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기행 내 안의 이집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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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강인숙
출판사항마음의숲, 발행일:2012/09/17
형태사항p.367 국판:22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92783637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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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5천 년간 닫혔던 세계,
고대 이집트문명의 문을 두드리다

많은 사람들이 죽기 전에 꼭 가 보고 싶은 고대문명의 현장으로 이집트를 꼽는다. 수많은 신화와 전설을 탄생시키고 고대 그리스문화에도 영향을 끼친 고대 이집트문명은 인류의 보물이다. 그런데 고대 그리스문화와 같은 문명들은 오늘날까지도 현대에 영향을 미치지만, 이집 트문명은 단절되었다. 이유가 무엇일까? 이집트는 예술과 종교 문명의 시발점에서 피라미드와 오벨리스크의 완벽한 형태를 갖춘 나라다. A.C. 카르피체치가 “이집트의 문명은 시작되었을 때부터 성숙한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듯이, 5천 년 전에 완성된 형태로 나타난 이집트의 경이로운 문명은 생성된 후 3천 년 동안 정치, 예술, 종교 등의 문화 양식을 변형 없이 유지했다. 그 긴 시간 동안 조상들이 정한 규범을 묵묵히 성실하게 지킨 것이다. 고대 이집트는 시간이 불러오는 모든 변화를 거부하는 사회였다. 그 덕분에 자신들의 문화에 질문을 던지거나 개혁을 이룰 수 없었고, 혁신과 새로움도 만들 수 없었다. 시대가 지날수록 세대의 공감을 얻지 못한 그 문화는 스스로 역사와 문화 발전에 문을 닫았다.

고대 이집트문명의 상징이 되는 피라미드, 신전, 미라, 스핑크스, 오벨리스크, 그리고 조각상과 부조, 벽화와 피라미드 텍스트들. 이집트적인 모든 양식의 예술의 전형적 작품들이 고왕국 시대에 완성되어 고정된 양식으로 정착한다. 그때 정해진 양식상의 규범들은 고대 이집트가 망할 때까지 3천 년 가까운 세월 동안 그대로 답습된다. 우리가 오늘날 보는 것 같은 이집트양식의 예술들이 그때 이미 확고하게 자리를 잡아 버린 것이다. 이집트를 대표하는 건축들과 조상, 예술품들은 고왕국 제3왕조 시대에 홀연히 완숙한 형태로 나타나 제4왕조 때에는 이미 절정을 이룬다. - 본문 중에서

사라진 이집트문명에 대한 풍문이 되살아난 때는 17세기 무렵이다. 그리고 장 프란시스 샹폴리옹이 신성문자를 해독하는 19세기 초에 고대 이집트문명이 화려하게 부활한다. 이집트의 상형문자로 된 문서가 해독되자 그것을 참고로 하여 유럽의 고고학자들이 미친 듯이 사막의 모래땅을 파헤쳤다. 그리하여 잊혔던 고대 이집트 문명이 조명 받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이집트문명이 긴 세월동안 양식과 규범이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집트문명만의 독자성과 유니크함이 생겨났다고 설명한다. 수많은 고고학자들을 매혹된 이유도 거기에 있다는 것이다.

그들의 후예들은 선조가 만든 모든 규범에 3천 년 동안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이집트인들은 조상의 종교를 공손하게 답습했고, 건축술과 미술작품의 제작 규범들을 소리 없이 준수했다. 그들이 3천 년간 마트의 율법에 따라 생활을 하면서 같은 규범에 의존하여 예술품을 창조하면서 불평이 없었던 것은 “예던 길 앞에 있으니 아니 예고 어이리”하는 전통 존중의 자세였다. 그런 자세는 선인들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과 존경에서 나온다.
그렇게 성실한 전승 태도 때문에 이집트의 예술은 누구나 한눈에 알아볼 만큼 강렬한 개성을 지니게 되었다. 국가 전체의 브랜드가 하나로 통합되어 강렬한 개성미로 어필하는 것이다. 최고의 미적 감각을 지닌 탁월한 한 민족이 세계의 박물관들을 환장하게 만드는 최고의 걸작들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낸 그 기적은 이런 전승 태도에서 생겨난 것이다. - 머리말 중에서

저자는 그 닫힌 세계에 문을 두드린다. 40여 년간 꿈꿨던 고대 이집트문명에 발을 내딛는 순간, 고대 문명의 흔적을 따라 이집트를 걷는 일이 왜 ‘죽기 전에 꼭 해 봐야 할 일’로 꼽히는지 알게 된다. 이 책은 고대 이집트의 문화와 자연, 이집트인들의 삶과 예술, 파라오의 역사, 이집트의 종교관 등을 생생히 기록한다. 그리고 나일 강변 지역들을 속속들이 살핀다. 고대 이집트문명에 해박한 지식을 가진 저자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이집트의 전통 배 펠루카를 타고 나일 강변을 유람하는 기분이 든다. 이집트를 여행하는 즐거움과 함께 장엄한 문명의 경이로움도 느끼게 된다.

