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우리는 죽음을 외면하며 살고 싶어 한다…
우리가 맞이하게 될 죽음은 어떤 모습일까
죽을 ‘사(死)’ 자를 보면 옛 사람들이 생각했던 죽음의 의미가 잘 나타나 있다. 죽음은 어느 날 저녁(夕)에 비수(匕)가 날아드는 것이다. 그 비수는 질병일 수도 있고 갑자기 일어난 사고일 수도 있고 천재지변일 수도 있다. 심장마비나 교통사고, 비행기 추락, 열차의 탈선 등에 의해 갑자기 닥칠 수도 있고 며칠이나 몇 주, 그 이상의 시간 동안 고통을 겪은 끝에 올 수도 있다. 어찌 되었거나 죽음은 반드시 오고 어떠한 비수가 날아들든지 이 죽음의 비수를 피해갈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도, 미래에도 그럴 것이다.
인류가 탄생한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총 850억 명이 이 지구상에서 살다 갔다. 새로이 세상을 물려받은 세대는 그들보다 먼저 죽어간 ‘인생의 선배’를 땅에 묻었다. 때로는 그들의 ‘인생의 동료’ 혹은 ‘인생의 후배’를 묻어야 하기도 했다. 인류의 역사는 이 ‘죽음’과 ‘탄생’을 이어가며 만들어지고 있다. 너무도 자연스러운 이 현상 앞에서 대부분의 사람은 두려움을 느낀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할 수 없다는 슬픔…, 그리고 죽음 이후의 세계에 대한 두려움 때문일 것이다. 인류가 존재하는 한 끊임없이 되풀이될 이 ‘죽음’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
대개, 천수를 다하고 맞이한 죽음은 호상(好喪)이라고 표현하며 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그렇다면 전염병이나 전쟁과 같은 대규모 죽음에 의해 땅속에 묻힌 자들의 죽음은 자연스럽고 편안했을까? 특히 전쟁과 폭동 같은 여러 가지 살육 행위, 즉 인간 스스로 빚어낸 불행에 의한 죽음은 정상적인 자연계 법칙을 파괴한다. 아버지가 아들의 장례를 치르고, 노인이 젊은이를 땅에 묻게 만든다. 그 누가 전란에 휩싸여 길가에 버려진 시체가 되기를 바랐을까? 그들의 죽음은 비정상적인 불행한 죽음이었으며, 또한 그들은 매우 고통스럽게 죽어갔다.
이러한 비정상적이며 불행한 죽음을 줄일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저자는 바로 삶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한다. 되돌려 경험할 수 없기에 우리는 죽음이 어떤 것인지 정확히 알 수 없다. 죽음 앞에서 유독 더 나약하고 힘없는 존재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서 본능적으로 죽음을 두려워할 수밖에 없고, 어떻게든 생명을 연장시켜 죽음에서 멀어지려 한다. 과학의 힘으로 생명을 연장시키고 더 나아가 죽음을 막아내고자 애쓰고 있지만 그렇게 된다면 삶의 질과 가치는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최악의 경우 삶의 의미가 사라질지도 모른다….
사실 인류는 죽음에 대해 크게 오해하고 있다. 죽음은 본래 따뜻하고 편안한 것이다. 죽음은 세상에서 가장 넓은 가슴으로 우리를 안아준다. 만약 죽음이 없다면 탄생도 없을 것이다. 죽음은 탄생을 준비하는 아름답고 숭고한 의식이다. <인류 역사 속에 살아 숨 쉬는 죽음 이야기>는 우리의 먼 조상인 고대 이집트인과 그리스 로마인들에서부터, 종교로 인해 일어난 전쟁 및 프랑스 대혁명과 같은 인류 역사, 고전과 과거 풍습 속에 녹아 있는 죽음에 대한 의미 등 동서고금의 다양한 시각으로 죽음을 바라보았다. ‘죽음’에 대해 말하지만 그 이면에는 삶에 대한 애정을 가진 지은이의 눈을 통해 ‘죽음’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 작가 소개
저자 리수충(李書崇)
작가이자 인문학자로 자연과 문명·생태·성(性)·죽음·운명 등 다양한 분야에 폭넓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주요 저서와 역서로는 『성문화사(性文化史綱)』, 『죽음의 간략사(死亡簡史)』, 『동서양의 목욕 문화(東西方沐浴文化)』, 『사마천전(司馬遷傳)』, 『이데올로기와 유토피아(역서)』 등이 있으며 모두 20여 권을 출간했다. 중국 최초로 성과학을 제창했고 성과학 학술 자료를 총망라한 『성과학 총람(Handbook of Sexology)』의 번역을 주관했다.
