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세계 각 지방의 가면을 통해 그 시대, 그곳에 살았던 인간을 말하다
문명은 교류를 통해 발전하고 또 다양성 속에서 다시 비슷함을 만들어낸다. 가면을 예로 들어보자. 가면은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인간의 삶의 방식이 변하면 변하는 대로 거기에 맞춰 희생 제의와 토템 의례·행사·연극·영화 등에서 다양한 역할과 모습으로 등장해왔다. 최초의 가면은 주술을 통해 적대적인 환경에서 자신과 자신이 속한 집단을 보호하고자 하는 불안감의 극복 의지를 담아내는 또 다른 표현 방식이었다. 인간은 가면을 통해 보이지 않는 세계의 영혼들과 접촉하고 그들과의 교류를 통해 주변 환경으로부터의 위험에서 보호받고자 했던 것이다. 이 책은 위와 같이 가면의 유래와 그 쓰임새를 분석하고 있다. 다르게 말하자면 가면에 대해 탐구하는 것은 곧 인간과 인간의 역사를 탐구하는 일이라고 볼 수 있다. 가면은 인간이 생활하는 그 어떤 시공간에서도 존재하고 있었던 물건이기 때문이다.
본서 『사람들은 왜, 가면 뒤에 숨는가?』에서는 세계 곳곳의 가면을 소개하면서 비슷하면서도 다르고, 다르면서도 비슷한 각 지방의 문화를 보여준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의 탈춤이 보여주는 해학과 풍자, 그리고 신명은 다른 나라의 가면극에서 찾아볼 수 없는 고통과 한의 아름다운 승화를 담아내고 있다. 베니스카니발에 등장하는 가면들은 가면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구나 싶을 정도로 화려함을 자랑하면서도 퇴폐와 환락에 잠겼던 17세기 베니스의 모습을 짐작하게 해준다. 아프리카의 탈춤에서는 모든 자연물과 사물에 정령이 깃들어 있다는 믿음, 죽은 조상과 살아 있는 자손들을 이어주는 고리로서 성스럽고 제의적 성격을 지닌 가면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잉카제국이 무너진 뒤 식민지인의 삶을 이어온 남미 지역 사람들은 가면을 쓰는 축제에서 수백 년 전 스페인과 전투를 치르던 당시 모습을 바로 어제 일인 양 생생하게 가면 축제의 한 부분에 담아내기도 한다.
가면과 관련하여 수많은 전문가들이 논문을 썼고 다양한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으며 이를 소개한 서적들도 많다. 이 책에서는 가면의 다양한 쓰임새를 살펴봄으로서 인류가 가면을 통해 무엇을 구하려 했고, 보여주려 했는지 독자 개개인이 스스로 그 해답을 찾아보도록 하는 데 목적을 뒀다. 인간의 삶의 방식이 변화하는 대로 다양한 역할과 모습으로 등장해온 가면의 역사와 그 의미를 되짚어보는 일은 우리 인간의 역사를 다시금 정리하는 것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 작가 소개
저자 : 정병훈
1985년 울산문화방송을 시작으로 기자직에 몸담은 지 올해로 만 28년째 기자로 살고 있다. 전두환 정권 때 언론 통폐합으로 폐간됐다 복간한 영남일보와 기독교방송 등 신문과 라디오 매체로 옮겨 기자 활동을 하다 1995년부터는 대구경북지역 민영방송인 TBC에서 기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안동세계탈춤페스티벌에서 우연히 마주친 가면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얼굴이 그 속에 응집돼 있음을 본다. 30년 가까운 기자 생활 중 만났던 수많은 사람들, 그중에는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거지부터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그가 만났던 그 수많은 사람들의 표정들이 그 안에 고스란히 녹아 있음을 발견한다. 그래서 세계 각국의 가면과 가면극, 가면과 관련된 축제 등을 담아 소개하는 2부작 특집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에 이른다. 다큐멘터리에 다 소개하지 못한 세계 각국의 가면 문화와 그 기원, 그리고 현재의 쓰임 등을 담아 이 책에 소개한다.
