는 그가 신들과 인간 여성들과의 결합을 다룬 책을 썼을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이 책은 헬렌 족의 세 가계로 이어지는 최초의 인간들을 서술한 것인데, ''여인들의 목록''이라는 책 이름만 전해지고 있다. 최근 ''헤라클레스의 방패''라는 작품도 일부가 발견되었다. 오르코메노스에는 비문이 있는 그의 묘가 있으며, 테스피아이 시장에는 그의 입상이 세워져 있다.

- 서양 문학사상 처음으로 역사와 철학, 노동과 정의의 본질을 제시한 고전.
헤시오도스의 ''신통기''와 ''노동과 나날''에는 동시대의 시인 호메로스와 견주어 볼 때, 저자만의 독특한 점들이 있다. ''오뒤세이아'', ''일리아드''가 집단 구연된 신화를 호메로스가 기록하였다고 보는 것이 정설인 데 반해, 헤시오도스의 저작들은 저자의 작품임이 확실하다. 물론, 당시의 이야기(신화)들을 어느 한 개인의 저작물만으로 생각할 수는 없는 일이다. 단지 헤시오도스는, 당시의 이야기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과정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관점을 구현해 낸다. 그것은 이다. 이 점이 있기에, 이 책의 가치가 있는 셈이다.

헤시오도스의 저작들의 독특한 점은, 첫째, 당시까지 사람들의 입으로 단편적으로만 전해 내려오던 복잡한 신들의 계보를 그리스 문학사상 최초로 그리고 서...
헤시오도스는 호메로스와 같은 시기에 활동하였던 음유시인이다. 정확한 연대는 알 수 없으나 기원전 740년에서 670년 사이에 살았고 기원전 720년경에 음유시인으로 활동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 즈음에 호메로스와 10년 내지 20년쯤 같이 활동했는데, 시인 경연대회에서 호메로스를 이겨 1위를 차지하기도 한다. 헤시오도스는 ''노동과 나날''에서 자신의 가족사를 단편적으로 소개하고 있는데, 이처럼 작품 속에 자신의 전기를 기록하고 있는 작가는 세계 문학 사상 헤시오도스가 처음이다. 그것에 따르면 헤시오도스는 젊었을 때엔 헬리콘 산의 기슭에서 양치기 노릇을 하였으며,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엔 물려받은 땅을 경작하며 열심히 살았다. 헤시오도스는 ''노동과 나날''에서 한낱 목동에 불과한 자신에게 헬리콘 산의 무사이 여신이 시인으로서의 소명을 주었노라고 쓰고 있다. 따라서 헤시오도스가 시인의 길에 접어든 것은 헬리콘 산에서 목동 노릇을 할 무렵 만난 방랑하는 음유시인을 통해서였던 것 같다.
그의 대표 작품은 ''노동과 나날'' 및 ''신통기''가 있다. ''신통기''의 마지막을 보면 우리는 그가 신들과 인간 여성들과의 결합을 다룬 책을 썼을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이 책은 헬렌 족의 세 가계로 이어지는 최초의 인간들을 서술한 것인데, ''여인들의 목록''이라는 책 이름만 전해지고 있다. 최근 ''헤라클레스의 방패''라는 작품도 일부가 발견되었다. 오르코메노스에는 비문이 있는 그의 묘가 있으며, 테스피아이 시장에는 그의 입상이 세워져 있다.

- 서양 문학사상 처음으로 역사와 철학, 노동과 정의의 본질을 제시한 고전.
헤시오도스의 ''신통기''와 ''노동과 나날''에는 동시대의 시인 호메로스와 견주어 볼 때, 저자만의 독특한 점들이 있다. ''오뒤세이아'', ''일리아드''가 집단 구연된 신화를 호메로스가 기록하였다고 보는 것이 정설인 데 반해, 헤시오도스의 저작들은 저자의 작품임이 확실하다. 물론, 당시의 이야기(신화)들을 어느 한 개인의 저작물만으로 생각할 수는 없는 일이다. 단지 헤시오도스는, 당시의 이야기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과정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관점을 구현해 낸다. 그것은 <정의의 구현과 노동의 신성함>이다. 이 점이 있기에, 이 책의 가치가 있는 셈이다.