역자 양성희
이화여자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였으며, 북경사범대학에서 수학했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케임브리지 교수들에게 듣는 인생철학 51강』, 『강대국의 조건: 포르투갈, 스페인』, 『대국굴기: 세계를 호령하는 강대국의 패러다임(공역)』, 『헬로우, 순자: 쓰면 삼키고, 달면 뱉어라』, 『와신상담 1부, 5부』, 『정상적인 바보가 되지 마라』, 『채근담 上, 下』, 『칭짱철도 여행: 하늘길 따라 세계의 지붕을 달린다』, 『세기의 이슈메이커, 여자』, 『쿠바, 잔혹의 역사 매혹의 문화』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머리말
제1장. 동서양의 죽음 - 이승에서 보는 저승
고대 이집트인 - 죽음을 위해 살다
중국인 - 죽음을 맴돌다
고대 그리스 로마인 - 죽음을 혐오하다
제2장. 죽음이 세계를 지배한다 - 인간은 어떻게 죽어갔는가?
전쟁과 평화의 결과 - 죽음
인간의 죽음은 하느님을 살게 하기 위한 것
누가 죽음을 예술로 만들었나?
제3장. 죽음과 타협하기 - 장렬한 저항이 끝난 후
또 다른 언어 - 주술과 통령(通靈)
의미 없는 저항 - 방술과 과학
죽음을 배우다 - 희생과 봉사
<부록> 리우샤허와의 대담
우리는 죽음을 외면하며 살고 싶어 한다…
우리가 맞이하게 될 죽음은 어떤 모습일까
죽을 ‘사(死)’ 자를 보면 옛 사람들이 생각했던 죽음의 의미가 잘 나타나 있다. 죽음은 어느 날 저녁(夕)에 비수(匕)가 날아드는 것이다. 그 비수는 질병일 수도 있고 갑자기 일어난 사고일 수도 있고 천재지변일 수도 있다. 심장마비나 교통사고, 비행기 추락, 열차의 탈선 등에 의해 갑자기 닥칠 수도 있고 며칠이나 몇 주, 그 이상의 시간 동안 고통을 겪은 끝에 올 수도 있다. 어찌 되었거나 죽음은 반드시 오고 어떠한 비수가 날아들든지 이 죽음의 비수를 피해갈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도, 미래에도 그럴 것이다.
인류가 탄생한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총 850억 명이 이 지구상에서 살다 갔다. 새로이 세상을 물려받은 세대는 그들보다 먼저 죽어간 ‘인생의 선배’를 땅에 묻었다. 때로는 그들의 ‘인생의 동료’ 혹은 ‘인생의 후배’를 묻어야 하기도 했다. 인류의 역사는 이 ‘죽음’과 ‘탄생’을 이어가며 만들어지고 있다. 너무도 자연스러운 이 현상 앞에서 대부분의 사람은 두려움을 느낀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할 수 없다는 슬픔…, 그리고 죽음 이후의 세계에 대한 두려움 때문일 것이다. 인류가 존재하는 한 끊임없이 되풀이될 이 ‘죽음’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
대개, 천수를 다하고 맞이한 죽음은 호상(好喪)이라고 표현하며 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그렇다면 전염병이나 전쟁과 같은 대규모 죽음에 의해 땅속에 묻힌 자들의 죽음은 자연스럽고 편안했을까? 특히 전쟁과 폭동 같은 여러 가지 살육 행위, 즉 인간 스스로 빚어낸 불행에 의한 죽음은 정상적인 자연계 법칙을 파괴한다. 아버지가 아들의 장례를 치르고, 노인이 젊은이를 땅에 묻게 만든다. 그 누가 전란에 휩싸여 길가에 버려진 시체가 되기를 바랐을까? 그들의 죽음은 비정상적인 불행한 죽음이었으며, 또한 그들은 매우 고통스럽게 죽어갔다.
