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로 읽는 십이지신 이야기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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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이어령
출판사항열림원, 발행일:2011/11/30
형태사항p.317 국판:23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70637204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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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애마愛馬’ 부인이 ‘애마愛麻’ 부인이 된 까닭은?
글로벌 문화 속에서도 결코 자신의 뿌리를 잃지 않는
한·중·일 말馬의 문화적 궤적을 쫓는다

(재)한중일비교문화연구소(이사장 이어령)의 한·중·일 문화 유전자 코드를 읽는 비교문화 상징 사전
‘십이지신(十二支神)’ 시리즈 다섯 번째 『문화로 읽는 십이지신 이야기 말』 출간!

유한킴벌리(주)는 한·중·일의 문명사적 소명을 재발견하고, 동북아 지역은 물론 우리 지구촌에 ‘평화와 화해의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기 위해 한중일 문화의 동질성과 고유성을 연구하는 문화 유전자 작업의 장기 과제의 하나로 ‘한·중·일 비교문화 상징 사전 발간 사업’을 진행해왔다. 이 사업은 유한킴벌리(주)가 21세기 동북아 시대에 맞는 우리 문화의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회의 근본이 되는 인문학을 살리는 데 기여하자는 취지로 시작되었다. 이미 ‘사군자와 세한삼우’(도서출판 종이나라)를 소재로 한 5권의 책을 완성했으며, 이어 ‘십이지신(쥐·소·호랑이·토끼·용·뱀·말·양·원숭이·닭·개·돼지)’을 소재로 한 한중일 비교문화 상징 사전 시리즈가 계획되었다. 십이지는 예로부터 인간의 삶과 밀접한 관련을 맺어왔다. 쥐나 토끼, 호랑이, 말 등 십이지 동물들이 한국, 중국, 일본에서 어떤 상징성을 갖고 있으며 오랫동안 사물과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어떻게 자리매김하고 어떻게 일상생활과 문화에 반영되었는가를 살펴봄으로써 한중일을 관통하는 문화적 유전자 코드를 관망할 수 있다. 유한킴벌리(주)의 사회공헌연구사업으로 (재)한중일비교문화연구소(이사장 이어령)가 앞으로 진행하게 될 이 시리즈의 다섯 번째 책이 이번에 발행된 『문화로 읽는 십이지신 이야기 말』(열림원)이다.

‘말(馬)’에 관한 거의 모든 것

십이지의 동물 가운데 인간과 함께 살아온 가축은 ‘소’, ‘토끼’, ‘말’, ‘양’, ‘닭’, ‘개’, ‘돼지’로 모두 일곱 종류이다. 그중에서 가장 몸집이 크고 빠른 것이 바로 ‘말’이다. 그래서 한·중·일 삼국에서 말은 공히 신속함과 재빠름의 상징으로 인식되어왔다. 하루에 천 리를 달린다는 ‘천리마’나 하늘을 비상한다는 ‘천마(天馬)’, ‘용마(龍馬)’와 같은 표현이 바로 그것을 나타낸다. 나아가 한번 달리기 시작하면 좀처럼 멈출 줄 모르는 말 특유의 ‘질주 본능’ 때문에 일찍이 말은 단순한 가축이 아닌 영험한 기운을 가진 짐승으로 여겨졌다. 『문화로 읽는 십이지신 이야기 말』은 한중일 삼국에 남아 있는 말과 말의 이미지를 중심으로 ‘말’에 관한 거의 모든 이야기들을 파헤친 책이다. 우리 시대 최고의 지성 이어령이 책임편집을 맡고, 한국·중국·일본의 대표 인문학자들이 철저한 연구와 치밀한 고증으로 엮어냈다.

왜, 또다시 ‘말’인가?

