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세상을 등진 듯, 세상을 품은 듯 풍류에 산다
풍류를 즐기는 것이 풍류를 얻는 것이다
풍류(風流)의 한자 풍(風)은 바람, 류(流)는 흐른다는 뜻이다. 즉 바람이 흐른다는 뜻으로, 한곳에 머물러 있지 않고, 자유롭게 움직임을 뜻한다. 어디에도 얽매임이 없는, 인생 자체를 즐기는 삶! 그러한 풍류를 우리 선조들은 사람 사는 멋으로 여겼다. 풍류에 빠질 수 없는 것이 시렐?화이다. 또한, 시와 글과 그림에 빠질 수 없는 것이 자연과의 어울림이다. 경치 좋은 곳에서 보고 듣고 즐긴 모든 것이 재료가 되고 주제가 되며 그 속에서 배움도 이루어지는 법이다.
하지만 이러한 여유로운 삶은 마치 조선 시대만의 이야기인 듯 현재는 하루가 다르게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남들만큼 노력하면 뒤처지는 세상에서 남들 이상의 성과를 내기 위해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기만 한 외로운 현대인들. 자연의 아름다움과 풍요는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저 똑같은 일상에 몸을 내맡긴다. 흥을 항상 마음에 품고 생활했던 선조들과는 전혀 다른 DNA를 가진 듯 우리의 마음은 점점 메말라만 간다.
국사편찬위원회, 국립중앙도서관 등에서 35년간 책과 동고동락한 저자 김천일 씨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즐기는 삶이란 도대체 어떤 것인지를 선비의 삶에서 찾고 있다. 선비란 유교에서 말하는 이상적인 인간상이다. 수기치인을 근본으로 하여 학문에 몰두하며 나라의 녹을 먹는 관리이자 행정가였으나, 항상 자신의 몸을 닦으며 나랏일에만 빠져있는 것이 아니라 한가할 때면 음풍농월을 즐기는 진정한 풍류객이었다.
이러한 삶의 여유를 본받고 나아가 자연과 물아일체의 경지를 경험한다면 각박한 세상에서 조금은 편안함을 누릴 수 있음을 저자는 선현들의 많은 글과 시를 빌려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본문은 ‘풍류’, 그리고 ‘체험과 소유’라는 두 가지 주제로 크게 나누어진다. 첫 번째 장 ‘풍류’에서는 유람, 다선, 귀거래, 산놀이 등 선비들이 일상을 초월하여 자연과 어울리며 즐겼던 다양한 놀이와 흥을 중점적으로 다루며 두 번째 장 ‘체험과 소유’에서는 일상에서 찾은 풍류의 의미를 전한다. 여기에는 시렐?화와 직접 관련한 서재, 문방사우, 정자, 거문고, 사군자 등 일상 가까이에 있는 사물과 장소 등을 주제로 한 시가 가득하다.
하지만 일상을 벗어남이 곧 풍류는 아니다. 시를 짓고, 글을 쓰며 그림을 그리는 것이 생활화된 선비들은 일상 속에서도 얼마든지 자연과 벗 삼은 풍류를 추구할 수 있었다. 즉, 풍류란 일탈을 해야만 얻을 수 있는 거창하고 정형화된 흥이 아니며 삶 속에서 얼마든지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저자는 이를 유념하여 평범한 세상살이일지라도 즐기는 자세로 살아간다면 누구나 선비의 풍류를 향유할 수 있을 것이라 말한다.
여유 없이 살아가고 싶은 사람이 어디있겠느냐만은 그동안 온갖 핑계로 미뤄두기만 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 보자. 선인들의 시와 글과 그림이 있는 『풍류인』과 함께 멋진 삶이 무엇인지 사색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 작가 소개
편저자 : 김천일
국사편찬위원회와 국립중앙도서관 등에서 37년간 근무하며 책과 함께한 용띠, 서울 태생, 대한민국 60살. 호는 석재, 법명은 종경. 화두 삼베세근을 고우 큰스님에게 받았다. 삶의 여유는 누리 자의 것이며 부귀함과 한가함도 절로 얻어야 함을 신봉하는 자. 선비의 꿈을 찾는 자. 선비들의 사는 멋과 인생을 무엇으로 즐길 것인가를 찾는 배부른 자. 글과 그림과 글씨를 즐기고, 세상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며 문인적 삶을 추구한다. 만 권의 책을 읽고 만 리를 여행하고자 하며, 먹을 갈아 붓을 즐기는 선비의 삶을 추구하고 한묵의 자리를 즐겨 찾는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도서관, 김달진미술자료 박물관에 한국학자료 등을 기증하였다. 저서로 졸저『선비의 삶』이 있다. 현재 퇴계원산대놀이고문, 한국서가협회 회원, 화묵서가회 회원으로 있다.