이러한 비정상적이며 불행한 죽음을 줄일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저자는 바로 삶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한다. 되돌려 경험할 수 없기에 우리는 죽음이 어떤 것인지 정확히 알 수 없다. 죽음 앞에서 유독 더 나약하고 힘없는 존재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서 본능적으로 죽음을 두려워할 수밖에 없고, 어떻게든 생명을 연장시켜 죽음에서 멀어지려 한다. 과학의 힘으로 생명을 연장시키고 더 나아가 죽음을 막아내고자 애쓰고 있지만 그렇게 된다면 삶의 질과 가치는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최악의 경우 삶의 의미가 사라질지도 모른다….
사실 인류는 죽음에 대해 크게 오해하고 있다. 죽음은 본래 따뜻하고 편안한 것이다. 죽음은 세상에서 가장 넓은 가슴으로 우리를 안아준다. 만약 죽음이 없다면 탄생도 없을 것이다. 죽음은 탄생을 준비하는 아름답고 숭고한 의식이다. <인류 역사 속에 살아 숨 쉬는 죽음 이야기>는 우리의 먼 조상인 고대 이집트인과 그리스 로마인들에서부터, 종교로 인해 일어난 전쟁 및 프랑스 대혁명과 같은 인류 역사, 고전과 과거 풍습 속에 녹아 있는 죽음에 대한 의미 등 동서고금의 다양한 시각으로 죽음을 바라보았다. ‘죽음’에 대해 말하지만 그 이면에는 삶에 대한 애정을 가진 지은이의 눈을 통해 ‘죽음’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 작가 소개
저자 리수충(李書崇)
작가이자 인문학자로 자연과 문명·생태·성(性)·죽음·운명 등 다양한 분야에 폭넓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주요 저서와 역서로는 『성문화사(性文化史綱)』, 『죽음의 간략사(死亡簡史)』, 『동서양의 목욕 문화(東西方沐浴文化)』, 『사마천전(司馬遷傳)』, 『이데올로기와 유토피아(역서)』 등이 있으며 모두 20여 권을 출간했다. 중국 최초로 성과학을 제창했고 성과학 학술 자료를 총망라한 『성과학 총람(Handbook of Sexology)』의 번역을 주관했다.
역자 양성희
이화여자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였으며, 북경사범대학에서 수학했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케임브리지 교수들에게 듣는 인생철학 51강』, 『강대국의 조건: 포르투갈, 스페인』, 『대국굴기: 세계를 호령하는 강대국의 패러다임(공역)』, 『헬로우, 순자: 쓰면 삼키고, 달면 뱉어라』, 『와신상담 1부, 5부』, 『정상적인 바보가 되지 마라』, 『채근담 上, 下』, 『칭짱철도 여행: 하늘길 따라 세계의 지붕을 달린다』, 『세기의 이슈메이커, 여자』, 『쿠바, 잔혹의 역사 매혹의 문화』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머리말
제1장. 동서양의 죽음 - 이승에서 보는 저승
고대 이집트인 - 죽음을 위해 살다
중국인 - 죽음을 맴돌다
고대 그리스 로마인 - 죽음을 혐오하다
제2장. 죽음이 세계를 지배한다 - 인간은 어떻게 죽어갔는가?
전쟁과 평화의 결과 - 죽음
인간의 죽음은 하느님을 살게 하기 위한 것
누가 죽음을 예술로 만들었나?
제3장. 죽음과 타협하기 - 장렬한 저항이 끝난 후
또 다른 언어 - 주술과 통령(通靈)
의미 없는 저항 - 방술과 과학
죽음을 배우다 - 희생과 봉사
<부록> 리우샤허와의 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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