한중일 삼국의 문화를 비교하는 상징적 층위에서 말은 어느 짐승보다도 중요한 가늠자 역할을 한다. 한족은 늘 말을 탄 유목민에게 압박을 받아왔다. 그 거대한 만리장성이 말에 대한 콤플렉스의 산물이라는 점은 의심할 수 없다. 일본의 종교(신도)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에마(繪馬)’이듯이 농경문화를 근본으로 한 중국의 한족과 일본 민족에 있어 유목 문화의 이입을 말발굽을 따라 추적하기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우리의 문화 역시 중국이나 일본의 농경문화적 차원에서 다룰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왕자를 찾으러 일본으로 건너가려는 남편을 만류하기 위해 박제상의 아내가 말을 타고 뒤쫓는 『삼국유사』의 한 장면을 보아도 말이 얼마나 우리 생활 속 깊이 배어 있었는가를 알 수 있다. 굳이 시간을 거슬러 오르지 않더라도 한중일 문화 속의 말은 여전히 생동한다. ‘천리마’, ‘천마’, ‘용마’ 같은 일상화된 단어들을 차치하고라도 말의 이미지는 곳곳에 남아 있다. 말의 이미지가 제일 많이 쓰이는 곳으로 각종 상표나 로고를 들 수 있다. ‘말표’ 구두약이나 ‘갤로퍼’, ‘포니’와 같은 자동차 이름에서 말의 흔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일본에서도 소원을 빌기 위해 신사를 방문한 사람들이 적당한 에마(繪馬)를 골라 여백에 자신의 소망이나 기원을 담아 에마 거는 곳에 봉납하는 문화가 여전히 활발하다. 또한 중국에서는 말을 강력한 진취나 향상을 나타내는 정신적인 존재로까지 간주했다. 중국의 국민 화가라 할 수 있는 서비홍이 말을 즐겨 그렸다는 사실에서도 알 수 있다. 이처럼 한중일 삼국에서의 말은 예나 지금이나 활발히 생동하는 이미지로 남아 있다. 말의 무엇이 오랜 기간 그 존재를 잃지 않고 살아 있게 했는지 추리하다보면, 한중일 삼국의 문화적 공통점과 다양성 등을 살펴볼 수 있는 훌륭한 기회가 될 것이다.

십이지신 ‘말’을 통해 살펴본 한중일의 문화 코드

정초 십이지일의 첫 말날이 오면 상오일이라 하여 민간에서는 말에게 제사를 지내고 말이 좋아하는 음식을 주어 말을 위로했다. 또 10월의 말날에는 팥 시루떡을 만들어 외양간에 갖다놓고 신에게 말의 건강을 위하는 기도를 드렸다. 이런 풍속을 보면 우리가 말을 얼마나 소중히 여겨왔는가를 알 수 있다. 일본에서도 한반도의 영향으로 말을 신격시하여 말을 위하는 풍속이 있었다. 중국에서도 마찬가지로 말을 ‘천마’라고 하여 영물로 여겼다. 흰말을 신성시하는 것도 우리와 같다. 이와 같이 말에 한해서는 한중일 삼국이 공통의 생각을 가지고 있다. 나아가 다른 십이지의 동물과는 달리 말은 한중일 문화뿐만 아니라 오늘날의 글로벌한 문화와 어울리고 섞이는 데 있어서 한국인의 뿌리가 어디에 있는지를 분명하게 말해줄 것이다. 또한 말의 신화, 그 말로부터 우리가 얼마나 먼 거리에 있는지 시대와 함께 변해온 한국의 문화적 궤적을 이 책을 통해서 그려볼 수 있다.

▣ 작가 소개

저 : 이어령

李御寧, 호:凌宵
1934년 충남 아산에서 출생하여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1956년 「한국일보」에 『우상의 파괴』를 발표, 문단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며 등장한 그는, 문학이 저항적 기능을 수행해야 함을 역설함으로써 ''저항의 문학''을 기치로 한 전후 세대의 이론적 기수가 되었다. 20대의 젊은 나이에 파격적으로 「한국일보」 논설위원이 된 이래, 1972년부터 월간 「문학사상」의 주간을 맡을 때까지 「조선일보」 「한국일보」 「중앙일보」 「경향신문」 등 여러 신문의 논설위원을 역임하며 우리 시대의 논객으로 활약했다.

