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우리에게 문화의 필요성을 이토록 강조한 지도자가 있었던가?
“나는 우리 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을 침략하는 것을 원치 아니한다. 우리의 부력(富力)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강력(强力)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겠기 때문이다.
-백범 김구, 「나의 소원」 중에서
익히 보아온 글이기에 새삼스럽지만 1947년에 쓰였다고 믿기 어려운 글이다. 우리에게 문화의 필요성을 소박하고 절실한 울림을 통해 전달해 준 백범의 외침을 현재 시점에서 돌이켜보고자 2012년 인천문화재단이 『경인일보』와 공동으로 기획하여 연재한 인터뷰 ‘백범이 꿈꾸는 나라, 높은 문화의 힘’이 『지역 문화, 길을 묻다』(소명출판, 2013)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다. 문화 현장에서 일했거나 일하고 있는 전문가, 현장 활동가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내되, 그들의 구체적 경험과 실천에 근거하여 오늘날 우리 문화가 가야할 길을 탐색하자는 취지로 시작한 기획은 ‘10인의 전문가’들에 의해 빈틈없이 채워졌다.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문화의 길이란
오늘날 우리나라의 사회적 지향은 경제 민주화와 복지 국가로 옮겨가고 있는 추세이다. 성장과 개발 위주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변화의 와중에 문화는 어떤 사회적 위상을 가져야 하는가를 문제의식으로 두고 이번 책을 기획하였다. 예술 중심주의로서의 문화가 대안이라 할 수도 없고 성장 담론의 문화적 버전인 한류와 문화산업론이 대안이 되는 것도 바람직스러운 일은 아니다. 다시 말하자면, 예술 중심주의나 한류, 그리고 문화산업이 중요하지 않다는 말이 아니라 문화는 그 이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지향해야 할 문화는 어떤 모양새를 가져야 하겠는가? 김구 선생이 문화에 대해 갖고 있었던 생각을 21세기 버전으로 구체화한 것이 바로 『지역 문화, 길을 묻다』이다. 우리는 문화로 어떻게 행복해지고 또 남에게 행복을 줄 것인가? 여기에 답을 준 것은 ‘10인의 전문가’들이다. 이들의 다양한 목소리는 얼핏 보기에 혼란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그들이 생각하는 문화의 궁극적 지향은 서로 어긋나지 않는다.
인터뷰 질문은 크게 세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인터뷰 대상자들이 어떻게 문화 영역에서 활동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개인적 경로들, 그리고 현재 일하는 경험을 바탕으로 문화가 과연 무엇이고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인지, 마지막으로 현재 한국 사회에서 문화가 어떤 지향점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한 것이다. 일부 인터뷰들은 2012년 대선 국면에서 진행되다 보니 대통령 선거에서 논의될 만한 질문들도 포함되었다. 대선이라는 구체적 상황에서 다뤄진 문화 이야기는 더욱 절실하게 우리 사회에서 문화가 가야 할 길을 날카롭게 드러내는 바가 있기에 감수 과정에서 살려 두어 그 당시 그대로의 생생한 인터뷰를 엿볼 수 있다.
十人十色, 문화를 들려주다
첫 번째 인터뷰는 인천문화재단의 강광 대표이사와 인천도시인문학센터 김창수 소장의 대담으로 시작한다. 기획의 전체 방향과 인천이 당면한 문화적 현안을 다루고 있으며, 인천이라는 도시를 통해 현재 지역 문화 현장이 어떤 문제와 맞닥뜨리고 있는가를 실감할 수 있다.
두 번째 인터뷰부터는 기획의 책임진행을 맡은 인천문화재단 이현식 정책연구팀장의 질문으로 인터뷰가 이어진다. 도정일 후마니타스 칼리지 대학장은 문화를 ‘가치와 공감, 결속과 유대’의 영역으로 정의하며 성숙한 시민들이 사는 사회야말로 문화강국에 가까워지는 길이라 역설하였다. 이 인터뷰 장에서는 2006년 도정일이 참여한 ‘대한민국 문화헌장’ 전문을 볼 수 있다.
