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서시대를 읽다

고객평점
저자백승종
출판사항산처럼, 발행일:2012/10/20
형태사항p.286 국판:23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90062475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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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문화투쟁의 관점에서 바라본 한국 역사상의 금서

금서는 정치, 도덕, 종교 등의 이유로 책의 간행이나 열람, 유통, 소지 등을 금지하는 것으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지속적으로 존재해왔다. 한국 금서에 관한 책으로는 조선시대부터 일제강점기까지 금서를 통해 사회사상사를 살핀 것도 있고, 역대의 금서 정책을 다룬 책도 있으나 이 책 『금서, 시대를 읽다』에서는 문화투쟁이란 관점에서 금서의 문제를 바라본다. 문화투쟁 즉 새로운 사상과 관점을 주장하는 금서의 저자들과 그들을 억압하는 지배세력 또는 기득권층 사이의 문화적 충돌에 주목하는 것인데, 문화투쟁에 대한 접근 역시 광범위하기 때문에 그중에서도 서사전략에 초점을 맞춰 살펴보고 있다. 따라서 금서의 저자나 독자, 금서 조치를 내린 권력자에 대해 소개하고 있으며, 금서에 담긴 다양한 문제를 살펴보고 금서 조치를 초래한 당대의 정치적·사회적 맥락도 짚어본다.

역사 속의 많은 금서에서 우리는 그 책이 권력을 자극한 불온성, 즉 책이 시대와 불화한 지점을 발견하게 되는데, 이는 곧 금서란 시대가 당면한 과제들을 본격적으로 논의하며 역사의 새로운 지평을 열기 위한 문화투쟁의 도구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책 금서, 시대를 읽다에서는 조선 후기에 등장하여 나라의 멸망을 예언했다고 금서가 된 정감록과 구한말 시국에 저촉된다는 이유로 금지된 조선책략, 금수회의록, 을지문덕, 그리고 해방 후에 숱한 금서들 중에서도 서정시로 알려져 있으나 저자가 북에 남았다는 이유로 읽을 수 없었던 백석 시집, 당시 죽의 장막에 가려져 있던 공산주의 국가 중국을 소개했다는 이유로 금서가 된 8억인과의 대화, 부패한 독재정권을 질타했다고 금지된 오적, 빨치산의 역사를 썼다는 이유로 논란이 된 태백산맥 등 8종의 금서를 소개한다.

이 책의 구성과 내용은
제1강 『정감록』- 평민지식인들의 역사적 진화 조선시대 최고의 베스트셀러였으나 금서가 된 정감록을 다룬다. 정감록은 조선왕조가 망하고 정씨가 계룡산에 도읍한다는 내용이다. 정감록은 지역차별 정책에 의해 소외된 지역인 함경도에서 조선 영조 때 유행하기 시작했는데, 저자 백승종은 정감록을 읽고 퍼뜨린 배후 세력으로 평민지식인을 지목한다. 평민지식인은 성리학은 물론 의학, 풍수지리 등을 배운 유랑지식인으로 신분의 벽에 막혀 현실비판적인 정감록을 애호하게 됐던 것이고, 이들은 정감록을 도구로 삼아 지배이데올로기인 성리학을 상대로 문화투쟁을 벌인 것이다. 18세기 후반부터 각종 역모사건에 정감록이 개입됐으며, 정감록은 동학, 증산교, 원불교 등의 신종교를 배태했다. 그 위력이 20세기 전반에도 지속되어 일제 식민지에도 이 책을 두려워했다. 그 외에도 이 강에서는 정감록을 믿는 수천 명이 모여서 소도시인 감록촌을 만들어 살았던 이야기며, 정감록을 읽는 독법 등을 소개하고 있다.

제2강 『조선책략』- 개화와 척사의 엇갈린 선택 조선책략은 중국의 외교관 황준헌이 일본에 온 조선의 수신사 김홍집에게 전달한 책으로, 한중일 3국이 미국과 연합하여 러시아의 남하정책을 저지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홍집을 통해 조선책략을 전해 받은 고종이 이 책에 크게 공감하자, 조선의 유생들이 1881년 신사 척사상소 운동을 일으키는 등 크게 반발했다. 이는 개화와 수구의 가치관을 둘러싼 문화투쟁으로, 기성의 성리학 중심 사회를 극복하려는 신지식인들과 기득권을 지키려는 보수 집권층의 힘겨루기였다. 조선책략은 한반도가 외세의 각축장이 되고 더 나아가 식민지화될 조짐을 알리는 신호탄이기도 했다. 이 강에서는 그 외에도 조선책략의 세계인식과 그 한계, 『』조선책략『』의 텍스트에 담긴 다중성 등을 짚어본다.