1967년 이화여자대학교 강단에 선 후 30여 년간 교수로 재직하였고, 현재 석좌교수이다. 그는 시대를 꿰뚫는 날카로운 통찰력을 가진 명 칼럼리스트로만 활약한 게 아니라 88서울올림픽 때는 개ㆍ폐회식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문화 기획자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기도 했다. 1980년 객원연구원으로 초빙되어 일본 동경대학에서 연구했으며, 1989년에는 일본 국제일본문화연구소의 객원교수를 지내기도 했다. 1990~1991년에는 초대 문화부 장관을 지냈다. 저서로는 『디지로그』, 『흙 속에 저 바람 속에』, 『지성의 오솔길』, 『오늘을 사는 세대』, 『차 한 잔의 사상』 등과 평론집 『저항의 문학』, 『전후문학의 새물결』, 『통금시대의 문학』,『젊음의 탄생』가 있고, 어린이 도서로는 「이어령의 춤추는 생각학교」시리즈 등이 있다.

디지로그(Digilog)는 아날로그 사회에서 디지털로 이행하는 과도기, 혹은 디지털 기반과 아날로그 정서가 융합하는 시대의 흐름을 나타내는 용어이다. 그는 그의 저서 『디지로그』에서 현재 우리가 한때 ''혁명''으로까지 불리며 떠들썩하게 등장했던 디지털 기술은 그 부작용과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다시 아날로그 감성을 불러들이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음을 지적해준다. 시대를 읽는 특별한 눈을 가진 그는 우리에게 선사하는 새로운 사명으로 디지로그 시대의 개척자이자 전도사가 되었다. 한국이 산업사회에선 뒤졌지만 정보화사회에선 선두주자로 나설 수 있음을 일찍부터 설파한 그가 이제 21세기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디지로그 시대의 개막''을 선언한다. 물리적 나이로 보자면 분명 노학자이지만, 그는 디지털 미디어를 매개로 한 문명전환의 시기에 누구보다도 앞서 디지털 패러다임의 한계와 가능성을 몸소 체험한 얼리어댑터이다.

그의 서재에는 7대의 컴퓨터와 2대의 스캐너, 무선 공유기, 프린터 등 각종 디지털 장비가 자리한다. 7대의 컴퓨터를 직접 네트워킹했다. 그는 컴퓨터들을 이용해 직접 자료를 모으고, 검색하고, 정리하고, 자신의 지적 회로망에 연결한다. 그에게 컴퓨터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뇌의 확장된 영역이 되고, 그가 선창하는 디지로그 세상을 몸소 살고 있는 인간임을 증명한다.

『흙 속에 저 바람 속에』는 1963년 「경향신문」에 연재 에세이 형식으로 발표된 글을 모은 것으로 처음으로 이 땅에 한국 문화론의 기치를 들었다고 평가할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으로 이어령은 "젊은이의 기수" "언어의 마술사" "단군 이래의 재인"으로까지 불렸다. 또한 대만에서 출간되었을 때는 임어당으로부터 "아시아의 빛나는 거성"으로 칭송받기도 했으며 일본에서는 저명한 문화 인류학자 다다 교수가 ''그가 읽은 책 가운데 가장 감동을 준 세 권의 책 가운데 하나''로 꼽을 정도였다. 영문으로 번역되어 나갔을 때는 컬럼비아 대학에서 교재로 사용되었다. 이 책은 한국의 문화를 최초로 분석해 낸 기념비 같은 것이면서도 ''젊다''. 또렷하고 거침없는 표현도 그렇거니와 한국의 건축, 의상, 식습관, 생활양식에 대한 예리하고도 통찰력 있는 지적은 지금도 적용될 수 있는 것이다. 방대한 지식에 기반하여 한국의 풍습을 중국과 일본과 비교하면서 동서고금의 사상을 가리지 않고 적용하는 자유로운 그 사고방식과 이질적으로 보일 수 있는 요소들을 조화롭게 엮어내는 글재주 역시 비상하다.

『축소지향의 일본인』은 일본 고전 문헌에 대한 자료와 그간의 일본, 일본인론에 대한 저자의 견해 및 비평을 피력하면서 문화 현상을 중심으로 일본인을 투시해 본, 객관적이고 중립적이며 그럼으로써 가혹한 분석이다. 일본인을 바라보는. 시대를 초월한 근본적인 통찰을 제공하며 인접국인 일본에 대한 피상적 이해의 차원에 머물지 않는다.