공연예술의 중심에 있는 박인배 세종문화회관 사장의 인터뷰 또한 흥미롭다. 그는 자신의 직책을 훈수를 두기보다 직접 돌을 놔야하는 위치에 있다고 말한다. 그는 서울시내 문화 향유의 불균등을 언급하며 어떻게 균형을 잡아야 하는지, 그리고 더 넓은 시점에서 현재 문화 정책의 성과?문제?향후 방향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였다.
‘스스로의 삶을 업그레이드 하자’, ‘하고 싶은 일 하면서 해야 하는 일도 하자’ 등 자율과 공생의 원리를 모토로 하는 ‘서울시립청소년직업체험센터’, 별칭 하자센터의 운영위원인 전효관은 단체의 소개와 향후 계획들을 설명하였고, 유창복은 ‘서울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의 소개와 함께 프로젝트의 진행 과정과 함께 마을 지원 센터가 가지는 사회적인 의미, 앞으로의 전망과 과제를 이야기하였다.
홍인기의 인터뷰는 경제학이라는 새로운 관점에서 지역 문화를 설명하였다. 지자체 재정 측면에서 지방 분권이 겪고 있는 문제나 지역 문화와 관련된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 수 있는지를 철저히 경제학적인 관점에서 바라보았다.
지식 교육에서 문화 교육으로의 전환을 모색하는 ‘문화 교육 운동’에 꾸준히 참여 중인 심광현은 자신의 삶이 문화운동에서 연구, 다시 문화운동이라는 일정한 주기로 순환하는 형태를 가졌다고 말한다. 그는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앞으로의 문화 운동에서 염두해야 할 사항들과 함께 우리나라 문화 산업의 문제점을 자세히 분석하였다.
문화, 자연적 특색, 지역이라는 키워드를 가진 감자꽃스튜디오의 대표 이선철은 지역 자체 문화를 발굴하려는 시도가 필요하며 그 1순위로 사람, 인적 자원을 들며 인력 양성의 중요성을 설명하면서도 역설적으로 인적 생태계에서 오는 배타성이 지역 문화 활성화를 방해한다는 점을 지역 문화 발전을 가로막는 문제점으로 꼽았다.
‘10인의 전문가’ 중 유일한 여성인 류정아는 문화 영역에 종사하는 여성 인력에 관한 이야기와 함께 지역문화진흥정책이라는 정책 과제를 수행하며 느낀 문제점들을 설명하였다. 키워드로 지역문화진흥법, 각종 행정 관행과 회계 제도, 전문 인력, 지역 간 교류와 협력, 문화 지표 등을 꼽으며 지역 문화 정책의 현황과 해결해야 하는 방향을 역설하였다.
마지막 인터뷰는 인천문화재단의 초대 대표 이사이기도 했던 최원식과의 대담으로 꾸며졌다. 그는 지금이야말로 우리 사회에서 문화 국가에 대한 진지한 검토와 점진적 실천이 필요하며, 각 지방 정부들과 각 지방의 문화 일꾼들이 만들어내는 소통의 통로가 유연하게 작동해야 문화 국가로 갈 기초가 열릴 것이라 하였다.
공통되는 문화의 궁극적 지향
‘10인의 전문가’는 『지역 문화, 길을 묻다』에서 각자 자신의 전공, 소속, 지금까지 걸어왔던 길에 비추어 ‘문화’를 자신들만의 목소리로 풀어내었다. 하지만 공통되는 생각, 문화의 궁극적인 지향은 상통한다. 이를 단어로 말하자면 자율과 소통이 아닐까 싶다. 지자체에 보다 자율적인 권한을 주어 지역만의 특색을 살리고 시민들과 서로 소통하며 교류하여 사회의 힘을 키운다. 물론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현재의 문제, 한계를 인식하고 변화를 구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면, 언젠가 백범 김구가 바라던 대로 우리나라가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독자 여러분이 이 책을 읽음으로써 ‘높은 문화의 힘’의 진정한 의미에 공감하고 문화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기를 바란다.
