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조선 선비의 삶을 통해 우리 시대의 주요 화두 조명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가치인 민주주의와 언론, 실사구시 등의 문제에 대한 메시지 담아
조선은 수많은 외침과 격변 속에서도 무려 500년이라는 장수를 누린 나라이다. 과연 무엇이 이를 가능하게 만들었을까.
조선을 지키고, 문화를 꽃피움에 있어 가장 크게 기여한 것은 바로 그 시대를 살았던 ‘선비’들이었다. 선비들의 꼿꼿한 지조와 강직한 기개, 원리 원칙에 투철한 삶이 조선을 지키고, 유지시킨 것이다.
선비는 조선이 만들어낸 이상적인 지식인상이자 정치인상이였다. 하지만 모든 선비가 모범적이고 귀감이 될 만한 삶을 산 것은 아니다. 역사에 빛나는 탁월한 업적을 남겼음에도 불구하고, 명리(名利)와, 현실론에 입각한 활동을 편 나머지 ‘변절자’, ‘간신’이라는 오명을 쓴 선비들 또한 적지 않다.
보한재 신숙주가 바로 그 대표적인 예이다. 그의 삶은 집현전에서 동고동락했던 막역지우 성삼문의 일편단심과 줄곧 비교된다. 그는 성삼문과 함께 세종대왕의 총애를 받았고, 역사에 빛나는 수많은 업적을 남겼다. 하지만 수양대군의 왕위찬탈의 핵심 참모 역할을 맡았던 것이 흠이었다. 그렇다고 그가 나라와 백성들을 걱정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 역시 성삼문처럼 국가의 존망을 걱정하였다. 어린 왕이 즉위하면서 세종이 갈고 닦은 조선이 흔들리는 것을 보고 수양대군 휘하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하지만 같은 고민을 두고 엇갈린 선택을 한 두 사람은 당대와 후대에 극과 극의 평가를 받고 말았다. 생전에는 호의호식했던 신숙주는 ‘변절자’라는 꼬리표가 지금까지 달려있는 반면, 불혹이 되기도 전에 생을 마감한 성삼문은 충절의 표본이 되었다.
참다운 선비의 길이란 무엇인가?
선비들의 삶과 사상, 작품을 원문과 함께 담아, 또 다른 재미 선사
때로는 역사의 전면에 나서 불같은 정신으로 시대를 호령하고, 때로는 초야에 칩거하며 깊이 있는 사색으로 시대를 떠받쳤던 조선의 선비들. 그들은 각각의 명분과 원칙에 따라 다른 삶과 행적을 보였고, 이에 따른 역사적 평가 역시 모두 다르다. 주목할 점은 역사로부터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선비들 역시 이상과 현실의 벽 사이에서 고뇌하고 행동하였다는 것이다.
방법만 달랐을 뿐 똑같은 고민을 하였고, 각자의 방법에 따라 처세한 것이다. 문제는 그것이 선비의 정도(正道)에서 벗어났느냐, 벗어나지 않았느냐이다. 과연 누가 참다운 선비의 길을 걸었는지, 어떤 이의 삶이 우리의 마음을 부끄럽게 만드는지, 이제 그 판단은 우리의 몫이다. 이에 급변하는 우리 사회의 현재 모습과 비교하며 읽으면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 작가 소개
저자 : 연암고전연구회
인문연구소 학림(學林)과 고전연구소 혜안(慧眼)의 회원들이 모여서 만든 인문학 연구모임. 우리 고전을 통해 삶의 지혜와 통찰을 배우고 이를 현대인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2012년 12월 결성되었다.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를 첫 번째 토론과제로 선정하면서 모임 이름 역시 연암으로 정하였다. 고전을 공부하면서 알게 된 진리 중 하나로 삶의 중요한 가치와 지혜, 화두는 세월이 아무리 흐른다고 해서 쉽게 변하지 않는다고 이들은 말한다. 비록 수백 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우리가 고전을 볼 때마다 감동하는 이유 역시 바로 그것 때문이라는 것. 이에 옛 고전을 읽을 때마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도 결코 변하지 않는 삶의 가치와 지혜, 통찰에 절로 머리가 끄덕여지곤 한단다. 여기에 누구나 그 어려움을 호소하는 인간과 삶에 관한 통찰, 지혜를 얻는 건 고전을 읽은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특혜라고 말한다. 연구회 발족 후 첫 번째 성과물인 이 책속에 선비들의 사상적 배경과 삶, 행적들을 하나하나 풀어 나가면서 역사 속에 잊혀져가는 선비들의 모습을 오롯이 재현하였다.