▣ 주요 목차
서문
1. ‘가면’과 인간의 본성
2. 트로와 프레르의 마법사
3. 가장 깊은 곳에 그려진 ‘사람’
4. ‘동물 가면’과 사냥
5. ‘인간’과 ‘동물’은 동격
6. ‘동굴 마법사’는 ‘샤먼’인가
7. ‘혼란’과 ‘불안’
8. 풍성한 수확의 기원
9. 장례식과 ‘가면’
10. 성인이 되는 통과의례
11. 귀신을 쫓는 ‘가면’
12. 가면과 ‘치료’
13. 시신을 위한 ‘가면’
14. 기우제와 가면
15. 전쟁 때 쓰는 가면
16. 종교의례와 가면
17. 이슬람 여성의 ‘부르콰’
18. 남자가 쓰는 ‘여자’ 가면
19. ‘연말연시’의 상징성
20. 귀신을 �는 ‘사자춤’
21. 가면에 그려진 ‘뱀’
22. 고대 그리스 연극과 가면
23. 아프리카 가면의 특징
24. 서아프리카 가면
25. 북아메리카 인디언 ‘가면’
26. 신(神)을 관장하는 사제
27. 인디언들이 만든 식물 ‘옥수수’
28. 멜라네시아의 가면
29. 번지점프의 기원 ‘바누아투’
30. 우리 가면극 ‘탈춤’의 역사
31. 한국 탈놀이의 특징
32. 하회별신굿과 강릉관노가면극은 ‘굿‘
33. 한풀이와 신명
34. 북경 오페라 ‘경극’
35. 경극의 분장 ‘검보’
36. 일본의 가면극 ‘노(能)’
37. 힌두교와 불교, 태국 가면극
38. ‘티벳’과 은둔의 왕국 ‘부탄’
39. 신들의 왕국 발리 가면
40. ‘토펭’의 진화
41. 인도의 가면
42. 이란에도 ‘가면’이 있다
43. 베니스카니발
44. 니스카니발
45. 뱅슈카니발
46. 카니발의 유래
47. 코메디아 델라르테
48. 베니스 가면과 카사노바
49. 할로윈
50. 남미의 가면 축제
51. 필리핀 ‘마스카라 페스티벌’
52.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53. 영화 속 가면
세계 각 지방의 가면을 통해 그 시대, 그곳에 살았던 인간을 말하다
문명은 교류를 통해 발전하고 또 다양성 속에서 다시 비슷함을 만들어낸다. 가면을 예로 들어보자. 가면은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인간의 삶의 방식이 변하면 변하는 대로 거기에 맞춰 희생 제의와 토템 의례·행사·연극·영화 등에서 다양한 역할과 모습으로 등장해왔다. 최초의 가면은 주술을 통해 적대적인 환경에서 자신과 자신이 속한 집단을 보호하고자 하는 불안감의 극복 의지를 담아내는 또 다른 표현 방식이었다. 인간은 가면을 통해 보이지 않는 세계의 영혼들과 접촉하고 그들과의 교류를 통해 주변 환경으로부터의 위험에서 보호받고자 했던 것이다. 이 책은 위와 같이 가면의 유래와 그 쓰임새를 분석하고 있다. 다르게 말하자면 가면에 대해 탐구하는 것은 곧 인간과 인간의 역사를 탐구하는 일이라고 볼 수 있다. 가면은 인간이 생활하는 그 어떤 시공간에서도 존재하고 있었던 물건이기 때문이다.
본서 『사람들은 왜, 가면 뒤에 숨는가?』에서는 세계 곳곳의 가면을 소개하면서 비슷하면서도 다르고, 다르면서도 비슷한 각 지방의 문화를 보여준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의 탈춤이 보여주는 해학과 풍자, 그리고 신명은 다른 나라의 가면극에서 찾아볼 수 없는 고통과 한의 아름다운 승화를 담아내고 있다. 베니스카니발에 등장하는 가면들은 가면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구나 싶을 정도로 화려함을 자랑하면서도 퇴폐와 환락에 잠겼던 17세기 베니스의 모습을 짐작하게 해준다. 아프리카의 탈춤에서는 모든 자연물과 사물에 정령이 깃들어 있다는 믿음, 죽은 조상과 살아 있는 자손들을 이어주는 고리로서 성스럽고 제의적 성격을 지닌 가면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잉카제국이 무너진 뒤 식민지인의 삶을 이어온 남미 지역 사람들은 가면을 쓰는 축제에서 수백 년 전 스페인과 전투를 치르던 당시 모습을 바로 어제 일인 양 생생하게 가면 축제의 한 부분에 담아내기도 한다.
