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울고, 웃고, 싸우고, 사랑하고……
인간의 모든 고뇌는 신화에 있다.
“신화는 어떤 것으로도 가려지지 않은 인간의 원시적인 욕망을 그대로 보여 준다.”
2009년 《신화, 세상에 답하다》를 출간한 신화학자 김원익의 두 번째 신화 에세이 《신화, 인간을 말하다》가 출간되었다. 이번에는 부자갈등을 시작으로 라이벌, 여러 가지 모습의 사랑, 분노 광기, 모험 등 인간이 원초적으로 부딪치게 되는 19가지 문제를 신화에 빗대 이야기하고 있다. 신화를 통해 인간의 원초적인 본성을 살피는 것이다. 어떤 것으로도 가려지지 않은 인간의 원시적인 욕망을 신화를 통해 보여 주고 있다.
오랜 세월 쌓여 온 신들의 이야기인 신화에는 인간사 거의 모든 사연들이 녹아 있다. 신들도 우리처럼 사랑하고, 질투하고, 절망하고, 복수하는 존재들이었고, 인간 역시 그들의 모습을 따라 만들어진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세계적인 신화학자 조지프 캠벨은 신화를 인간의 생활 전반을 지배하는 원형 혹은 꿈으로 정의한다.
신화는 인생의 모든 이야기가 집약되어 있는 저수지와 같다. 그렇다고 아무 이야기나 뒤죽박죽 섞여 있는 것은 아니다. 이야기 중에서도 인간사의 전범이 될 만한 고갱이들만 정선되어 있다. 신화 속에는 인생을 살면서 생길 수 있는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답이 숨어 있다.
지금 여기의 눈으로 신화를 읽다
이 책은 그리스 신화의 내용을 지금 여기로 끌어와 인간의 삶에 연결시키고 있다. 즉 다른 나라의 신화를 소개하여 그것을 깊이 연구하는 수준에 이르렀다면, 이제는 그 신화가 지금 여기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읽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바로 이 세 번째 의미에서 그리스 신화를 읽고 있다.
이 책에는 부자갈등, 사랑, 라이벌, 분노 같은 인간적인 감정을 비롯해 구출과 탈출, 거짓말과 전쟁 같은 인간이 벌이는 온갖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한데 엮여 있다. 특히 저자는 신화 속 괴물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과 다른 것을 ‘괴물’로 정의해 이것을 처치하는 것이 ‘정의’이자 ‘계몽’이 된다고 비판한다. 그러면서 아도르노의 ‘계몽의 변증법’을 끌어들여 오디세우스가 세이네레스와 대면하는 방식을 이야기 한다. 또한 헤라클레스, 테세우스 등 이방의 괴물을 물리친 수많은 신화 속 영웅들을 이야기하며 고대 그리스의 선민사상을 비판한다.
또한 그리스 사랑에 빠진 아폴론이 요정 다프네를 쫓아가는 사랑의 추격, 황금양피를 찾아 떠난 이아손과 아이에테스 왕의 추격전, 달리기 시합을 핑계로 결혼을 미루던 아탈란테와 그녀를 쫓아가 결혼에 성공한 멜라니온의 어색한 추격 등의 추격 장면을 통해 ‘숨바꼭질’과 ‘술래잡기’ 같은 인간의 원초적인 놀이 본능을 이야기한다.
다이달로스와 이카로스의 이야기는 부자갈등의 일면을 드러내고, 헤라클레스의 모험을 통해서는 속임수와 거짓말도 때때로 유용할 수 있음을 드러낸다. 이아손과 적국 공주였던 메데이아의 사랑은 일방의 헌신적인 사랑은 늘 비극으로 끝남을 보여 주고, 트로이 전쟁의 원인이 되었다는 황금사과는 전쟁의 명분이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것인지를 보여 준다.
또한 ‘거짓말과 속임수’를 이야기하면서 영화 〈굿바이 레닌〉을 끄집어내고, 부자갈등을 이야기하면서 박찬일의 시 〈집안의 산보자들〉을 인용한다. 괴테의 《마리엔바트 비가》를 소개하면서 피그말리온의 광기를 이야기하고, 테이레시아스와 칼카스 같은 신화 속 예언자를 언급하면서 김수한 추기경을 추억한다. 이렇게 이 책은 그리스 신화와 바로 지금의 우리를 연결시키고 있다.