▣ 주요 목차
프롤로그 | 선비의 길
처세(處世) : 보한재 신숙주 _ 왕과 역사를 바꾸다
명예(名譽) : 사숙재 강희맹 _ 농사짓는 선비의 콤플렉스
절개(節介) : 매월당 김시습 _ 불의에 맞서 세상을 버리다
격물치지(格物致知) : 화담 서경덕 _ 나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무욕(無慾) : 면앙정 송순 _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겸양(謙讓) : 퇴계 이황 _ 섬기고, 실천하다
경의(敬義) : 남명 조식 _ 진정한 학문의 길을 찾다
겸허(謙虛) : 북창 정렴 _ 세속에서 벗어나 신선이 되기를 꿈꾸다
염퇴(恬退) : 사암 박순 _ 미련 없이 벼슬에서 물러나다
관물(觀物) : 송암 권호문 _ 올라가기는 어려운데 내려오는 것은 어찌 그리 쉬운가
충의(忠義) : 내암 정인홍 _ 역사의 진실에서 외면당하다
언로(言路) : 율곡 이이 _ 여론이 민심이고, 시대정신이다
트라우마(Trauma) : 송강 정철 _ 당쟁의 투사가 된 조선 최고의 시인
고절(孤絶) : 손곡 이달 _ 홍길동전의 모티브가 되다
풍류(風流) : 백호 임제 _ 불의한 세상에 울분을 토하다
기간(奇簡) : 어우당 유몽인 _ 상처 입은 이들의 이야기를 담다
진보(進步) : 교산 허균 _ 새로운 세상을 꿈꾸다
어머니(母) : 서포 김만중 _ 어머니를 위해 소설을 짓다
실학(實學) : 성호 이익 _ 백성들을 위한 학문, 실학을 열다
명당(明堂) : 청담 이중환 _ 조선 팔도를 누비다
초탈(超脫) : 연암 박지원 _ 낡은 사회에 도전하다
탐독(耽讀) : 청장관 이덕무 _ 세상의 모든 책을 읽으리라
민본(民本) : 다산 정약용 _ 하늘을 받들어 백성을 보듬다
사기(士氣) : 매천 황현 _ 조선의 마지막 선비
조선 선비의 삶을 통해 우리 시대의 주요 화두 조명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가치인 민주주의와 언론, 실사구시 등의 문제에 대한 메시지 담아
조선은 수많은 외침과 격변 속에서도 무려 500년이라는 장수를 누린 나라이다. 과연 무엇이 이를 가능하게 만들었을까.
조선을 지키고, 문화를 꽃피움에 있어 가장 크게 기여한 것은 바로 그 시대를 살았던 ‘선비’들이었다. 선비들의 꼿꼿한 지조와 강직한 기개, 원리 원칙에 투철한 삶이 조선을 지키고, 유지시킨 것이다.
선비는 조선이 만들어낸 이상적인 지식인상이자 정치인상이였다. 하지만 모든 선비가 모범적이고 귀감이 될 만한 삶을 산 것은 아니다. 역사에 빛나는 탁월한 업적을 남겼음에도 불구하고, 명리(名利)와, 현실론에 입각한 활동을 편 나머지 ‘변절자’, ‘간신’이라는 오명을 쓴 선비들 또한 적지 않다.
보한재 신숙주가 바로 그 대표적인 예이다. 그의 삶은 집현전에서 동고동락했던 막역지우 성삼문의 일편단심과 줄곧 비교된다. 그는 성삼문과 함께 세종대왕의 총애를 받았고, 역사에 빛나는 수많은 업적을 남겼다. 하지만 수양대군의 왕위찬탈의 핵심 참모 역할을 맡았던 것이 흠이었다. 그렇다고 그가 나라와 백성들을 걱정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 역시 성삼문처럼 국가의 존망을 걱정하였다. 어린 왕이 즉위하면서 세종이 갈고 닦은 조선이 흔들리는 것을 보고 수양대군 휘하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하지만 같은 고민을 두고 엇갈린 선택을 한 두 사람은 당대와 후대에 극과 극의 평가를 받고 말았다. 생전에는 호의호식했던 신숙주는 ‘변절자’라는 꼬리표가 지금까지 달려있는 반면, 불혹이 되기도 전에 생을 마감한 성삼문은 충절의 표본이 되었다.
참다운 선비의 길이란 무엇인가?