▣ 작가 소개
강 광 :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이다.
김창수 : 인천도시인문학센터 소장이다.
도정일 :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 칼리지 대학장이다.
박인배 : 세종문화회관 사장이다.
전효관 : 하자센터 운영위원이다.
유창복 : 서울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장이다.
홍인기 : 대구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이다.
심광현 :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이다.
이선철 : 감자꽃스튜디오 대표이다.
류정아 :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위원이다.
최원식 : 인하대학교 한국어문학과 교수이다.
책임진행
이현식 : 인천문화재단 정책연구팀장이다.
▣ 주요 목차
여는 대담 - 21세기 인천, 그리고 대한민국
- 강 광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 / 김창수 인천도시인문학센터 소장
성숙한 시민이 만드는 문화강국
- 도정일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 칼리지 대학장
삶의 가치로서의 문화 실현하기
- 박인배 세종문화회관 사장
정해진 것이 없어도 즐거운 문화
- 전효관 하자센터 운영위원
작은 마을 큰 소통, 신나는 마을살이
- 유창복 서울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장
지역 문화예술도 밑천이 필요하다
- 홍인기 대구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한국의 문화 산업이 가야 할 길
- 심광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삶의 터전에서 시작하는 문화
- 이선철 감자꽃스튜디오 대표
여성 문화 연구자가 전하는 문화판 이야기
- 류정아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위원
마무리 인터뷰 - 중형 국가의 문화적 이상
- 최원식 인하대학교 한국어문학과 교수
※ 인터뷰 참여자의 소속과 직책은 인터뷰 당시(2012년)를 기준으로 한 것입니다.
우리에게 문화의 필요성을 이토록 강조한 지도자가 있었던가?
“나는 우리 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을 침략하는 것을 원치 아니한다. 우리의 부력(富力)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강력(强力)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겠기 때문이다.
-백범 김구, 「나의 소원」 중에서
익히 보아온 글이기에 새삼스럽지만 1947년에 쓰였다고 믿기 어려운 글이다. 우리에게 문화의 필요성을 소박하고 절실한 울림을 통해 전달해 준 백범의 외침을 현재 시점에서 돌이켜보고자 2012년 인천문화재단이 『경인일보』와 공동으로 기획하여 연재한 인터뷰 ‘백범이 꿈꾸는 나라, 높은 문화의 힘’이 『지역 문화, 길을 묻다』(소명출판, 2013)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다. 문화 현장에서 일했거나 일하고 있는 전문가, 현장 활동가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내되, 그들의 구체적 경험과 실천에 근거하여 오늘날 우리 문화가 가야할 길을 탐색하자는 취지로 시작한 기획은 ‘10인의 전문가’들에 의해 빈틈없이 채워졌다.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문화의 길이란
오늘날 우리나라의 사회적 지향은 경제 민주화와 복지 국가로 옮겨가고 있는 추세이다. 성장과 개발 위주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변화의 와중에 문화는 어떤 사회적 위상을 가져야 하는가를 문제의식으로 두고 이번 책을 기획하였다. 예술 중심주의로서의 문화가 대안이라 할 수도 없고 성장 담론의 문화적 버전인 한류와 문화산업론이 대안이 되는 것도 바람직스러운 일은 아니다. 다시 말하자면, 예술 중심주의나 한류, 그리고 문화산업이 중요하지 않다는 말이 아니라 문화는 그 이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지향해야 할 문화는 어떤 모양새를 가져야 하겠는가? 김구 선생이 문화에 대해 갖고 있었던 생각을 21세기 버전으로 구체화한 것이 바로 『지역 문화, 길을 묻다』이다. 우리는 문화로 어떻게 행복해지고 또 남에게 행복을 줄 것인가? 여기에 답을 준 것은 ‘10인의 전문가’들이다. 이들의 다양한 목소리는 얼핏 보기에 혼란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그들이 생각하는 문화의 궁극적 지향은 서로 어긋나지 않는다.