제3강 『금수회의록』- 초기 기독교 신자의 제국주의 비판 금수회의록은 구한말의 인기 풍자소설이었다. 저자 안국선은 금수회의록에서 기존의 유교적 입장을 벗어나 기독교의 잣대로 여덟 동물 즉 까마귀, 여우, 개구리, 벌, 게, 파리, 호랑이, 원앙새의 입을 빌려 인간 세상을 비판했다. 이 신소설에서 안국선은 일본제국주의의 한국 침략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한국 사회를 혁신하는 동시에 제국주의에 맞서고자 했다. 또한 친일파의 비굴함도 날카롭게 파헤쳤다. 당국은 이 소설이 치안에 방해가 된다고 금서로 묶었다. 이 책에서 안국선은 입말을 살려 독자들이 쉽게 이해하도록 도왔고, “손벽 치는 소리 천지 진동” 등의 지문으로 강조하고 싶은 부분을 표시했다. 그 외에도 안국선이라는 개화기 지식인의 비틀거리는 행보도 추적해본다.

제4강 『을지문덕』- 영웅주의와 민족주의의 이름으로 사학자 신채호는 을지문덕을 통해 살수대첩의 영웅 을지문덕을 조선의 영웅으로 되살려냈다. 일제는 식민화에 앞서 사상적 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1908년부터 1910년까지 을지문덕 등을 포함한 무려 50여 종의 도서를 금지시켰다. 을지문덕은 신채호의 민족주의적 영웅사관이 뚜렷이 드러나는 작품으로, 많은 독자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국한문혼용으로 썼을 뿐만 아니라 운문 형식이어서 누군가 큰 목소리로 읽으면 여러 사람이 같이 들을 수 있도록 했다. 1908년의 망국이 다가오는 한반도 위기 상황에 신채호가 을지문덕에 주목한 이유는 아무리 적이 많고 강해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맞서 싸운 을지문덕을 내세워, 근대화로 무장한 일본 침략군을 퇴치할 방도를 물리적 힘보다 정신에서 찾고자 한 것이었다. 그 외에도 이 강에서는 신채호의 민족주의가 갖는 의미와 현재 민족주의 사관의 계승이 보여주는 문제점도 짚어본다.

제5강 『백석 시집』- 식민지 근대성을 거부한 모더니스트 백석의 시는 백석이 해방 이후 북쪽에 남았다는 이유로, 일제 시기가 아닌 6·25전쟁이 끝난 시점에 금지됐다가 1987년에 해금됐다. 『백석 시집』은 시의 내용이나 그 저변에 흐르는 사상성 때문에 금서가 된 것이 아니라 냉전이데올로기라는 시대적 상황에 의해 금지된 것으로, 금서와 문화투쟁의 관계가 복잡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평안도 정주 사투리로 전통 문화의 원초적 모습을 묘사한 모더니스트 백석은 순수 서정 시인이기만 한 것이 아니어서, 그의 시에서 역사의식과 강한 문화적 자의식을 드러냄으로써 식민지적 근대성을 비판하며 식민지 조선의 문화적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문화투쟁을 벌였다.

제6강 『오적』- 민주화를 넘어 생명의 철학으로 오적은 담시의 형태로서, 박정희 군사독재정권의 재벌, 국회의원, 고급공무원, 장군, 장차관을 을사늑약 때 나라를 팔아먹은 오적에 비유해 풍자와 해학으로 조롱했다. 시인 김지하는 조선 후기부터 성숙된 민중사상을 계승하여 민중적 표현 방법과 민중적 사상을 오적 안에 담았는데, 저자 백승종은 『』오적『』이 정감록의 내용과 형식을 패러디했다고 본다. 1970년 오적을 발표하자마자 김지하는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감옥에 갇혔다. 이후 김지하는 1975년 옥중 양심선언을 하기도 하지만, 감옥에서 나온 뒤 1990년에는 ‘죽음의 굿판을 걷어치워라’라는 운동권을 비판하는 글을 발표해 진보진영과 갈라섰고, 최근에는 생명평화사상으로 돌아서는 등 사상적 변화를 겪었다.

제7강 『8억인과의 대화』- ‘진실지상주의자’의 현대 중국 발견 실천적 지식인 리영희의 편저인 8억인과의 대화는 당시 한국에서 공산주의 국가라는 이유로 금기시되며 죽의 장막에 가려졌던 중국의 민낯을 드러내려 했다는 이유로 출간된 1977년에 금서가 됐고, 리영희는 반공법 위반으로 감옥에 갇혔다. 8억인과의 대화를 집필하던 리영희의 당시 상황과 그 내용이 갖는 충격과 한계 등도 짚어본다. 평생 진실을 추구해온 진실지상주의자 리영희는 부조리한 현실에 맞서 싸운 돈키호테 같은 존재였는데, 살아 있는 문제의식으로 젊은이들을 깨어나게 하고, 빛나는 지성으로 지식인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해주었다. 8억인과의 대화의 자매편인 전환시대의 논리와 우상과 이성이 한국 사회에 던진 영향 등도 살펴본다.

