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정신의 나라, 기록의 나라, 한국
한국은 정신의 나라이다. 한국 문화의 핵심은 정신이다. 자연과 인간이 독립적이면서도 함께하는 상생의 정신을 담고 있다. 한국 문화는 규모나 장식에 치우치지 않고 정신으로 승부한다. 한국 문화는 작지만 큰 아름다움을 창조해 낸다. 큰 아름다움을 만들어내는 원인은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통한 조화에서 찾을 수 있다. 이러한 한국미는 자연스럽고 천진하며, 소박하면서도 친근하다.
글자를 만들어 쓰는 민족, 금속 활자를 세계 최초로 만든 민족, 동북아시아의 의학의 종합을 이룩해 낸 민족, 역사와 백성 앞에 당당하고자 왕의 행적을 기록한 민족, 자유와 정의를 위한 열망을 이룩한 민족이 한민족이며, 한국인이다. 한국인은 창조적이며 역동적이다. 또한 순응과 적응을 절묘하게 조정하는 민족이다. 한국인은 스스로 위대하다. 나는 한국인에 대해 보다 깊게 이해하고 싶어 한국의 문화유산에 대하여 공부를 했고 책을 낸다.
문학을 하면서 보고 들었던 세계와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본 한국의 모습은 확연하게 달랐다. 우리 문화 속에 들어 있는 한국적인 것들이 나를 흔들었다. 유형의 문화유산이 주는 충격도 컸지만 기록유산이 주는 세계는 더욱 깊고 넓었다. 이 조그만 나라에서 무려 9개의 세계기록유산이 있다는 것부터가 경이로운 일이다. 일본은 현재까지 하나도 없다. 지난 역사에서 문화 생산지 역할을 한 중국도 우리보다 적다. 한국은 정신의 나라였다.
특히 조선은 정신뿐만이 아니라 기록의 나라였다. 선비라는 존재가 주는 꼿꼿함과 지적인 당당함은 역사 앞에서도 당당하려는 의지가 차가울 만큼 명료하다. 고대에서부터 우리의 정신은 살아있었고 뛰어났지만 숱한 전란과 자연재해로 인해 남아 전하는 기록물이 조선에 국한되는 안타까운 현실에 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기록물 중 조선의 기록물이 한국의 세계기록유산으로 대거 등재된 것이다.
우리가 가진 기록유산은 그 깊이를 가늠하기 어렵다. 백성에게 글자를 만들어 주겠다는 순수한 열정이 훈민정음으로 완성되었다. 천지인天地人, 하늘과 땅과 사람의 공존을 말하는 철학적인 글자이다. 입술과 목구멍의 모양을 따서 만든 과학적이면서도 체계적인 글자는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다. 글자를 만들게 된 동기와 과정 그리고 원리가 분명하게 전하는 글자 또한 없다. 훈민정음에 대한 내용은 지금까지 정설로 내려오던 이야기와는 사뭇 다른 내용이 제법 들어가 있다. 대립되는 의견일 수도 있지만 다른 시선으로 받아들여주었으면 한다.
동양 의술을 집대성한 동의보감, 세계 최초의 금속 활자로 인쇄된 직지, 전체적인 행사 모습을 그림으로 한눈에 읽을 수 있는 의궤, 왕조에 대한 세계 최대이자 최장 기록인 조선왕조실록, 왕의 언행과 정책을 역사가 평가하도록 기록한 승정원일기, 왕의 일기인 일성록 같은 위대한 기록문화유산을 만나면서 내가 한국인이라는 것이 자랑스러웠다.
세계가 인정한 기록유산을 만나는 일은 한국인으로서 꼭 필요하다. 나의 유전인자가 그 속에서 발원한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에 등재된 ‘5.18 민주화운동 기록물’에 대한 내용은 고심했다. 아직도 살아 숨 쉬는 역사이므로 지금 평가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이다. 모쪼록 한국의 세계기록유산을 살펴봄으로써 우리 기록유산의 세계적 가치와 한국미를 이해하고 우리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
▣ 작가 소개
저 : 신광철
충북 진천에서 태어났다. 현 한국문화콘텐츠개발연구소 소장으로 한국, 한국인, 한민족의 근원과 문화유적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살아 있음이 축제라고 주장하는 사람, 나무가 생애 전체를 들여 온몸으로 일어서는 것을 경이라 하고, 사람에게 영혼의 직립을 주장한다. 저서로 시집 『사람, 그래도 아름다운 이름』『늑대의 사랑』『삶아, 난 너를 사랑한다』등이 있으며 장편소설 『땅의 아들』『강궁』이 있다. 인생개발서로는 『칭기즈칸 리더십』『장보고 리더십』이 있으며 시평집으로 『시에서 길을 찾다』등이 있다. 한국인의 심성과 미학적인 독특함, 기발함을 찾기 위해 우리나라 국보를 연구하고 자료를 수집하여 글을 써왔다. 그 연장선에서 우리나라의 길에 대한 애환과 정서를 담은 『옛길을 걷다』를 내고 아울러 민가건축의 집합체인 『한옥마을』과 전국적으로 흩어져 있는 우리의 한옥을 망라하여 『전통소형한옥』『한옥설계집』을 발표했다.
