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근대 다시 읽는 해방전사 -이덕일 역사평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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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이덕일
출판사항역사의아침, 발행일:2013/10/28
형태사항p.384 국판:23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93119633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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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인물과 사건 중심으로 읽는 새로운 근대 패러다임을 제시한 교양서!
한국 근대사는 1945년 해방 이후 냉전체제가 고착화되면서, 일제와 맞서 싸웠던 독립운동 세력마저 이념적 취사선택에 따라 서술되어야만 했다. 즉, 독립운동의 바탕이 되었던 삼부三府 무장투쟁론이 아닌 외교독립론 위주로 논의되었으므로, 사회주의나 아나키즘을 바탕으로 한 독립운동사는 더욱 역사 속에 잊히고, 묻히고, 지워질 수밖에 없었다. 한편 현재 일본의 우경화 바람은 1930~40년대 전 세계를 전쟁으로 몰고 갔던 군국주의 체제를 청산하지 못한 데 그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 그러나 그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동아시아 평화를 위협했던 일제의 제국주의적 침략과 학살의 전말을 제대로 살펴볼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근대사 중에서도 1918?1945년까지의 역사는 주요 테마로 다루지 않았던 부분이자, 우리에게 가장 낯선 역사이기도 하다. 특히 사회주의와 아나키즘 운동사는 시대를 휩쓴 이념과 사상의 영향을 받아 국제적인 성격을 가졌기 때문에 민족주의 독립운동과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된다. 일제 군부와 파시스트가 이웃 국가에 저지른 만행과 학살은 잘 알고 있지만, 그들의 정신세계에 대한 분석은 미흡했던 게 사실이다. 저자는 이런 점에 천착해 그동안 근대사에서 잘 다루지 않았던 주제를 선정하고, 인물과 사건 중심으로 역사적 과정을 서술하면서 새로운 근대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사회주의 운동부터 일제 패망까지, 다섯 가지 프레임으로 보는 근대사!
1920~30년대 사회주의 사회운동은 러시아 공산주의 혁명의 성공과 코민테른의 활동에 영향을 받아 시작된 민족해방운동이었다. 만주 한인, 일본 유학생, 진보적 사상의 청년들이 주축이 된 이 운동은, 사회주의 연대와 혁명을 통해 일제의 탄압을 벗어나려 했던 선구적인 움직임이었다. 자유와 평등을 추구하며, 직접 행동을 통한 혁명도 불사했던 아나키즘 운동은 일제뿐 아니라 좌파 전체주의까지 부정했다. 일제 수장들을 저격하고 중일 합자은행을 터는 등 아나키스트들이 목숨을 아끼지 않았던 배후에는 정국을 타파하고 새로운 공동체를 향한 강한 목적의식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1930년대부터 일본 정계의 핵심으로 떠오르기 시작한 군부와 민간 파시스트는 어릴 때부터 군사훈련을 받은 영관급 장교들로 구성되었다. 그들은 전쟁기계가 되어 내부 쿠데타뿐 아니라 만주까지 강제 점령했다. 만주에 관동군을 파견하고 위성국인 만주국까지 세워 재만 한인들의 독립운동을 와해시킨 침략 행위는 대부분 거짓 계략과 음모로 계획되었다. 서구 열강의 눈을 끌기 위한 자작극도 서슴지 않았다. 이 책에서는 장작림 폭살사건, 상해사변 등 구체적인 사건을 통해 그들의 정신세계와 행태를 분석해볼 수 있다.

앞서 다루고 있는 사회주의, 아나키즘 운동사만큼 부동산, 주식투기, 금광 등으로 일확천금의 꿈을 이룬 부호들의 이야기 또한 한 시대를 온전히 복원한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대목이다. 식민시대라고해서 독립운동가의 삶만 중요할 수는 없다. 이 시기에 다양한 방법으로 재산을 축적한 부호들의 삶을 통해 당시 사람들도 돈과 명예를 추구했으며, 욕망을 좇는 본성은 현대인과 다르지 않는다는 것을 살펴볼 수 있다.

만주 침략 이후 중일전쟁, 태평양전쟁 등 거듭된 일제의 확전은 결국 패망으로 귀결되었다. 하지만 연합국의 두 주축인 미국과 소련이 개입하면서 한반도는 해방과 동시에 ‘분단’이라는 새로운 시련을 맞이했다. 저자의 말처럼 “역사는 해방과 동시에 새로운 과제”를 우리에게 부여한 것이다.

