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권으로 읽어보는 정승들의 야사

▣ 책 소개

양봉래의 부친은 승지 양희수였으며, 그는 늙게 50이 훨씬 넘어서야 벼슬길에 올라서 승지를 지냈던 것이었다. 그가 인생으로 50고개를 넘은 직후에 불행하게도 그는 상처를 당하게 되었다. 남자가 50에 상처를 당하게 되면 대개는 집안이 불행해지는 경우가 많았으나 이와는 다른 이야기의 한 토막이다. 그가 50에 상처하고나니 마음도 허전하고 또한 크게 풍류를 좋아하는지라 모든 인생의 번루를 버리고 팔도강산을 편력하면서 자연과 풍광에 심신을 몰입하고 있었다. 그는 한 마리 마필을 앞세우고 승지강산을 찾아다니면서 노래도 부르고, 시도짓고, 술도 마시고 하는 것을 유일한 여생의 즐거움으로 하였다. 날이가고, 달이가고, 해가 가고, 춘하추동 4계절을 객지로만 돌아다니고 있었다. 울적한 심회가 다소 가라앉는 듯 하였다. 그는 이 지방에서 저 지방으로 방랑하여 나그네 노릇을 하면서 북관길로 접어들자 영봉 백두산을 구경하였으니 천만고의 큰 신비를 보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 작가 소개

지음 송건호
역사와 국문학을 전공했으며 신화나 전설에 심취하여 고교학, 종교학, 민속학, 심리학, 사회학에까지 접목시켜 꾸준히 연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 주요 목차

1장 이역관

이역관
남녀일색
군량미 10만석
절색의 운남공주

율곡 이이
대성리학자의 도량
황주목사가 보내준 기생

송질과 홍언필
엄처시하
모전여전
묵재 홍언필
사위는 여비의 사랑
대과에 급제한 사위

제2장 진사 조원

진사 조원
여류시인 이옥봉
교중득병 누가 고쳤나
첩으로 가는 한이 있더라도

무식한 판서 이문원
글을 읽어 무엇하게
매 한대 때릴 죄인도 영의정이 다스리오
능란한 육두풍월
평안감사 털던 이야기
망신당한 이야기

승지 양희수
안변서 만난 소녀
50에 소실 둔 양승지
양봉래를 낳다
성종의 거동을 예측
적서의 차별을 없애주오

제3장 상정승

상정승
기괴한 운명
관속의 아름다운 여인
김정승의 막내딸
딸과 어머니의 의견 충돌
상서방을 흉가로 추방

동악 이안눌
남의 신부방으로
신랑보고 당신이 누구요
동악의 품으로
꿩먹고 알먹은 전 남편
알성장원하기까지

병조판서 송반
연애시 한 폭
사랑을 저버린 의리

제4장 오성 이항복

오성 이항복
장난꾸러기
한음의 첩에게 봉변
사위 선택엔 이게 제일
댓돌에 댄 엉덩이
장안의 미장부
한밤의 겁탈괴도

양성인 사방지
청상과부의 몸부림
장안에 퍼진 추문
흥천사의 여승
임금의 귀에까지

예조판서 김성룡
과거 길
꽃가마 탄 미인
미인 얻고 장원