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역사의 연구는 분명히 세계적인 문명의 비교 연구를 노린 것이지만, 그 핵심의 요약인 ‘서양 문명의 앞날’이라는 집필 동기, 나아가 인류 존속 조건으로서 생각해낸 ‘세계 국가’의 구성에 이르기까지 매우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요청에 호응한 것이었다. 토인비는 자신의 민족적 체험이나 이해에만 눈을 돌리는 것이 아니라 세계사적인 깊이와 눈으로 문제의 본질과 무게를 가늠하려 했다. 예를 들어 토인비가 복잡하게 움직이는 오늘날의 국제 정세를 분석하여 세계사의 나아갈 길을 이야기할 때, 또는 인류의 지혜를 걸고 해결해야 할 핵전쟁의 위협이나 남북문제를 생각할 때, 중동전쟁을 지켜볼 때, 확대되어가는 도시문제나 공해문제 등을 생각해볼 때, 전반적인 현대 문명의 위기에 대한 발언은 그 어느 것이나 세계사적인 배경에서 해명되어야 하는 것들이었다. 여기서 볼 수 있는 토인비의 진지한 동기, 넓은 시야로부터의 고찰,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는 깊은 정신적 통찰, 전문가를 능가하는 정확한 예측, 비지배적 소수자로서 학대되고 억압된 사람들에 대한 공감 등은 이미 학자들 사이에서 주목되어 높이 평가되고 있다.
오늘날과 같은 문명의 전환기에는 특히 이와 같은 글로벌한 시점에 선 문명 비판의 입장을 무시할 수가 없다. 여기에서 현대를 좌표축으로 역사의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고 새로운 활력을 부여하는 세계사의 새로운 길이 열리게 될 것이며, 여기에서 우리는 현대 사학에 있어서의 토인비의 적극적인 진면목을 엿볼 수 있다.
역사의 연구의 내용과 의미-도전과 응전,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탁월한 역사관
탐구의 시작-진지한 동기
제1차 세계대전의 발발은 유럽의 지식인들을 큰 혼란에 빠뜨렸다. 힘겹게 이룩해온 근대화의 정신이 전혀 그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전쟁을 겪으며 지식인들은 미래에 대해 아무런 전망도 내놓지 못하거나 대체로 비관적인 전망만 할 수 있을 뿐이었다. 토인비 역시 이런 고민에서 역사의 연구를 집필하기 시작했다. 그는 인류 전체의 역사를 대상으로 과연 어떤 일반 법칙이 존재하는지를 찾아내고자 했으며, 이를 통해 서구 문명의 미래를 예언하고자 했다. 서구 문명의 미래에 대한 위기의식이 집필 동기가 되었던 것이고, 사멸하고 만 로마 문명과 마찬가지로 당대의 서구 문명도 결국 몰락하는 길만이 역사의 법칙상 주어진 운명인지 아닌지를 밝혀보기 위해 연구를 시작했던 것이다.
그가 본격적인 집필에 착수하기 얼마 전인 1920년에는 O. 슈펭글러의 서양의 몰락이 출간되어 서구 지성계를 뒤흔들고 있기도 했다. 이런 지적 흐름을 보면서 토인비는 무언가 새로운 예언, 새로운 역사적 대안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강하게 인식했던 것이다. 연구를 시작하면서 토인비는 고대 헬라스(그리스 및 로마) 사회와 당시의 서구 사회에 유사성, 곧 철학적 동시대성이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이를 출발점 삼아 토인비는 동서양의 제 문명을 하나하나 비교해나가는 연구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국가와 문명의 구분
책의 첫머리에서 토인비는 국가가 아니라 그보다 넓은 범위의 사회, 곧 문명을 단위로 하여 역사를 연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렇게 할 때에만 역사의 실제적인 전개 과정과, 이를 추동하는 일반 법칙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영국사를 비롯한 개별 국가의 역사만으로는 역사의 일반 법칙을 찾아낼 수 없다고 생각했으며, 이처럼 문명을 단위로 한 역사 연구의 방법은 토인비만의 독자적인 것으로 출발하여 이제는 일반적인 방법이 되었다. 토인비는 문명을 일종의 유기체로 포착하고, 그 생멸이 곧 역사이며, 거기에는 일정한 규칙성이 있다고 가정했다. 그리고 모두 26개의 밝혀진 인류 문명을 세밀히 조사한 결과, 이들 문명의 역사에는 공통적으로 발생?성장?쇠퇴?해체의 과정이 포함되어 있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서구 문명 중심 사관의 극복
연구를 진행하는 동안 토인비는 서구 문명은 물론 동양과 극동, 아메리카의 문명까지 포괄적으로 다루었다. 서로 시대도 달랐고 지리적 위치도 달랐던 26개 문명을 비교해나가는 동안 토인비는 이들 문명의 역사에서 공통점을 찾아내는 한편, 서구 문명만이 참다운 역사를 이룩해왔다는 기존의 편협한 시각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는 26개 문명을 등가의 것으로 상정하여 이들 문명을 병행적?동시대적으로 나열하고, 이들 모두가 규칙적인 주기(발생?성장?쇠퇴?해체)를 가지고 있음을 규명했다.