인터뷰 질문은 크게 세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인터뷰 대상자들이 어떻게 문화 영역에서 활동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개인적 경로들, 그리고 현재 일하는 경험을 바탕으로 문화가 과연 무엇이고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인지, 마지막으로 현재 한국 사회에서 문화가 어떤 지향점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한 것이다. 일부 인터뷰들은 2012년 대선 국면에서 진행되다 보니 대통령 선거에서 논의될 만한 질문들도 포함되었다. 대선이라는 구체적 상황에서 다뤄진 문화 이야기는 더욱 절실하게 우리 사회에서 문화가 가야 할 길을 날카롭게 드러내는 바가 있기에 감수 과정에서 살려 두어 그 당시 그대로의 생생한 인터뷰를 엿볼 수 있다.
十人十色, 문화를 들려주다
첫 번째 인터뷰는 인천문화재단의 강광 대표이사와 인천도시인문학센터 김창수 소장의 대담으로 시작한다. 기획의 전체 방향과 인천이 당면한 문화적 현안을 다루고 있으며, 인천이라는 도시를 통해 현재 지역 문화 현장이 어떤 문제와 맞닥뜨리고 있는가를 실감할 수 있다.
두 번째 인터뷰부터는 기획의 책임진행을 맡은 인천문화재단 이현식 정책연구팀장의 질문으로 인터뷰가 이어진다. 도정일 후마니타스 칼리지 대학장은 문화를 ‘가치와 공감, 결속과 유대’의 영역으로 정의하며 성숙한 시민들이 사는 사회야말로 문화강국에 가까워지는 길이라 역설하였다. 이 인터뷰 장에서는 2006년 도정일이 참여한 ‘대한민국 문화헌장’ 전문을 볼 수 있다.
공연예술의 중심에 있는 박인배 세종문화회관 사장의 인터뷰 또한 흥미롭다. 그는 자신의 직책을 훈수를 두기보다 직접 돌을 놔야하는 위치에 있다고 말한다. 그는 서울시내 문화 향유의 불균등을 언급하며 어떻게 균형을 잡아야 하는지, 그리고 더 넓은 시점에서 현재 문화 정책의 성과?문제?향후 방향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였다.
‘스스로의 삶을 업그레이드 하자’, ‘하고 싶은 일 하면서 해야 하는 일도 하자’ 등 자율과 공생의 원리를 모토로 하는 ‘서울시립청소년직업체험센터’, 별칭 하자센터의 운영위원인 전효관은 단체의 소개와 향후 계획들을 설명하였고, 유창복은 ‘서울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의 소개와 함께 프로젝트의 진행 과정과 함께 마을 지원 센터가 가지는 사회적인 의미, 앞으로의 전망과 과제를 이야기하였다.
홍인기의 인터뷰는 경제학이라는 새로운 관점에서 지역 문화를 설명하였다. 지자체 재정 측면에서 지방 분권이 겪고 있는 문제나 지역 문화와 관련된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 수 있는지를 철저히 경제학적인 관점에서 바라보았다.
지식 교육에서 문화 교육으로의 전환을 모색하는 ‘문화 교육 운동’에 꾸준히 참여 중인 심광현은 자신의 삶이 문화운동에서 연구, 다시 문화운동이라는 일정한 주기로 순환하는 형태를 가졌다고 말한다. 그는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앞으로의 문화 운동에서 염두해야 할 사항들과 함께 우리나라 문화 산업의 문제점을 자세히 분석하였다.