지금은 제대로 된 역사 비판을 위해 근대를 다시 읽어야 할 때!
역사학의 비판은 과거에 대한 비판적 성찰의 토대 위에서 사회공동체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모색이어야 한다. 그러나 현재 한국사는 학문권력을 장악한 세력에 의한 팩트(fact) 조작, 역사를 조각조각 나누어 파편화·분절화된 해석 때문에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정쟁의 도구로 변질되었다.
지금 한국 사회에는 반성에 기초한 제대로 된 역사학이 절실하다. 그전에 먼저 식민시대의 우리 역사를 알아야 하며, 제국주의 본국인 일본의 역사 또한 간과할 수 없다. 격동의 시대에 온몸으로 뛰어든 인물들은 대하소설의 소재로 채택되어도 손색없을 정도로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그들 삶의 총합은 지난한 과정을 거쳐 오늘에 도달했다. 그러나 현재 한국사회에서 그들을 대하는 태도를 볼 때, 그 의미는 이제 퇴색되거나 잊혔는지도 모른다. 제대로 된 반성의 역사 위에 미래의 역사를 쓰고자 한다면, 지금의 우리를 비추고 있는 거울인 근대를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될 것이다.

▣ 작가 소개

저 : 이덕일

李德一
1961년 충남 아산 출생. 숭실대 사학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했고 「동북항일군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7년 『당쟁으로 보는 조선역사』를 필두로 한국사의 쟁점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대중역사서를 집필하기 시작했다. 우리 역사의 온갖 미스터리를 객관적 사료를 토대로 선명하게 풀어낸 『우리 역사의 수수께끼 1~3』『송시열과 그들의 나라』『조선 왕 독살사건』 등의 문제작을 펴내면서 우리시대의 대표적 역사저술가로 자리매김했다. 『정약용과 그의 형제들』『아나키스트 이회영과 젊은 그들』『이덕일의 여인열전』 등 생존 당시 주목 받지 못했던 불운한 천재들이나 역사 속에 안타깝게 묻혀버린 인물을 복원하는 작업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이덕일은 객관적 사료에 근거하여 역사의 미스터리와 의문에 대한 문제제기로 새로운 형태의 역사서를 집필해왔다. 역사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이끌어 내는 논쟁적인 주제로 새로운 역사해석의 선두에 서있다.

그는 최근 정치사 위주의 역사서술에서 벗어나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을 통해 제대로 주목 받지 못한 그 시대의 역사적 사건들을 입체적으로 복원하는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풍부하고 정확한 사료에 근거하면서도 흡입력 있는 문체로 대중역사서의 새로운 스타일을 창조한 그는 방송과 신문, 잡지 등 다양한 매체에서 활동하면서 더 많은 독자들을 미지의 역사로 이끌고 있다. 학자풍의 딱딱한 글을 쓰지 않는 수준을 넘어 짜임새 있는 이야기 구조를 만들어내는 탁월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 이덕일은 기존의 정사뿐만 아니라 우리가 알지 못했던 야사와 어울려 흥미로운 우리 역사의 숨겨진 이면을 밝혀내어 역사 연구의 성과를 대중에게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으로 있다.

저서로『운부 1.2.3』『사도세자의 고백』『우리 역사의 수수께끼』1ㆍ2권,『당쟁으로 보는 조선 역사』『누가 왕을 죽였는가』『아나키스트 이회영과 젊은 그들』『오국사기』『고조선은 대륙의 지배자였다』『고구려는 천자의 제국이었다』『설득과 통합의 리더 류성룡』『조선 최대 갑부 역관』『조선 선비 살해 사건』,『왕과 나』,『잊혀진 근대, 다시 읽는 해방전사』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들어가는 말

제1부 일제하 사회주의 운동사
1. 사회주의 정당 창립_러시아 귀화 2세를 주축으로 한인사회당 탄생하다
2. 사회주의 단체 조직_일본 유학파, 흑도회 결성한 후 ‘무정부주의’를 선언하다
3. 재일 유학생과 북풍회_전쟁을 반대한 일본 사회주의자, 북풍회와 손잡다
4. 코민테른과 화요회_귀국하던 ‘조선 사회주의 삼총사’, 일제에 체포되다
5. 서울청년회의 창립_전국의 청년들, 사회운동을 주도하다
6. 사회주의 세력의 공세_사회운동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서로 다투다
7. 서울청년회와 코민테른 파견원_코민테른 조선지부를 놓고 서울파와 해외파 대결하다
8. 서울청년회와 화요회의 격돌_마침내 ‘아서원’에서 조선공산당을 결성하다
9. 신의주사건_신의주 청년들, 소영웅주의에 조선공산당 붕괴하다
10. 제2차 조선공산당의 궐기_순종 인산일에 6·10만세시위를 벌이다
11. 조선공산당의 잇따른 수난_악조건 속에서도 당을 재건하려 노력하다
12. 조선공산당의 해체_사회주의 세력, 민족 단일당 신간회 해체를 주장하다