▣ 주요 목차
한국의 미를 찾아서
훈민정음
조선왕조실록
직지심체요절
승정원일기
해인사 팔만대장경
조선왕조의궤
동의보감
일성록
5.18 민주화운동 기록물
부 록
김홍도 풍속도첩
완당세한도
임원경제지
천마도장니
윤두서 자화상
수운잡방과 음식디미방
정신의 나라, 기록의 나라, 한국
한국은 정신의 나라이다. 한국 문화의 핵심은 정신이다. 자연과 인간이 독립적이면서도 함께하는 상생의 정신을 담고 있다. 한국 문화는 규모나 장식에 치우치지 않고 정신으로 승부한다. 한국 문화는 작지만 큰 아름다움을 창조해 낸다. 큰 아름다움을 만들어내는 원인은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통한 조화에서 찾을 수 있다. 이러한 한국미는 자연스럽고 천진하며, 소박하면서도 친근하다.
글자를 만들어 쓰는 민족, 금속 활자를 세계 최초로 만든 민족, 동북아시아의 의학의 종합을 이룩해 낸 민족, 역사와 백성 앞에 당당하고자 왕의 행적을 기록한 민족, 자유와 정의를 위한 열망을 이룩한 민족이 한민족이며, 한국인이다. 한국인은 창조적이며 역동적이다. 또한 순응과 적응을 절묘하게 조정하는 민족이다. 한국인은 스스로 위대하다. 나는 한국인에 대해 보다 깊게 이해하고 싶어 한국의 문화유산에 대하여 공부를 했고 책을 낸다.
문학을 하면서 보고 들었던 세계와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본 한국의 모습은 확연하게 달랐다. 우리 문화 속에 들어 있는 한국적인 것들이 나를 흔들었다. 유형의 문화유산이 주는 충격도 컸지만 기록유산이 주는 세계는 더욱 깊고 넓었다. 이 조그만 나라에서 무려 9개의 세계기록유산이 있다는 것부터가 경이로운 일이다. 일본은 현재까지 하나도 없다. 지난 역사에서 문화 생산지 역할을 한 중국도 우리보다 적다. 한국은 정신의 나라였다.
특히 조선은 정신뿐만이 아니라 기록의 나라였다. 선비라는 존재가 주는 꼿꼿함과 지적인 당당함은 역사 앞에서도 당당하려는 의지가 차가울 만큼 명료하다. 고대에서부터 우리의 정신은 살아있었고 뛰어났지만 숱한 전란과 자연재해로 인해 남아 전하는 기록물이 조선에 국한되는 안타까운 현실에 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기록물 중 조선의 기록물이 한국의 세계기록유산으로 대거 등재된 것이다.
우리가 가진 기록유산은 그 깊이를 가늠하기 어렵다. 백성에게 글자를 만들어 주겠다는 순수한 열정이 훈민정음으로 완성되었다. 천지인天地人, 하늘과 땅과 사람의 공존을 말하는 철학적인 글자이다. 입술과 목구멍의 모양을 따서 만든 과학적이면서도 체계적인 글자는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다. 글자를 만들게 된 동기와 과정 그리고 원리가 분명하게 전하는 글자 또한 없다. 훈민정음에 대한 내용은 지금까지 정설로 내려오던 이야기와는 사뭇 다른 내용이 제법 들어가 있다. 대립되는 의견일 수도 있지만 다른 시선으로 받아들여주었으면 한다.
동양 의술을 집대성한 동의보감, 세계 최초의 금속 활자로 인쇄된 직지, 전체적인 행사 모습을 그림으로 한눈에 읽을 수 있는 의궤, 왕조에 대한 세계 최대이자 최장 기록인 조선왕조실록, 왕의 언행과 정책을 역사가 평가하도록 기록한 승정원일기, 왕의 일기인 일성록 같은 위대한 기록문화유산을 만나면서 내가 한국인이라는 것이 자랑스러웠다.
세계가 인정한 기록유산을 만나는 일은 한국인으로서 꼭 필요하다. 나의 유전인자가 그 속에서 발원한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에 등재된 ‘5.18 민주화운동 기록물’에 대한 내용은 고심했다. 아직도 살아 숨 쉬는 역사이므로 지금 평가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이다. 모쪼록 한국의 세계기록유산을 살펴봄으로써 우리 기록유산의 세계적 가치와 한국미를 이해하고 우리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
▣ 작가 소개
저 : 신광철
충북 진천에서 태어났다. 현 한국문화콘텐츠개발연구소 소장으로 한국, 한국인, 한민족의 근원과 문화유적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살아 있음이 축제라고 주장하는 사람, 나무가 생애 전체를 들여 온몸으로 일어서는 것을 경이라 하고, 사람에게 영혼의 직립을 주장한다. 저서로 시집 『사람, 그래도 아름다운 이름』『늑대의 사랑』『삶아, 난 너를 사랑한다』등이 있으며 장편소설 『땅의 아들』『강궁』이 있다. 인생개발서로는 『칭기즈칸 리더십』『장보고 리더십』이 있으며 시평집으로 『시에서 길을 찾다』등이 있다. 한국인의 심성과 미학적인 독특함, 기발함을 찾기 위해 우리나라 국보를 연구하고 자료를 수집하여 글을 써왔다. 그 연장선에서 우리나라의 길에 대한 애환과 정서를 담은 『옛길을 걷다』를 내고 아울러 민가건축의 집합체인 『한옥마을』과 전국적으로 흩어져 있는 우리의 한옥을 망라하여 『전통소형한옥』『한옥설계집』을 발표했다.
▣ 주요 목차
한국의 미를 찾아서
훈민정음
조선왕조실록
직지심체요절
승정원일기
해인사 팔만대장경
조선왕조의궤
동의보감
일성록
5.18 민주화운동 기록물
부 록
김홍도 풍속도첩
완당세한도
임원경제지
천마도장니
윤두서 자화상
수운잡방과 음식디미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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