이집트문명의 부흥기, 투탕카멘 시대에 주목하다!

『문명 기행ㆍ내 안의 이집트』는 단순한 여행 에세이가 아니다. 고대 이집트문명에 대한 감동을 여러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는 마음이 담긴 문화예술 교양서다. 저자의 고대 이집트문명 여행은 고고학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투탕카멘의 피라미드 유물 사진을 접한 데서 계획되었다. 고대 이집트의 전성기였던 제18왕조의 마지막 파라오, 투탕카멘의 피라미드가 사람들에 의해 발견되었을 때 고고학 역사상 최대 수확 중 하나라고 불릴 만큼 눈부신 보물들이 쏟아져 나왔다. 신문에는 이런 것들이 보도 되었다. 거대한 사당 안에 몇 개의 작은 사당들이 중첩되어 있고 그 한가운데에는 황금관이 있다는 것, 그 관 안에 빛나는 황금 마스크를 쓴 미라가 누워 있다는 것, 전실, 별실, 보물의 방 등에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물품들이 채워져 있다는 것 등……. 이 엄청난 예술품들이 모두 파라오 한 명의 내세 행복을 빌기 위한 것이었다. 보물뿐만 아니라, 무기, 악기, 유리컵, 필기구, 파라오를 지킬 동물들도 예술품에 가깝게 만들어 함께 보관했다. 이러한 장제문화는 현대의 시각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신기한 부분이다.

그 신기한 문명이 40년 전부터 나를 유혹했다. 삶과 죽음이 등을 맞대고 평화롭게 공존하던 그 신비롭고 아름다운 나일 강변에서 내가 받은 감동을 이웃들에게 전하고 싶어 쓴 것이 이 글이다. 그러니까 이 글은 내가 방 안에서 다시 한 번 가보는 이집트 여행이기도 하다. - 머리말 중에서

그 유물들을 사진으로 접하면서 고대문명이 남긴 것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세련되고 정교한 아름다움에 매혹된 저자는 이집트의 미술이 본격적으로 발달하기 시작한 투탕카멘 시대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리고 수천 년 동안 이집트문명을 발전시키고 부흥시키는 데 영향을 끼친 정치적, 종교적 주요 사건들과 문화적, 사회적 변화를 공부했다. 이렇게 철저하게 지식을 쌓은 뒤에 드디어 고대 이집트문명으로 떠났다.

역사적 지식을 바탕으로 되짚어보는 이집트문명!

이집트는 사막의 한 가운데서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곳이며 세계문화유산들이 살아 숨 쉬는 곳이다. 그리고 수천 년이 지나도 썩지 않는 미라의 비밀에서부터 세계 7대 불가사의 피라미드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신화와 전설을 탄생시킨 곳이기도 하다. 이집트문명에는 거대한 피라미드와 돌조각 같은 남성적인 웅장함, 상형 문자와 황금 유물에서 볼 수 있는 여성적 섬세함이 공존한다. 또한 현대의 예술품과는 다르게 인간을 압도하는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이집트문명이 발산하는 신비로운 매력은 탐험가와 연구자들의 호기심을 끊임없이 자극한다. 『문명 기행?내 안의 이집트』에는 저자가 나일 강을 따라 카이로, 룩소르, 누비아, 알렉산드리아를 지나 기자 등을 거치며 본 고대 이집트문명이 생생하게 기록되어 있다. 고대 이집트문명에 대한 교양서답게 이집트 문화의 첫 개화기로부터 마지막 전성기에 이르기까지 고대 이집트의 무덤, 벽화, 조각, 석비, 관, 장례문화, 신전, 파피루스, 황금으로 만든 유물 등을 통해 당시의 복잡다단한 역사적, 종교적, 사회적 변화들을 살핀다. 그리고 이를 통해 이집트인들의 세계관을 일목요연하게 보여 준다.