헤시오도스의 저작들의 독특한 점은, 첫째, 당시까지 사람들의 입으로 단편적으로만 전해 내려오던 복잡한 신들의 계보를 그리스 문학사상 최초로 그리고 서양 문학사상 최초로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신들의 가계를 족보처럼 단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연대기적으로 정리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무엇보다도 가장 특징적인 것은, 신들의 가계를 정의의 구현이라는 특정한 관점에서 서술한다는 점이다. 헤시오도스에 의하면 제우스의 할아버지인 우라노스나 아버지 크로노스는 노쇠해서가 아니라, 우라노스는 자기 아내 가이아에게, 크로노스는 자기 아버지 우라노스와 자식들에게 불의를 저질렀기 때문에 권좌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었으며, 마지막에 제우스가 신들과 인간들의 왕으로서 최고의 신으로 우뚝 서게 되는 것은 그가 그야말로 정의로운 신이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신통기''에서 제우스가 티탄 신족들과 벌이는 전쟁은 자신의 권력욕과 야심을 채우기 위한 추악한 전쟁이 아니라 불의에 대항해서 싸우는 정의로운 전쟁으로 그려진다. 그렇기 때문에 ''신통기''에서 모든 이야기는 그런 정의로운 제우스가 모든 갈등을 아우르며 난공불락의 확고한 권력 체계를 갖추게 되는 부분에 그 초점이 맞추어져 있으며, 이 부분 또한 거의 정확히 신통기의 중앙 부분을 이루고 있다. 이 점에서 바로 헤시오도스의 ''신통기''는 신화를 넘어서 도덕적인 교훈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신통기''의 두 번째 독특한 점은, 사랑의 신 <에로스>를 <카오스>나 <가이아>처럼 태초부터 있었던 원초적인 존재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헤시오도스에 의하면 태초의 <카오스>와 <가이아>에게서 모든 신들이 나왔지만, 그것은 모든 것을 생성하게 하는 원초적인 힘인 <에로스>가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헤시오도스는 <아프로디테> 또한 크로노스에 의해 잘린 <우라노스>의 남근이 바다에 떨어져 생긴 거품에서 생겼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그 후 <아프로디테>가 신으로 승격되자 자연스럽게 <에로스>가 그녀를 따라 다니기 시작했다고 쓰며 아프로디테와 에로스를 자연스럽게 연결하고 있다.
''신통기''가 나온 지 300여 년 이후에 쓰인 플라톤의 ''향연''에도 이 두 가지 입장이 나타난다. <에로스에 대하여>라는 부제를 붙인 이 책을 보면 <에로스>에 대해 여러 철학자가 토론을 하는데, 그중 파이드로스는 하나의 에로스만을 이야기하는 데 비해, 파우사니아스는 <아프로디테>나 <에로스>가 원래 둘이었다고 말하고 있다.(해설 참조, 173~175쪽)

이상의 점들에서, 헤시오도스는 ''신통기''에서, 세상의 생성과 제우스의 권력 쟁취로 이루어지는 정의로운 세계 질서의 구축 과정을 설명하였다는 점이 드러난다. 단지 족보를 그리려는 의도가 아니라, <세상의 생성>을 다룸으로써, 그렇게 생겨난 세상에서의 <인간의 윤리적 태도>를 기술하기 위함이다. 이러한 관점은 그의 다음 작품 ''노동과 나날''로 이어진다.

