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우리에게 내면화되어 있는 근대적 인식과 감수성의 기원을 추적하다
카메라를 들고 근대의 역동성으로 꿈틀대고 있는 20세기 초 경성의 거리를 활보한다고 생각해보자. 당시의 경성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경성 사람들은 어디에 가서 무엇을 보고, 무엇을 했을까? 과연 우리의 근대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이 책은 이러한 물음에 답하기 위해 10개의 주제(카페, 이발소, 미용실, 야시장, 인력거, 유람버스, 동물원, 박람회, 대학로, 도서관)를 통해 일제강점기 경성 사람들의 일상과 근대적 풍경들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경성 사람들의 근대적 인식과 감수성이 어떻게 형성되었고 그것이 현재 우리의 그것과 얼마나 닮았고 또 다른지 추적하고 있다. 서로 다른 층위의 이 주제들은 모두 이 땅에 근대적 제도와 문화가 수용되고 정착되는 과정에서 생겨났고, 그 결과 식민지 조선인들의 생활양식과 태도에 근대적 인식을 내면화시키는 중요한 기제가 되었다. 이런 점에서 이 주제들은 근대를 관통하는 키워드라고 할 수 있다.
방대한 자료와 사진으로 재구성한 근대 시각 문화사
이 책은 단순히 근대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우리의 모습에 내재되어 있는 근대적 감수성을 재발견할 수 있도록 방대한 자료 조사와 면밀한 분석을 토대로 각 주제별로 하나의 온전한 미시사를 구성해냈다. 우선 일제강점기에 발행된 신문 기사들을 1차 텍스트로 삼아 한 편의 작은 역사를 엮어내고, 한정된 텍스트가 갖는 추상성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사진 이미지를 활용했다. 이 책의 제목으로 쓰인 ‘카메라 산책’은 1934년 7월부터 연재되기 시작한 『조선일보』의 「카메라 산보」라는 기사 제목에서 따온 것으로, 당시 조선인들이 사진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면서 근대적 인식을 형성해나갔다는 점을 상기시키고자 한 것이다. 특히 이 책의 제2부 5장과 「책을 마치며」에 첨부한 ‘구경거리’의 사진 이미지를 보면 경성의 다양한 풍경을 카메라에 담아 독자들에게 전달하거나 또는 독자의 요청에 따라 사진을 제공하려 한 신문사의 노력을 살펴볼 수 있는데, 이는 사진이 이미 당대인들의 일상적 풍경이 되었음을 말해준다. 또한 ‘카메라 산책’은 산책이 일상이 된 경성 주민들이 단순히 자연인의 시선이 아니라 카메라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았음을 은유하기도 한다. 이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으며, 이런 점에서 사진은 세상과의 소통뿐만 아니라 과거와의 소통도 가능하게 한다. 이 책은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기존의 미술사나 사진사가 분야사 연구에 한정되어 근대에 대한 입체적인 조망이 힘들었던 만큼 근대 시각 문화사라는 큰 틀 속에서 관련 자료들을 재구성하려고 했다.