신화는 결국 인간의 이야기이다
“호메로스는 인간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수치스럽고 치욕스러운 일들을 신들에게 뒤집어 씌웠다” _ 그리스 철학자 크세노파세스
세상에는 수만 가지의 이야기가 있다. 아주 오랜 옛날부터 인류는 이야기를 만들어 왔고, 그것은 각각 구전과 문자를 통해서 민담, 소설, 시, 희곡 등 다양한 형태로 전해져 왔다. 하지만 그 이야기들의 패턴을 살펴보면, 사실상 세상에는 몇 가지의 이야기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다른 모든 이야기는 그 원류에서 갈라져 나온 것에 불과하다. 그리고 그 이야기의 원류는 바로 신화이다. 신화에는 인류가 풀어낼 수 있는 모든 이야기의 씨앗들이 켜켜이 쌓여 있다.
고대 그리의 신화 작가들은 신들의 이야기에 바로 인간 자신의 이야기를 투영했다. 그들도 인간과 같이 사랑하고, 질투하고, 싸우고, 간통한다. 그래서 그리스 철학자 크세노파세스는 그런 신들의 모습에 경악해 호메로스와 헤시오도스를 비난했다. 그러나 이 신화 작가들은 신들의 모습을 통해 인간의 이야기를 하고자 했던 것이다.
▣ 작가 소개
저자 김원익
문학박사, 신화 연구가. 연세대학교 독문과를 졸업하고 독일 마부르크 대학에서 수학했다. 연세대에서 ''릴케의 <말테의 수기>와 대도시 문제''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배재대학교에서 독문학과 그리스 로마 신화 강의를 하고 있다. 역서로는 헤시오도스의 《신통기》와 아폴로니오스 로디오스의 《아르고호의 모험》, 평역서로는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 그리고 저서로는 《그리스 로마 신화와 서양 신화》(공저)와 《신화, 세상에 답하다》가 있다.
▣ 주요 목차
부자갈등
라이벌
부부의 사랑
적과의 사랑
동성애
정신적 스승
분노
광기
모험
구출
탈출
추격
전쟁
괴물
거짓말과 속임수
숫자3
지하세계 방문
갈림길
이상향
나가는 말
참고문헌
울고, 웃고, 싸우고, 사랑하고……
인간의 모든 고뇌는 신화에 있다.
“신화는 어떤 것으로도 가려지지 않은 인간의 원시적인 욕망을 그대로 보여 준다.”
2009년 《신화, 세상에 답하다》를 출간한 신화학자 김원익의 두 번째 신화 에세이 《신화, 인간을 말하다》가 출간되었다. 이번에는 부자갈등을 시작으로 라이벌, 여러 가지 모습의 사랑, 분노 광기, 모험 등 인간이 원초적으로 부딪치게 되는 19가지 문제를 신화에 빗대 이야기하고 있다. 신화를 통해 인간의 원초적인 본성을 살피는 것이다. 어떤 것으로도 가려지지 않은 인간의 원시적인 욕망을 신화를 통해 보여 주고 있다.
오랜 세월 쌓여 온 신들의 이야기인 신화에는 인간사 거의 모든 사연들이 녹아 있다. 신들도 우리처럼 사랑하고, 질투하고, 절망하고, 복수하는 존재들이었고, 인간 역시 그들의 모습을 따라 만들어진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세계적인 신화학자 조지프 캠벨은 신화를 인간의 생활 전반을 지배하는 원형 혹은 꿈으로 정의한다.
신화는 인생의 모든 이야기가 집약되어 있는 저수지와 같다. 그렇다고 아무 이야기나 뒤죽박죽 섞여 있는 것은 아니다. 이야기 중에서도 인간사의 전범이 될 만한 고갱이들만 정선되어 있다. 신화 속에는 인생을 살면서 생길 수 있는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답이 숨어 있다.
지금 여기의 눈으로 신화를 읽다
이 책은 그리스 신화의 내용을 지금 여기로 끌어와 인간의 삶에 연결시키고 있다. 즉 다른 나라의 신화를 소개하여 그것을 깊이 연구하는 수준에 이르렀다면, 이제는 그 신화가 지금 여기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읽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바로 이 세 번째 의미에서 그리스 신화를 읽고 있다.