헤시오도스의 세 번째 독특한 점은, ''노동과 나날''에서 ''신통기''의 주 테마인 <정의의 구현>이라는 관점을 <노동의 신성함>으로 연결시킨 데 있다. 헤시오도스는 세상의 생성과 신들의 질서를 언급한 후에 이제 시선을 인간의 삶으로 돌릴 필요성을 절감하게 되었다. 그래서 그는 이 작품을 통해 인간이 개인적으로나 공적으로 살아갈 때 정의와 노동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설파하고 있다. 헤시오도스가 이 작품을 집필하게 된 배경은 동생 페르세스가 상속하여 형 헤시오도스와 나눈 아버지의 재산을 탕진하고 재판관들과 결탁하여 부당하게 자신의 재산을 빼앗으려고 일으킨 상속 분쟁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작품은 게으르고 부정한 페르세스라는 동생에게 부지런하고 정의롭게 살라고 권고하고 훈계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하지만 이 작품은 헤시오도스의 슬픈 가족사를 뛰어 넘어 인간 모두에게 적용될 수 있는 보편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결론적으로 말해, 헤시오도스 작품의 본질은 그가 호메로스 이후 서양에서 처음으로 후세 철학의 근본 주제를 다루기 시작했다는 점에 있다. 그것은 바로 세상의 생성과 인간의 윤리적 문제이다. 왜냐하면 헤시오도스는 ''신통기''에서는 세상의 생성과 제우스의 권력 쟁취로 이루어지는 정의로운 세계 질서의 구축 과정을 설명하고 있으며, ''노동과 나날''에서는 인류역사를 처음부터 자신이 살던 당시까지 서술하면서 인간의 삶에 정의와 노동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설파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인류의 다섯 시기에 대한 헤시오도스의 성찰을 보면 그는 역사 철학과 인류학의 선구자다. 그는 또한 시 문학에 처음으로 교훈을 도입하여 교훈시라는 새로운 장르도 개척하였다. 더 나아가 그는 서양 문학 사상 최초로 유토피아를 기획하였으며, 정의의 본질을 파헤침으로써 최초의 법 철학자가 되었다. 그리고 그의 ''노동과 나날''에서 엿보이는 자연에 대한 깊은 통찰은 후세의 자연문학의 출발점으로 여겨질 만하다.

▣ 작가 소개

저 : 헤시오도스
Hesiodos
헤시오도스(Hesiodos, 기원전 740년경~기원전 670년경)는 고대 그리스의 서사시인이다. 헤시오도스가 스스로 진술한 바에 따르면 그의 아버지는 소아시아 출신으로 해상무역을 하다 실패하여 그리스 중부 보이오티아 지방의 아스크라에 정착했다. 어린 헤시오도스가 헬리콘 산에서 양 떼를 치고 있을 때 무사(Mousa) 여신들이 하늘에서 내려와 시인의 지팡이와 목소리를 주며 ‘낭랑한 노래의 길’로 들어서게 했다고 한다. 아마 객지로 떠돌아다니는 음유 시인들에게 시와 수사법을 배운 것이리라. 나이가 들어서는 아주 조금 물려받은 농토를 갈아 힘겹게 생계를 유지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신들의 계보』 『일과 날』 『여인들 목록』 『헤라클레스의 방패』 등이 있다. 역사가 헤로도토스는 그리스인에게 신을 만들어준 것이 호메로스와 헤시오도스라고 주장했는데, 이처럼 두 사람은 같은 시대를 살면서 서양 문화의 위대한 창시자가 되었다.

역 : 김원익
문학박사. 신화 연구가. 연세대학교 독문과를 졸업하고 독일 마부르크 대학에서 수학했다. 연세대학교에서 『릴케의 ‘말테의 수기’와 대도시 문제』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학에서 독문학을 전공했지만 신화의 매력에 끌려 벌써 10년 째 신화의 세계에 푹 빠져 있다. 신화는 인간의 행동과 심리의 원형으로, 지금 여기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대학에서 ‘그리스 로마 신화’, ‘그리스 로마 문화의 이해’ ‘신화 구조론’ 등을 강의하고 있다. 역서로는 헤시오도스의 『신통기』, 아폴로니오스 로디오스의 『아르고호의 모험』이 있고, 평역으로는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 오비디우스의 『사랑의 기술』이 있다. 저서로는 『신화, 세상에 답하다』와 『그리스 로마 신화와 서양문화』(공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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