경성의 카페에서 도서관까지, 근대성의 기원을 만나다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지는데, 제1부 경성 사람에서는 카페, 이발소, 미용실, 야시장, 인력거를 중심으로 일제강점기 경성에서 생활했던 기층민(하층민)들의 삶을 다루었으며, 제2부 경성 풍경에서는 유람버스, 동물원, 박람회, 대학로, 도서관 등 도시의 문화시설과 여가 문화를 중심으로 경성의 풍경을 입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하나하나 독립된 주제로 구성되어 있지만, 10개의 주제를 관통하는 핵심은 근대성의 기원이다. 물론 일제의 식민 지배를 받던 시절이었기에 식민지 근대성이라는 이중적이고 자기모순적인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당시 조선인들이 경험하고 느꼈던 근대적 감수성의 흔적들을 오늘날 우리 자신에게서 발견할 수 있는데, 카페에 들러 커피를 마시거나 인근 서점에 가서 책을 읽거나 또는 하릴없이 대학로를 걸을 때조차 우리의 몸짓과 자세와 태도 그리고 걸음걸이에서 근대성의 기원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 작가 소개
저 : 이경민
한국 사진사 연구에 관심을 두고 사진 평론과 전시 및 출판 기획 등의 일을 해온 이경민은 현재 사진아카이브연구소(http://cafe.naver.com/fotoarchives.cafe)를 운영하면서 근대 사진 아카이브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학에서 도시공학을 전공했고 대학원에서 사진을 전공하여 2005년 중앙대 첨단영상대학원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계간 『사진비평』 편집위원을 역임했으며, 전시기획자를 대상으로 주어지는 ''이동석 전시기획상''을 첫 회(2008)에 수상하였다. 『기념사진전』(문예진흥원미술관, 1999), 『다큐먼트전』(공동기획, 서울시립미술관, 2004), 『유리판에 갇힌 물고기』(대안공간 풀, 2004), 『우리사진의 역사를 열다』(한미사진미술관, 2006), 『벽의 예찬, 근대인 정해창을 말하다』(일민미술관, 2007), 『오월의 사진첩』(광주시립미술관, 2008) 등의 사진전을 기획했다. 주요 논문으로는 「사진아카이브의 현황과 필요성 고찰」, 「프랑뎅의 사진 콜렉션을 통해 본 프랑스인의 한국의 표상」,「잔더가 본 100년 전 한국의 풍경지리 」등이 있으며, 지은책으로 『유리판에 갇힌 물고기』(공저),『기생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구보씨, 사진 구경가다』,『벽의 예찬, 근대인 정해창을 말하다』(공저) 등이 있다. ‘구보씨’ 라는 아이디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전문적인 산보객이자 관찰자로서 다종다양한 근대 사진 아카이브를 구축하여 경성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복원·재구성하는 『대경성 프로젝트』를 계획 중이며, 이를 통해 한국 근대성의 기원을 읽어내려는 엄청난 시도를 꾀하고 있다.
▣ 주요 목차
책을 시작하며
1부 경성 사람
1장 카페 구경 가다
2장 이발소에 가다
3장 미용실에 들르다
4장 종로 야시에 가다
5장 인력거를 타고 가다
2부 경성 풍경
1장 유람버스에 오르다
2장 동물원 구경가다
3장 박람회에 가다
4장 대학로를 거닐다
5장 도서관에 가다
책을 마치며
참고 문헌
우리에게 내면화되어 있는 근대적 인식과 감수성의 기원을 추적하다
카메라를 들고 근대의 역동성으로 꿈틀대고 있는 20세기 초 경성의 거리를 활보한다고 생각해보자. 당시의 경성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경성 사람들은 어디에 가서 무엇을 보고, 무엇을 했을까? 과연 우리의 근대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이 책은 이러한 물음에 답하기 위해 10개의 주제(카페, 이발소, 미용실, 야시장, 인력거, 유람버스, 동물원, 박람회, 대학로, 도서관)를 통해 일제강점기 경성 사람들의 일상과 근대적 풍경들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경성 사람들의 근대적 인식과 감수성이 어떻게 형성되었고 그것이 현재 우리의 그것과 얼마나 닮았고 또 다른지 추적하고 있다. 서로 다른 층위의 이 주제들은 모두 이 땅에 근대적 제도와 문화가 수용되고 정착되는 과정에서 생겨났고, 그 결과 식민지 조선인들의 생활양식과 태도에 근대적 인식을 내면화시키는 중요한 기제가 되었다. 이런 점에서 이 주제들은 근대를 관통하는 키워드라고 할 수 있다.
방대한 자료와 사진으로 재구성한 근대 시각 문화사
이 책은 단순히 근대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우리의 모습에 내재되어 있는 근대적 감수성을 재발견할 수 있도록 방대한 자료 조사와 면밀한 분석을 토대로 각 주제별로 하나의 온전한 미시사를 구성해냈다. 우선 일제강점기에 발행된 신문 기사들을 1차 텍스트로 삼아 한 편의 작은 역사를 엮어내고, 한정된 텍스트가 갖는 추상성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사진 이미지를 활용했다. 이 책의 제목으로 쓰인 ‘카메라 산책’은 1934년 7월부터 연재되기 시작한 『조선일보』의 「카메라 산보」라는 기사 제목에서 따온 것으로, 당시 조선인들이 사진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면서 근대적 인식을 형성해나갔다는 점을 상기시키고자 한 것이다. 특히 이 책의 제2부 5장과 「책을 마치며」에 첨부한 ‘구경거리’의 사진 이미지를 보면 경성의 다양한 풍경을 카메라에 담아 독자들에게 전달하거나 또는 독자의 요청에 따라 사진을 제공하려 한 신문사의 노력을 살펴볼 수 있는데, 이는 사진이 이미 당대인들의 일상적 풍경이 되었음을 말해준다. 또한 ‘카메라 산책’은 산책이 일상이 된 경성 주민들이 단순히 자연인의 시선이 아니라 카메라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았음을 은유하기도 한다. 이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으며, 이런 점에서 사진은 세상과의 소통뿐만 아니라 과거와의 소통도 가능하게 한다. 이 책은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기존의 미술사나 사진사가 분야사 연구에 한정되어 근대에 대한 입체적인 조망이 힘들었던 만큼 근대 시각 문화사라는 큰 틀 속에서 관련 자료들을 재구성하려고 했다.