제2부 일제대항기 아나키즘 운동사
1. 아나키즘 조직의 결성_일제와 좌파 전체주의를 모두 공격하다
2. 박열 부부 대역사건_아나키스트 박열, 대역죄로 사형 선고를 받다
3. 민족을 초월한 한·일 연대_죽음으로 맹약하고, 폭력으로 조선 혁명에 나서다
4. 총독부를 떨게 만든 육탄 혈전_의열단, 쌀가마니에 숨긴 폭탄으로 거사를 계획하다
5. 일제에 던진 폭탄과 저격_김익상, 식민통치 심장부를 강타하고 유유히 사라지다
6. 독립운동 노선의 치열한 다툼_의열단, 외교독립론에 ‘민중’과 ‘폭력’ 선언으로 맞서다
7. 민족사관의 확립_신채호, 아나키즘과 선비정신을 강조하다
8. 재중국의 독립운동기지_한인 아나키스트들, ‘이상촌’ 건설을 추진하다
9. 한족총련의 결성_공산주의자와 틀어진 김좌진, 아나키스트와 연대하다
10. 거성 김좌진 암살사건_청산리 대첩의 영웅, 공산주의자의 총탄에 스러지다
11. 북만주운동의 종말_한인 아나키스트들, 천진의 중·일합자은행을 털다

제3부 일제 전쟁기계들, 만주를 침략하다
1. 사쿠라회와 천검당_육군유년학교, 일본 군국의 전쟁기계를 양산하다
2. 장작림 폭살사건과 3월사건_일제가 저지른 의문의 사건, 전 세계에 충격을 던지다
3. 만주사변_‘세계 최종 전쟁론’을 앞세워 대륙을 침략하다
4. 만주사변을 지지한 일본 언론_진실을 망각한 언론, 전범들을 영웅으로 묘사하다
5. 상해사변과 윤봉길의 의거_멈출 줄 모르는 일본 군국주의, 상해를 점령하다
6. 일제와 손잡은 부의_만주국, 일본 대공황의 해결책으로 등장하다
7. 사라진 독립운동 근거지_관동군 만주 장악, 재만 한인들의 독립운동 와해되다
8. 만주에 부는 부동산 광풍_일확천금의 엘도라도는 만주에도 없었다

제4부 식민지 시대의 부호 열전
1. 민영휘 부자_가난한 백성을 수탈해 조선 제일의 갑부가 되다
2. 김성수·김연수 형제_기업과 금융을 함께 경영한 첫 근대적 부호가 되다
3. 광산 재벌 최창학_잿빛 식민지에 금광 개발로 ‘황금광 시대’를 열다
4. 부동산 재벌 김기덕·홍종화_부동산 투기 광풍, 벼락부자를 탄생시키다
5. 운수 재벌 김응수·방의석_맨손으로 운수업 일으켜 자동차 왕이 되다
6. 백화점 부자 최남·박흥식_상식을 뛰어넘는 상술로 재계의 다크호스가 되다
7. 소수의 상류사회_일본인 대지주의 불이농장, 농민 수탈에 앞장서다
8. 주식으로 거금을 거머쥔 부자들_꿈을 잃은 사람들, 투기로 일확천금을 노리다

제5부 일본 군국주의, 파멸로 질주하다
1. 군부 갈등과 2·26사건_일본 군부 황도파, 끊임없이 쿠데타를 일으키다
2. 세계 최종 전쟁론_일본 군부, 정부 위에서 군림하기 시작하다
3. 노구교사건_확전에 앞장선 고노에 내각, 서서히 몰락하다
4. 천인침과 남경학살_일본군, 6주 동안 남경인들을 무자비하게 학살하다
5. 북방정책에서 남방정책으로_관동군, ‘노몬한사건’으로 소련에게 혼쭐나다
6. 병영으로 변한 한국과 일본_강요당한 창씨개명, 반년 사이에 두 배로 늘어나다
7. 삼국동맹 체결_독일·이탈리아·일본, 파시스트 동맹 맺고 동남아시아 정복에 나서다
8. 대미 개전론 공방_일본 파시스트, 미국 진주만을 기습하다
9. 무너지는 파시즘 제국_전쟁에 미친 일제, 마지막으로 발악하다
10. 일제의 패망_관동군의 자체 붕괴, 분단의 단초가 되다
11. 대한민국의 탄생과 새로운 도전_미국과 소련의 군정, 절반씩 나뉜 역사가 시작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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