선비들의 삶과 사상, 작품을 원문과 함께 담아, 또 다른 재미 선사
때로는 역사의 전면에 나서 불같은 정신으로 시대를 호령하고, 때로는 초야에 칩거하며 깊이 있는 사색으로 시대를 떠받쳤던 조선의 선비들. 그들은 각각의 명분과 원칙에 따라 다른 삶과 행적을 보였고, 이에 따른 역사적 평가 역시 모두 다르다. 주목할 점은 역사로부터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선비들 역시 이상과 현실의 벽 사이에서 고뇌하고 행동하였다는 것이다.
방법만 달랐을 뿐 똑같은 고민을 하였고, 각자의 방법에 따라 처세한 것이다. 문제는 그것이 선비의 정도(正道)에서 벗어났느냐, 벗어나지 않았느냐이다. 과연 누가 참다운 선비의 길을 걸었는지, 어떤 이의 삶이 우리의 마음을 부끄럽게 만드는지, 이제 그 판단은 우리의 몫이다. 이에 급변하는 우리 사회의 현재 모습과 비교하며 읽으면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 작가 소개
저자 : 연암고전연구회
인문연구소 학림(學林)과 고전연구소 혜안(慧眼)의 회원들이 모여서 만든 인문학 연구모임. 우리 고전을 통해 삶의 지혜와 통찰을 배우고 이를 현대인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2012년 12월 결성되었다.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를 첫 번째 토론과제로 선정하면서 모임 이름 역시 연암으로 정하였다. 고전을 공부하면서 알게 된 진리 중 하나로 삶의 중요한 가치와 지혜, 화두는 세월이 아무리 흐른다고 해서 쉽게 변하지 않는다고 이들은 말한다. 비록 수백 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우리가 고전을 볼 때마다 감동하는 이유 역시 바로 그것 때문이라는 것. 이에 옛 고전을 읽을 때마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도 결코 변하지 않는 삶의 가치와 지혜, 통찰에 절로 머리가 끄덕여지곤 한단다. 여기에 누구나 그 어려움을 호소하는 인간과 삶에 관한 통찰, 지혜를 얻는 건 고전을 읽은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특혜라고 말한다. 연구회 발족 후 첫 번째 성과물인 이 책속에 선비들의 사상적 배경과 삶, 행적들을 하나하나 풀어 나가면서 역사 속에 잊혀져가는 선비들의 모습을 오롯이 재현하였다.
▣ 주요 목차
프롤로그 | 선비의 길
처세(處世) : 보한재 신숙주 _ 왕과 역사를 바꾸다
명예(名譽) : 사숙재 강희맹 _ 농사짓는 선비의 콤플렉스
절개(節介) : 매월당 김시습 _ 불의에 맞서 세상을 버리다
격물치지(格物致知) : 화담 서경덕 _ 나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무욕(無慾) : 면앙정 송순 _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겸양(謙讓) : 퇴계 이황 _ 섬기고, 실천하다
경의(敬義) : 남명 조식 _ 진정한 학문의 길을 찾다
겸허(謙虛) : 북창 정렴 _ 세속에서 벗어나 신선이 되기를 꿈꾸다
염퇴(恬退) : 사암 박순 _ 미련 없이 벼슬에서 물러나다
관물(觀物) : 송암 권호문 _ 올라가기는 어려운데 내려오는 것은 어찌 그리 쉬운가
충의(忠義) : 내암 정인홍 _ 역사의 진실에서 외면당하다
언로(言路) : 율곡 이이 _ 여론이 민심이고, 시대정신이다
트라우마(Trauma) : 송강 정철 _ 당쟁의 투사가 된 조선 최고의 시인
고절(孤絶) : 손곡 이달 _ 홍길동전의 모티브가 되다
풍류(風流) : 백호 임제 _ 불의한 세상에 울분을 토하다
기간(奇簡) : 어우당 유몽인 _ 상처 입은 이들의 이야기를 담다
진보(進步) : 교산 허균 _ 새로운 세상을 꿈꾸다
어머니(母) : 서포 김만중 _ 어머니를 위해 소설을 짓다
실학(實學) : 성호 이익 _ 백성들을 위한 학문, 실학을 열다
명당(明堂) : 청담 이중환 _ 조선 팔도를 누비다
초탈(超脫) : 연암 박지원 _ 낡은 사회에 도전하다
탐독(耽讀) : 청장관 이덕무 _ 세상의 모든 책을 읽으리라
민본(民本) : 다산 정약용 _ 하늘을 받들어 백성을 보듬다
사기(士氣) : 매천 황현 _ 조선의 마지막 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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