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후 유럽 문학의 변화와 실험

고객평점
저자이와야 쿠니오 외
출판사항웅진지식하우스, 발행일:2011/07/07
형태사항p.225 46배판:27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01125794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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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문학으로 치유하는 시대의 상처

‘문학의 광장’ 시리즈 제12권『전후 유럽 문학의 변화와 실험 : 쉬르레알리슴, 실존주의, 누보 로망』은 세계 대전이라는 사상 초유의 대재앙을 겪은 시인과 소설가들이 전쟁에서 받은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는 모습을 살펴보게 됩니다. 제1차 세계 대전 직후 기존 질서에 반항하는 쉬르레알리슴 운동이 시작되고,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나면서 소설의 전통적인 요소를 거부하는 누보 로망(신소설)이 탄생한 것은 전쟁의 상처를 치유하려는 문학의 실험이었고, 이에 따른 변화의 결과였습니다. 이들의 행보와 함께 세계 대전 이후 유럽 현대 문학이 변화하는 모습을 살펴보면서, 이 시대에 문학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를 찾아봅니다.

* 시대가 문학을 만들고, 문학이 시대를 이끌다

문학이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 또는 역할은 어떤 것일까? 아마 많은 사람들이 쉽게 대답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세계 대전 직후 유럽 문학의 변화를 살펴보면 이 질문에 대한 답이 나올지도 모른다. 20세기에 들어서며 전쟁을 겪은 시인과 소설가들은 인간 이성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를 걷어내고 다양한 시도를 하게 된다. 파리의 시인들을 중심으로 시작된 쉬르레알리슴 운동은 현실 속에서 초현실을 찾으며 인생과 사회의 변혁을 목표로 하고 있는 운동으로, 곧 20세기 최대의 문학예술 운동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또한 ‘인간의 삶에는 이유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실존주의자들의 등장, 기존 소설의 형식을 깨고 새로운 방식의 이야기를 전개하는 누보 로망의 출현, 그리고 특유의 재치와 환상성으로 국경을 초월하여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남부 유럽 작가군의 형성은 문학사 속에서 살펴볼 때 엄청난 속도의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문학이라는 장르 하나로 국한 된 것이 아니라, 미술과 연극, 음악 등 다른 예술 분야로 퍼져나갔고, 지리적으로도 동유럽과 남북아메리카, 그리고 카리브 해 까지 전 세계적인 영향을 끼치며 현재까지도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사람들은 이런 운동과 변화의 결과물인 소설과 그림, 연극을 보며 열광하고 사유하고 고민한다. 유럽 문학은 실험을 통해 인간과 인간의 존재에 대해 다신 한 번 정의를 내리고, 이러한 변화를 지속하면서 상실의 시대를 치유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현대 문학이 갖고 있는 가장 중요한 역할이자, 존재의 이유일 것이다.

* 우리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작가와 작품들을 만나다

19세기와 20세기는 전쟁의 시기이기도 불구하고, 수많은 문학가, 예술가, 철학자들이 탄생한다. 아니, 혼란의 시대이기 때문에 배출된 것일까? 이들은 문학과 예술, 사상과 철학에서 금자탑을 세운다. 쉬르레알리슴을 선언하고 이를 평생 실천한 시인 앙드레 브르통, 쉬르레알리슴에 참여하고 지지하고 배반하며 한 시대를 풍미한 천재 시인과 소설가들. 문학과 철학의 융합을 지향하며 실존주의를 제창한 『구토』의 사르트르와 그의 평생 동반자이자 여성 해방 운동의 전기를 마련한 보부아르, 젊은 나이에 혜성처럼 등장한 알베르 카뮈와 그의 작품『이방인』. 이뿐 아니라 현재까지도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움베르트 에코와 대표작『장미의 이름』. 그리고 프랑스 천재 작가의 계보를 잇고 있는『슬픔이여 안녕』의 작가 사강 등 현대를 대표하는 유럽의 문학가와 작품들을 풍부하게 남아있는 사진 자료들과 함께 자세히 살펴본다. 또한 현대를 상징하는 화가들인 ‘막스 에른스트’, ‘파블로 피카소’, ‘호안 미로’, ‘르네 마그리트’, ‘프랜시스 베이컨’ 등의 작품과 해설을 동시에 만나볼 수 있다. 이 책에서는 다채로운 현대 문학과 함께 유명 미술관에서도 한자리에 모이기 힘든 작품들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이를 통해 문학과 예술이 우리의 삶과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모두 함께 호흡하고 같이 만들어가는 하나의 「문화」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 현재진행형인 유럽 문학, 새로운 미래를 예고하다