도전과 응전
역사의 연구를 통해 탄생한 새로운 개념 가운데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도전과 응전’이다. 이는 문명이 왜 성장하거나 쇠퇴하는가의 비밀을 밝히기 위해 토인비가 제안한 개념으로, 한 문명의 흥망성쇠는 자연적 조건이나 외적의 침입 따위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각종 도전에 그 구성원들이 얼마나 잘 응전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여부로 그 생사가 결정된다는 이론이다. 자연적?인문적?지리적 도전은 모든 문명사에서 끊임없이 반복되는 것인데, 각 문명은 당시의 상황에 따라 제대로 응전을 함으로써 더 큰 발전을 이루기도 하고 그 반대가 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 적절한 도전이 없다면 문명의 성장과 발전도 있을 수 없게 되고 극지의 지나치게 가혹한 환경처럼 도전이 너무 과도해도 문명은 성장을 기약할 수 없게 된다.
새로운 통찰과 역사관
역사의 연구가 무엇보다도 놀라운 점은 역사를 보는 시각이 기존의 것들과는 판이하게 다르다는 점이다. 국가가 아닌 문명을 역사 연구의 단위로 설정하고, 단순한 시간의 흐름이 아니라 각 문명의 역사를 대등하게 나열하고 비교하는 연구 방식을 취함으로써 얻어진 새로운 역사관이다. ‘도전과 응전’을 포함하여 토인비는 자신의 새로운 역사관을 기반으로 여러 제안을 내놓음으로써 역사 이해의 지평을 확연히 넓히고 있다. 고등문명과 미개문명, 부모문명과 자식문명, 내부 프롤레타리아와 외부 프롤레타리아, 세계국가, 세계교회 등의 개념이 대표적이다. 역사 연구에 새로운 목표와 방법을 도입함으로써 토인비는 새로운 역사학의 길을 개척했던 것이다.
새로운 비전
토인비는 애초에 서구 문명이 과연 로마의 뒤를 이어 자멸하게 될 것인지의 문제로부터 연구를 시작했다. 그렇다면 결론은 무엇일까? 서구 문명이 위기에 처한 것은 사실이지만 반드시 자멸하라는 역사의 법칙은 없다는 것이 결론이다. 다만 전제조건이 필요한데, 그 핵심에 고등종교(광의의 그리스도교)에 의한 서구 세계의 통일이 놓여 있다. 그것만이 서구를 포함하여 현재 지구상에 남아 있는 문명들이 멸망하지 않을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토인비의 역사 연구는 문명의 객관적?과학적 비교 연구로부터 문명에서의 종교의 기능과 역할을 중요시한 것에 특징이 있으며, 이에 대해서는 많은 비판도 가해지고 있다. 또 이러한 그의 사상의 바탕은 베르그송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슈펭글러의 서구 몰락설에 대항하여 기독교 문명의 갱생을 역설한 것으로 평가된다.
▣ 작가 소개
저 : 아놀드 조셉 토인비
Arnold J. Toynbee
1889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토인비는 옥스퍼드 베일리얼대에서 라틴어 고전을 전공했으며 그리스에서도 공부했다. 귀국후 런던대 근대 그리스학 교수로 활동하다 1925년 왕립국제문제연구소로 옮겨, 이후 30년동안 연구부장과 교수를 역임하며 「역사의 연구」를 완성했다.
역 : 김규태
고려대학교 신문방송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미국 워싱턴 대학에서 MBA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세계 역사 이야기 시리즈’, 『경건한 지성』, 『한 권으로 읽는 동양철학』, 『46억년의 생존』, 『감성지능 코칭법』, 『세상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50인의 사진』, 『게임이론의 사고법』, 『워킹푸어』, 『위대한 혁신』, 『인격의 힘』 등이 있다.