이미 만들어진 규범이 절대화되면 새로운 창조는 설 자리를 잃게 된다. 최초의 특출한 한 사람만 있으면 되는 것이다. 그 후에 온 사람들은 그가 만든 원형을 충실하게 모방하여 재현하면 그만이다. 미메시스Mimesis가 아니라 이미타시오Imitatio의 세계다. 이미타시오의 세계에서는 세부적인 것의 보완과 개신改新 작업만 가능할 뿐, 창조는 불가능하다. 이집트 예술의 몰개성 주의는 거기에서 생겨난다. 탁월한 예술작품은 많은데 예술가의 이름은 남아 있지 않는 예술세계다. 건축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고대 이집트문명은 건축이 주도한다. 5천 년 전부터 피라미드, 스핑크스, 오벨리스크, 대형 신전 등이 만들어진 나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집트 건축사에 이름이 남아 있는 건축가는 임호테프와 세넨무트 정도다. - 본문 중에서

이집트문명은 언제나 파라오만을 축으로 하여 돌았다. 대표적 한 인물 속에 예술도 종교도 학문도 모두 수렴되는 제정일치의 테두리 속에 갇혀 있던 것이다. 3천 년간 같은 규범을 묵묵히 지킨 사람들은 삶에 대해 개별적 질문을 할 줄 모른다. 개별성 존중은 근대적인 감각이다. 거기에서 감성 중시 경향이 생겨나며 거기에서 민주주의가 생겨난다. (……) 이집트 사람들은 파라오와 신들만 조각했으며 조각상에서 움직임을 배제했다. “동작배제의 원칙”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이집트 사람들은 스포츠를 좋아하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 원반 던지는 청년의 나상裸像은 비 이 집트적 요소들을 모두 함유한다. 개별성과 육체성, 역동성, 그리고 월계관을 영예의 상징으로 보는 올림픽 정신 같은 것들……. 그것들은 인본주의로 대성된다. - 본문 중에서

특히 저자의 관심은 이집트 예술이 어떻게 외부의 영향을 받지 않고 하나의 현상으로 살아남을 수 있었는지를 알아내는 것이다. 고대 이집트인들에게 예술이 어떤 의미였는지, 왜 그렇게 많은 자원과 수고를 기념물과 예술 작품에 쏟아 부었는지를 탐구한다. 그리고 이러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예술적 장르가 형성된 시대 배경에 대해 생각하고, 고대 이집트의 사회구조와 종교 체계 속에서 어떤 기능을 했는지를 연구했다. 이를테면 개개의 기념물들이 누구를 위해 만들어진 것인지, 남자와 여자를 한 장면에 묘사하는 방식은 어떠했는지, 왜 왕의 무덤 안에 다양한 물건들을 새로 만들어 넣어야만 했었는지 등을 연구한 것이다. 그리고 이집트인들의 일상과 종교, 정치에서 예술적 생산물들이 각기 어떠한 기능을 했는지 들여다보면서, 그 유물들이 고대인들의 생활 방식에 얼마나 알맞게 독창적으로 만들어진 것인지를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가령 질서를 중시하는 이집트 특유의 사고에 부합하고자 그림이나 돌조각을 만들 때 사용하던 정방형 격자 체계와 인체 비례에 대한 당대의 연구가 그에 해당된다고 예를 들어 보여 준다.

문학평론가이자 한국의 유일한 문학박물관인 영인문학관의 관장이기도 한 저자의 아카데미즘적인 성향이 그대로 반영된 『문명 기행ㆍ내 안의 이집트』는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인물 이야기와 유적에 얽힌 이야기를 재미있게 그려낸다. 의미 있는 일화와 신화까지 알차고 흥미롭게 기록했고, 고대 이집트인들의 일상생활, 여성과 남성, 종교, 장례 풍습 등의 다양한 모습도 알차게 담았다. 이집트문명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도우면서 신비의 땅인 이집트를 현대의 맥락에서 재조명한다. 130여 점에 달하는 사진, 지도, 신전의 평면도 등을 통해 우리는 생생하고 입체적인 이집트문명을 만나게 된다. 연대표와 용어 해설, 각주 등의 다양한 장치들은 보다 깊이 있는 이해를 돕는다. 이집트를 여행하고자 하는 일반인뿐만 아니라 이집트를 공부하려는 이들에게도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 작가 소개