문학의 광장 시리즈는 총 열 두 권을 통해 고대 그리스 로마의 문학부터 중세와 르네상스, 그리고 근대와 현대 문학을 살펴보았다. 시간이나 분량으로 보았을 때 매우 방대하므로 일부 대표 작가와 작품들을 선별-한정해서 알아본 점에 있어서는 조금 아쉬울 수 있지만, 문학 뿐 아니라 그 배경이 되는 역사와 인물, 시대와 이슈까지 훑어보며 유럽의 내면과 정신을 살펴보았다는 데에서 다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큰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볼 때 현재 유럽 대륙의 문학은 남북아메리카나 아시아 대륙에 비해 한순간 정체된 것처럼 보�기도 하지만, 오히려 세계 대전을 전후로 패러다임의 큰 변화를 겪으며 잠시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위에서 언급한 이탈리아의 움베르트 에코나 프랑스의 프랑수와즈 사강은 물론, 일상을 담백하고 친근하게 그리는 프랑스의 투생과 에슈노즈 등 현 시대를 함께 살아가고 있는 새로운 작가와 작품들이 등장하며 다시금 현재진행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섣불리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유럽 현대 문학의 흐름과 변화를 살펴보면 국경을 초월한 세계 문학이 머지않아 탄생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문학의 광장’ 시리즈 소개
세계문학해설서 ‘문학의 광장’은 4년 동안 700여명의 문학전문가가 집필한 대규모 문학 해설 프로젝트다. 무라카미 하루키, 시오노 나나미, 시미즈 요시노리 등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 및 저술가들이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와 작품을 선정해 저마다의 시각으로 거장들의 문학 세계를 들여다본 것이다. 고대 그리스?로마부터 아랍?아프리카까지, 세상의 모든 문학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문학의 광장’은 국내 독자들에게 다소 낯선 작품 세계와 거장들의 고전 작품까지 빠짐없이 모두 다루고 있다. 특히 문학 자체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작품과 작가를 둘러싼 사회, 문화, 생활, 역사, 예술의 측면까지도 풍부한 이미지를 통해 입체적으로 점검했다는 점이 돋보인다. 섬세하게 선별된 4,000여 컷의 이미지는 영상에 익숙한 현대인들이 쉽고 친숙하게 문학에 접근할 수 있도록 안내할 것이며 문학을 사랑하는 독자들이 ‘문예사조사’와 함께 반드시 읽어야 할 ‘문학 교양서’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 작가 소개

역 : 송태욱
연세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도쿄외국어대학교 연구원을 지냈으며 2009년 현재 연세대에서 강의와 번역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르네상스인 김승옥』(공저)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사랑의 갈증』, 『비틀거리는 여인』, 『세설』, 『만년』, 『탐구1』, 『형태의 탄생』, 『눈의 황홀』, 『윤리 21』, 『포스트콜로니얼』, 『트랜스크리틱』, 『천천히 읽기를 권함』, 『번역과 번역가들』, 『연애의 불가능성에 대하여』, 『소리의 자본주의』, 『베델의 집 사람들』, 『매혹의 인문학 사전』, 『성난 서울』, 『핀란드 공부법』, 『빈곤론』, 『과학의 척도』 등이 있다.

역 : 오유리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나 성신여자대학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했다. 대표적인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도련님』, 『마음』, 『인간실격. 사양』, 『파크 라이프』, 『랜드마크』, 『워터』, 『일요일들』, 『최후의 아들』, 『오듀본의 기도』, 『명랑한 갱이 지구를 돌린다』, 『명랑한 갱의 일상과 습격』, 『사막』, 『나이프』, 『소년 세상을 만나다』, 『안녕 기요시코』, 『텐텐』, 『비밀의 화원』, 『나카노네 고만물상』, 『다이브』, 『우울한 해즈빈』, 『그래스호퍼』 외 다수가 있다.

역자 : 남명수
서울대학교 언어학과를 졸업하고 웅진씽크빅, 솔빛미디어, 한솔교육 등에서 출판 및 콘텐츠 기획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철학사전』『자본주의 발달이론』『사무라이의 나라』등이 있다.

▣ 주요 목차

1. 쉬르레알리슴 선언
여는 글 : 제1차 세계 대전 직후의 파리, 쉬르레알리슴 운동이 시작되다
01 앙드레 브르통 - 삶을 바꾸는 새로운 문학
02 트리스탕 차라 - 다다와 미래파
03 필리프 수포, 루이 아라공, 폴 엘뤼아르 - 쉬르레알리슴으로 맺어진 친구들
04 로베로 데스노스, 르네 크르벨, 벵자맹 페레 - 정신의 자유를 위하여
05 앙토냉 아르토, 미셸 레리스, 레이몽 크노 - 쉬르레알리슴을 넘어서

2. 무국적 문학의 수도 파리
여는 글 : 프랑스 문학만으로 파리의 모든 것을 조망할 수 없다
01 장 주네, 비톨트 곰브리치 - 나라와 나라를 넘나들다
02 사무엘 베케트 - 빈사의 서사
03 부조리극 - 새로운 연극 낯선 관객
04 밀란 쿤데라 - 악마의 웃음
05 에밀 시오랑, 아고타 크리스토프 - 외국어와 싸우는 작가들
06 카리브 해역의 현대 문학 - 지금 이곳에서 유랑하다

3. 전후 프랑스 문학
여는 글 : 첨예한 시도의 장이 된 프랑스 문학
01 장 폴 사르트르 - 존재의 부조리를 넘어서
02 알베르 카뮈 - 알제리의 태양처럼
03 나탈리 사로트, 알랭 로브 그리예 - 이정표 없는 길로
04 조르주 바타유, 마르그리트 뒤라스 - 광기와 글쓰기를 생명줄로
05 필리프 솔레르스 - 끊임없는 변신
06 롤랑 바르트 - 비평과 소설의 틈새
07 장 필리프 투생, 장 에슈노즈, 에르베 기베르 - 프랑스 소설의 현재


4. 이탈리아와 남부 유럽 문학
여는 글 : 이탈리아와 남부 유럽 문학의 현재를 조망하다
01 움베르토 에코 - 어릴 적 꿈을 이루다
02 안토니오 타부키 - 야상곡의 꿈
03 토마소 란돌피 - 고고한 환상작가
04 이탈로 칼비노 - 문학의 가벼움
05 알베르토 모라비아, 피에르 파올로 파졸리니 - 로마 이야기
06 다닐로 키슈, 밀로라드 파비치 - 세르비아의 기발한 아이디어와 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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