역 : 조종상
명지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한양대학교 대학원에서 교육학을 전공했다.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역사를 들썩인 전쟁 244장면』, 『세계 100인의 발명가』, 『유명한 과학자 100명』, 『유명한 스포츠선수 100인』, 『세계 문화여행』, 『세계의 다양한 요리』, 『사랑으로 이루어진 이야기』등이 있다.
▣ 주요 목차
제7장 문명의 발생 환경의 도전(2)
2. 새로운 땅의 자극
3. 타격이라는 자극
4. 압력이라는 자극
이집트 세계에서/이란 세계에서/러시아 정교 그리스도교 세계에서/
대륙의 야만족과 대결한 서구 세계에서/오스만 제국과 대결한 서구
세계에서/서구 세계의 서쪽 변경지역에서
5. 제재의 자극
절름발이 재장장이와 장님 시인/노예/
파나리오테, 카잔리스, 레반트/유대인
제8장 문명의 발생 황금의 중용
1. 충분함과 과잉
2. 세가지 항목의 비교
문제에 접근하는 새로운 방법/노르웨이, 아이슬란드, 그린란드
딕시, 매사추세츠, 메인/브라질, 라플라타, 파타고니아/
갤러웨이, 얼스터, 애팔래치아/ 전쟁의 참화에 대한 반응/
해외 이주라는도전에 대한 중국인의 반은/
슬라브족, 아카이아족, 튜턴족, 켈트족
3. 유산된 두 문명
튜턴족의 후위부대/유산된 극서 그리스도교 문명/
유산된 스칸디나비아 문명
4. 두 그리스도교 사회를 강타한 이슬람의 충격
제9장 문명의성장 발육정지 문명
1. 폴리네시아인, 에스키모, 유목민
2. 오스만리
3. 스파르타인
4. 일반적 특징
언어 전달자로서의 바다와 스텝
제10장 문명의 성장 문명 성장의 본질
1. 신뢰할 수 없는 두 가지 기준
2.자기결정을 하는 방향으로의 진보
Summary Appendix
역사의 연구는 분명히 세계적인 문명의 비교 연구를 노린 것이지만, 그 핵심의 요약인 ‘서양 문명의 앞날’이라는 집필 동기, 나아가 인류 존속 조건으로서 생각해낸 ‘세계 국가’의 구성에 이르기까지 매우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요청에 호응한 것이었다. 토인비는 자신의 민족적 체험이나 이해에만 눈을 돌리는 것이 아니라 세계사적인 깊이와 눈으로 문제의 본질과 무게를 가늠하려 했다. 예를 들어 토인비가 복잡하게 움직이는 오늘날의 국제 정세를 분석하여 세계사의 나아갈 길을 이야기할 때, 또는 인류의 지혜를 걸고 해결해야 할 핵전쟁의 위협이나 남북문제를 생각할 때, 중동전쟁을 지켜볼 때, 확대되어가는 도시문제나 공해문제 등을 생각해볼 때, 전반적인 현대 문명의 위기에 대한 발언은 그 어느 것이나 세계사적인 배경에서 해명되어야 하는 것들이었다. 여기서 볼 수 있는 토인비의 진지한 동기, 넓은 시야로부터의 고찰,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는 깊은 정신적 통찰, 전문가를 능가하는 정확한 예측, 비지배적 소수자로서 학대되고 억압된 사람들에 대한 공감 등은 이미 학자들 사이에서 주목되어 높이 평가되고 있다.
오늘날과 같은 문명의 전환기에는 특히 이와 같은 글로벌한 시점에 선 문명 비판의 입장을 무시할 수가 없다. 여기에서 현대를 좌표축으로 역사의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고 새로운 활력을 부여하는 세계사의 새로운 길이 열리게 될 것이며, 여기에서 우리는 현대 사학에 있어서의 토인비의 적극적인 진면목을 엿볼 수 있다.