제8강 『태백산맥』- 망각의 강요를 뿌리친 빨치산의 역사 여순반란 사건 종결 직후부터 6·25전쟁의 휴전협정까지의 현대사를 그린 『태백산맥』은 당시까지 금기시되던 빨치산의 역사를 보여줌으로써 역사소설의 한 획을 그었다. 그러나 『태백산맥』으로 저자 조정래는 국가보안법 위반 등으로 고발당하고 당국에 불려 다니는 등 고초를 겪었다. 『태백산맥』은 서사의 중층성이 뛰어난 작품으로, 좌우익 등이 얽힌 토지개혁이나 6·25전쟁, 그 외의 분단까지 벌어졌던 다양한 사건들을 층층이 엮어놓았다. 또한 허구와 사실을 섞어 역사적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드러내려고 했으며, 등장인물의 삶을 사회경제적 맥락에서 치밀하게 분석하는 등 대안적 역사학의 서술을 시도했다. 이 강에서는 그 외에도 소설은 역사가 될 수 있는지, 조정래가 그린 6·25전쟁과 북한이 생각하는 6·25전쟁은 어떻게 같고 다른지, 그리고 조정래가 가치 있게 여기는 민족주의의 의미와 한계는 무엇인지를 짚어본다.

▣ 작가 소개

저 : 백승종
백승종은 1990년대부터 미시사의 실천운동에 전념해왔다. 그의 연구는 재량권, 생존전략 및 문화투쟁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집약되는데 이 책은 문화투쟁에 관한 것이다. 지금까지 그의 연구는 주로 한국의 예언문화사에 집중된 결과, 『예언가, 우리 역사를 말하다』(2007), 『정감록 역모사건의 진실게임』(2006), 『한국의 예언문화사』(2006) 등의 저서가 출간되었다.

저자는 미시사 연구의 이론과 방법을 탐구하는데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역서 『미시사의 즐거움』(공역, 2003)과 『미시사와 거시사』(공역, 2001)는 그 과정에서 얻은 결실이다.

그는 미시사 연구를 조선시대의 유교문화와 가족 및 마을생활에 적용하고, 근현대 한국의 문화사를 대상으로 실험하고 싶어 했다. 『조선의 통치철학』(공저, 2010)을 비롯해 The Stem Family in Eurasian Perspective(Population, Family, and Society/ Population, Famille Et Societe)(공저, 2009), 『대숲에 앉아 천명도를 그리네』(2003), 『그 나라의 역사와 말』(2002), 『동독 도편수 레셀의 북한추억』(2000), 『아버지 난 누구예요』(편저, 2000), 『한국사회사연구』(1996) 등에서 저자의 이러한 노력을 엿볼 수 있다. 1990년부터 저자는 국내외 여러 대학교 및 연구기관에 근무하며 강의와 연구에 종사했다. 독일의 튀빙겐대학교(재직기간 1990∼1999)를 시작으로, 서강대학교(1999∼2003), 프랑스 국립 고등사회과학원(2000), 독일 막스플랑크역사연구소(1995, 1996, 2001, 2002∼2003), 독일 베를린자유대학교(2004), 독일 보훔대학교(2003, 2009) 등 여러 곳을 거쳤다. 2010년부터 저자는 충청남도의 어느 시골마을에서 한문고전과 독일어 성경을 가르치며, 마을사람들의 구술생애사 연구에 착수했다.

▣ 주요 목차

책머리에

프롤로그 ‘금서’ 강의를 시작하며

제1강 정감록 - 평민지식인들의 역사적 진화

제2강 조선책략 - 개화와 척사의 엇갈린 선택

제3강 금수회의록 - 초기 기독교 신자의 제국주의 비판

제4강 을지문덕 - 영웅주의와 민족주의의 이름으로

제5강 백석 시집 - 식민지 근대성을 거부한 모더니스트

제6강 오적 - 민주화를 넘어 생명의 철학으로

제7강 8억인과의 대화 - ‘진실지상주의자’의 현대 중국 발견

제8강 태백산맥 - 망각의 강요를 뿌리친 빨치산의 역사

에필로그 시대의 빗장을 열어젖힌 금서 작가들의 서사전략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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