이 책에는 부자갈등, 사랑, 라이벌, 분노 같은 인간적인 감정을 비롯해 구출과 탈출, 거짓말과 전쟁 같은 인간이 벌이는 온갖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한데 엮여 있다. 특히 저자는 신화 속 괴물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과 다른 것을 ‘괴물’로 정의해 이것을 처치하는 것이 ‘정의’이자 ‘계몽’이 된다고 비판한다. 그러면서 아도르노의 ‘계몽의 변증법’을 끌어들여 오디세우스가 세이네레스와 대면하는 방식을 이야기 한다. 또한 헤라클레스, 테세우스 등 이방의 괴물을 물리친 수많은 신화 속 영웅들을 이야기하며 고대 그리스의 선민사상을 비판한다.
또한 그리스 사랑에 빠진 아폴론이 요정 다프네를 쫓아가는 사랑의 추격, 황금양피를 찾아 떠난 이아손과 아이에테스 왕의 추격전, 달리기 시합을 핑계로 결혼을 미루던 아탈란테와 그녀를 쫓아가 결혼에 성공한 멜라니온의 어색한 추격 등의 추격 장면을 통해 ‘숨바꼭질’과 ‘술래잡기’ 같은 인간의 원초적인 놀이 본능을 이야기한다.
다이달로스와 이카로스의 이야기는 부자갈등의 일면을 드러내고, 헤라클레스의 모험을 통해서는 속임수와 거짓말도 때때로 유용할 수 있음을 드러낸다. 이아손과 적국 공주였던 메데이아의 사랑은 일방의 헌신적인 사랑은 늘 비극으로 끝남을 보여 주고, 트로이 전쟁의 원인이 되었다는 황금사과는 전쟁의 명분이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것인지를 보여 준다.
또한 ‘거짓말과 속임수’를 이야기하면서 영화 〈굿바이 레닌〉을 끄집어내고, 부자갈등을 이야기하면서 박찬일의 시 〈집안의 산보자들〉을 인용한다. 괴테의 《마리엔바트 비가》를 소개하면서 피그말리온의 광기를 이야기하고, 테이레시아스와 칼카스 같은 신화 속 예언자를 언급하면서 김수한 추기경을 추억한다. 이렇게 이 책은 그리스 신화와 바로 지금의 우리를 연결시키고 있다.
신화는 결국 인간의 이야기이다
“호메로스는 인간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수치스럽고 치욕스러운 일들을 신들에게 뒤집어 씌웠다” _ 그리스 철학자 크세노파세스
세상에는 수만 가지의 이야기가 있다. 아주 오랜 옛날부터 인류는 이야기를 만들어 왔고, 그것은 각각 구전과 문자를 통해서 민담, 소설, 시, 희곡 등 다양한 형태로 전해져 왔다. 하지만 그 이야기들의 패턴을 살펴보면, 사실상 세상에는 몇 가지의 이야기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다른 모든 이야기는 그 원류에서 갈라져 나온 것에 불과하다. 그리고 그 이야기의 원류는 바로 신화이다. 신화에는 인류가 풀어낼 수 있는 모든 이야기의 씨앗들이 켜켜이 쌓여 있다.
고대 그리의 신화 작가들은 신들의 이야기에 바로 인간 자신의 이야기를 투영했다. 그들도 인간과 같이 사랑하고, 질투하고, 싸우고, 간통한다. 그래서 그리스 철학자 크세노파세스는 그런 신들의 모습에 경악해 호메로스와 헤시오도스를 비난했다. 그러나 이 신화 작가들은 신들의 모습을 통해 인간의 이야기를 하고자 했던 것이다.
▣ 작가 소개
저자 김원익
문학박사, 신화 연구가. 연세대학교 독문과를 졸업하고 독일 마부르크 대학에서 수학했다. 연세대에서 ''릴케의 <말테의 수기>와 대도시 문제''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배재대학교에서 독문학과 그리스 로마 신화 강의를 하고 있다. 역서로는 헤시오도스의 《신통기》와 아폴로니오스 로디오스의 《아르고호의 모험》, 평역서로는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 그리고 저서로는 《그리스 로마 신화와 서양 신화》(공저)와 《신화, 세상에 답하다》가 있다.
▣ 주요 목차
부자갈등
라이벌
부부의 사랑
적과의 사랑
동성애
정신적 스승
분노
광기
모험
구출
탈출
추격
전쟁
괴물
거짓말과 속임수
숫자3
지하세계 방문
갈림길
이상향
나가는 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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