역사의 연구의 내용과 의미-도전과 응전,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탁월한 역사관
탐구의 시작-진지한 동기
제1차 세계대전의 발발은 유럽의 지식인들을 큰 혼란에 빠뜨렸다. 힘겹게 이룩해온 근대화의 정신이 전혀 그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전쟁을 겪으며 지식인들은 미래에 대해 아무런 전망도 내놓지 못하거나 대체로 비관적인 전망만 할 수 있을 뿐이었다. 토인비 역시 이런 고민에서 역사의 연구를 집필하기 시작했다. 그는 인류 전체의 역사를 대상으로 과연 어떤 일반 법칙이 존재하는지를 찾아내고자 했으며, 이를 통해 서구 문명의 미래를 예언하고자 했다. 서구 문명의 미래에 대한 위기의식이 집필 동기가 되었던 것이고, 사멸하고 만 로마 문명과 마찬가지로 당대의 서구 문명도 결국 몰락하는 길만이 역사의 법칙상 주어진 운명인지 아닌지를 밝혀보기 위해 연구를 시작했던 것이다.
그가 본격적인 집필에 착수하기 얼마 전인 1920년에는 O. 슈펭글러의 서양의 몰락이 출간되어 서구 지성계를 뒤흔들고 있기도 했다. 이런 지적 흐름을 보면서 토인비는 무언가 새로운 예언, 새로운 역사적 대안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강하게 인식했던 것이다. 연구를 시작하면서 토인비는 고대 헬라스(그리스 및 로마) 사회와 당시의 서구 사회에 유사성, 곧 철학적 동시대성이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이를 출발점 삼아 토인비는 동서양의 제 문명을 하나하나 비교해나가는 연구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국가와 문명의 구분
책의 첫머리에서 토인비는 국가가 아니라 그보다 넓은 범위의 사회, 곧 문명을 단위로 하여 역사를 연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렇게 할 때에만 역사의 실제적인 전개 과정과, 이를 추동하는 일반 법칙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영국사를 비롯한 개별 국가의 역사만으로는 역사의 일반 법칙을 찾아낼 수 없다고 생각했으며, 이처럼 문명을 단위로 한 역사 연구의 방법은 토인비만의 독자적인 것으로 출발하여 이제는 일반적인 방법이 되었다. 토인비는 문명을 일종의 유기체로 포착하고, 그 생멸이 곧 역사이며, 거기에는 일정한 규칙성이 있다고 가정했다. 그리고 모두 26개의 밝혀진 인류 문명을 세밀히 조사한 결과, 이들 문명의 역사에는 공통적으로 발생?성장?쇠퇴?해체의 과정이 포함되어 있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서구 문명 중심 사관의 극복
연구를 진행하는 동안 토인비는 서구 문명은 물론 동양과 극동, 아메리카의 문명까지 포괄적으로 다루었다. 서로 시대도 달랐고 지리적 위치도 달랐던 26개 문명을 비교해나가는 동안 토인비는 이들 문명의 역사에서 공통점을 찾아내는 한편, 서구 문명만이 참다운 역사를 이룩해왔다는 기존의 편협한 시각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는 26개 문명을 등가의 것으로 상정하여 이들 문명을 병행적?동시대적으로 나열하고, 이들 모두가 규칙적인 주기(발생?성장?쇠퇴?해체)를 가지고 있음을 규명했다.
도전과 응전
역사의 연구를 통해 탄생한 새로운 개념 가운데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도전과 응전’이다. 이는 문명이 왜 성장하거나 쇠퇴하는가의 비밀을 밝히기 위해 토인비가 제안한 개념으로, 한 문명의 흥망성쇠는 자연적 조건이나 외적의 침입 따위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각종 도전에 그 구성원들이 얼마나 잘 응전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여부로 그 생사가 결정된다는 이론이다. 자연적?인문적?지리적 도전은 모든 문명사에서 끊임없이 반복되는 것인데, 각 문명은 당시의 상황에 따라 제대로 응전을 함으로써 더 큰 발전을 이루기도 하고 그 반대가 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 적절한 도전이 없다면 문명의 성장과 발전도 있을 수 없게 되고 극지의 지나치게 가혹한 환경처럼 도전이 너무 과도해도 문명은 성장을 기약할 수 없게 된다.
새로운 통찰과 역사관
역사의 연구가 무엇보다도 놀라운 점은 역사를 보는 시각이 기존의 것들과는 판이하게 다르다는 점이다. 국가가 아닌 문명을 역사 연구의 단위로 설정하고, 단순한 시간의 흐름이 아니라 각 문명의 역사를 대등하게 나열하고 비교하는 연구 방식을 취함으로써 얻어진 새로운 역사관이다. ‘도전과 응전’을 포함하여 토인비는 자신의 새로운 역사관을 기반으로 여러 제안을 내놓음으로써 역사 이해의 지평을 확연히 넓히고 있다. 고등문명과 미개문명, 부모문명과 자식문명, 내부 프롤레타리아와 외부 프롤레타리아, 세계국가, 세계교회 등의 개념이 대표적이다. 역사 연구에 새로운 목표와 방법을 도입함으로써 토인비는 새로운 역사학의 길을 개척했던 것이다.