문화, 자연적 특색, 지역이라는 키워드를 가진 감자꽃스튜디오의 대표 이선철은 지역 자체 문화를 발굴하려는 시도가 필요하며 그 1순위로 사람, 인적 자원을 들며 인력 양성의 중요성을 설명하면서도 역설적으로 인적 생태계에서 오는 배타성이 지역 문화 활성화를 방해한다는 점을 지역 문화 발전을 가로막는 문제점으로 꼽았다.
‘10인의 전문가’ 중 유일한 여성인 류정아는 문화 영역에 종사하는 여성 인력에 관한 이야기와 함께 지역문화진흥정책이라는 정책 과제를 수행하며 느낀 문제점들을 설명하였다. 키워드로 지역문화진흥법, 각종 행정 관행과 회계 제도, 전문 인력, 지역 간 교류와 협력, 문화 지표 등을 꼽으며 지역 문화 정책의 현황과 해결해야 하는 방향을 역설하였다.
마지막 인터뷰는 인천문화재단의 초대 대표 이사이기도 했던 최원식과의 대담으로 꾸며졌다. 그는 지금이야말로 우리 사회에서 문화 국가에 대한 진지한 검토와 점진적 실천이 필요하며, 각 지방 정부들과 각 지방의 문화 일꾼들이 만들어내는 소통의 통로가 유연하게 작동해야 문화 국가로 갈 기초가 열릴 것이라 하였다.
공통되는 문화의 궁극적 지향
‘10인의 전문가’는 『지역 문화, 길을 묻다』에서 각자 자신의 전공, 소속, 지금까지 걸어왔던 길에 비추어 ‘문화’를 자신들만의 목소리로 풀어내었다. 하지만 공통되는 생각, 문화의 궁극적인 지향은 상통한다. 이를 단어로 말하자면 자율과 소통이 아닐까 싶다. 지자체에 보다 자율적인 권한을 주어 지역만의 특색을 살리고 시민들과 서로 소통하며 교류하여 사회의 힘을 키운다. 물론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현재의 문제, 한계를 인식하고 변화를 구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면, 언젠가 백범 김구가 바라던 대로 우리나라가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독자 여러분이 이 책을 읽음으로써 ‘높은 문화의 힘’의 진정한 의미에 공감하고 문화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기를 바란다.
▣ 작가 소개
강 광 :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이다.
김창수 : 인천도시인문학센터 소장이다.
도정일 :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 칼리지 대학장이다.
박인배 : 세종문화회관 사장이다.
전효관 : 하자센터 운영위원이다.
유창복 : 서울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장이다.
홍인기 : 대구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이다.
심광현 :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이다.
이선철 : 감자꽃스튜디오 대표이다.
류정아 :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위원이다.
최원식 : 인하대학교 한국어문학과 교수이다.
책임진행
이현식 : 인천문화재단 정책연구팀장이다.
▣ 주요 목차
여는 대담 - 21세기 인천, 그리고 대한민국
- 강 광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 / 김창수 인천도시인문학센터 소장
성숙한 시민이 만드는 문화강국
- 도정일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 칼리지 대학장
삶의 가치로서의 문화 실현하기
- 박인배 세종문화회관 사장
정해진 것이 없어도 즐거운 문화
- 전효관 하자센터 운영위원
작은 마을 큰 소통, 신나는 마을살이
- 유창복 서울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장
지역 문화예술도 밑천이 필요하다
- 홍인기 대구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한국의 문화 산업이 가야 할 길
- 심광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삶의 터전에서 시작하는 문화
- 이선철 감자꽃스튜디오 대표
여성 문화 연구자가 전하는 문화판 이야기
- 류정아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위원
마무리 인터뷰 - 중형 국가의 문화적 이상
- 최원식 인하대학교 한국어문학과 교수
※ 인터뷰 참여자의 소속과 직책은 인터뷰 당시(2012년)를 기준으로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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