k1001kk@naver.com
▣ 주요 목차
머리말
하나, 풍 류
자연으로부터 배우고 즐김
풍류인風流人, 제월광풍霽月光風
호號, 새로운 인격의 탄생
유람遊覽
다선茶僊
시를 짓다詩作
하늘하고 놀고, 바다하고 놀고遊天戱海
귀거래歸去來
산놀이遊山, 기개氣槪를 키우고 자연의 진리를 깨닫기 위한 것
뱃놀이船遊
망우물忘憂物·酒
기녀와의 사랑愛, 사랑思朗이 무엇이냐. 둥글더냐. 모질더냐
풍류방風流房
계회契會
둘, 체험과 소유
사랑채舍廊房
문인화文人畵
서재書齋, 독서와 집필의 방
문방사우文房四友, 선비의 숨결을 느낀다
와유臥遊, 누워서 산수를 유람하다
만남과 이별別離
차茶
시詩와 풍류風流와 예藝
산수유람山水遊覽, 유유자적悠悠自適 강산유람江山遊覽
풍류의 뜰園
정자亭子, 자연과 벗한다
거문고, 무한청복無限淸福
사군자四君子, 매화梅·난초蘭·국화菊·대나무竹
연蓮, 군자의 꽃花之君子
소나무松, 솔바람松風이 분다
돌石·바위, 우리의 땅에는 돌들이 많다
파초芭蕉, 시인·묵객들이 심고 가꾸었던 식물
학鶴, 신선이 타고 다니는 선계仙界의 새
신선神仙, 세속을 버리고 자연과 더불어 벗한다
참고 문헌
세상을 등진 듯, 세상을 품은 듯 풍류에 산다
풍류를 즐기는 것이 풍류를 얻는 것이다
풍류(風流)의 한자 풍(風)은 바람, 류(流)는 흐른다는 뜻이다. 즉 바람이 흐른다는 뜻으로, 한곳에 머물러 있지 않고, 자유롭게 움직임을 뜻한다. 어디에도 얽매임이 없는, 인생 자체를 즐기는 삶! 그러한 풍류를 우리 선조들은 사람 사는 멋으로 여겼다. 풍류에 빠질 수 없는 것이 시렐?화이다. 또한, 시와 글과 그림에 빠질 수 없는 것이 자연과의 어울림이다. 경치 좋은 곳에서 보고 듣고 즐긴 모든 것이 재료가 되고 주제가 되며 그 속에서 배움도 이루어지는 법이다.
하지만 이러한 여유로운 삶은 마치 조선 시대만의 이야기인 듯 현재는 하루가 다르게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남들만큼 노력하면 뒤처지는 세상에서 남들 이상의 성과를 내기 위해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기만 한 외로운 현대인들. 자연의 아름다움과 풍요는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저 똑같은 일상에 몸을 내맡긴다. 흥을 항상 마음에 품고 생활했던 선조들과는 전혀 다른 DNA를 가진 듯 우리의 마음은 점점 메말라만 간다.
국사편찬위원회, 국립중앙도서관 등에서 35년간 책과 동고동락한 저자 김천일 씨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즐기는 삶이란 도대체 어떤 것인지를 선비의 삶에서 찾고 있다. 선비란 유교에서 말하는 이상적인 인간상이다. 수기치인을 근본으로 하여 학문에 몰두하며 나라의 녹을 먹는 관리이자 행정가였으나, 항상 자신의 몸을 닦으며 나랏일에만 빠져있는 것이 아니라 한가할 때면 음풍농월을 즐기는 진정한 풍류객이었다.
