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생각

고객평점
저자홍석봉
출판사항신인문사, 발행일:2011/11/24
형태사항p.336p. 국판:23CM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94070087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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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왜 그 말은 유명해졌을까? 그 생각은 이전과 어떻게 달랐을까?
예수는 “네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였다. 실천하기가 어려울 수 있겠지만 현대인에게는 익숙한 생각이다. 그런데 왜 이 말이 유명해졌을까? 지은이는 이를 풀기 위해 함무라비 법전에 등장하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고 한 ‘탈리오의 법칙’에 주목한다. 피해를 입은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그에 상응하는 보복을 하는 것을 의미하는 ‘탈리오의 법칙’은 함무라비 법전에만 등장하는 것은 아니었다. 고대 메소포타미아 지방의 법을 집대성한 함무라비 법전은 고대 그리스나 로마에까지 영향을 미쳤던 법전으로, ‘탈리오의 법칙’은 고대 사회에 두루 통용되던 정의의 원칙이었다. 심지어는 공자나 맹자와 같은 유교의 성현들의 언행이나 유교 문헌에도 등장하는 원칙이었다. 그리고 이는 고대 이스라엘 사회에서도 통용되던 율법으로 [구약성서]에 등장하는 ‘구약(舊約, 옛 계약)’의 정신이기도 했다. 그런데 예수는 [신약성서]인 ‘마태복음’에서 그 유명한 발언을 한다. “원수를 사랑하고 너희를 박해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 ‘눈에는 눈으로, 이는 이로’라고 하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그러나 나는 이렇게 말한다. 앙갚음하지 말라. 누가 오른쪽 뺨을 치거든 왼뺨마저 돌려대라.” 예수는 이처럼 당시 이스라엘 사회를 지배하던 구약의 율법에서 벗어나 새로운 율법, 즉 신약의 시대를 열었던 인물이었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이 말은 데카르트가 한 말이다. 굉장히 유명한 발언이지만 일반인들로서는 왜 이 말이 위대한 말인지 쉽게 다가오지는 않는다. 때로는 너무나 평범한 말로 느껴지기도 한다. 또 ‘생각한다’란 말 대신에 ‘밥을 먹는다’와 같은 말을 넣어도 얼마든지 말이 될 수 있는데 하필이면 데카르트가 ‘생각’이란 말을 집어넣었는지 고개를 갸웃거릴 수도 있다. 지은이는 이 말의 의미를 살피기 위해 기독교(가톨릭)가 지배하던 당시의 사회 분위기를 언급한다. 당시 사람들이 진리를 바라보고 진리를 밝히기 위해 취했던 태도와 데카르트가 취했던 태도를 대비시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말과 데카르트의 태도들이 얼마나 혁신적이었는지를 실감나게 드러낸다.
이처럼 이 책은 일반인들이 세상을 바꾼 생각(명언)들에 대해 흔히 가질 수 있는 의문과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다. 그러한 궁금증 중의 하나가 바로 이것이다. “대체 왜 그 생각(명언)은 유명해졌을까?” 바로 이 책은 그에 대해 답하는 책이다.

갈릴레이는 왜 종교재판을 받았을까?
갈릴레이는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돈다는 지동설을 옹호하여 종교재판을 받고 나서는 “그래도 지구는 돈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갈릴레이는 완고한 가톨릭교회에 맞서 과학적 진실을 주장하다가 종교재판을 받았던 순교자로 묘사되기도 한다. 그런데 갈릴레이는 신의 존재를 부정하거나 이교도적인 주장을 펼친 것도 아니었다. 단지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돈다고 했을 뿐이었다. 그런데 왜 가톨릭교회로부터 종교재판을 받아야 했을까? 대체 무엇이 가톨릭교회의 심사를 불편하게 했던 것일까? 지은이는 이 사건을 신(神) 중심의 신화적인 세계관과 근대 과학적인 세계관이 충돌했던 사건으로 규정한다. 아울러 갈릴레이의 이론을, 진리를 설명하려는 하나의 가설로만 여기고자 했던 가톨릭교회의 입장을 설명한다. 그 속에서 근대 과학적인 세계관과 가톨릭교회의 세계관을 규명하며 양자의 의미를 살핀다.