『둥지 속의 날개』(상,하)는 1978년 월간 「한국문학」에 ''의상과 나신''이라는 제목으로 8회 연재를 하다가 도중에 저자의 건강상 이유로 중단했던 작품이다. 분망한 나날과 가진 고초 속에서 저자인 이어령의 문학적 열정을 모두 쏟아 부었던 작품이라 그런지 세월이 갈수록 유난히 애정을 느끼게 되는 소설이라고 한다. 소설의 시대적 배경은 산업화가 한창이던 70년대서 80년대의 초반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인간의 영원한 내면세계를 다루려 한 소설이기에 산업화·도시화라는 시대상황과 관계가 없는 이야기이다. 그러면서도 광고라는 새로운 직업을 소재로 하였다는 점에서 이 소설은 문명 비평적 요소도 없지 않다.

오랫동안 한국의 대표적인 지성으로 여겨져 온 이어령. 문학박사, 교수, 장관 등 다채로운 이력과 타이틀을 지닌 그는 과거 무신론자였다. 하지만 칠십이 훌쩍 넘은 나이에 세례를 받고 신앙인으로 살아가게 된다. 『지성에서 영성으로』는 이러한 이어령의 모습을 담은 책이다. 말하자면 ''(무신론자의) 신앙입문기''라고 할까. 지식인 이어령이 아닌 그리스도교 신자 이어령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이 책을 통해 저자는 ''영성''에 관한 참회론적 메시지와 함께 시인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준다.

인생의 후반에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이어령. 존재 자체의 변화로 인해 그의 삶에는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지성과 영성의 문지방 위에서, 그는 지성을 넘어선 영성을 추구하고 있다. 세례를 받았고, 시집 『어느 무신론자의 기도』를 냈다. 생명과 영성을 언급하며 새로운 글쓰기에 나섰다. 지나온 세월 동안 한국의 대표지성으로 이름을 날린 그가 새로운 변화를 꿈꾸며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류관현
한국문화재보호재단 문화예술실장

박석기
저널리스트

서영대
인하대학교 사학과 교수

왕민
호세이 대학교 국제일본학연구소 교수

이나가 시게미
국제일본문화연구센터 교수

이원복
광주광역시 문화재 위원,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실장

이향숙
테이쿄 대학 종합교육연구센터 강사, (재)한중일비교문화연구소 객원연구원, 호세이 대학 객원학술연구원

정재서
이화여자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교수

천진기
국립민속박물관 관장

최원오
광주교육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

최인학
인하대학교 명예교수, 비교민속학회 평의회 회장

카미가이토 켄이치
오테마에 대학교 교수

하마다 요
테이쿄 대학교 일본문화학과 준교수

▣ 주요 목차

정오의 햇빛을 달리는 말갈기 속으로_이어령

제1부 한중일 문화 속의 말
총론: 한중일 신화·전설 속의 말_최인학
한국의 신화·전설 속의 말_천진기
중국에서의 말 신화와 전설_정재서
도호쿠(東北)인들이 사랑한 말의 전설_하마다 요
십이지 말의 신화·전설_박석기

제2부 회화 속의 말
총론: 한중일 삼국의 말 그림_이원복
한국의 말 그림_이원복
중국의 말 그림_이원복
일본 미술에서의 말_이나가 시게미

제3부 문학 속의 말 이야기와 서사 구조
총론: 한중일 말 이야기의 서사 구조_최인학
정지용의 잠자는 말_이어령
한국의 말 이야기의 서사 구조_최원오
중국의 말 이야기의 서사 구조_최원오
일본에 있어서의 말_카미가이토 켄이치

제4부 말과 종교
총론: 한중일의 말과 종교적 예식_천진기
한국의 종교 속에서의 말_천진기
중국의 말 신앙_서영대
일본마의 혼에 생명을 불어넣는다_하마다 요

제5부 말의 이미지와 상징성
현대 대중문화와 말_류관현
시공을 응축하는 에마(繪馬)와 일본마_하마다 요·이향숙
중화 민족의 정신적 심벌로서의 존재_왕민

집필진 약력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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