저 : 강인숙
이어령의 부인으로 건국대학교 명예교수이며, 현재 영인문학관 관장이다. 1933년 함경남도 갑산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숙명여자대학교 국문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65년 〈현대문학〉을 통해 평론가로 등단했다. 건국대학교 교수와 문학평론가로 활동했다. 저서로는 논문집 「일본 모더니즘 소설 연구」, 「박완서 소설에 나타난 도시와 모성」, 「김동인」, 「자연주의 문학론 1·2」, 에세이 『언어로 그린 연륜』, 『생과 만나는 저녁과 아침』, 『거울의 해시계』, 『네 자매의 스페인 기행』, 『아버지 와의 만남』, 『어느 고양이의 꿈』, 『편지로 읽는 슬픔과 기 쁨』 등이 있다. 옮긴 책으로는 콘스탄틴 버질 게오르규의 『25시』, 『키랄레사의 학살』과 에밀 아자르의 『가면의 생』등이 있다.

▣ 주요 목차

책 머리에

프롤로그 완성형으로 출현한 문명
오, 나일 강이여! 이집트에 생명을 주는구나
밀과 포도
상선약수의 치수법
완성된 형태로 태어난 문명
파라오의 나라
규범의 절대성과 양식의 일관성
바로크의 반대 극에서 만나는 고대와 현대

1장 Seoul to Cairo
2008년 12월 8일 월요일
출국 전, 공항 쇼핑의 재미
빈자리에 누워 가기
아이들과의 여행
나일 강을 보면서 먹는 유럽식 아침 식사
동행복

2장 사막 여행
바하리아 사막에는 모래가 없다
물은 역시 낮은 곳에 고인다
오아시스 호텔의 독?일연맹
오아시스 호텔의 주인 부부
You are responsible
사륜구동의 지프와 낙타와
낙타는 죽어서도 사람을 돕는다
무함마드의 열 아이
모래바람의 공덕
평화의 요새
사막을 통째로 싸버린 신의 차일
신이 수리해 주어서 건물들이 장수했다
백사막의 밤
사막으로 가는 길
신들이 흰 돌로 만든 기이한 만물상
추위에 떨면서 일월성신과 노닌다
낮의 사막에서 세타우를 생각하다

3장 사막에서 만나는 신
2개의 무한에 갇힌 삶
두려움이 만들어 낸 신들의 모습
사람의 집과 신의 집
삶과 죽음이 등을 맞대고 있는 풍경
영생에 대한 갈망-미라, 조각, 부조
미라 감추기와 미라 살리기
미라 감추기
람세스 2세의 파리 나들이

4장 사막에서 피어난 예술
미메시스를 거부한 건물들
선의 단순성
거대 취미
조각에 나타난 반 미메시스적 경향
피라미드 텍스트와 일리아드
사막의 네크로폴리스

5장 젊은 파라오의 무덤 속 풍경
젊은 파라오의 무덤 속 풍경-‘킹 텃’전 관람기
무덤 세간의 명세서
아마르나 예술의 정수
금은 신들의 피부다
파피루스 책갈피

6장 누비아 여행길
아부심벨 신전
가이드 무스타파의 영어 발음
무장군인들과의 동행
아스완-물, 돌, 나무의 고장
미완성 오벨리스크-돌 자르기와 돌 나르기
댐의 경제학과 신전의 경제학

7장 나일 강 크루즈
나일 강 크루즈
강 위에서 보는 해와 달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의 신전들
콤옴보 신전의 호루스와 소베크
에드푸 신전-호루스의 횃대
3,500년이나 장수한 테베의 신전들
천 년간 증축한 신전의 카르나크 신전의 통일미
룩소르 신전의 기둥 미학
하나만 남은 정문의 오벨리스크
유물과 디스플레이-룩소르박물관
왕들의 계곡에서 만난 신성문자의 영성스러움

8장 알렉산드리아
민물과 짠물의 역학
파라오가 된 알렉산더
알렉산드리아에는 이집트가 없다
외국인이 디자인한 해안통 거리

9장 기자의 피라미드와 향수
시내 한복판에서 만난 피라미드
너무 많이 보아 물려 버린 피라미드
스핑크스
향수와 제례문화

10장 이슬람 이집트
오벨리스크와 시계 바꾸기
이슬람 카이로의 스카이라인
예레미아의 무덤과 시나고그-올드 카이로의 점묘화
이집트박물관과 파피루스 두루마리
공항에서의 해프닝

에필로그 수치의 문화와 죄의 문화
저승과 이승이 끊임없이 만나는 나라

부록
참고문헌
이집트의 신들
이집트의 24문자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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