“그래도 지구는 돈다”, “이 달걀을 세워 보시오”라고 한 말은 사실일까?
갈릴레이는 종교재판을 받고 나온 뒤 “그래도 지구는 돈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또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뒤 그의 업적을 시기하는 사람들에게 달걀을 세워보라고 한 것은 그와 관련해 떠도는 유명한 일화이다. 그런데 이러한 이야기들은 모두 사실일까? 하지만 지은이는 이는 근거가 없는 이야기이거나 후대에 날조된 이야기라고 밝힌다. 또 신대륙을 발견한 구대륙 최초의 인물은 콜럼버스가 아니었다는 점도 이야기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콜럼버스는 왜 유명해졌고 그의 신대륙 발견은 후대 학자들에 의해 근래 1천 년 동안 있었던 가장 큰 사건으로 평가를 받는 것일까? 이를 풀기 위해 지은이는 ‘콜럼버스의 항해’가 가능할 수 있었던 개인적, 사회적 배경을 언급한다. 아울러 콜럼버스의 탐험대보다 더 큰 규모에 선진적인 항해술을 가지고 있었던 중국 명나라 정화 원정대와 그 성격을 비교한다. 콜럼버스의 탐험은 개인의 돌발적인 행위로서 그 의미가 큰 것이 아니라 이후 신대륙과 구대륙 사이에 항구적인 뱃길을 연 것에, 또 근대적인 세계를 가져온 사건으로서 그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철학, 종교, 정치, 역사를 함께 읽는 즐거움
이 책은 일반인들이 던질 수 있는 가장 상식적이고 평범하고 당연한 질문과 궁금증에 답한다는 차원에서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의문을 풀기 위해 철학이나 종교, 신화, 과학, 정치는 물론 역사적, 사회적인 배경도 언급하고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세상을 바꾼 10가지 첫 생각들을 살피기 위해 역사를 입체적으로 실감나게 살피고 있는 것이다. 독자들은 공자, 노자, 예수에서 콜럼버스, 에라스뮈스, 마키아벨리, 갈릴레이, 데카르트, 콩도르세, 최시형에 이르는 10명의 인물의 10가지 생각들의 연원들을 추적하다 보면 과거 사회는 지금과 어떻게 달랐고, 현대 사회는 어떻게 탄생하였는지 그 역사의 맥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보너스를 챙길 수 있을 것이다. 과연 ‘현대’는 어떻게 탄생하였을까?

▣ 작가 소개

저자 : 홍석봉
중앙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이후 출판계에 뛰어들어 수많은 원고뭉치와 씨름하며 살아왔다. 2000년부터는 월간 [인물과사상]의 편집장을 지내며 잡지를 기획하고, 학자를 만나며, 많은 글을 써왔다. 앞으로도 전문 지식과 상식의 세계를 연결하는 일을 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지은이는 역사나 철학에 대해 문외한인 사람이 던질 수 있는 질문, ‘왜 그 말이 그렇게 위대한 것인가요?’, ‘왜 유명해졌나요?’, ‘대체 왜 그것을 공부해야 하나요?’ 하는 물음에 대답한다는 생각으로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 가장 쉬운 질문이 가장 어려운 질문이라는 것이 지은이의 생각이다. 그 때문에 철학, 역사, 종교, 과학 등 듣기만 해도 가슴이 먹먹해지는 주제들이 흥미로운 이야기로 새롭게 태어났다. 그의 글은 가파르게만 보이던 역사의 봉우리들을 신나게 달릴 수 있는 산책로로 만드는 재주가 있다.

▣ 주요 목차

1장 예수: 네 원수를 사랑하라
구약의 시대에서 신약의 시대를 열다

2장 콜럼버스: 이 달걀을 세워 보라
1천 년 동안 가장 큰 사건으로 꼽힌 항해를 떠나다

3장 에라스뮈스: 나는 어느 편에도 속하지 않는다
최초의 유럽인이자 세계주의자의 길을 가다

4장 마키아벨리: 덫을 알기 위해선 여우가 되어야 하고, 늑대를 혼내주려면 사자가 되어야 한다
종교와 도덕과 진리와 다른 정치 세계를 발견하다

5장 갈릴레이: 그래도 지구는 돈다
신화적인 세계에서 벗어나 새로운 우주를 주장하다

6장 데카르트: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근대 세계를 열어갈 인간을 발견하다

7장 콩도르세: 자유로운 지상의 인간이 태양보다 더 빛나는 때가 올 것이다
역사는 진보한다는 생각을 체계적으로 제시하다

8장 공자: 사람도 잘 섬기지 못하면서 어찌 귀신을 섬길 수 있으랴
인간 중심의 동아시아 문화가 시작되다

9장 노자: 말로 표현한 도는 늘 그러한 도가 아니다
세상의 진리와 상식에 도전하다

10장 최시형: 벽 쪽이 아니라 나를 향해 제사를 모셔라
전혀 새로운 ‘나’를 발견하다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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