이러한 삶의 여유를 본받고 나아가 자연과 물아일체의 경지를 경험한다면 각박한 세상에서 조금은 편안함을 누릴 수 있음을 저자는 선현들의 많은 글과 시를 빌려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본문은 ‘풍류’, 그리고 ‘체험과 소유’라는 두 가지 주제로 크게 나누어진다. 첫 번째 장 ‘풍류’에서는 유람, 다선, 귀거래, 산놀이 등 선비들이 일상을 초월하여 자연과 어울리며 즐겼던 다양한 놀이와 흥을 중점적으로 다루며 두 번째 장 ‘체험과 소유’에서는 일상에서 찾은 풍류의 의미를 전한다. 여기에는 시렐?화와 직접 관련한 서재, 문방사우, 정자, 거문고, 사군자 등 일상 가까이에 있는 사물과 장소 등을 주제로 한 시가 가득하다.
하지만 일상을 벗어남이 곧 풍류는 아니다. 시를 짓고, 글을 쓰며 그림을 그리는 것이 생활화된 선비들은 일상 속에서도 얼마든지 자연과 벗 삼은 풍류를 추구할 수 있었다. 즉, 풍류란 일탈을 해야만 얻을 수 있는 거창하고 정형화된 흥이 아니며 삶 속에서 얼마든지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저자는 이를 유념하여 평범한 세상살이일지라도 즐기는 자세로 살아간다면 누구나 선비의 풍류를 향유할 수 있을 것이라 말한다.
여유 없이 살아가고 싶은 사람이 어디있겠느냐만은 그동안 온갖 핑계로 미뤄두기만 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 보자. 선인들의 시와 글과 그림이 있는 『풍류인』과 함께 멋진 삶이 무엇인지 사색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 작가 소개
편저자 : 김천일
국사편찬위원회와 국립중앙도서관 등에서 37년간 근무하며 책과 함께한 용띠, 서울 태생, 대한민국 60살. 호는 석재, 법명은 종경. 화두 삼베세근을 고우 큰스님에게 받았다. 삶의 여유는 누리 자의 것이며 부귀함과 한가함도 절로 얻어야 함을 신봉하는 자. 선비의 꿈을 찾는 자. 선비들의 사는 멋과 인생을 무엇으로 즐길 것인가를 찾는 배부른 자. 글과 그림과 글씨를 즐기고, 세상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며 문인적 삶을 추구한다. 만 권의 책을 읽고 만 리를 여행하고자 하며, 먹을 갈아 붓을 즐기는 선비의 삶을 추구하고 한묵의 자리를 즐겨 찾는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도서관, 김달진미술자료 박물관에 한국학자료 등을 기증하였다. 저서로 졸저『선비의 삶』이 있다. 현재 퇴계원산대놀이고문, 한국서가협회 회원, 화묵서가회 회원으로 있다.
k1001kk@naver.com
▣ 주요 목차
머리말
하나, 풍 류
자연으로부터 배우고 즐김
풍류인風流人, 제월광풍霽月光風
호號, 새로운 인격의 탄생
유람遊覽
다선茶僊
시를 짓다詩作
하늘하고 놀고, 바다하고 놀고遊天戱海
귀거래歸去來
산놀이遊山, 기개氣槪를 키우고 자연의 진리를 깨닫기 위한 것
뱃놀이船遊
망우물忘憂物·酒
기녀와의 사랑愛, 사랑思朗이 무엇이냐. 둥글더냐. 모질더냐
풍류방風流房
계회契會
둘, 체험과 소유
사랑채舍廊房
문인화文人畵
서재書齋, 독서와 집필의 방
문방사우文房四友, 선비의 숨결을 느낀다
와유臥遊, 누워서 산수를 유람하다
만남과 이별別離
차茶
시詩와 풍류風流와 예藝
산수유람山水遊覽, 유유자적悠悠自適 강산유람江山遊覽
풍류의 뜰園
정자亭子, 자연과 벗한다
거문고, 무한청복無限淸福
사군자四君子, 매화梅·난초蘭·국화菊·대나무竹
연蓮, 군자의 꽃花之君子
소나무松, 솔바람松風이 분다
돌石·바위, 우리의 땅에는 돌들이 많다
파초芭蕉, 시인·묵객들이 심고 가꾸었던 식물
학鶴, 신선이 타고 다니는 선계仙界의 새
신선神仙, 세속을 버리고 자연과 더불어 벗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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