새로운 비전
토인비는 애초에 서구 문명이 과연 로마의 뒤를 이어 자멸하게 될 것인지의 문제로부터 연구를 시작했다. 그렇다면 결론은 무엇일까? 서구 문명이 위기에 처한 것은 사실이지만 반드시 자멸하라는 역사의 법칙은 없다는 것이 결론이다. 다만 전제조건이 필요한데, 그 핵심에 고등종교(광의의 그리스도교)에 의한 서구 세계의 통일이 놓여 있다. 그것만이 서구를 포함하여 현재 지구상에 남아 있는 문명들이 멸망하지 않을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토인비의 역사 연구는 문명의 객관적?과학적 비교 연구로부터 문명에서의 종교의 기능과 역할을 중요시한 것에 특징이 있으며, 이에 대해서는 많은 비판도 가해지고 있다. 또 이러한 그의 사상의 바탕은 베르그송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슈펭글러의 서구 몰락설에 대항하여 기독교 문명의 갱생을 역설한 것으로 평가된다.
▣ 작가 소개
저 : 아놀드 조셉 토인비
Arnold J. Toynbee
1889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토인비는 옥스퍼드 베일리얼대에서 라틴어 고전을 전공했으며 그리스에서도 공부했다. 귀국후 런던대 근대 그리스학 교수로 활동하다 1925년 왕립국제문제연구소로 옮겨, 이후 30년동안 연구부장과 교수를 역임하며 「역사의 연구」를 완성했다.
역 : 김규태
고려대학교 신문방송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미국 워싱턴 대학에서 MBA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세계 역사 이야기 시리즈’, 『경건한 지성』, 『한 권으로 읽는 동양철학』, 『46억년의 생존』, 『감성지능 코칭법』, 『세상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50인의 사진』, 『게임이론의 사고법』, 『워킹푸어』, 『위대한 혁신』, 『인격의 힘』 등이 있다.
역 : 조종상
명지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한양대학교 대학원에서 교육학을 전공했다.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역사를 들썩인 전쟁 244장면』, 『세계 100인의 발명가』, 『유명한 과학자 100명』, 『유명한 스포츠선수 100인』, 『세계 문화여행』, 『세계의 다양한 요리』, 『사랑으로 이루어진 이야기』등이 있다.
▣ 주요 목차
제7장 문명의 발생 환경의 도전(2)
2. 새로운 땅의 자극
3. 타격이라는 자극
4. 압력이라는 자극
이집트 세계에서/이란 세계에서/러시아 정교 그리스도교 세계에서/
대륙의 야만족과 대결한 서구 세계에서/오스만 제국과 대결한 서구
세계에서/서구 세계의 서쪽 변경지역에서
5. 제재의 자극
절름발이 재장장이와 장님 시인/노예/
파나리오테, 카잔리스, 레반트/유대인
제8장 문명의 발생 황금의 중용
1. 충분함과 과잉
2. 세가지 항목의 비교
문제에 접근하는 새로운 방법/노르웨이, 아이슬란드, 그린란드
딕시, 매사추세츠, 메인/브라질, 라플라타, 파타고니아/
갤러웨이, 얼스터, 애팔래치아/ 전쟁의 참화에 대한 반응/
해외 이주라는도전에 대한 중국인의 반은/
슬라브족, 아카이아족, 튜턴족, 켈트족
3. 유산된 두 문명
튜턴족의 후위부대/유산된 극서 그리스도교 문명/
유산된 스칸디나비아 문명
4. 두 그리스도교 사회를 강타한 이슬람의 충격
제9장 문명의성장 발육정지 문명
1. 폴리네시아인, 에스키모, 유목민
2. 오스만리
3. 스파르타인
4. 일반적 특징
언어 전달자로서의 바다와 스텝
제10장 문명의 성장 문명 성장의 본질
1. 신뢰할 수 없는 두 가지 기준
2.자기결정을 하는 방향으로의 진보
Summary Append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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