가면과 관련하여 수많은 전문가들이 논문을 썼고 다양한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으며 이를 소개한 서적들도 많다. 이 책에서는 가면의 다양한 쓰임새를 살펴봄으로서 인류가 가면을 통해 무엇을 구하려 했고, 보여주려 했는지 독자 개개인이 스스로 그 해답을 찾아보도록 하는 데 목적을 뒀다. 인간의 삶의 방식이 변화하는 대로 다양한 역할과 모습으로 등장해온 가면의 역사와 그 의미를 되짚어보는 일은 우리 인간의 역사를 다시금 정리하는 것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 작가 소개
저자 : 정병훈
1985년 울산문화방송을 시작으로 기자직에 몸담은 지 올해로 만 28년째 기자로 살고 있다. 전두환 정권 때 언론 통폐합으로 폐간됐다 복간한 영남일보와 기독교방송 등 신문과 라디오 매체로 옮겨 기자 활동을 하다 1995년부터는 대구경북지역 민영방송인 TBC에서 기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안동세계탈춤페스티벌에서 우연히 마주친 가면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얼굴이 그 속에 응집돼 있음을 본다. 30년 가까운 기자 생활 중 만났던 수많은 사람들, 그중에는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거지부터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그가 만났던 그 수많은 사람들의 표정들이 그 안에 고스란히 녹아 있음을 발견한다. 그래서 세계 각국의 가면과 가면극, 가면과 관련된 축제 등을 담아 소개하는 2부작 특집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에 이른다. 다큐멘터리에 다 소개하지 못한 세계 각국의 가면 문화와 그 기원, 그리고 현재의 쓰임 등을 담아 이 책에 소개한다.
▣ 주요 목차
서문
1. ‘가면’과 인간의 본성
2. 트로와 프레르의 마법사
3. 가장 깊은 곳에 그려진 ‘사람’
4. ‘동물 가면’과 사냥
5. ‘인간’과 ‘동물’은 동격
6. ‘동굴 마법사’는 ‘샤먼’인가
7. ‘혼란’과 ‘불안’
8. 풍성한 수확의 기원
9. 장례식과 ‘가면’
10. 성인이 되는 통과의례
11. 귀신을 쫓는 ‘가면’
12. 가면과 ‘치료’
13. 시신을 위한 ‘가면’
14. 기우제와 가면
15. 전쟁 때 쓰는 가면
16. 종교의례와 가면
17. 이슬람 여성의 ‘부르콰’
18. 남자가 쓰는 ‘여자’ 가면
19. ‘연말연시’의 상징성
20. 귀신을 �는 ‘사자춤’
21. 가면에 그려진 ‘뱀’
22. 고대 그리스 연극과 가면
23. 아프리카 가면의 특징
24. 서아프리카 가면
25. 북아메리카 인디언 ‘가면’
26. 신(神)을 관장하는 사제
27. 인디언들이 만든 식물 ‘옥수수’
28. 멜라네시아의 가면
29. 번지점프의 기원 ‘바누아투’
30. 우리 가면극 ‘탈춤’의 역사
31. 한국 탈놀이의 특징
32. 하회별신굿과 강릉관노가면극은 ‘굿‘
33. 한풀이와 신명
34. 북경 오페라 ‘경극’
35. 경극의 분장 ‘검보’
36. 일본의 가면극 ‘노(能)’
37. 힌두교와 불교, 태국 가면극
38. ‘티벳’과 은둔의 왕국 ‘부탄’
39. 신들의 왕국 발리 가면
40. ‘토펭’의 진화
41. 인도의 가면
42. 이란에도 ‘가면’이 있다
43. 베니스카니발
44. 니스카니발
45. 뱅슈카니발
46. 카니발의 유래
47. 코메디아 델라르테
48. 베니스 가면과 카사노바
49. 할로윈
50. 남미의 가면 축제
51. 필리핀 ‘마스카라 페스티벌’
52.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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