경성의 카페에서 도서관까지, 근대성의 기원을 만나다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지는데, 제1부 경성 사람에서는 카페, 이발소, 미용실, 야시장, 인력거를 중심으로 일제강점기 경성에서 생활했던 기층민(하층민)들의 삶을 다루었으며, 제2부 경성 풍경에서는 유람버스, 동물원, 박람회, 대학로, 도서관 등 도시의 문화시설과 여가 문화를 중심으로 경성의 풍경을 입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하나하나 독립된 주제로 구성되어 있지만, 10개의 주제를 관통하는 핵심은 근대성의 기원이다. 물론 일제의 식민 지배를 받던 시절이었기에 식민지 근대성이라는 이중적이고 자기모순적인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당시 조선인들이 경험하고 느꼈던 근대적 감수성의 흔적들을 오늘날 우리 자신에게서 발견할 수 있는데, 카페에 들러 커피를 마시거나 인근 서점에 가서 책을 읽거나 또는 하릴없이 대학로를 걸을 때조차 우리의 몸짓과 자세와 태도 그리고 걸음걸이에서 근대성의 기원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 작가 소개
저 : 이경민
한국 사진사 연구에 관심을 두고 사진 평론과 전시 및 출판 기획 등의 일을 해온 이경민은 현재 사진아카이브연구소(http://cafe.naver.com/fotoarchives.cafe)를 운영하면서 근대 사진 아카이브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학에서 도시공학을 전공했고 대학원에서 사진을 전공하여 2005년 중앙대 첨단영상대학원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계간 『사진비평』 편집위원을 역임했으며, 전시기획자를 대상으로 주어지는 ''이동석 전시기획상''을 첫 회(2008)에 수상하였다. 『기념사진전』(문예진흥원미술관, 1999), 『다큐먼트전』(공동기획, 서울시립미술관, 2004), 『유리판에 갇힌 물고기』(대안공간 풀, 2004), 『우리사진의 역사를 열다』(한미사진미술관, 2006), 『벽의 예찬, 근대인 정해창을 말하다』(일민미술관, 2007), 『오월의 사진첩』(광주시립미술관, 2008) 등의 사진전을 기획했다. 주요 논문으로는 「사진아카이브의 현황과 필요성 고찰」, 「프랑뎅의 사진 콜렉션을 통해 본 프랑스인의 한국의 표상」,「잔더가 본 100년 전 한국의 풍경지리 」등이 있으며, 지은책으로 『유리판에 갇힌 물고기』(공저),『기생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구보씨, 사진 구경가다』,『벽의 예찬, 근대인 정해창을 말하다』(공저) 등이 있다. ‘구보씨’ 라는 아이디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전문적인 산보객이자 관찰자로서 다종다양한 근대 사진 아카이브를 구축하여 경성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복원·재구성하는 『대경성 프로젝트』를 계획 중이며, 이를 통해 한국 근대성의 기원을 읽어내려는 엄청난 시도를 꾀하고 있다.
▣ 주요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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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경성 사람
1장 카페 구경 가다
2장 이발소에 가다
3장 미용실에 들르다
4장 종로 야시에 가다
5장 인력거를 타고 가다
2부 경성 풍경
1장 유람버스에 오르다
2장 동물원 구경가다
3장 박람회에 가다
4장 대학로를 거닐다
5장 도서관에 가다
책을 마치며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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